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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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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8-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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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나의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마음은 아주 편안하다. 사랑도 미움도 없고 슬픔도 기쁨도 없다. 색깔과 소리마저도 없다. 아마 늙었나 보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분명 늙은 것이 아닌가? 손이 떨리고 있으니 분명한 일이 아닌가? 내 청춘이 벌써부터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내 어찌 모르고 있으랴? - 루쉰의《한 권으로 읽는 루쉰 문학 선집》중에서 - *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며 저도 이따금 늙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문득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느낌,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그 자리에 멈춰 선 듯한 느낌, 그때마다 쓸쓸하기 그지 없으나 마음은 아주 편안합니다. 청춘은 저멀리 지나갔지만, 내 영혼의 청춘은 이제부터 다시 움트기 시작하는 것을 바라보며 지긋이 미소 짓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f3db75eca58bf2f4f4d3f0e6af3&name=IMG_5418.JPGdownload?fid=64224f3db75eca588c9a4f4d3f0ee3f3&name=IMG_5419.JPGdownload?fid=64224f3db75eca58844a4f4d3f0f4cf3&name=IMG_5420.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오는 날씨와... 불안한 국내 상황과도 어딘가 매치되는 느낌의 흐린 아침입니다. 이젠 선선한 정도가 아니라 을씨년스러울 정도라, 베란다 창문을 요만큼이라도 열어놓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래서 굳이 새벽에 몸을 일으켜 살짝 열어놓았던 베란다 창문을 닫고 다시 자야 했던 새벽 공기 속에서 눈을 떴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일찍 떴습니다. 화요일 새벽에 일찍 나와야 해서 평소보다 많이 일찍 맞춰놓았던 알람 끄는 걸 잊어서 수요일에는 괜히 일찍 일어나야 했고, 목요일인 어제는 반영이 있어서 또 일찍 나와야 했기에 화요일의 알람을 그대로 두었고... 그런데 알람 고치는 걸 어제 또 까먹어서 오늘 아침에도 일찍 눈을 뜨고 말았네요. =_= 사실 오늘도 반영이 있긴 했습니다만, 어제 아침에 올렸던 파일 중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걸 고쳐서 다시 올리는 수준이라 일찍 일어날 필요까지는 없어 알람을 다시 맞춰놓고 한 40분 더 잠을 자고 일어날 수 있었네요. 요새는 곧 있을 이사와 엄청나게 많아 일정 관리하기도 힘들 정도의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 그런가 요새는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군요. 그래서인지 요새는 소화 불량도 어쩌다 한 번 얹히는 게 아니라 약간 만성 느낌입니다. 오늘 아침에만 해도 화장실을 두 번을 다녀오고... 그래도 출근하는 동안 많이 내려가서 지금은 또 배고프다고 김밥 한 줄 사다가 씹어먹고 있지만요. -_-;; 모닝 인터넷도 살짝 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준비하고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날은 흐려도 비가 그친 줄 알았는데, 아주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정도 비에 괜히 우산에 물 뭍혔다가 출근길에 우산 관리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아, 그냥 버스 정류장까지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다행히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 한 대가 도착해주었네요. 강남에 내려서도 버스 타기 전과 비슷비슷한 비... 뭐 그냥 지하철로 바로 갈아타고 들어온 덕분에 결국 끝까지 우산은 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_-)b 오늘 아침이 부쩍 여유로운 건, 오늘이 한 달에 한 번... 가족들과 함께 하라고 일찍 보내주는 금요일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희 층은 출근 시간이 8시 30분인데 (엘리베이터 혼잡을 막기 위해 각 층별로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이 달라요.) 이런 날은 9시 출근이에요. 평소처럼 출근했는데 일과 시작 전까지 30분의 여유는 더 있는 셈이니 마음도 여유로운 거죠. ^^ 이제 요기 첫머리까지만 써 놓고 오늘 아침에 마무리 해야 할 수정 반영 작업을 해야 하겠지만, 뭐 그건 자잘한 거니까 금방 끝날 거고 문제도 없을 거예요. 