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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선과 악은
같이 자라나고
서로 팽팽하게 묶여 있어 떼어낼 수 없다.
우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은
균형을 선 쪽으로 기울게
하는 것이다.
- 에릭 호퍼의《인간의 조건》중에서 -
* 균형은
선과 악의 중간 지점이 아닙니다.
선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이 균형입니다.
선과 악에 한 발씩 담고 뒤뚱대는 것이 아니라
두 발 모두 선 쪽에 딛고 그 방향으로 담담히
걸어가는 것이 균형있는 삶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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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 와서 흐린 날이라도 깔끔하다~ 느껴지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아니네요. 구름 덕분에 그림은 예쁩니다.
오늘 아침은 첫 알람 소리에 깔끔하게 눈을 뜨고도 잠이 깬 상태로 잠시 누워 약간의 편안함을 더 느끼다가, 세 번째 알람이 울릴 때 본격적으로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스트레칭 → 약간의 아침 운동 → 온수 샤워로 이어졌죠. 제가 아침 저녁 운동으로 한다는 게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팔굽혀 펴기와 스쿼트의 조합이에요. 그걸 절반씩 쪼개서 아침과 저녁에 나눠 하면서 팔굽혀 펴기와 스쿼트를 섞어서
하고 있었는데요. 며칠 전부터 아침에는 스쿼트, 저녁에는 팔굽혀 펴기.. 요렇게 나눠 보았습니다. 전체 운동량이 줄어든 건 아니면서 각각의
시간은 확실히 덜 걸리는 것 같네요.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지... ㅋ 어젯밤에 갈증 나고 술이 땡긴다고 과즙 들어간 캔 소주를 먹고 바로 잤더니
아침에는 속이 많이 불편합니다. 화장실도 두 번이나 다녀오고... ㅠㅠ 제가 술을 못 마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술이냐 아니냐의 여부는 상관없고,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바로 잠들어서 밤새 이불도 걷어차고 잤기 때문이 아닐까 싶군요. 자제해야겠습니다.
집에서 나오는데 비가 오더군요. 많이 오더군요. 우산을 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몇 발짝 안 걸었는데 신발 속에 빗물이... ㅠㅠ
한때는 신발 탓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냥 제 걸음걸이 자체를 다시 고찰해봐야 할 듯... -ㅠ-;;; 어쨌거나 오늘 또한 비 오고 흐렸어도
버스 정류장에 버스도 바로 와... 자리도 많아... 고속도로에서도 (버스 전용 차로 덕분에) 빨리 달려줘... 큰 문제 없이 쾌적한 출근길이었네요.

오늘도 회사 도착하자마자 다른 거 생각할 거 없이, 컴퓨터만 켜놓고 바~로 휴게실로 달려가 최근에 새로 들어온 안마 의자부터 이용해보았습니다.
매일 다른 모드를 테스트해봐야지~ 했는데, 계기판은 복잡하게 생겼어도 대부분은 그냥 설정이고 안마 모드 자체는 네 가지 밖에 없어요.
그리고 최근 3일 동안 각자 다른 세 가지를 해보고 마지막 남은 건 "수면"....;;; 안마 의자 성능이 장난이 아니던데 호기심에 수면 모드를
선택했다가 진짜로 잠이 들까봐 오늘 아침은 그냥 스트레칭 모드로 했습니다. 몸이 풀리는 건 기본이고, 등쪽을 두드려준 덕분인지 복잡하던
뱃속도 쑥~ 내려갔어요! 그렇게 뱃속의 혼란이 정리되고 나니 허기가 밀려오는군요. (짐승인가...) 휴게실에서 또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와서
아침 간식으로 나온 샐러드 소시지빵(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 중 하나라능... -_-b)과 함께 배를 채우며 비오는 목요일 아침을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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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위로 눈부시게 출렁이는 달빛
저마다의 얼굴 들여다보다 마주하게 한다.
물무늬에 얼비쳐 울려퍼지는 자리
드러내 뵈는 모습이 낯익구나.
한 하늘 아래
해와 별 바라보며 숨 쉬는 일로부터
어제 오늘 꿈결에서 그댈 뵈온 일이며
내 숨결이 가닿는 가장자리마다
오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서로 내밀히 시간 맞춰
눈 뜨고 감음이
달빛 내려 떠올림인가.
그 어디라 감출 수없이
한 방울 눈물보다 더 뜨거운 속내말
소리 없는 노래로 챙겨
가차이서 멀리 멀리로 파문져 간다.
아무데서나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이름
돌이 되어서라도 깊이 간직해 안고
강 가에서 바람 맞이해 흔들리며
머리 위 달 바라고 섰다.
- 최은하, ≪달빛은 강물에 내리비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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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거의 다 써놓고는 옆 자리 차장님의 문제 하나를 같이 봐드리다가, 오늘도 늦을 뻔 했네요. -_-;;; 진땀을 뺐지만 결국 해결했습니다.
최근에 바쁘고 모처럼 집중하게 만들어주었던 두 차례의 작업은 이제 모두 물러갔고, 오늘은 어제부터 시작한 새로운 작업 하나에 전념할 예정.
일정이 막 급한 것까지는 아니어서... 오늘은 정말 꾸준~~~하게 한 작업에 올인할 수 있는데,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런 때가 가장 좋아요. ㅎ
오후에는 적당히 여유가 생길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일단 비가 오니까 산책하고 그러는 건 안될 것 같고, 그냥 평소에 하는
계단 오르기나 한두 번 정도 더 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계속 비가 오면 유치원에서 하원한 아들 녀석이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집에서 노는 걸로 만족해야 할테니 가능한 칼퇴근해 일찍 들어가서 함께 시간 많이 보내줘야 하겠습니다.
최근에 어떤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16시 이전, 22시 이후의 영화를 6천원에 보게 해준다는 이벤트가 있어서 찾아봤는데... 집 근처 극장에
딱 22시 직후에 "주토피아"를 상영하는 게 있더군요. (사실 "클로버필드 10번지"를 먼저 보고 싶었습니다만... 그건 이제 거의 다 내렸... ㅠㅠ)
아내도 "그 시간이면 아들도 잘 시간이니까 가서 보고 와." 했지만... 어라? 이번에는 귀차니즘이 발목을 잡습니다. ㅠㅠ "저걸 보고 돌아오면
자정이 넘는데... 그럼 언제 자지?" 뭐 이런 걱정? 와... 한 때는 하루에 영화를 몇 편씩 몰아보기도 했던 제가... 아무튼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자~ 어느새 또 이번 주도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비는 빨리 그쳤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