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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시는 쓸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땅을 성스럽게 여기지 않고
단순하게 '자원'으로 보기 때문에
환경 재앙의 위험에 처해 있다. 뛰어난
과학기술적 재능에 뒤처지지 않는 어떤
정신적 혁명이 없으면, 이 행성을
구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카렌 암스트롱의《축의 시대》중에서 -
* 인간의 과학기술적 재능이
인공지능을 만들고, 그 인공지능이
인간의 환경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마음공부'와 정신혁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사람의 마음은 다스릴 수 없고,
사랑의 스킨십과 시(詩)는
대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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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다시 화창해지는 것 같군요. ^-^ 그림 예뻐지는 김에 이제 꽃샘추위도 다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눈 감았다 떠보니 아침이더라~ 할 정도로 아주 잘~ 자고, 첫 번째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떴습니다. 잠시 휴대폰 좀 만지작거리다가
두 번째 알람 소리에서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시작했어요. 오늘 아침은 컴퓨터도 안 켜고 아침 운동만 조금 여유있게 해주고는,
빠른 출근에 집중을 했습니다. 오늘은 저희 팀에서 준비해야 하는... 규모가 좀 큰 사내 교육이 있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거든요.
그런데 업무적으로 할 일도 있고 확인할 것도 있다보니, 그걸 다 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일찍 나오기로 한 것이죠.
워우~! 기온 체크는 하지 못했지만 이제 "춥다"는 느낌은 확실히 사라진 것 같습니다. 칼바람도 안 불고요.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은
그냥 딱 남은 잠만 날려줄 정도로 시원 상쾌했고, 5분도 안 되어 버스도 바로 도착했으며, 앉을 자리가 막 남아돌지는 않았지만 맨~ 뒤
가운데 자리가 남아 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아~! 고속도로에서도 막히지 않아 버스는 속도도 줄이지 않고 씽씽 달려줬어요.
강남에도 일찍 도착했지만 사무실에 최대한 일찍 들어오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날씨가 좋았지만 걷지 않고 지하철로 환승해서 들어왔고요.
여기까지... 오늘 아침 눈을 떠서 회사까지 오는 길은 뭐 그닥 특이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날과 다르게 좀 바쁠 거예요.
어제 저녁으로 뭐 그렇게 나쁜 걸 먹은 것도 아닌데 배가 살살 아프군요. 배가 아프면서 동시에 고픈 그런 느낌 아십니까? 모르신다고요?
제 캐릭터 특성입니까? 뭐 아무튼... 휴게실에 나온 김밥을 모닝 커피와 함께 먹어 배도 채우고, 신경 쓸 것이 많은 화요일 아침 시작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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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크나 흰 구름에는 떠나는 사람과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
배웅이 있고 마중이 있고
웅크린 사람과 가방 든 남자의 기차역 전광판이 있다
전광판엔 출발보다 도착이, 받침 빠진 말이
받침 없는 말에는 돌아오지 않는 얼굴이 있다가 사라진다
흰 구름에는 뿌리 내리지 못한 것들의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자정을 향해 흩어지는 구두들
구두를 따라가는 눈 속에는 방이 드러나고
방에는 따뜻한 아랫목, 아랫목에는 아이들 웃음소리
몰래 흘리는 눈물과 뜨거운 맹세가 흐른다
지금 바라보는 저 타크나 흰 구름은 출구와 입구가 함께 있다
모자 쓴 노인과 의자를 잠재우는 형광등 불빛
그 아래 휴지통에 날짜 지난 기차표가 버려져 있다
내일로 가는 우리들 그리움도 잠 못 들어
나무와 새소리, 새벽의 눈부신 햇살이 반짝이고
어제의 너와 내일의 내가 손을 잡고 있다
새로운 출발이 나의 타크나에서 돌아오고 있다
우린 흘러간 다음에 서로 흔적을 지워주는 사이라서
지우지 않아도 지워지는 얼굴로
지워져도 서로 알아보는 눈으로
뭉치고 흩어지고 떠돌다 그렇게 너의 일기에서 다시 만나리
- 이윤정, ≪타크나 흰 구름≫ -
※ 2016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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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이벤트라면 역시나 저희 팀에서 주관하는 교육이 되겠죠. 그게 오후 두 시에 시작해서 두 시간 정도 하는 교육인데요.
팀원이 세 명이라 인원이 많지 않기에 각자 할 일 딱 분배해서 아침부터 움직일 건데, 저는 일단 의자 준비와 음향 시설 체크를 할 거예요.
교육이 있을 공간에 이미 있는 좌석 외에 추가로 더 필요한 의자가 20개 정도 되는데... 이걸 회사에서 준비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었죠.
안된다고 하면 저희가 다른 업체를 섭외하던지 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때마침! 최근에 보조 의자를 딱 20개 들여놓은 게 있다며...!

뒤늦게 보니 요렇게 생긴... 등받이도 없는 말 그대로 진짜 딱 보조용 의자이지만, 그래도 서서 듣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다만 이건 견본이고,
창고에 있는 의자들을 제가 처음으로 조립해야 해요. 조립이 된 채로 반납을 할 테니 회사 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코 풀기가 되겠군요. ㅎ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조립할 수 있는 의자이지만, 시간이 금이라... 빠른 시간 안에 조립하려고 집에서 전동 드라이버도 가져왔죠.
("회사에 드라이버도 없을까?" 하시겠지만, 안 그래도 신경 쓸 것이 많기에 저거 빌린다고 돌아다니느니, 걍 아침에 보이는 김에 가져온 거예요.)
의자 조립해서 깔아놓고, 음향 장비 설치되는 거 체크하고, 그리고 두 시간 남짓의 교육이 끝난 후에는, 저희 팀과의 강사님과의 자리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어서, 결국 교육 전후로 해서 오늘 하루는 이 교육과 함께 거의 다 흘러갈 예정이네요. 그리고 할 일도 있으니 교육 이외의
시간은 촘촘하게 그 업무로 채우면 되고요. 아~ 오늘 하루는 참으로 바쁘면서도 또한 뿌듯하겠어요. 부디 교육이 잘 끝나야 할텐데...
그래도 야근은 웬만하면 안할 겁니다. -_-+ 오늘은 산책이고 뭐고 평소만큼 못할 테니 저녁 일찍 먹고 집에 일찍 들어가 운동 더 열심히 할래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이제야 슬슬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그럼 황사가 오겠죠? 건강 조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