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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는 시간'
"글쓰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입니다.
글쓰기가 잘될 때는 환상적이지요.
글쓰기가 잘되지 않을 때도 꽤 괜찮습니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요."
- 김진아, 권승혁의《작가란 무엇인가2》중에서 -
* 글쓰기뿐만이 아닙니다.
그림그리기, 음악듣기, 천천히 걷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들입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격과 수준,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혼자 노는 시간'의 격을 높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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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구름이 많을 거라더니 아침부터 정말 그런 듯 하네요. 그래도 저 멀리로 동이 터오는 게 보입니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 알람을 맞춰놓은 것보다 한 15분 남짓 일찍 눈을 떴는데요. 화장실 다녀오고 나서 생각하니, 다시 눕는다고
얼마 안 되는 시간을 꿀처럼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거예요. 그랬다가 또 알람 소리도 못 듣고 내리 자게 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남은 알람을 다 꺼버리고 그대로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피로감이 약간 남아있긴 했으나 어차피 주말을 곧 앞두고 있기도 하고,
일단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 운동부터 해준 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싹~ 해주니까 다 날아가더라고요. ^-^ 모닝 인터넷도 최소한으로 하고,
일찍 일어나 일찍 출근 준비를 시작한 김에 집에서도 꽤나 일찍 나왔습니다. 하얀 입김이 좀 나오긴 했어도 오늘 아침 기온을 보니까 영상!
(영상 "1도"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0보다 높지 않습니까? 앞에 - ← 요거 안 붙어있잖아요? ㅎ) 시원 상쾌한 것이 아주 쾌적한 출근길이었어요.
버스에서도 자리가 많았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와준 버스에는, 아래에서 볼 때는 자리가 하나도 없어 보였어요. "아니 이 시간에
이렇게나 자리가 없다니!" 하고 그냥 보낼까 하다가 올라탔는데, 의자가 두 개씩 붙어있는 한 쌍씩의 자리 중 다들 복도쪽에만 앉아계셔서...
일종의 착시(?)같은 거였죠. 창가 쪽에는 자리가 많았고 마음에 드는 자리로 골라 앉아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빠르게
달려줘서 강남에도 일찍 도착했지만, 기왕 일찍 온 거 사무실에도 일찌감치 도착하고 싶어 그냥 걷지 않고 지하철로 갈아타서 들어왔어요.

집에서 사과를 두 알 챙겨왔습니다. 한 알만 챙겨오려다가 좀 작길래 두 알 챙겨왔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가져오려다가 어제는 깜빡했었죠.
가방에 "잊지 말고 사과 챙기자"라는 포스트잇까지 미리 붙여두는 정성으로 결국 챙겨왔습니다. 싹 씻어서 세팅을 해두었고, 이제 틈틈이
요 사과 두 알을 아침으로 먹으면서 글도 쓰고 업무 준비도 해야죠. 오늘은 이 글을 다 써서 올린 후에, 간만에 휴게실에서 안마 의자도
이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군요. 초반에 환장했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이용을 못했었죠. ^^;; 성능 하나는 꽤 좋거든요.
그래도 하루를 시작하는 건 역시 커피와 함께가 최고죠.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어김없이 타오면서 금요일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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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질 때 환호성을 치는 것이 있다
거대하게 부풀다 터진
당신이 남긴
첫,
문장같이
순간을 위해 화려해지는 것이 있다
다 읽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시린 이야기들은 여전히 떨고 있다
쏟아지려는 당신의 테두리를
서툴게 두른
헐거운 오후
홀로 채워질 수 없는 건
둘일 때도 마찬가지라는 걸
당신은 알고 있는가
수신인을 잃은
낯익은 편지 봉투가
구겨진 채, 홀로 거리에 남는다
담뱃불이 붙어 있을 시간까지만 남겨질
고독의 무늬들이
천천히 나를 두른다
- 송현경, ≪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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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다시 주말이 돌아옵니다. 이번 주에 회사에서의 일과는 이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유로웠지만,
하루 걸러 콘서트 상영회나 영화나... 간만의 문화 생활을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던 것 같네요. ^^;; 명절이 끼어 있던 지지난 주나
명절 때 못 갔던 처가에 다녀온 지난 주에 비해서 이번 주는 굵직한 계획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목과 허리 때문에 한참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도 보험금 청구를 위한 영수증을 떼러 다녀와야 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중 한 군데가 일요일부터 빅 세일을 한다고 해서 다녀올까
생각 중이며, 친한 선배네 집에 줄 것도 있고 해서 가족 전체가 간만에 놀러갔다 올까 생각도 하고 있고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토요일이
아내와 제가 사귄지 3천일째 되는 날이거든요? 게다가 오늘 월급과 함께 보너스도 들어오는 날이니 이런 저런 핑계 닥닥 긁어 모아서,
토요일이 되었건 일요일이 되었건 한 번은 거한 외식을 하고 올 생각이에요. ^^ 간만에 집안을 들어엎는 수준의 대청소도 해야 하고....
어떻게든 짬을 내서 서태지 온리전에도 잠깐이나마 다녀와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요건 잘 모르겠음요. ㅠㅠ 유부남의 덕질은 힘들어...
아~! 제가 저 위에 이번 주말에는 할 일이 별로 없을 거라고 했나요? ㅋ 죄송합니다. 토요일에는 장시간 운전 때문에 힘들었어도,
일요일에는 집에서 빈둥대며 푹~ 쉬었던 지난 주보다, 이번 주말이 이거 더 바쁠 지도 모르겠는 걸요? ㅎ 물론 저 계획이 다 실현된다면요.
뭐니뭐니 해도 일단 날씨가 좋아야죠. 지금 막 포털에서 날씨 검색을 해보니 주말에는 구름이나 조금 끼는 정도라는데, 정말 그랬으면... ^^
다음 주는 월요일부터 3일 동안 오전 내내 교육이 있는데... 그 생각이 나니까 주말에 재충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_-+
자아~ 그럼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