2016년 5월 1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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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변신
"내쫓아야 해요!"
여동생이 소리쳤다.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버지.
저것이 오빠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해요.
도대체 저것이 어떻게 오빠일 수 있겠어요?
저것이 정말 오빠라면 우리가 자기와 같은
짐승과는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쯤은 벌써
알아차리고 제 발로 나가주었을 거예요.
저것 좀 보세요, 아버지."
-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중에서 -
* 아뿔싸, 어느날 오빠가
돌연 흉칙한 벌레로 변신했습니다.
여동생은 '저것'을 집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울부짖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변신을 경험합니다.
가까운 가족조차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깊은 나락으로 굴러떨어집니다. 그러나
변신은 또 다른 변신을 낳습니다.
변신의 의미를 찾으면 벌레가
나비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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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어제는 흐리고 비가 그렇게 내리더니 하루만에 달라진 역삼동의 그림. 사무실에 있다는 게 짜증나는 아침이네요. ㅎ
오늘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반영 같은 것이 없었지만, 그냥 어제 맞춰놓았던 알람대로 일어났어요. 알람 다시 맞춰놓는 걸 깜빡하거나
한 건 아니었고요. 어제도 비교적 일찍 잠든 편이었으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충분히 해주고,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하고 싶어 그랬죠.
알람 소리에 바로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과 아침 운동을 아주 공들여서 하고... 몸을 촉촉하게 적시는 땀을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니, 여긴 천국인가요?
그리고 여유부린 것 치고는 빠르게 집을 나섰습니다만...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 중간쯤에서 지갑을 놓고 나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그냥 습관에 의존하지 않고 나름 체크도 잘 했거든요? ㅎ 이어폰? 체크! 가방 안에 들어있어야 할 물건들? 체크! 체크! 체크! 이런 식...
그런데 평소에는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어둔 상태로 청바지를 벗어두었다가 그대로 다시 입어서 별 상관 없는데, 어제는 지갑을 쓸 일이 있어서
집에서 지갑을 꺼냈다가 컴퓨터 옆에 놔두고, 정작 그 지갑 체크하는 걸 깜빡한 거죠. ㅠㅠ 결국 다시 집에 들어갔다 나와야 했지만, 뭐 그냥
버스 정류장에 다 가서 지갑 없는 걸 깨달은 것보다는 중간에 깨달은 게 낫다.... 정도로 퉁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한 덕분에 시간은 여전히
많이 있는 편이었으므로 여전히 여유있게 출근했습니다. 아침 출근길 날씨는 화창하고, 비가 온 덕분인지 미세먼지 농도도 낮고 (근데 오후에는
"한때 나쁨"... 젠장할...) 적당히 시원해서 아주 쾌적했어요. 반팔 티셔츠 한 장 입고 겉옷같은 건 안 챙겨서 출근했는데 설마 오후에 갑자기
비오거나 추워지거나 하지는 않겠죠? 에이! 설마... 버스는 좀 기다려야 했지만 자리도 많았고 고속도로에서도 속도 줄이는 일조차 없이 쌩쌩 달려주어,
강남에도 일찍 도착해주고... 아침 공기도 시원하고 좋기에 귀에 이어폰 꽂고 최신 아이돌들의 신곡을 들으며 회사까지 성큼성큼 걸어들어왔습니다.
(요새 아이돌 그룹들 컴백도 엄청 많고 신곡도 좋은 것이 많아서, 아이돌 신곡으로만 재생목록을 만들어도 엄~청 깁니다. 아주 그냥 행복하네요. ㅎ)
평소에는 그냥 습관처럼, 입가심의 의미 정도로 모닝 커피 한 사발을 챙겨 마시곤 했는데... 오늘은 커피 자체를 그냥 엄청 마시고 싶은 겁니다.
제가 쓴 커피만 마시는데 그 단맛도 없는 걸요... ㅋ 휴게실에 커피 머신이 있어서 한 사발 시원~하게 얼음 섞어 뽑아다가 벌컥벌컥 막걸리마냥
마시고 나니 갈증까지 사라지는 것이 아주 좋군요. 휴게실에 나오는 아침 간식으로 허기까지 메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요일 하루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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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이다
돌의 냉혹, 바람의 칼날, 그것이 삶의 내용이거니
생의 질량 속에 발을 담그면
몸 전체가 잠기는 이 숨막힘
설탕 한 숟갈의 회유에도 글썽이는 날은
이미 내가 잔혹 앞에 무릎 끊는 날이다
슬픔이 언제 신음소릴 낸 적 있었던가
고통이 언제 뼈를 드러낸 적 있었던가
목조계단처럼 쿵쿵거리는, 이미 내 친구가 된 고통들
그러나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
내쳐칠수록 날카로워지는 대장간의 쇠처럼
매질은 따가울수록 생을 단련시키는 책찍이 된다
이것은 결코 수식이 아니니
고통이 끼니라고 말하는 나를 욕하지 말라
누군들 근심의 힘으로 밥 먹고
수심의 디딤돌을 딛고 생을 건너간다
아무도 보료 위에 누워 위기를 말하지 말라
위기의 삶만이 꽃피는 삶이므로
- 이기철,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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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업무적으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은 없습니다. 팀장님께 리뷰를 해야 한다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도... 알고보니 그 일이 저에게 내려올지
정확하게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분석은 끝났는데 문서를 만들다가 일단 그대로 놓았거든요. 그래도 허송세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이 확실하게
저에게 오게 된다면 리뷰도 리뷰고, 일을 시작할 때 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공부를 1차적으로 해놓았다~~는 의미가 있으니 상관은 없어요. ^^
대신에 오늘은 팀 주간 회의가 있는 날이고, 주간 업무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얘기라서... 아마 오전 일과는 주간 업무 보고서를 쓰는데 시간이
다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주에 주간 업무 보고서를 써놓긴 했는데,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팀장님께서 달라는 말씀을 안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2주치를 정리해야 하는데... 이게 2주치가 되면 그냥 지난 주 문서 뒤에 이어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손을 좀 봐야 해요.
그래서 아마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군요. 뭐 잘 됐죠. 오늘은 할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니, 주간 업무 보고서 작성으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할 일을 찾아서 (없는 일을 만들려 닥닥 긁어모아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툭 건드리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바로 그 "할 일"이죠. ㅋ)
열심히 집중하다가 시간 맞춰 칼퇴근하고, 집에 가서 푹~ 쉬는 하루를 보내야겠네요. 오늘은 치킨을 먹고 싶은데 집에 가서 먹을 수 있으려나...
아~ 그것보다도... 오늘이 팀 점심 이벤트가 있는 날이거든요. 팀원이 달랑 세 명인데 다함께 모이는 것이 거의 2주 만이라서... 오늘의 팀 점심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점심 회식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한 번 제안을 드려볼 생각이에요. -ㅠ- 과연~~? 두구두구~
한 주의 정중앙인 수요일, 모두들 날씨도 참 좋은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고... 아직은 선선한 편이니까 다들 건강도 잘 챙기시길~~~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아, 비 오고 나서인지 적당히 서늘하고 좋은 날씨였죠. 사실 월요일날 예보 볼떄만 해도 낮에 한여름 더위일거라고 해서 어떡하나 헀는데 그렇지는 않아 다행이었달까요?? ^-^ 요즘 대략 정신이 없어서 닷컴에도 제대로 못 들어오고 답글도 늦었네요. ^^;; 뮤지컬 꼭 보실 수 있길 바라고 건강 잘 챙기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