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15년 전 나는 이등병이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모노마토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8-11 10:51

본문

15년 전. 
그의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갓 전입한 이등병 나부랭이였다.
티비 뉴스에 연일 그의 소식이 나왔다.
나는 그 소식을 지나가다가 듣기만 할 수 있었는데(이등병이 어딜 티비를 똑바로.... 봐)
뉴스에서 그의 이름만 나와도 눈물이 나서 참을 수 없었다.
9월에 그의 컴백 콘서트를 보여줬는데 나는 여전히 듣기만 할뿐 볼수 없었다.
두근 거려서 터져버릴 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화장실에서 남몰래 울었다.
12월 말에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동생에게 티켓 예매를 부탁했고
동생은 휴대폰 5개를 빌려서 피켓팅에 성공했다고 했다.
.
.
콘서트 당일 전날 나는 휴가를 나갔고(꼭 이때 나가야 한다고 행보관께 사정)
그를 만났다.
.
.
2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5년 만에 만나는.... 나의 영웅.
.
.
보고 싶다고 그리웠다고 말해줬다.
.
.
나도 옆 사람도 앞사람도 뒷사람도 모두 눈물을 흘렸고
그러면서 점프를 해댔다...
.
눈물 흘리며 점핑이라니.....
행복했던.... 15년 전 12월...
.
그러니까 자주 나오세요..
더 이상 무릎을 세우고 초초하게 기다리게 하지말고.....
.
사랑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