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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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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6-03-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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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봄,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아나스타시아 권유에 따라 나는 손바닥을 나무 기둥에 대고 그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는 고압 송전선 밑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비슷한 갈라지는 듯한 소리였는데, 그보단 좀 더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 - 블라지미르 메그레의《아나스타시아1》중에서 - * 봄이 다가왔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에 귀를 대 보세요. 물 오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경이로운 생명의 소리, 순환의 소리입니다. 내 몸의 세포도 함께 깨어나는 듯합니다. 온몸에 치유의 기운이 흐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IMG_4152.jpgIMG_4154.jpgIMG_4155.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다소 흐리지만 역삼동 전경은 일단 잘 보이고, 이 시간에 그닥 어둡지도 않군요. 이 정도면 전 만족. 벌써 3월이네요. 2016년 됐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입니다. -ㅠ-; 제가 이 "엊그제 같은데" 드립을 꽤 자주 써먹고 있는데, 아니 진짜로 엊그제 같다니까요? 시간 정말 빨리 가요. ㅠㅠ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데... 제가 가끔 "나이를 먹어서" 같은 소리를 장난삼아 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아니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건가 모르겠네요? ㅎ 아무튼 3월의 첫 날은 아니지만 3월의 첫 "출근일"... 첫 번째 알람에 맞추어 일찍 눈을 떴습니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일찍 출근해야 할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반영 작업이 있었죠. 지난 월요일에 작업을 다 해두었는데 제가 수요일인 어제 휴가였잖아요? 간단한 작업이라서 "확인해보시고 혹시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면 추가 수정하는 거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면 목요일 아침에 일찍 와서 반영하겠다." 말씀드렸어요. 일찍 와보니 다른 얘기가 없군요. ^^ 그래서 반영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반영 시스템 상에 문제가 약간 있네요. -ㅁ-;; 아니 이건 제 잘못도 아닌데 이것 때문에 일찍 와놓고도 반영을 못 하는군요. ㅠㅠ 일단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약간은 허탈한 아침입니다. 집에서 나오는데 정말 하나~~도 안 춥더군요. 어제는 기온상으로는 높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추웠는데, 오늘은 그런 것도 없어요. 이젠 슬슬 이 두터운 아웃도어 점퍼를 집어 넣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꽃샘추위도 있고 하니 그건 아직 좀 시기상조겠죠? ^^ 정류장에서 버스도 바로 와주고, 앉을 자리도 있었고, 고속도로에서도 막힘 없이 쌩쌩 달려 강남에도 일찍 도착해줘서 출근길은 쾌적했어요. 근데 오늘 아들이 유치원에 처음으로 등원하는 날이에요. 어린이집 졸업하고 이제 유치원... 어쨌거나 한 단계 위. 심지어 예전보다 일찍 등원해야 하는데... 환경이 바뀔 때마다 부모로서 항상 걱정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적응해서 잘 해줄 거라는 건 알지만 지금은 그게 가장 걱정이네요. 이따가 등원 잘 했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요 걱정은 계~~속 남아있을 것 같네요. ^^;; 사무실에 앉아서 그냥 걱정만 하고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빨리 업무 시작해야 이따가 일찍 퇴근하겠죠? 공휴일에 휴가 더해서 이틀의 휴일을 보내고 온 덕분에 마치 월요일처럼 느껴지는 목요일 아침! (근데 이틀 보내면 또 주말이다! 꼐이!)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오며 시작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누가 떨어뜨렸는지 빈 박카스 병 하나 연신 버스 바닥을 굴러다닌다 왼쪽으로 커브를 틀면 도르르르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면 도르르르 왼쪽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도르르르 앞으로 급히 불려간다 좌석 없는 유일한 승객처럼 손잡이를 놓친 승객처럼 이리저리 속도에 끌려 다니다 구석으로 내동댕이쳐진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승객들은 귤을 까먹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등받이를 적당히 눕힌 채 자고 있다 버스가 천천히 커브를 틀자 뭘 움켜쥘 수 없는 박카스 병이 이번에는 왼쪽을 놓치고 오른쪽으로 도르르르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 고영민, ≪빈 박카스 병에 대한 명상≫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부터 처음으로 유치원이라는 곳에 정식으로 등원하는 아들 녀석이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뒤로 하고, 다시 업무 시작! 일단 저희 팀장님과 제가 서로 얼굴 보는 건 지난 주 금요일 이후로 오늘이 처음입니다. ㅎ 휴가가 서로 엇갈리고 막 그러다보니... ㅋ 그래서 일단 팀장님과 몇 가지 상의를 한 후에 아침부터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고, 가능한 칼퇴근하는 게 바람이에요. 일찍 들어가서 오늘 처음으로 유치원 다녀온 아들 녀석 얘기도 들어보고 그래야죠. ^^;; 당분간은 업무 걱정보다는 그 걱정이 더 클 것 같은 예감이네요. 어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팀원들이 다같이 모여 점심을 먹는 날이었는데, 저도 없었고 차장님께서도 아이 일 때문에 오후 출근을 하시면서 당연히 못 했다고 합니다. 저희 팀 세 명이 모두 다 모이는 게 이번 주엔 오늘이 처음이고, 3월까지 써야 하는 회식비도 아직 꽤 남았고, 3월에는 마치 짠 듯이 팀원 세 명이 번갈아가며 휴가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3월에는 언제 우리 팀이 다 모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어제 못한 팀 점심 이벤트를, 그냥 넘기는 게 아니라 오늘 하자고 권해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점심 회식으로 하자고 유도해보려고요. ㅎ 요새 오후 일과 중에 잠깐 짬을 내서 산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한숨 돌리며 바람도 쐬고, 생각도 정리하고 하기엔 좋지만, 운동으로서 다녀오려면 그만큼 오래 시간을 써야 하니까 오후에 시간 내기 힘들 때가 많아요. 그럴 때 괜찮은 걸 찾아봤는데, 계단 오르기가 좋다고 하데요? 그래서 오늘 테스트를 한 번 해보려 합니다. 저희 층이 35층인데 과연 운동일까 서바이벌이 될까... 두근두근... -_-;;; 아들 걱정에 나라 걱정에... 걱정만 많은 요즘입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건강~ 방심하지 마세요~~~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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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는 글이 없어서 무슨 일 있으신가 했달까요?? ^^;; 날씨는 많이 풀렸지만 일교차는 여전해서 아직도 감기가 안 떨어지고 있는...콧물은 좀 잦아들었지만 목 따끔거리는 건 정말 힘들달까...느닷없이 기침이 나와서 주변에 민폐 끼치는 것 같아 영 불편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맛난 거 많이 드시길...^-^

일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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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안들어와서  궁금해하는 기분이랄까요ㅎㅎㅎ~~~ 어제  그런기분이었답니다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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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아~ 미리 말씀드리긴 했는데... ^^;;; 휴가였습니다. 아이가 유치원 가기 직전에 쉬는 기간이라서... ㅎㅎ 그래도 포근하니까 좋네요. 주변에는 다들 감기 아직 달고 계시고, 저도 감기보다는 알레르기가 여전해서 기침이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욱 포근해질 것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해줍니다. ^^ 주변 사람들 시선 의식해서 기침 할 때만 조금 조심하시고요. ㅎ 좋은 거 많이 드시면서... 우리 감기건 뭐건 빨리 쫓아버립시다!!!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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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일식님 : 기다려주시니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네요. ^^;;; 아무래도 출근하는 날에만 올리는 글이다보니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