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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기도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했어.
당신 사랑하니까, 당신이 겪고 있는
그 모든 고통 다 내게 달라고...
내가 살면서 누려야할 모든 행복
다 가져다 당신 주고
대신 당신의 그 모든 불행 이제 다 내게 달라고...
- 최정재의 시집《당신, 사랑해도 되나요》에 실린 시
<왜 당신만 생각하면...> 중에서 -
* 왜 이토록 간절한 기도가 나올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깊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불행조차 내가 지게 해달라는 뜨거운 눈물의 기도가
가능합니다. 진심으로 깊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를 위해 진정한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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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일찍 출근하게 된 덕분에 월요일 아침부터 새~카만... 하지만 그만큼 청량한 느낌의 역삼동 보여드리네요.
오늘 새벽에는 반영이 있습니다. 과거형이 아닌 이유는 다함께 모여 반영하기로 한 시간이 지금보다 많이 나중이기 때문입죠. 요게 외부에
서비스하는 종류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내부 담당자들이 편하게 일하게끔 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종류의 것인데요. 분명히 열심히 준비했는데
뭔가 일말의 불안감 같은 게 계속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한두 번 다시 훑어볼 생각으로 원래 반영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나오기로 결심했었고요. 이게 반영 깔끔하게 마치고 끝! 요게 아니라, 계속 모니터링도 하고 수정 요청사항 나오면 바로 대응해야 하고,
혹시나 반영 중에 문제라도 생기면 시스템을 원상복구하느라 그야말로 다른 것에 신경쓸 틈이 전혀 없을 거예요. 그래서 평소 출근 조금
일찍 해서 이것저것 하는 일들을 미리미리 더 일찍 처리해버리고 반영을 기다릴 생각으로 그냥 아~~주 일찍 출근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기왕 일찍 출근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회사 업무 제휴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최근에 알람 소리도 못 듣고 계~~속 잤던
경험이 있던 터라 걱정을 했고, 그래서 혹시나 잠이 모자라서 못 일어날까 싶어 어제 매우 일찍 잠이 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부담감 덕분인지
첫 번째 알람에 바~로 눈을 떠서 착착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어? 그런데! 분명 어젯밤에 미리 택시 배차 예약을 해뒀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거예요! 물어봤더니 배차가 잘 안 된다고... ㅠㅠ 그냥 버스 타고 출근해야 하나... 하던 차에 극적으로 택시가
한 대 배차되어, 아저씨께서 시간을 헷갈리시는 바람에 밖에서 좀 떨기도 해야 했지만 그래도 어쨌건 편하게 출근했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
주말에 미리 예보를 보니 오늘은 아침에 또 간만에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더라고요.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에 보니 영하 6도 정도?
몇주 전의 그 가공할 한파와 비교할 바는 아니었으나, 이번 주말이 유독 포근했기 때문인지 택시 기다리는 동안 매우 춥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아~! 바람이 많이 불었기에 체감 온도는 더 낮았던 것 같아요. 저 위의 역삼동 풍경 찍으러 휴게실 갔는데 창문 틈으로 "으흐~ 으흐~" 하고
막 우는 소리가.... ㄷㄷㄷ 이 추위가 오래 가지는 않고 오늘 오전 정도로 끝난다는데,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에 처가에 갔다가 시래기를 한 박스 가져왔어요. 장인 어른께서 취미처럼 만들고 판매도 하시는 건데, 양이 좀 많아서 저희도 먹고...
또한 팀원들에게도 나눠드릴 생각으로 조금씩 챙겨왔습니다. 어차피 팀원이 저까지 세 명이니 큰 무리는 없죠. ^^;;; 그러고보니 어제가
발렌타인 데이였는데 저는 초콜릿이 아니라 시래기를 나눠드리고 있군요. ㅎ (어차피 초콜릿은 회사 방침으로 주고받기가 금지되어 있지요.)
