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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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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10-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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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래 슬퍼하지 말아요 수용소에 함께 있던 소설가 트라이안은 모리츠에게 말한다. 어떤 공포도, 슬픔도, 끝이 있고 한계가 있다고. 따라서 오래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이런 비극은 삶의 테두리 밖의 것, 시간을 넘어선 것이라고. 씻어버릴 수 없는 오물로 더럽혀진 간악과 불의의 기나긴 시간이라고... - 송정림의《명작에게 길을 묻다》중에서 - *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슬픔도 고통도 비극도 언젠가 끝이 납니다. 다만 '지나가는' 시간이 좀 필요하고, 그 시간을 넘어선 '마음의 힘'이 필요할 뿐입니다. 큰 태풍이 불수록 발바닥을 지면에 더 단단히 디뎌야 하듯, 공포와 슬픔이 클수록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오래 낙심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곧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순간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IMG_8240.jpgIMG_8241.jpgIMG_8242.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뿌~옇습니다. 이게 미세먼지라면서요? 단순한 안개인 줄 알았던 난 바보. 첫 번째 알람 소리에 벌떡 몸을 일으켰습니다. 저희 출근 시간이 평소에는 8시 30분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내라고 일찍 끝내주는 날인데, 오늘 같은 날은 출근 시간이 9시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아침에 30분 정도 더 잘 수 있겠지만... 뭐 그냥 평소와 똑같이 일어났고 그냥 아침 출근 준비에 아주 조금 더 여유를 가진 정도... 집에서 다소 여유있게 나오긴 했으나 아직은 이른 시간이었고 금요일이면 휴가 쓰시는 분도 더러 계실 거라 생각해서, 버스에서는 당연히 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근데 웬걸요? 자리가 없는 건 둘째 치고 이미 복도에도 서 계신 승객들이 가득... 이럴 때 제일 좋은 건 앞문 쪽 계단에 내려서서 몸을 딱 기대는 것이겠지만, 이걸 허락해주시는 기사님이 계시고 그렇지 않은 기사님이 계십니다. 오늘 아침 버스 기사님께서는 후자 쪽이시라... 완전 전세 버스형이라서 몸을 기댈 곳 없는 버스 복도에서 엉거주춤 서서 강남까지 왔습니다. ㅎ 그 와중에도 게임은 하고 싶어서 한 손으로는 손잡이 잡고 한 손으로 핸드폰을 돌려가며 굳이 게임을 해내는 정신력! 하지만 실력은 그런 정신력을 받쳐주지 못해 연전연패! 아오~! 이 게임 접을까 이거?... ㅠㅠ 강남에 도착해서도 여윳시간은 많았고 아침 공기도 시원했으나 눈 앞의 뿌~연 것들이 모두 미세먼지일 거라는 생각에 그냥 지하철 타고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큰 반영이 있었고 거기에 이번에는 저희 팀장님께서 들어가 계셨거든요? 새벽 여섯 시 이전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사무실 들어와보니 다들 조용~하고 팀장님 또한 안 계십니다. 이거 오늘도 이 프로젝트 이거 연기된 거 아녀 이거? 하고 있었는데, 팀장님 자리를 보니 가방이 놓여 있네요. 반영 잘 끝나고 운동 나가셨나보네요. ㅎ 큰 반영이 잘 끝났다면 사무실 분위기는 훈훈하겠군요. ㅎ 팀장님께서도 일찍 나오신 만큼 일찍 들어가실 거고요... 이번엔 제가 곧 반영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ㅎ 오늘은 저도 반영이 있어요. 다만 그 반영이 오후 1시! 반영 작업 하면 새벽 시간이 일반적이지만 이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서비스라서 크게 시간에 구애받지는 않지요. ^^ 그래서 걍 오후로~~ ㅋ 어제 아침에 먹으려고 편의점에서 사 왔다가 못 먹고, 점심에 먹으려다가 못 먹고 냉장고에서 하룻밤을 묵은 토스트가 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휴게실에 나온 간식 또한 빵... 오늘 아침도 빵 파티로군요. 저~ 위에 올린 풍경 사진 찍으러 예전 층에 갔다가 IMG_8243.jpg 요렇게... 