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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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동생 녀석이 가자고 해서
밤 11시에 집근처 극장에서 심야상영으로...
블록버스터처럼 펑펑 터트리거나 눈물샘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담담한 필체로 진행해가는 영화였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는 느낌...
중간중간 가슴 찡한 장면들도 있고 젊은 배우들 연기도
지나침이나 모자람 없이, 잘 소화해냈다는 생각이구요.
연전 시절 기숙사 방 안에서 몽규와 동주가 문학에 대해
격렬하게 나누는 대화 장면은 왠지 대장 생각이 나기도...
(음악으로 독립운동? 군가 작곡 거부하다 체포?? ㄷㄷㄷ)
마지막 자막 올라가는 장면에 '그들'이 평범한 학생들처럼
서로 웃고 장난치는 모습이 나올때 가슴이 먹먹해졌달까...
시대의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그들도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기분도...
동생은 그런 아픔과 죽음을 맞았기에 명작을 많이 남긴거라
얘기하기도 했지만 전 좀 거부감이 느껴지기도...그런 거라면
명작 같은 거 없어도 되니까 살아줬다면, 하는 생각도요. ㅠㅠ
어쨌든 한국인이라면 한번은 봐야할 작품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어설프기 짝이 없는 리뷰는 이만...시집을 찾아 읽고 싶어지네요.
(대장 노래도 가사 하나 하나가 시 같은데...책 내실 생각은...없으시겠지?? ^^;;)
댓글목록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윤동주... 너무 일찍 요절한 천재죠.시대가 낳았을수도 있지만 그게 아닐수도.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하고 간것도 있으니.
슈크림님의 댓글

네, 시대가 천재를 만드는가 죽이는가...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달까요?? 별 헤는 밤 장면에선 대장 생각도 많이 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