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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8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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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6-04-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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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이 흐려지면... 눈이 흐려져서 눈앞이 어른거릴 때는 무엇을 보아도 잘못 보게 되고, 귀에 병이 있어 귀울림이 있을 때는 무엇을 듣더라도 잘못 듣게 된다. 마음속에 어떤 사물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때는 무엇을 처리하든지 잘못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까닭에 마음이라는 것을 비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 팡차오후이의《나를 지켜낸다는 것》중에서 - * 안전한 운전을 하려면 자동차 앞유리부터 잘 닦아야 합니다. 현명한 생각과 판단을 하려면 마음의 창, 마음의 그릇을 잘 닦아내야 합니다. 마음의 그릇을 잘 닦아내려면 먼저 말끔히 비워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많은 것이 풀립니다. 잘 보이고 잘 들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IMG_7941.jpgIMG_7943.jpgIMG_7944.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주말에는 그럭저럭이더니 새로운 한 주가 돌아오니까 다시 화창해지는군요. 그럼 뭘 하나... 사무실인데... ㅋ 밤새 잘 자고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뜨긴 했습니다만... 아~ 오늘 아침의 기분이란, 평소 주말 보내고 돌아온 월요일이 아니라... 한 일주일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온 후의 월요일 같네요. 주말에 뭐 엄청 뻑적지근한 걸 한 것도 아니었는데 왤케 일어나기 싫고 회사에 오기 싫었는지... ㅎ 하지만 마음대로 다 할 수는 없는 일이죠. ^^;; 바로 몸을 일으켜서 스트레칭 하고 약간의 아침 운동 하고, 따뜻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샤워기 아래에서 멍~하니 한 10분 서 있는 꿀 같은 샤워도 하고... 컴퓨터도 켜지 않고, 켜놓은 TV도 보는 둥 마는 둥... 빠르게 출근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이게 작년에도 그랬나 싶은데... 참 신기한 게... 그래도 봄이잖아요? 봄이면 포근한 게 기본이어야 하는데, 오전에는 참 싸늘하다는 말이죠. 겨울이 아직도 안 간 것 같은 그런 기분... 오후에 따뜻할 때는 반팔 티셔츠 한 장으로도 충분한데, 오로지 아침 출근길을 위해서 집업 후드 하나를 더 걸치고 나왔습니다. 약간 서늘해서 아내도 그렇고 유치원 가는 아들은 좀 두텁게 잘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상쾌하기도 했던 출근길! 집에서 일찍 나왔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도 바로 도착해준 데다가 고속도로에서도 씽씽 달려서 강남에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어제 스마트폰에 넣은 예능 영상 하나를 보려고 했는데, 제가 클릭할 때 삑사리가 났는지 다른 게 들어가 있어가지고... ㅠㅠ 그냥 쪽잠을 청해야 했죠. IMG_7946.png 시간도 충분하고 날씨도 좋아 회사까지 걸어들어오는데, 문득 미세먼지 농도가 궁금한 거예요. 요새는 정말 미세먼지를 떼놓고 생각할 수가 없고, 날씨가 흐리고 화창한 것과 미세먼지 농도가 또 꼭 맞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확인했는데 다행히 보통... 근데 오후엔 나쁨... -ㅠ- 아~ 이제는 진짜 미세먼지 농도를 꼭 체크해서 다녀야 하는 때가 되고 말았나봐요. 어릴 때는 미세먼지가 없었던 건가 몰랐던 건가... ㅠㅠ IMG_7945.jpg 주말에 마트 갔다가 일반적인 것과 다른 색의 포장을 보고 "아~ 저것이 요즘 새로 나왔다는 바나나 맛이로구나!" 하고 그대로 카트 안에 쓸어서 넣듯이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허니 유자 블렌딩이었던... -ㅠ-;;; (별게 다 나와 있.....) 아내는 시큼한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결국 제가 다 먹어야 하는 초코 케익 두어 개 집에서 가져와서, 휴게실에 나온 아침 간식과 함께 든든하게 배부터 채우고 있습니다. 아! 물론 모닝 커피는 저~ 위의 풍경 사진 찍으러 올라갔던 층 커피 머신에서 뽑아 왔지요. ^^ 든든하게 부른 배와 커피 한 잔과 함께 월요일.. 