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서 님 공연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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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시 반쯤 도착했지만 이제야 글 쓰네요.
한 석달만에 홍대 가는거라 또 길 잃을까 걱정했지만
아무리 길치라도 당연히 그 정도는 아니라 늦지 않았던...
예매시기를 놓쳐 현매로 들어가서 너무 앞자리가 되버린...
덕분에 가까이에서 온몸으로 사운드를 느낄 수 있긴 했지만
가끔 조명이 눈을 직격하는 건 좀 힘들었달까...제 앞줄 자리에
남자팬 세분 나란히 계셨는데 그래서인지 종서 님이 자꾸 제쪽을
보시는듯해 괜히 좀 쑥쓰럽기도...역시 최고 보컬답게 멋진 공연을
펼쳐주셨는데 고음 지르실땐 그야말로 전율...한가지 재미있었던 건
노래보다 오히려 멘트를 더 어색해하고 힘들어하신다는 느낌이었던...
지난주까지 인후염으로 고생하셨다는 말씀도 하시고 성악창법 배워서
다음번엔 오페라 넘버들 부르실 거라면서 한곡 해주셨는데 완전 깜놀...
평소 익히 알던 종서 님 창법이 아니었달까...이런 목소리도 내시는구나
말 그대로 후덜덜...뮤지컬 출연하셨던 얘기 하시며 뮤지컬 넘버 하실땐
부르시면서 연기를 하신달까...정말 다양하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던...
신곡 'HOME' 부르실땐 게스트 있다고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 나왔는데
금발에 가죽재킷 걸친 굉장히 보이시한 차림으로 등장해서 열창해줬고...
사실 기억이 좀 뒤죽박죽이라 셋리나 순서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달까...^^;;
뒤쪽의 계단식 객석에 불후- 후배 가수들 보러왔고, 다들 지켜보고 있어서
좀 부담스럽다는 말씀도 장난스레 하시고...그전까진 친구가 별로 없었다며
친구가 서태지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불후 하시며 좋은 후배들이 많아졌고
얼마전에 아프실때 보약도 챙겨줬다고 말씀...다음번엔 어떤 공연 원하냐고
질문하시는데 객석에서 스텐딩공연이라는 말이 나오니까 처음엔 스텐딩이
힘들 것 같은 분들도 보인다고 말씀하시고, 예전에 하셨던 어쿠스틱 공연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면서 밴드 멤버들한테 다들 스텐딩 원한다고,
작전대로 됐다고 하시며 바로 달리는 곡들 해주셔서 막판엔 다들 서서 뛰고...
저도 그때 일어서서 가사 아는 곡들은 목 터져라(!) 따라 부르면서 막 뛰다가
옆자리에 계셨던 분 어깨를 팔꿈치로 찍어버렸달까...순간적으로 아차 했는데
다음 곡에서 그분이 자리를 옮기셨던...늦었지만 정말 죄송...사과드립니다. ㅠㅠ
클럽상영때처럼 처음부터 달린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오랜만이라 무리였는지
나올땐 숨차고 머리가 어질어질...반쯤 정신나간 상태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밖에 나왔는데 주차장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 같아서 좀 뻘쭘해하며 서있는데
좀 있다가 밴드 멤버분들 나오시고 종서 님도 나오셔서 팬분들 뒤에 숨어서 인사...
몇몇 분들이랑 투샷 사진도 찍어주시는 모습들 보면서 속으로 '우와~' 하기도...^^;;
하여튼 오랜만에 정말 멋진 공연 보고 왔더니 떠올리기만 해도 흥분이 된달까요??
다음번엔 어떤 공연 보여주실진 모르겠지만 오늘로 끝이 아니라고 말씀 하셨으니
조만간 또 멋지게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엄청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생각해보니 셋리나 사진 올리는 건 뭔가 예의가 아닌듯해서^^;;)
댓글목록
일식님의 댓글

아 진짜 재밋었겠네요~~~~~
울보세은님의 댓글

우와~ 클럽 공연 하신다는 기사는 봤는데 그게 오늘이었군요!
이번에 나온 신곡 노래 진짜 좋아서 듣고 있는데~ 라이브로 들으면 진짜 멋있을 것 같아요~
피처링한 스피카 보아양 보컬색을 좋아했어서 더 좋더라구요^^ 두 분 목소리 잘 어울리고~
저번에 불후의 명곡 보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아련한 느낌이 들었는데~ 콘서트 하셨다니까 뭔가 울컥하네요 ㅎㅎㅎㅎ
한동안 조금 힘드셨던 것 같은데 다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도 계속 들려주시고^^
청마님의 댓글

싸운드 샤워하고 오셨군요ㅡ^^
영감님이데려간태지님의 댓글

(반짝반짝)
한결같은우리님의 댓글

신나셨겠네요~^^ (룰루랄라)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자리 옮기셨다는데서 빵타졌습니다 (룰루랄라)
행복해지는 마법...님의 댓글

부럽네요.. 서울시민 매냐분들...
슈크림님의 댓글

ㄴ저 서울 아닌데...^^;; 인천에서도 아주 구석진데 살고 있지만 지하철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죠. ^-^
순무님의 댓글

담에 기회가 되면 가볼 생각인데 혹시 셋리 좀 알수 있을까요? ^^;
슈크림님의 댓글

첫곡은 Starry night 였고 일단 대표곡은 거의 하셨던 것 같아요. 대답없는 너, 플라스틱 신드롬, 아름다운 구속, 겨울비, 다시 난 사는거야...그리고 사춘기, 악마의 미소 같은 예전 곡이랑...최신곡 HOME 은 당연히 하셨고, 조용필 님한테 헌정하는 의미라면서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부르셨고 시나위 시절 곡 새가 되어 가리, 그리고 김광석 님의 일어나 하셨고...중간에 오페라 곡 한곡이랑 뮤지컬 곡 한곡 부르셨고...저도 예습없이 간 거라 초반엔 잘 모르는 노래들이 많았지만 후반에 히트곡들 몰아서 해주셨으니까 즐길 수 있을거예요. 솔직히 실연 불러주시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안 하셨고...순서도 엉망이고 빠진 곡도 많지만 더 이상은 생각 안 나니까 봐주시길...^^;;
리배현님의 댓글

이분 과거에 서태지씨가 나오기전...엄청 인기절정이였던걸로 알고있는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