반영 마쳐놓고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시원~하게 얼음 가득 채워서 뽑아와 마시면서 금요일 아침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색깔에 색깔을 더하고 의미에 의미를 포개다 보면 마침내 아득한 무채색이라는 걸 안다고 해도 시간에 시간을 포개는 건 우리의 오랜 후렴 기억에 기억을 덧칠하는 건 우리의 지독한 착시 도덕경 260 글자 낱낱이 앵글로 잡았다가 다시 포개어 한 컷으로 잡은 김아타의 사진에선 아른아른한 솜사탕 한 개 분량의 색즉시공이 피어오른다 잘린 줄도 모른 채 잘려나간 시간들만 공즉시색으로 흘러내린다 살처분하여 묻어버린 기억의 비늘들이 뭉근한 비린내로 번지고 있다 '너는 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유언인 줄도 몰랐던 엄마의 오랜 전언이 외전(外傳)으로 고개 끄덕이며 포개지고 있다 만 컷의 말씀이 한 마디에 중첩된 엄마의 생활경 한 소절 시간의 경계를 넘는다 사랑에 사랑을 더하고 눈물에 눈물을 포개다 보면 덧칠할 수도 없는 멜로드라마의 뻔한 구조라 해도 사랑에 사랑을 보태는 건 우리들의 상처적 진화 눈물에 눈물을 덧붙이는 건 우리들의 진부한 역설 - 안차애, ≪중첩(重疊)≫ - _:*:_:*:_:*:_:*:_:*:_:*:_:*:_:*:_:*:_:*:_:*:_:*:_:*:_:*:_:*:_:*:_:*:_:*:_:*:_:*:_:*:_:*:_:*:_ 반영은 잘 끝났습니다. ^^ 역시나 자잘한 작업이라 금세 끝났고 문제도 없었습니다. 원래 어제 끝났어야 할 프로젝트가 이제 끝났군요. 자~! 이제 또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죠! 이번 주는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왠지 그렇게 빠르게 흘러간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오늘은 저 위에 말씀드렸듯이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 하라고 일찍 보내주는 날입니다. 일은 많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까지는 아니므로 오후 4시에 바로 사무실을 나갈 예정입니다. 평소에는 퇴근 시간 이후에도 남아계신 분들이 많지만, 오늘과 같은 날은 오후 4시면 아주 귀신같이 사무실이 싹~! 빕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사무실에 오래 남아있어봤자... 더더욱 손해보는 느낌이겠지요. ㅎ 이번 주말에도 딱히 요란한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 오늘처럼 일찍 끝나는 날은 어김없이 아들을 데리고 놀이공원 야간 개장에 가서 야간 퍼레이드 보여주고 돌아오곤 했는데... 오늘은 모르겠네요. 최근 주말에 한 번 다녀왔던데다가 날씨도 왠지 불안불안 해서요. 그리고 주말에는 날씨에 따라... 날씨가 좋으면서 덥다 싶으면 근처 호수 공원의 바닥 분수나 물놀이장과 같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닐 것 같고요. 날씨가 궃다면 집을 중심으로 해서 푹~ 쉬면서 마트나 키즈 카페 같은 곳들을 찾아다니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사를 가면서 욕실을 리모델링 할 생각인데 그거 관련해서 추가 타일을 골라야 할 일이 있거든요. 한 번 짬을 내서 타일 가게에 다시 찾아가 타일 선택을 하고 와야 해요. 타일을 쭈욱 보고 "이거요!" 하고 쿡 찍는데까지는 진짜 얼마 안 걸릴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왔다갔다 드라이브를 좀 해야 하겠군요. ㅎ 아~! 그리고 집 근처에 사는 친한 선배가 놀러오라고 초대를 하셨습니다. 선배네 집에 매주 뭔가 선약과 볼일이 생기면서 못 간지가 한참 됐는데 이번 주에는 선배네가 먼저 놀러오라고 하네요. ㅎㅎㅎ 처음에는 이번 주말에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계획이 많군요. -_-;;; 뭐 어쨌거나 잘 먹고 잘 놀고 푹~ 쉬고 돌아올게요!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모두모두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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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비가 엄청 내린다 싶었는데 오전중에 개더라구요. 인천이, 특히 제가 사는 동네엔 비가 잘 안 오는데 이 정도면 전국에 다 내렸겠구나 싶었달까...^^;; 아침저녁으로 좀 시원해졌다고는 해도 집안은 여전히 덥고 답답하더라는 거...(헤휴~) 그렇긴 해도 이것도 얼마 안 갈테니 겨울 생각하면 나은거려나...ㅋㄷ 어쨌든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부내시길 바랍니다.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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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금요일은 아침에만 해도 오후까지 비 예보가 있었는데 은근슬쩍 그 비 예보도 사라지더라고요. ㅎ 흐린 것까지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갠 걸로만 해도 어딘지... ^^ 지금 이 댓글을 쓰고 있는 토요일의 오후는 갑자기 후텁지근 했습니다만 밤이 되니 좀 선선해지네요. 일교차가 큰데 언제나 건강 조심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