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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들을 돕는 취미
나는 세상의
온갖 괴짜들을 끌어모으는
자석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도 그들에게 흥미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짐작해보는
것이 내 취미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도우려는 겁니다.
- 앨리스 칼라프리스의《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중에서 -
* '취미' 치고는 특별합니다.
괴짜들의 사고 방식을 짐작해보고
그들을 돕고싶다! 역시 아인슈타인입니다.
우리에게도 괴짜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을 취미로 삼는
사람도 꼭 필요합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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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요. 그런데 그 덕분인지 공기는 오히려 좀 더 깨끗해진 듯.
오늘도 어제처럼 처음에 알람 소리 듣고 일단 일어난 다음, "조금 더 자고 싶다"는 간절함에 다시 알람을 맞춰 놓고는
30분 정도 더 자고 일어났죠. 다시 자고 일어났을 때는 처음에 일어났을 때보다는 거뜬하게 몸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준비해서 집을 나섰는데요. 엇! 버스 정류장에 새로운 전광판이 달렸군요! 어쩐지... 양 옆으로 긴~ 정류장에
전광판이 한 쪽 끝에만 달려 있는 건 아쉬웠어요. ^-^ 설마 아무리 추워도 전광판 두 개가 동시에 다 망가지진 않겠죠? ㅎ
광역 버스 한 대가 바로 도착해줘서 올라타긴 했는데... 맨 뒷자리 두 자리만 남아 있더라고요. 왼쪽부터 2, 3번 자리...
그나마 맨 가운뎃 자리인 3번 자리가 낫긴 한데 거긴 저보다 먼저 올라타신 분께서 차지하시고... 요즘 같은 겨울에는
맨 뒷자리는 다닥다닥~ 붙어앉아야 하는 데다가, 일단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다 앉으면 좀 출발해주시지... ㅠㅠ)
거기에 앉기부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서서 올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보통 버스 기사님들께서 자리가 있는데도 앉지
않는 건 바로 지적을 하시기 때문에 그냥 어떻게저떻게 가서 앉았습니다. 부~한 옷을 입은 사람 다섯이 다닥다닥
붙어 앉으니까 그래도 따뜻하긴 하데요. ㅋ 제 양 옆에 앉아계신 분들도 좁은 가운데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계시기에,
저도 괜찮겠다 싶어 책을 펴들었는데요. 조금 달리다보니 책을 놓칠 뻔 했을 정도로 쏟아지는 졸음... 어느새 양 옆 분들도
핸드폰을 다시 넣고 눈을 붙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품에 꼭~ 안고 (다시 가방에 넣기가 엄청 번잡스러워서...)
저도 눈을 붙이면서 왔습니다. 강남에 진입하며 우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딱! 눈을 떴는데 역시나 그 잠이 꿀잠이었지요.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밤새 비가 왔는지 바닥은 온통 젖어 있었어도 당장 내리는 비는 없었는데, 강남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부슬비... 환승하러 지하철역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 굳이 우산을 펴진 않았어요.

회사 들어오면서 커피를 사 왔습니다. 스탬프 모아서 머그잔을 받으려고 하는 게 있어서 겸사겸사 두 잔 사왔습니다.
일단 오전 중에는 휴게실 모닝 커피를 뽑아와야 할 일은 없겠군요. 아침부터 몸에 카페인과 당을 동시에 부어넣으며...
약간 피곤하지만 주말 앞두고 참는 불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연휴를 앞두고 금요일같은 수요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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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따라 사막의 사막 속으로 도망쳐버릴 걸 그랬어
모래 위에 난 너의 발자국을 쫓아 영원히 사라져버릴 걸 그랬어
서울로 돌아와도 아무도 나를 찾는 이 없는데
이별한 뒤에도 또 이별할 일만 남아 있는데
너를 따라가 맛있는 너의 먹잇감이라도 되어줄 걸 그랬어
추위 떨며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 나에게
네가 살며시 웃으면서 다가왔을 때
나는 왜 너를 멀리 쫓아버리고 말았는지
사막의 그 먼 밤길을 오직 내가 보고 싶어 찾아온 줄도 모르고
굴속에 재워둔 귀여운 새끼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자꾸 날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줄도 모르고
나는 왜 날카로운 플래시의 불빛을 너의 얼굴에 계속 비추기만 했는지
네가 막 새벽 지평선 위로 떠오른
노란 오렌지 조각 같은 반달을 내 머리맡에 데리고 왔을 때에도
네가 사막의 별들을 모두 모래 위에 내려앉게 하고
흰 조약돌 같은 북두칠성을 내 손에 쥐여주었을 때에도
나는 왜 나를 버리고 너를 따라가지 못했는지
그리운 사막여우
네가 나 대신 물고 간 내 가난한 신발 한 짝은 잘 있는지
지금도 내 신발을 물고 힐끔힐뜸 뒤돌아보며
사막의 사막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고 있는지
- 정호승, ≪사막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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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T's diary 도착!!! 말 그대로 소장용이라 (전 평소에 메모도 잘 안 합니다.) 비닐 자체를 안 뜯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안에 대장의 포토 카드가 들어 있겠군요. 오늘 집에 가서 조심스레 저 비닐을 벗겨야겠습니다. *-_-*


캘린더 판매는 안 하는 대신 캘린더가 표시되어 있다는 포스터도 함께 도착했어요. 지관통이 참 고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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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 밥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 중에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
애기는 방 속을 들여다 본다.
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
맨발 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 김광균, ≪은수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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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제 저는 오늘이 지나면요. 내일은 회사에서 어떻게 하다보니 하루 주게 된 보상 휴가, 금요일은 크리스마스,
그 다음에 주말 이틀에다가... 다음 주 초반 3일이 아들 어린이집 방학이라서 연속으로 내게 된 이틀의 휴가까지 보내고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 하루 정도는 오롯이 제 시간 보내고... 그 이후로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아들 머리맡에 미리 준비한 선물 놔주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내면의 연기력 포텐을 터뜨려
아들에게 호들갑 좀 떨어주고... 가까운 워터 파크나 온천에 잠깐 놀러갔다 온 다음에... 뭐 그 다음에는 별 계획 없어요. ^^
어쨌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2015년 연말이 긴~ 휴식을 즐기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제까지 미리 해야 하는 일들을 깔~~~끔하게 처리를 해둠으로써, 오늘은 돌발적인 일이 아니라면 업무적으로는 딱히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지는 않네요. 최근 들어 엄청 바빴는데 연말에 요런 여유는 있어야지 싶기도 해요. 칼퇴근해서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성탄 연휴 포함 다음 주 화요일까지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수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