저희 층 커피 머신에서는 안 나오는 커피도 한 잔 크~게 뽑아왔으니, 요기 첫머리까지 쓰고... 대충 반영 점검 한 차례만 더 해본 후... 고소한 빵들과 쓰디쓴 커피와 함께 미세먼지 가득한 금요일 아침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강변역 물품보관소 옆 벽에는 밤눈이라는 시가 걸려 잇다 추운 노천역에서 가난한 연인들이 서로의 바깥이 되어주고 싶다는 시다 나는 그 시 때문에 볼일이 없는데도 더러 거기로 갔다 바깥이란 말 때문이었다 내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 시의 바깥에 오래 서 있고는 했다 - 이상국, ≪강변역≫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주말이죠? 이번 주는 건강 검진과 그에 이은 반차로 월요일 하루를 쉬어서 그런가, 한 주가 후루룩 지나가고 주말이 겁나 빨리 돌아오는 느낌입니다. 특히 오늘은 저 위에 썼듯이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라고 일찍 끝내주는 패밀리 데이!! 평소보다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끝나거든요? 안 그래도 불금인데다가 일찍 끝나는 이런 날은 다른 날보다 조금 풀린다고 해야 하나? 살짝 느슨한 느낌으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오후에 반영이 하나 있기 때문에 그 전후로 많이 바쁘고 많이 긴장하며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아마 시간도 훌쩍 지나가겠죠. 이렇게 일찍 귀가하는 패밀리 데이에는 주로 아들을 데리고 놀이공원 야간 개장을 가곤 했죠. 미세먼지 때문에 갈 확률보다 못 갈 확률이 더 높아보이지만, 어쨌건 일단 오늘의 계획은 집에 재빨리 들어가 맛난 밥을 먹고 놀이공원까지 다녀오는 것!!!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지난 번에 사두었던 부품들을 이용해 집에 정수기도 설치해야 하고요. 아직 저희가 커튼이 없어요. (집안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커튼이 없어서 저희가 본격적인 집들이를 미루는 것도 있었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커튼도 좀 보고... 그리고 그동안 잠깐 날씨도 춥고 아내 몸도 안 좋고 해서 아들에게 쏟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 집 근처에 지상파 방송국의 아트홀이 하나 있는데, 문득 "어? 거기서 요새는 공연 뭐하지?"라는 의문이 퍼뜩 드는 거예요. hutos.png 찾아봤더니 요런 걸 하네요. 아들이 후토스를 엄청 좋아합니다. 유튜브를 볼 때도 대부분의 시간은 후토스를 보고 또 보고... 그래서 바로 예매를 했어요. 3인 동반 예매를 하면 가격이 엄청 내려가는 할인 혜택이 있어서 좀 저렴한 가격에 예매를 했죠. 저게 그냥 애들 꺼라 유치해! 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른이 보기에도 꽤 재미있습니다. 별로 오글거리지 않아요. ^^ ㅋㅋ 아들과 아내와 함께 가서 요렇게라도 아주 오랜만에 공연도 한 편 보고... 뭐야? 여기까지 적은 것만으로도 벌써 이번 주말도 바쁘잖아!? 바쁠 때는 바쁘더라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쉬고... 이번 주보다 더 바쁠 다음 주를 위해 재충전 제대로 하고 올게요.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모두들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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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 저도 요 며칠 하늘이 뿌옇길래 바닷가 도시니까 늘 있는 안개겠거니 했는데 미세먼지...ㄷㄷㄷ 그래도 오후되느까 햇볕은 좀 났지만 그래도 날은 서늘하네요. 역시 10월 하순이랄까...티켓팅이라셔서 뭘까 했는데 어린이 뮤지컬...^^;; 뭔가 너무 건전해서 웃음이...ㅋㄷ 암튼 잘 보고 오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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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금요일 오후부터 나아지긴 했지만 그동안의 미세먼지를 아주 그냥 흠뻑 빨아들였겠더라고요. ㅋㅋㅋㅋ 서늘한 건 사실이지만 개중에서는 그래도 활동할 만한 서늘함이었어요. ㅎㅎ 그래서 주말 내내 나가서 놀았더니 아내도 저도 앓아누울 기세고 아이만 쌩쌩하네요. ㅎㅎㅎ 아! 티켓팅은 소녀시대 콘서트였고 저 아동극은 또 별개였는데... 저건 좋은 자리 맡았습니다. ^^ 재미도 있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