힘 내서 시작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파랗게 쓰지 못해도 나는 늘 안녕하다 안녕 직전까지 달콤하게 여전히 눈과 귀가 돋아나고 누군가를 오래오래 사랑한 시인으로 안녕하다 이것 저것 다 지나간 재투성이 언어도 안녕하다 삼각지에서 6호선 갈아타고 고대병원 가는 길 옆자리 청년은 보르헤스의 『모래의 책』을 읽고 있었다 눈을 감아도 청년이 파랗게 보였다 연두넝쿨처럼 훌쩍 웃자란 청춘 우린 나란히 앉았지만 피아노 하얀 건반 두 옥타브나 건너 뛴다 난삽한 청춘의 형식이 싸락눈처럼 펄럭이며 나를 지나 가는 중이다 안녕 속은 하얗다 난 가만히 있는데 다들 모르겠지 한 부분에 정신 없이 늘어나는 눈물 구르지 않고 사는 혀 아무도 엿보지 않는데 그렇게나 많이 나를 증명할 필요가 있나 가방 속에 읽다 만 들뢰즈의 <천의 고원> 을 꺼내 나도 읽고 싶었지만 그냥 있었다 모두들 나를 두고 그냥 내렸다 청년도 나를 잊고 그냥 내렸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설마, 하던 청춘이 일어나서 나를 열고 그냥 나갔다 고대 앞에서 들뢰즈를 들고 내릴 때 사람들이 하얀색으로 흔들리는 내 등을 보고 있었다 - 최문자, ≪청춘≫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은 집에 거의 붙어있지도 않았지만, 밖에 나가서 놀더라도 다 집 주변이었어요. 요란하게 멀리까지 다녀오는 것도 없고 어디 찾아간 곳도 없고, 다른 때에 비하면 비교적 평이하면서도 신이 나고, 열심히 놀면서도 그만큼 많이 쉬었고요. 그래서 시간을 아주 많이 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보고 싶던 영화를 결국 보지 못한 것은 무척이나 아쉽습니다만... ^^;;;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는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쨌거나 매 주말이 이번 주말만 같아도 좋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그래서 오늘 회사 오기가 더 싫었던 듯? 이제 오늘부터는 다시 바쁜 일상의 시작입니다. 이번 주는 평소와 다른 회의도 없고 교육도 없고... 지난 주처럼 갑자기 타임 트라이얼 모드를 요하는 급한 작업도 없고요. 다만 요새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 일을 찾아서 하면서 지난 주에 급하게 했던 것과 비슷한 패턴의 일들은 "내가 못할 것 같은데?" 하고 배제했었거든요? 그런데 해보니까 그렇게 버겁지 않더라고요. 짧은 시간 바짝 집중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부터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확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일 없어서 걱정은 아니겠군요. ^^ (일거리 많아졌는데 좋아하고 있는...) 어쨌거나 어떤 일이 얼만큼 많아도 열심히 집중해서 일과 중에 다 끝내고, 칼퇴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이제 곧 또 조직개편 결과가 나오는 바... (저희는 전략에 따라 조직개편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회사 분위기가 뭔가 좀 싱숭생숭 하겠군요. 그래봤자 이미 전혀 변화가 없음을 확정지은 저희 팀은 뭔가 강 건너 불 구경 느낌이겠지만요. 언제 또 자리 이동을 할 지 정도가 궁금... 자아~!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아직도 일교차 큽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 IMG_7859.jpgIMG_7860.jpg Rest In Peace... 잊지 않겠습니다.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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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토욜날 비온 뒤로 어제는 하루종일 바람 불어대고 밤엔 심지어 춥더라구요. ㅠㅠ 이미 벚꽃도 다 져가는 마당이 이게 웬일인가 싶었지만 날씨를 어쩔 순 없으니...^^;; 저도 어젯밤에 초ㅋ파이 12개들이 사다놨는데, 저건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기도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추위 조심하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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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아니 이게 진짜 봄인가 싶어요. ㅎ 시기상으로 왠지 딱 꽃샘추위 찾아오는 늦겨울-초봄이라고 해도 할 말 없겠더라고요? ㅎ 몽쉘은 뭔가 초코파이 다음 세대의 문물(?)같지만, 일반맛이건 허니유자블렌딩이건 바나나맛이건... 저는 그냥 노멀한 초코파이가 더 맛있더군요. -_-+ 아~ 아재 취향인가? ㅋㅋㅋ 건강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