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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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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6-02-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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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폭풍이 왔다 간 자리에 어여쁜 꽃 한 송이 아련하고 애틋하게 핀 한 송이 폭풍이 뿌리고 간 씨앗이 피워낸 꽃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 노영민의 시집《하늘 아래 딱 한 송이》에 실린 시〈하늘 아래 딱 한 송이〉중에서 - * 폭풍이 지나가면 다 쓸려갑니다. 그러나 꽃씨가 흘러들어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태풍이 주는 선물입니다. 태풍으로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습니다.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IMG_4019.jpgIMG_4021.jpgIMG_4022.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아침도 약간 쌀쌀하지만 날씨는 좋은 가운데, 어제 내린 눈이 군데군데 정취를 더해주는군요. 2월의 마지막 날이자, 4년 마다 한 번씩 보는 2월 29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어제가 2월의 마지막 날이었겠으나, 그랬다면 오늘은 쉬고 있느라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겠군요. ㅎ 어젯밤에 잠이 도무지 오지 않아서 좀 늦게 잠이 들었던 것치고는, 오늘 아침은... 물론 알람 소리 듣고 눈은 떴어도 몸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몸을 일으켜서 스트레칭 포함 아침 운동 해주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까지 해주고 나니 컨디션은 나쁘지 않네요. 요즘 새로 산 바디 버터를 발랐더니 샤워 후에도 몸이 촉촉하고, 고소~한 향도 올라와서 더 좋았습니다. ^^ 집에서 나와 맞은 아침 공기는 눈보라가 날리고도 포근했던 어제보다 조금 싸늘하긴 했습니다만,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남은 잠을 쫓아버릴 정도의 좋은 점은 있더군요. 버스에도 제가 앉을 자리가 딱! 하나 있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아~ 물론 눈이 내렸다가 녹았다가 내렸다가 녹았다가를 반복해서 그런지 집 앞부터 강남에서까지 길이 미끌거려서 조심해야 하긴 했네요. 반영도 없고... 꽤 여유로운 아침이네요. 출근 시간이 되기 전에는 이 여유를 좀 즐겨볼 생각입니다. 주말 동안 요약된 필리버스터 내용도 좀 살펴보고, 모닝 커피와 함께 휴게실에서 가져온 간식으로 아침 허기도 채우고요. ^^ (느긋한 척 하고 있지만 사실 열라 배고픔. -ㅠ-) _:*:_:*:_:*:_:*:_:*:_:*:_:*:_:*:_:*:_:*:_:*:_:*:_:*:_:*:_:*:_:*:_:*:_:*:_:*:_:*:_:*:_:*:_:*:_ 돌로 빚은 살들이 돌 심장 돌 영혼 돌칼을 품고 굴러다닌다 살로 빚은 돌들이 돌을 외면하고 돌과 부딪치고 깨뜨리고 깨지며 굴러다닌다 돌아와 문을 안으로 걸고 불을 끄고 돌의 잠을 잔다 돌 속에 피가 흐르는 밤 어디에도 헛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모두 미쳤는데, 어느 돌도 정신을 잃지 않는 밤 - 이영광, ≪돌≫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은 금요일부터 심하게 열이 나면서 아팠던 아들 녀석 덕분에 그냥 집에서 푹~~ 쉰 주말이었죠. 아들 방에 뭐 달아줘야지~ 어디어디 청소해야지~ 했던 계획들도, 그냥 웬만하면 아들 회복에만 신경쓰자~ 하는 마음에 다 미루고, 일요일에 잠깐 불어닥쳤던 눈보라를 빼면 날씨도 포근했지만 결국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쭈욱~~ 집에만 있었어요. 아들 유치원 입학식도 저 혼자 다녀왔을 정도니... 선배네 집에서 회 파티를 열기로 했었는데, 선배의 큰 따님께서 역시나 열 감기에 걸리면서 다음 주로 미뤘었거든요. 그런데 미룬 이후에 저희 아들도 열 감기가 확 온 걸 보면, 어쨌거나 이번 주말은 회 파티 따위를 할 운명은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그러고보니 서로 만나지 못한 지 한 달이 넘은 아이들이 비슷한 증세로 아팠던 걸 보면, 요즘 독감과 함께 아이들 열감기가 유행이라는 말이 맞긴 맞나봅니다. 