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 알바로 갔다가 훈훈한 일을 겪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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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페북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ㅎㅎㅎ 이런 데서 매냐라는 걸 체감하게 되네요.
'사람 냄새가 나는 일'
나는 이번에 이천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알제리전에 스탭 알바로 다녀왔다. 내 스타일답게 메가폰을 들고 뻔뻔하게 입장안내를 했다.
"네 6번 게이트는 왼쪽으로 2분만 걸어가시면 됩니다~!^^"
관객들이 본격적으로 입장하기 조금 전, 멋진 코트를 입은 경호업체 사장님이 우리 팀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친절하게 존댓말로 주의사항들을 가르쳐 주셨다. 존중이 담겨 있는 말투였다. '높은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에 떨리기도 했지만, 중년의 아저씨가 아들뻘은 족히 될 나에게 예의를 지키며 존댓말을 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관객 중에서도 툭툭 내뱉듯 던지듯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말이다. 비록 작은 일이라도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그 중년 아저씨는 경호업체 'TRI 인터내셔널'의 김성태 대표님이다. 집에 와서 잠시 생각해보니까, 20년동안 서태지를 경호해온 그 유명한 '김실장님'이셨다. 그는 이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밴드 멤버들만큼이나 친숙한 인물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7년전 서태지 콘서트에서 뵌 적이 있는 분이었다. 그는 20여년동안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호와 서태지의 경호를 책임지고 있다.
작년 여름, 안산 락페스티벌에서 경호업체 '강한 친구들'이 록팬과 아티스트 장기하를 용역 깡패가 영세업체 철거시키듯 짓밟는 일이 일어나서 큰 논란이 되었다 . 반면, 그로부터 얼마 후 열린 펜타포트락페에서는 음악팬들에 대한 존중을 갖춘 신사다운 'TRI'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그들은 힘들어하는 록팬들을 위해 구급약을 들고 다녔고, 얼음물을 던져주기도 했다고 한다.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팬들에게 윽박지르는 일도 결코 없었다고 한다.
오늘, 왜 TRI가 음악팬들과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따뜻한 경호업체'라는 극찬을 받는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 메인에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뜨겁고 진실한 헌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낯뜨거워보일수도 있는 이 문구가 정말 설득력있어 보였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일에서는 자연스럽게 좋은 향기가 난다.
- 2016.03.26
댓글목록
다음카페승훈맘님의 댓글

져도 어제 선수들입장하는장면서
낫익은 실장님얼굴보고 반가워했답니다
서타이지님의 댓글

어! 저도보러갔어욯ㅎ
일당백태지님의 댓글

김대표님 멋있지말입니다.
한결같은우리님의 댓글

역쉬 멋집니다.^^ (반짝반짝)
슈크림님의 댓글

역시 김실장님이 최고...예전에 텐텐 갔다가 통제한답시고 우왕좌왕하던 강친들 오히려 매냐들한테 휘둘렸던 거 생각하면...ㅋㄷ (맨날 10대 소녀들 상대로 윽박지르다 당황하셨쎄요?? ㅋㅋㅋㅋㅋ) 어쨌든 알제리 전 대표선수들 정말 잘 헀고 TRI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거...^-^
마법사태지님의 댓글

역쉬 실장님 멋지세요~~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TRI 와 강한친구들은 경호업체라도 급이 다르죠. 강친은 말이 경호업체지.조폭 느낌 물씬.우리와 악연도 있지만(k방송국) 강친의 악명은 익히 알려져 있죠.인터넷관련 글 조금만 찾아봐도 ㅋㅋ
슈크림님의 댓글

ㄴ교감은 강친이 아니라 '대한경호협회'라는 곳이었어요. 그때 퐐로들한테 크게 데여놓고도 아직 그러나보네요. 언제 정신차릴려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