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8 펜타 - 꿈결같던 시간, 나노메모후기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150808 인천펜타포트 서태지밴드 셋리
워치아웃
FM비지니스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때
버뮤다트라이앵글
(첫멘트)
크리스말로윈
해피엔드
레플리카
필승
(스피커 장비에 대해 잠시 소개)
시대유감 - 물대포
(맨앞 남자관객분 무대로 불러 함께) 컴백홈
교실이데아 with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암전 소격동♡
너에게ㅜㅜㅜㅜ
내모든것
Take Three
(자연스런 멤버소개)
오렌지
울트라맨이야
인터넷전쟁
놀다 기절하는 라이브와이어, 물대포
펜타 10주년, 역대 최다 관객 동원,
뜨거웠던 1시간 50분, 총 열아홉곡,
특별히 준비하신 콜라보 무대,
1분 1초도 놓칠 수 없는, 정말 꿈결같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더운 날씨에 장시간 고생하신 분들도
충분히 차고 넘치게 행복한 시간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9집 활동 마무리되고 지금 공백기인데
라이브앨범도 생각보다 되게 빨리 선물해주셨고 (감사해요 오빠)
3월 일겅 이후 불과 다섯달만에 이렇게 락페 무대에서 또 보니까 진짜 더없이 행복했어요.
매해 여름시즌마다 이런저런 락페를 몇년간 꽤 많이 다녔는데
펜.타.에.서.오.빠.를.보.고.있.다.는.것. 자체가 공연 내내 실감이 잘 안났어요.
촬영이 허가된 락페다 보니
여기저기 sns나 유튜브에서 영상들도 많이 보이고
고퀄 사진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어 바삐 줍줍하고 있는데요,
저는 공연의 전체 호흡이 텍스트로 정리된 후기를 공유하고 싶어 적어봅니다 헤헤.
+ 깃발 제작해오셔서 공연 내내 잘 보이게 들고 계셨던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멋졌어요!
스킴의 멋진 인트로 연주와 함께 시작된 워치아웃! 일명 야채맨!ㅋㅋ
야채맨 가사가 저마다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놓여있는 상황에 따라서는
엄청 깊은 위로가 되는 가사들이기도 해서
일겅 때는 첫 등장해서 야채맨 부르는 오빠를 보자마자
제 마음 가장 밑바닥에 있던 감정들이 엄청 동요되어서 철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제가 좀 멀쩡해졌는지, 펜타에서는 막 엉엉 울게 되진 않고 일단 즐거웠어요^-^
오빠 의상의 전체적인 느낌은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느낌,
상의도 바지도 약간 낙낙한 사이즈라 더더욱 어려보이고
그냥 되게 신경 안쓰고 대충 막 입은 것 같지만 되게 귀엽고 멋있는-
처음 등장한 오빠를 보면서
아, 오빠는 그냥 머리도 대충 너무 지저분하지 않게만 살짝 정리해주고
투명한 안경에 흰 면티만 입어도 역시 여전히 멋좋은 오빠구나^-^
무대 하시는 모습도
그냥 바지 주머니에 한쪽 손 넣고 가만히 서서 노래만 하셔도 멋이 뚝뚝 떨어지고
특별한 액션 없이 기타 연주만 열중해서 하셔도 정말 미친듯이 멋진 분인데
심지어 섹시한 목소리로 온갖 랩과 감성 터지는 보컬과 미친 포효와 조곤조곤한 멘트와 미소,
게다가 심지어 진짜 살짝만 움직여도 선이 예쁘고 각이 나오는 춤사위와 몸짓들까지 보여주시니
정말 나노 단위로 반할 수밖에 없는데
이 상황을 1시간 50분을 겪고 왔으니 정신이 혼미해지는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암튼 늘 공연을 가면 첫곡때는 대략 정신줄을 놓게 되는데
사운드는 온 몸에 솜털이 바작바작 설 정도로 소름돋는 퀄리티에,
"나는 네가 두렵다는 걸 알아ㅏㅏㅏㅏㅏ" 하시는데 진짜 울컥하더라구요.
너무 좋고, 벅찼어요. 오빠 안녕?^-^/
그리고 마미의 멋진 기타선율과 함께 FM비지니스가 시작되었는데
라이브앨범에 있는 오빠 그 신.....신음.... 아니 탄식 소리가 ㄷㄷ
저 이 짧은 '아'에 중독될 것 같아요. 되게 아무렇지 않게 사람 훅 가게 하시는 마성의 오빠..핡핡.