오늘은 팀장님께서 안 계시는 날입니다. 그런데 참... 항상 공교롭게도 꼭~ 팀장님이 안 계실 때, 그런 마음의 여유를 즐기기 힘들 정도로 일이 많아요. ㅎ 저는 특히 지난 금요일에 지난 번 반영했던 프로젝트 관련하여 "이거이거 수정사항이 있는데요."라는 얘기를 듣고, "다음 주 월요일에 작업할 테니 수정할 내용을 '한꺼번에' 요청서로 올려주세요." 하고 퇴근했었거든요. 프로젝트 진행 중의 전례를 봤을 때 아마 작업할 양이 꽤 될 것으로 보여서... ㅋ 오늘 하루도 꽤 바쁠 것 같네요. 그래도 최대한 일과 중에 열심히 해서 야근은 없게 하고,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놀고 있을 아내와 아들과 많은 시간 보내야겠습니다. 아들이 지난 주로 어린이집을 수료하고 어린이집과 ㅃㅃ2 했고요. 이제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해야 하는데, 토요일에 입학식은 했지만 실제 등원 시작은 이번 주 수요일입니다. 화요일인 내일은 3.1절이니까 그렇다 치고, 오늘은 누군가 집에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아내가 휴가를 냈어요. 그리고 내일 하루 쉬고... 수요일에는 제가 휴가를 냈습니다. 읭? 수요일에는 아이가 유치원 등원 시작한다고 하지 않았냐고요? 그런데 수요일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만 등원이고 전체적으로 정식 등원을 시작하는 날은 목요일입니다. 그래서 등원을 시키더라도 일찍 데려와야 할 것 같고, 또한 여차하면 그냥 제가 또 하루 데리고 있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해서... 거기다가 목요일에는 매우 중요한 임무가 하나 제게 주어졌습니다. -_-+ 아들을 원래 집 앞의 유치원에 보내려고 했다가, 추첨에 떨어져서 지금 보내려는 조금 먼 유치원으로 결정한 것이에요. 그런데 원래 보내려 했던 유치원에서 3월 2일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예비 순번 신청을 "전화로만" 받는다고 합니다. 9시부터 미친 듯이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어대야 해요. 기왕이면 가까운 곳으로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금 무척 간절한데, 그런 간절한 학부모가 저 뿐은 아닐 터라... 웬만한 티켓팅보다 더욱 피터질 예정~! 회사에 출근해서 전화하려 하면 업무 중인데다가 무슨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몰라 그냥 이래저래 아예 휴가를 낸 것이에요. 부디 성공했으면 좋겠고요. ㅠㅠ 아무튼 그래서 다음 번 아침반 글은 목요일에 돌아올 예정이에요! 주말을 다시 한 번 보내는 기분이겠군요. 자~! 그럼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게 시작하시길 바라며, 또 며칠 건너 뛰어서 목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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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젠 기습 폭설에 한파로 대략 정신이 없었네요. 기상청 예보를 믿을 수 없다니,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달까요?? 아이가 아프다니, 안타깝네요. 지금은 괜찮아졌나요?? 얼른 낫길 바랍니다. 유치원 보내기도 이렇게 힘들어서야...확실히 이 나라 교육은 뭔가 심히 잘못됐달까...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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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잠깐 왔던 한파가 또 물러나나 싶더니만, 3.1절에는 또 미친 듯이 춥더군요. -_-;;; 그래서 외출에 지장이 많았습니다. ㅎ 아! 아들의 감기는 이제 싹~! 나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다 나았다는 말을 들었죠. 하~~ 이번에 아들 유치원 보내려고 하면서 알게 됐어요. 유치원 보내기가 정말 치열하다는 걸... 어쨌거나 장기적으로 어떻게 바꿔야 할 지에 대한 담론은 둘째 치고, 일단은 당장 급한 전화 전쟁... 지금은 아직 그 전쟁이 시작하기 전인데...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ㅠㅠ)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