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8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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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아픔
고독은
말 그대로 혼자 떨어져 있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독의 아픔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도, 환호하는 군중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섰을 때도 엄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임스 힐먼의《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중에서 -
* 고독하니까 사람입니다.
살아있으니까 고독의 아픔도 느낍니다.
살아있는 한 결코 피할 수 없는 고독의 아픔!
그러나 사실은 그 고독의 아픔이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노래가 됩니다. 사랑도
고독의 아픔을 먹고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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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회사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억울할 정도로 정말 파아~랗고 화창한 역삼동이군요. ^^
어젯밤에 일찍 자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 새벽에는 푹 잤다고 생각하고 눈을 떠 보니 첫 번째 알람이 울리기도 전이었습니다.
아내가 또 새벽에 보일러를 살짝 돌렸나봐요. 집안이 포근~해서 그런가 이미 충분히 잤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서 아직 알람이
울리기 전이라고 (많이도 아니고 "직전"이었어요.) 다시 누워봤자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밖에 안될 것 같아 그냥 천천히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 시작했다고 일찍 집을 나선 것은 아니었고, 그만큼 찬찬히 여유있게 운동하고 모닝 인터넷까지
충분히 즐기고 평소처럼 집을 나섰어요. 아침 공기가 매우 시원해서 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조금 남은 피곤함도 싹 날려주더군요.
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도 기다렸다는 듯이 도착해주었고, 앉을 자리도 딱 한 자리 남아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으나, 그 자리가
생각보다 편해서... 거기에 냉방까지 딱 적당해서 아주 쾌적한 출근길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모바일 게임의 승률도 좋은 편이었고요. ^^
요 며칠 미숫가루가 먹고 싶었어요. 어젯밤에도 생각이 났는데 저녁 다 먹고 미숫가루까지 먹고 자기에는 좀 그래서, 아침에 한 사발
타 마시고 나가야지... 하고 냉동실을 보니 얼음이 없기에 얼음까지 미리 얼려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 찾아보니...
어? 미숫가루를 못 찾겠어요. ㅠㅠ 예전에 알던 곳에 없더라고요. ㅠㅠ 최근에 아내가 주방 정리를 하면서 옮겨둔 모양인데,
아~ 어젯밤에 미리 확인하고 잘 걸... ㅎ;;; 가장 핵심 재료의 위치를 모르다니~~! 그렇다고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울 수는 없잖습니까?
그래서 회사 들어오는 길에 그냥 한 잔 사 왔습니다. 예전에는 미숫가루에 두툼한 얼음을 띄워주셨었는데, 오늘은 아예 얼음을 갈아서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받자마자 마신 게 아니라 회사에 가지고 들어오는 사이에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서 크게 슬러시 같은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어쨌거나 미숫가루 자체는 참 꼬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오늘 밤에 아내에게 물어봐서 집에서도 꼭 타먹어야겠어요. ㅋ
미숫가루를 먹었으니 입가심으로 커피도 마셔야겠죠? 언제나처럼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오며 화요일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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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꽃잎이 지고
오늘은 비가 온다고 쓴다
현관에 쌓인 꽃잎들의 오랜 가뭄처럼
바싹 마른 나의 안부에서도
이제는 빗방울 냄새가 나느냐고
추신한다
좁고 긴 대롱을 따라
서둘러 우산을 펴는 일이
우체국 찾아가는 길만큼 낯선 것인데
오래 구겨진 우산은 쉽게 젖지 못하고
마른 날들은 쉽게 접히지 않을 터인데
빗소리처럼 오랜만에
네 생각이 났다고 쓴다
여러 날들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많은 것들이 말라 버렸다고
비 맞는 마음에는 아직
가뭄에서 환도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너무 미안하다고 쓴다
우습게도 이미 마음은
오래 전부터 진창이었다고
쓰지 않는다
우산을 쓴다
- 심재휘, ≪우산을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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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발령이 나고 자리를 옮기고 새로운 소속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발령 날짜가 나왔는데 다다음 주 월요일이라고...)
남은 일은 한정적이고 시간은 많은 편이기에, 결론적으로 오늘도 매우 여유있는 하루가 될 예정입니다. 그래도 최근 며칠에 비해서는
나름 바쁜 축에 속할 것 같은 것이... 조직 개편 발령이 나오기 전에 끝내야 할 일 중 비슷한 카테고리 하나를 싹 묶어서 오늘 내로
처리를 해볼 생각이에요. 다다음 주면 다른 팀의 팀장님이 되실 현 팀장님께서도 그렇게 얼른 하나를 끝내주기를 바라고 계셨고요.
뭐 최근 며칠에 비해서는 바쁘다는 거지, 그걸 싹 몰아서 한다고 하더라도 오후 산책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여유있는 하루가 될 듯. ^^
그리고 오늘도 칼퇴근해야지요. 저희가 이번 주 금요일에 이사이고 욕실 공사를 할 일이 있어 관리실에 얘기하러 갔더니, 공사 일정을
게시하고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는 것 외에도, 이웃들에게 공사 동의 서명을 받아와야 한다는 미션이 떨어졌습니다. -ㅠ-;;;
관리실에서는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고 100% 다 받을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일단 받아야 하는 전체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보니... 그냥 오늘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희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남의 집 초인종 누르고 설명이나
제대로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ㅎ 그래서 더더욱 하루라도 일찍 시작을 해봐야겠죠? 이 서명 때문에 일단 칼퇴근은 당연히 해줄 생각!
여름 휴가를 마치고 팀장님께서 돌아오신 덕분에, 오늘 점심은 팀 회식입니다! 휴가 다녀오셨다고 팀장님께서 개인적으로 쏘시는 것이
아니고, 팀장님 휴가 떠나시기 전에 하려다가 못했던... 지난 번 저녁 회식 끝나고 남은 회식비를 모두 소진하기 위한 회식입니다.
뭐 팀장님께서 쏘시건 법인 카드로 남은 회식비를 쓰건, 일단 오늘은 공짜로 좋은 점심 먹을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미나고 알차고 행복하고... 일교차가 요새 꽤 큽니다. 건강들 부디 조심하시길~~~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아아~ 영업 다니는 거 정말 힘들다고 하는데, 잘 해내시길 바랍니다. ^-^ 근데 무려 회식, 뭔가 막 배고파지지 말입니다?? ㅋㄷ 점심이니 술 마실 일도 없을테고, 참 좋은 것 같다는...^^;; 맛난 거 잘 드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ㄴ슈크림님 : 공사 동의 서명 받는 일은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고 대부분 친절하셨는데 그래도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ㅠㅠ 저는 아마 영업일에는 소질이 없는 모양... ㅠㅠ 그래도 잘 받았으니 다행입니다. 회식은 생각보다 성대했습니다. (화장실 가서 대부분 잃긴 했습니다만... ㅠㅠ) 슈크림님도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