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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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적절하고... 아주 맑고 화창하군요. 그래요! 이래야 찍을 맛도 좀 나지... ^^
오늘은 알람 소리에 딱! 눈을 떠서 이불 속에서 비비적거리는 일도 없이 냉큼 몸을 일으켰습니다. 아침 운동에 모닝 인터넷도 여유있게 해주며,
느긋~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나왔죠. 집에서 나오는데 집안이 아주 그냥 온통 훤~~해서 휴대폰을 켜야 할 일도 없었어요.
이렇게 밝아지는 중간 과정을 못 보고, 어제부터인가?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나올 무렵에 집안이 훤~해지기 시작한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맨날 메고 다니던 백팩이 망가졌습니다. 당장 살 수는 없어서 일단 가방 없이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왔는데... 매일 메고 다니던
가방이 없어서 허전하다기보다는, 뭔가 홀가분한 느낌이네요. 어헛~! 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도 가방 없이 다닐 수는 없을 것 같네요.
휴대폰 보조배터리나... 가장 중요한 책을 넣어가지고 다닐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이 홀가분함 며칠만 좀 즐기고 곧 가방 새로 사야죠.
오늘 아침은 꽃샘추위의 연장선까지는 아닌 것 같았지만 제법 서늘~하더라고요? 아이폰을 내놓고 오래 만지작거렸더니 회사 앞에 도착할 무렵에는
아이폰이 춥다고 꺼질 정도. (하긴... 아이폰은 조금만 추워도 꺼지곤 하니까요. 보조배터리를 충전보다 제세동 목적으로 더 많이 쓴다니까요?)
오늘도 버스에서는 자리가 없었지만 백팩이 없어 서 있기도 더 편했고, 가방이 없어 책도 못 가지고 나왔지만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다보니
어느덧 강남~~! 아침 공기가 좀 서늘했지만 회사까지는 걸어 들어왔습니다. 약간 남은 피로마저 날아가는 느낌에 아주 상쾌하더군요. ^^
자리에 앉아 1차적으로 정리하고, 휴게실의 모닝 커피 한 사발과 함께 딸기 샌드위치로 든든하게 시작하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새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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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달의 소유 기간은 멀면서 가깝다
쟁반에 빚어놓은 옹심이
달이 되려면 뜨거운 솥 안에서 익어야 한다
반은 떠있고 반은 잠긴 달들
팥물을 빨아들여서 잔뜩 부풀어 있다
오늘 뜬 달엔 팥죽이 묻어 있다
붉은 저녁이 걸쭉하게 담긴 그릇마다
몇 개의 잘 익은 달이 떠있다
그릇마다 달빛이 새어 나온다
그릇 하나를 밝히는 달빛,
하마터면 달빛을 엎지를 뻔 했다
예전에는 어머니의 죽 그릇에 달이 많이 떴었다
죽보다 달을 먼저 뜨셨다
만월이 씹히지도 않고 몰락한다
달이 하나 씩 줄어 들 때 마다 어두워졌지만
오늘은 어머니의 죽 그릇에 달이 그대로 떠있다
어디로 가는 길을 비추려고
죽 그릇에 달 하나를 남겨 두었을까
달 하나를 남기는 식량
누군가에게는 달이 되고 부적이 되는 애기동지
보름으로 갈수록 살이 오른다
동짓날 밤 수십 년째 비어있는 어머니의 밤을 열어 보면
그릇하나를 밝히는 얼음으로 빚은 달이 무수히 떠있다
해마다 오는 긴 밤을 비춰줄 달을 꺼내 놓으시는 걸까
그런 밤이어서 달이 익어 가는 걸까
저 달이 잘 익으면 드시기 좋겠다
청상은 불구의 밤을 부적으로 쓰는 달
저 달들을 골목마다 내걸고 싶다
- 이은주, ≪팥죽≫ -
※ 2016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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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세 명인 저희 팀원 중 지난 한 주는 팀장님께서 휴가시더니, 오늘부터는 또 차장님께서 다음 주 목요일까지 휴가십니다. ㅎ
그래서 오늘부터는 팀장님과 둘이서 팀을 이끌어나가야 하죠. 아~! 팀장님도 차장님도 다 놀러갔다 오시는데 저는 괜찮냐고요? ㅋ
예, 괜찮아요. 왜냐하면 저도 3월 말에 휴가를 간다는 말씀... -_-)b 회사에서 "휴가는 3월에 다녀올 것!"이라고 방침을 정한 것도 아닌데,
뭐 어쩌다보니... 정말로 어쩌다보니 요렇게 되었습니다. ㅎ 오죽하면 팀장님께서도 그러셨죠. "어허~! 3월이 무슨 여름 휴가 기간이냐?!"
아무튼 그렇게 둘이서 팀을 이끌어나가게 되다 보니 당연히 바쁠 수 밖에요. 제 일도 있는데 차장님의 업무까지 잠시 인수인계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차장님으로 인수인계 받은 일이라는 건 계속 작업을 해야 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고, 뭔가 돌발상황이 생기면 그걸 챙기면 되는 건데,
문제는 차장님이 계실 때 그 "돌발상황"이라는 게 좀 자주 생겼다는 것...! 아무래도 바쁘겠는데요? ㅎ 임기 응변이 꽤나 필요할 것 같아요.
차장님 오시기 전까지는 오후에 장시간 다녀오는 산책씩이나 챙기기는 힘들 것 같고... 그냥 계단 오르내리기나 평소보다 많이 하는 것으로,
회사에서 하는 운동을 대신해야겠습니다. 오후에 회의가 있는데 졸릴 수도 있으니 점심은 간단히 먹고 점심 시간을 이용해 운동하는 걸로... ㅎ
자~!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번 주도 후반부인 목요일이군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아시죠? 언제나 건강하세요~~~ ^-^~♡ 댓글목록
박근우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슈크림님의 댓글
아, 요즘엔 확실히 해 뜨는 시간이 빠른 것 같달까요?? 그래봤자 서늘한 건 좀처럼 안 가시고 있지만...^^;; 일어나면 온 몸이 뻐근한게, 유독 더 피곤한듯 하니 나이 탓인가 싶고...(헤휴~) 정말 어디로든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휴가 부럽네요. 당분간 바쁘시겠지만 힘내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ㄴ박근우님 : 반갑습니다. ^^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ㄴ슈크림님 : 그쵸. 근데 해 뜨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게 조금씩 조금씩 그 과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어느 날 확! 갑자기 새벽부터 해가 뜨는 느낌이랄까요? ^^;; ㅋㅋ 이제 봄비 내리니까 끝나면 봄날씨 오겠죠. ㅎ 몸 관리 잘 하시길 빌며... ㅠㅠ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운동"이 도움이 되더군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그런...) 휴가 가기 전까지 바쁘게 보내며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