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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른 버스를 타고
완전히 다른 길을 달릴 수 있다.
어디로 갈지 선택권이 나에게 있음을 깜빡했다.
스스로 닫힌 세상으로 계속해서 들어서면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답답하다고 외쳤다.
그저 문을 열고 나오면
되는데 말이다.
- 강미영의《숨통트기》중에서 -
* 버스는 많습니다.
어떤 버스를 탈지는 오직 자신의 선택입니다.
부산에 갈 사람이 목포행 버스를 타면 낭패입니다.
시간이 늦어 버스를 놓치면 그 또한 큰 낭패입니다.
어디로 갈지 목표와 방향을 먼저 정하고
얼른 집문을 열고 나와야 합니다.
인생은 선택입니다.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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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비가 오려고 이러는 걸까요? 구름이 만든 풍경이 참 멋지긴 합니다.
오늘은 늦잠 안 잤어요. 첫 번째 알람 소리 듣고 시원한 새벽 공기 속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죠. 잠도 아주 꿀맛 나게 잘 잤습니다.
오늘 새벽은 집에서는 딱히 특별한 일이 없었습니다. 평소 하던 대로 출근 준비 착착 진행해서 반영도 없었는데 빠르게 나왔지요.
정류장에서도 버스는 바로 도착해준 편... 고속도로에서 생각보다 속도가 안 나오긴 했으나 꽉꽉 막히는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죠.
어젯밤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연구한 끝에 지금 하고 있는 모바일 TCG 게임의 덱 구성을 (제 기준에서는) 혁신적으로 바꿔봤더니,
승률이 미친 듯이 올라가더군요. 얼마 전까지는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의 승률이 형편없어서 징크스 생길 정도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도무지 지는 일이 없다보니 냉방이 되지 않는 버스 안에서도 더운 줄도 모르고 신바람이 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강남!

오늘은 반영도 없겠다 시간적 여유도 있겠다 날씨도 선선하겠다... 사무실까지 걸어왔는데요. 강남역 앞 광장에 이런 게 있더군요.
보아하니 내일 저녁에 무슨 행사가 있나보던데... 다른 것도 아니고 스타워즈인데... 내일 저녁에 한 번 시간을 내볼까 하는 고민이...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저희 팀 동료들이 다 나와 계셨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가장 일찍 오는데 오늘은 휴가 가신 팀장님과 저 빼고
두 분이 이른 시간부터 반영 작업이 있으셨거든요. 뒷처리로 바쁜 그 분들께 커피 한 잔씩 사다드리면서 저도 한 잔 얻어마시고요. ㅎ

휴게실에 김밥 반 줄은 나와 있었는데, 저 옆에 있는 인스턴트 컵밥! 그걸 어느 분으로부터 선물받았습니다. ㅎ 사신 건지 어디서
얻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보고 먹으라고 주시데요. 그래서 거기에 어제 하나 남기고 갔던 코코넛 워터까지 더해서 오늘 아침은
왠지 진수성찬으로 아침을 해결한 느낌이었습니다. -_-)b 뱃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시작하니까.... 아침부터 졸립고 좋네요. -_-)b ㅋㅋ
오늘은 이것저것 하다가 이 글도 좀 늦게 시작한 만큼 속도를 올려보겠습니다. 아~ 일단 휴게실 모닝 커피부터 한 사발 더 뽑아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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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남고 나는 막차에 오릅니다
어찌하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는 당신은
떠나는 내가 창가에서 흔드는 손 사이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떠나고 나면
어느날, 청춘이었던 당신의 속눈썹에 떨어진 첫눈처럼
곧 소멸될 당신임을 알면서 나는
입안에서나 맴도는 작별인사로 혓바닥이나 씹으며
당신을 남기고 떠납니다
떠나는 나처럼 떠나고 싶어
저물녘의 소낙비처럼 쏟아지던 당신의 눈물
그 격정이 아직도 당신의 몸을 흔들고 있는데
나는 그믐의 어둠속으로 달리는 막차를 타고 떠납니다
그런 나는 당신이었다가 나였다가
결국 승강장에 남아 한 그루의 가로수가 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자리잡은 당신은 나는
오늘도 막차를 타고 떠나가다가도 다시남아
가로수 한 그루가 더 됩니다
둘러보면 즐비한 가로수들, 가로수의 깊은 뿌리들
많은 날 동안 만져도 반응하지 않는 당신은
어느날 떠나기로 작정한 나를 지켜보며 괜히 슬픈 척
차도와 인도 사이에
때 이른 나뭇잎 한장을 떨어뜨립니다
그 경계에 서서 잠시
그 구부러진 나뭇잎을 주워 들고 있던 나는
몇 걸음을 걸어가 다시 당신과 함께 일렬로 섭니다
- 윤병무, ≪막차 뒤에 남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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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적당히 바쁘고 적당히 여유있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어제 하고 남은 서버 작업을 오늘 마저 처리할텐데, 그건
어제보다는 여유있게 진행할 거고 어제보다는 위험 부담도 적은 작업이 될 예정. 이거 하나 끝나고 나면 급할 만한 업무도 거의 없죠.
오늘은 원래 퇴근 시간 이후에 대학 시절 후배와 만날 약속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후배의 사정으로 연기가 됐어요. 아내도 아들을
데리고 동네 학부모님들과 저녁 식사 모임에 간다고 했기 때문에 후배와의 약속이 없어진 오늘은 저녁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아내에게 약속이 없어졌다고 얘기했더니 아내가 부담갖지 말고 영화 한 편 보고 오라고 하더군요. -_-)b 아니 이게 얼마만이야! ㅎ

예매를 해두었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아예 포토 티켓까지 뽑아왔습니다. ㅎ 간만의 영화 관람이라 신났습니다. ㅎ 이걸 꼭 오늘 아침에
극장까지 가서 출력해와야 할 이유가 딱히 있었던 건 아니지만... 뭐랄까... 어떤 주술적인 의미랄까요? "영화를 봐야지~" 하고 있다가
또 다른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내가 이거 발품 팔아서 포토 티켓까지 미리 뽑아놨는데 다른 일 생기면 안돼! 꼭 봐야돼!"
뭐 이런 약간은 처절한 이유에서였습니다. ㅋㅋㅋ 일과 시간 안으로 업무 잘 끝내서 간만의 영화 관람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팀원들이 다같이 모여 점심을 함께 먹는 날인데... 팀장님도 휴가라서 안 계시고... 나머지 두 분께서는
오늘 일찍 오셔서 반영을 하신 후 아침을 드셨고... 팀 점심 이벤트가 성사될까 의문입니다. ^^ 혼자 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요.
이제 슬슬 주말이 다가오는 게 실감이 나네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