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평범함 속의 비범함
그렇게
그와 헤어지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난 그때의 경험이
내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는 것.
- 파울로 코엘료의《순례자》중에서 -
*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서도
'평범함 속의 비범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평범한 일입니다.
그러나 함께 걸었던 83명 전원이 모두 열렸고
모두 치유되는 놀라운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길이 곧 삶이요 눈물인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창문에 송글송글 빗방울이 맺힌 걸 오랜만에 보는군요. 시원하고 깔끔하고 딱 좋습니다.

창 밖 풍경을 찍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창문에 핸드폰을 딱 붙여서 찍는데, 살짝 떼어서 찍어보면 이렇게 창문에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이 보입니다. 요거 참 예쁘고 귀엽지 않아요? 아니라고요? 네~ 다음 얘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내의 섬세한 보일러 컨트롤 덕분에 너무 덥지도 않고 선선하지도 않은, 딱 좋은 아침 공기 속에서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굳이 커튼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한껏 어두운 느낌과, 몸이 착 가라앉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든 걸로
미루어 보아 오늘 아침 날씨는 차암~ 궃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아침에 하는 것들만 안 빼먹고 다 했는데,
평소보다는 집에서 늦게 나온 것도... 아마 궃은 날씨의 영향 때문이 아니겠는가... 마... 이렇게 생각을... -ㅁ-;;;
밖에 나와보니 비가 좀 많이 온다 싶어, 신발이나 바짓단이 젖을 것을 우려해 다시 집에 들어가 운동화와 옷은 가방에 넣고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할까 생각했는데요. 오직 다시 올라가기가 귀찮아 그냥 출근했습니다. 조심~조심~ 걸은 덕에
신발이며 바짓단은 거의 젖지 않았네요. ㅎ 버스에 올라타면서 우산 접다가 머리에는 대차게 빗물을 뒤집어 썼지만...;;
집에서도 조금 늦게 나왔는데 아무래도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밀리고 해서 사무실에는 조금 늦게 들어왔어요.

오늘 본사에서 회장님이 오시는 날이라 그런가... 생전 못 보던 것들도 생겨 있군요. ㅎ 뭐 1회성으로 쓰고 없애는 게 아니라
이번을 기회로 앞으로도 쭉 쓸 것이 생기면 좋지요. 들어오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과일/채소 주스도 한 잔 사왔습니다.

요게 뭐가 들어간 거게요? ㅎ 밀싹에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거래요. 예전에 바나나 대신 키위가 들어간 걸로 한 번
사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초록빛은 키위 때문이 아니었던 거군요. ㅎ 아니나다를까 그때도 지금도 녹즙 맛이 강합니다.
커피도 한 잔 사왔고 과일/채소 주스도 사왔지만 휴게실의 쌉쌀한 모닝 커피 한 잔 뽑아오는 건 마치 의식과 같은 것이죠.
얼음 잔뜩 넣은, 사발 사이즈의 머그잔에 쌉쌀한 휴게실 커피를 꽉꽉 채워오며(두 번 뽑아야 하죠.) 화요일을 시작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낮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 유안진,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는 쌓여있는 업무 리스트 중에서 팀원들이 하나씩 골라서 일을 맡기로 했는데, 하나 뽑고 그냥 가만히 있을 걸...
차라리 "너 왜 이렇게 쉬운 거 골랐냐?"라는 소리를 들을 망정 그냥 하나만 고를 걸... 괜히 "이거 너무 쉬워 보이는데?
양심적으로 하나만 더 고르자" 했다가, 사실은 둘 모두 어려운 일인 걸 알게 되면서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었죠. 그 중 하나는
어제까지 끝내야 하는 거라 야근까지 하면서 결국 끝냈고... 이제 오늘은 나머지 하나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게 어제 것보다
더 어렵긴 하지만 다행히 이건 내일까지 하면 돼요. 그래도 오늘은 이따가 퇴근 이후에 치과 진료도 있고 해서 야근도
못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과 중에 열심히 하려고 했었는데요. 어허... 뭔가 이벤트에 차출되어 버렸네요. 본사에서 회장님이
오시는데 이런저런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회장님 오전에 오셨다 가신다고 점심 시간도 한 시간씩 뒤로 밀렸습니다! ㅠ0ㅠ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냥 밀린 거지만... 왠지 안타까움! ㅎ) 그래서 진행을 위해 각 팀에서 한 명씩 나와달라고 했는데,
제가 과장급임에도 현재 저희 팀에서는 막내급이라... -ㅠ-;; 뭐 제가 가야지 어쩌겠습니까? ㅎ 하루종일 하는 것도 아니고
오전 중에만 한다고 해요. 하지만 진행하다보면 오전 시간을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냥 오전 안에 끝난다고 해도 어쨌건
오전 시간은 다 날려먹는 거... 아오~ 하필이면 일 많을 때!!! 이벤트 참여를 하고 있어도 머릿속에서는 아마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맡은 쪽이 응원 계열이라 딴 생각한다고 망칠 성질의 역할은 아니거든요. 기계적으로 해도 되죠.
다른 때에 비해 얼마 안 되는 시간이겠지만, 내일 하루 더 있다고 여유부리지 않고 오늘 바~~짝 집중해서 열심히 일해준 다음,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퇴근 시간 이후에는 치과 진료를 받으러 빠른 시간 안에 역삼에서부터 목동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데...
오늘이 드디어 임플란트의 마지막 날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b 돈도 돈이지만 이거 한다고 왔다갔다 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새삼스러운 거지만 앞으로는 치아 관리 잘해야겠어요. ㅠㅠ)b 충치 몇 개가 아직 남아있는데 이것도 빨리 치료하고요.
오늘은 이래저래 바쁘고 정신없고 다채로운 하루가 될 것 같군요. 뭐... 시간은 잘 가겠죠. 요즘엔 반길 일은 아니겠지만... ㅠㅠ
모두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이제 확 추워진다고 하더라고요? 내과적으로도 외과적으로도 건강한 시간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