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 남기는 펜타포트 매냐입니다. > BOARD

간만에 글 남기는 펜타포트 매냐입니다.

작성자 태지사랑쪽쪽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12-15 01:23

안녕하세요. 덕후님들 그리고 태지형님.

저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기획했던 (이제 과거형이 되었어요!) 서덕후입니다.

음... 행사가 끝나고 이렇다할 후기라던지 후일담 같은 걸 남길 수 없을만큼

제 개인적으로 바빴고

(라고 말하고 Take2 예매 전쟁을 치루고 갓기보도 즐기지 못한 Take2 공연을 즐기다 극장까지 찾아가다가...)

이제 한시름 놓여 이렇게 글 남깁니다.

참고로 기보형은 저와도 친한 형님이세요...ㅠ_ㅠ

여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2013년부터 기획해오다 올해 대장을 모셨을 때

그 기분은 정말 어떠한 수식어와 미사여구를 붙여도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요.

손이 바들바들 떨렸고, 제가 공연기획 하면서 내 무대에 태지형을 모실 수 있다면

내 인생의 목표는 일단 없다 라는 주의였는데, 2015년에 해결됐어요.

일단 태지형님을 펜타포트 무대에서 모시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여기서 팬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놀라지 마세요. 현장에 오래 계시지 않았어요. ㅎㅎㅎ

목요일 오후에 땡볓 아래에서 사운드 체크하시고 리허설 하고 가신게 다예요.

아시겠지만 경호는 상엄합니다.

대... 대장이다... 하고 콘솔 앞에서 사운드 조율하는데,

경호원 두 명이 이미 50m 전방부터 저를 주시합니다.

은근히 보란듯 Staff 팔찌 (AAA 팔찌 - 행사장에 모든 장소에 출입 가능함.

아티스트도 이 팔찌를 주지 않습니다. 핵심 스테프만 배급 됨) 를 머리 쓸어올리는 듯 하며

보였는데도, 경호원 분들은 이미 저를 주시합니다.

그 매서움 잊지 못해요.

가까이 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20m 가량 가까이 갔을 때 태지형의 옥체를 자세히 볼 수 있었어요.

정말이지... 요즘 젊은 애들 말대로 아우라 '개오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사운드 체크할 때 웃는 낯으로 에헤-에헤- 장난꾸러기처럼 하는데도 사운드는 천국으로 변화하는데....

남자인 저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겁니다...

경호원이 무서워 사진도 못찍고 백스테이지로 돌아와

태지 앓이 하고 있으니까 혹시 더위먹은 건 아니지... 혹시 너 식중독 왔냐... 얼굴이 왜 하얗게 질렸냐...

스텝들의 걱정,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간혹 백스테이지에서 닥스킴도 가까이 보고 (친한 지인을 만났는지

크리스말로윈 무대 때 보다 더 눈이 커지더라고요.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어놨는데 핸드폰 바꾸면서 사라졌어요.)

탑마미 형도 보고, 원장님은 진짜 마실 나오신 분인 줄... 알았네요. 너무 정감가는...

여튼 저는 지금 펜타포트를 관두고 다른 곳에서 좋은 음악일을 하고 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좋은 무대 보여준 태지형님께 고개 조아려 감사드립니다.

이제 제가 관여 할 일은 아닙니다만, 내년, 내후년에도 펜타포트의 그 미친 락덕후들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형님 죽을 때 까지 형 편입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