배가 엄~~청 고픕니다. 어제 낮에 한 입 베어먹고 그대로 놔뒀던 빵을 하나 처리한다고 가져오긴 했는데, 이따가 반영 마치면 아침 식사
제대로 챙겨서 먹어야겠어요. 일단 매일 아침의 의식처럼, 입가심으로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오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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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 물고기에게도 숨을 곳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낡은 소파가 필요하다
길고 긴 골목 끝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작고 빛나는 흰 돌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지나가려 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말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진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반복이 우리를 자라게 할 수 있을까
진심을 들킬까봐 겁을 내면서
겁을 내는 것이 진심일까 걱정하면서
구름은 구부러지고 나무는 흘러간다
구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나는 구할 수도 없고 원할 수도 없었다
맨손이면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나는 더 어두워졌다
어리석은 촛대와 어리석은 고독
너와 동일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오래 기도했지만
나는 영영 나의 마음일 수밖에 없겠지
찌르는 것
휘어감기는 것
자기 뼈를 깎는 사람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나는 지나가지 못했다
무릎이 깨지더라도 다시 넘어지는 무릎
진짜 마음을 갖게 될 때까지
- 안미옥, ≪한 사람이 있는 정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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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모습이 또 극명하게 나뉘는 주말이었어요. 토요일은 지난 설 연휴 기간에 다녀오지 못했던 처가에 다녀왔고,
보통 1박 2일로 여유있게 다녀오던 걸 당일치기로 다녀오면서, 또 왔다갔다 빗길 운전이다보니 거의 여섯 시간 가까이 운전하면서
참으로 힘들었고요. (운전할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여독이 한꺼번에 밀려오던...) 그 덕분에 일요일은 제가 점심 사러 잠깐 나갔다 온 걸
제외하면 온 가족이 하루종일 집에 붙어서 빈둥대며 놀았죠. 토요일에 빡세고 일요일은 그야말로 푹~ 쉬면서 재충전하는 그런 주말이었습니다.
자~! 이제 다시 돌아온 한 주... 명절 연휴와 그에 대한 여파도 이제 다 지나갔으니, 이번 주는 5일 풀타임으로 일해야 주말을 맞겠습니다.
오늘은 잠시 후에 시작될, 약간의 불안 요소가 있는 반영도 그렇고... 지금까지 열심히 작업했고 테스트도 열심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실제 서버에 올려서 마지막 단계 테스트를 할 수 있게끔 해드리기로 약속한 날이거든요. 금요일에 준비할 것들을 싹 해두고 회사를 나섰으니,
오늘 반영하고 확인과 1차 모니터링만 끝나는 대로, 요청 팀에 장문의 메일과 함께 프로젝트 결과물을 전달할 겁니다. 그러면 오늘이 끝이냐!
아니요. 오늘 반영한 것과 마지막 테스트를 시작한 프로젝트... 아마 둘 모두 요구 사항, 수정 사항들이 적어도 오늘 하루는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올 거예요. 오늘은 그거 처리해주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찍 나왔으니 그만큼 일찍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있는 패밀리 데이 만큼은 일찍 들어가야 할텐데... 일찍 들어갈 수 있는 지의 여부는 두 가지 업무에 대해서
요구 사항이 얼마나 나오는 지에 달려있습니다. 부디 일찍 들어가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기념으로 맛난 저녁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이 아침반 글을 다 쓰고도 반영하기로 한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는군요. 한참동안 잊고 있었던 휴게실의 안마 의자도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업무로 빠듯하겠지만, 이번 주 5일 중 이틀은 영화 및 콘서트 상영회에 다녀오기로 허락을 받아 놓았기에, 기대감으로 즐거운 한 주이기도 해요.
오후에 또 잠깐 산책을 할 수 있는 여유는 있었으면 좋겠군요. 추위도 아침에만 잠깐 스쳐 지나가고 오후부터는 걸을만 한 정도가 됐으면...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이번 주 초반의 반짝 한파에 건강 잃는 분들은 없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