금액을 매겨 파김치가 됐어~
9집 전투 이후로 이제는 가운데손가락 너무 당당하게 내미는 스스로를 발견하며ㅋㅋ
여리여리한 미성의 서태지를 기억하시는 대중분들은
심장을 옥죄는 듯한 오빠의 그로울링에 신선한 충격을 받으셨을지도.
그런데 곡 말미에 '우린 멍하게 서 있쒀어ㅓㅓㅓ' 에서는
저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어요. 왜냐면
오빠가 포효하면서 단상에 엎드리셨......거든요.
그리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으신 채로 1996의 빰빰빰~ 전주가 시작되었어요.
이거슨 마치
'안녕 난 서태지고 너희를 모두 씹덕사 시킬거야' 의 느낌..
저는 이때 이미 정신줄 놓음..
정복당해버린~ 지구에서~ 할때 오빠 모션 엄청 멋진거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워낙 관객이 많다보니 사실 잘 안보였지만ㅠㅠ
화려하고 그로테스크한 미친 연주와 관객들의 미친 떼창은 레전드였습니다.
그리고 멘트 없이 네 곡째 쳐달려주셨는데, 버뮤다!
스킴 연주 너무 아름다워요>_<
이지러진 눈망울로도 넌 그저 아~름~다운~
ㅡ내가 락페에서 이 떼모션을 하게 되다니ㅋㅋㅋㅋ 아 행복해>_<
이 모~순~된~바~아아아아암~ 은 역시 온몸에 소름이 쫙쫙. 환호소리 엄청났어요.
자 이제 드디어 첫 멘트 타임+_+
오빠는 정말 진심으로 벅차오르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펜타포트!라며 인사를 하셨고,
펜타포트 장난아닌데요~ 원래 펜타포트 이 정도였어요?
시작부터 이러면 곤란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저희는 서태지밴드, 저는 서태지입니다. 라고 공손하게 소개인사 하시고.
그리고 관객분들 정말 엄청 많아서 맨 뒤가 안 보인다고 하시고.
(이때 관객분들은 서태지!서태지!연호하시고)
자 지금부터 우리가, 진짜 재밌게 놀거에요,
장르가 다양한 관계로, 기승전결이 있는 공연이 될거라고 하시고ㅋㅋ
엄청 덥죠? 여러분을 한 순간에 차갑게 만들어드리겠다며
겨울 느낌의 노래를 하겠다며,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_+
그리고 대형 화면에 크말 뮤비가 나오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크말 시작!
(아 진짜 크말 뮤비는 정말.. 대단하죠)
오빠가 이 곡이 뭔가 해석할수록 소름 돋는 곡이라 차가운 느낌이라고는 하신 것 같은데
별로 시원해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재밌게 달렸어요ㅋㅋ
그리고 곧바로 해피엔드! 해피엔드! 해피엔드가 시작되었는데
- 역시 가사는 서늘하지만 공연장에선 엄청 뜨거운 곡ㅋㅋ
제 주변 관객분들 호응이 가장 격렬하게 터진 순간이 해피엔드 시작하는 순간이었어요.
와 진짜 해피엔드 전주 시작하자마자 점프 작렬. 떼창 작렬.
다들 '난 오늘 해피엔드를 들으러 여기 왔어'의 느낌으로 진짜 다들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so 네 입술 속에 그 속에 나의 눈물을 흘리게 해줘' 부분은, 정말 이 부분만큼은ㅠㅠ
누가 옆에서 너무 큰 소리로 따라부르는건 좀 싫긴 하지만요 흠흠)
그리고 이어진.. 레플리카. (내 안의 추운 겨울...이라서 차가운 느낌의 곡이군요 예예 오빠..)
가사도 연주도 너무 뭐랄까 저는 되게 먹먹하고 울컥할 때가 많은 곡인데
가만히 서서 가사를 하나하나 전달하며 극과 극의 감성을 오가며 부르는 오빠를 보고 있으면
..그냥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됩니다.
저 찬란하던 햇- 살- 로- 를 꾹꾹 눌러 부르는 오빠는 참으로 감성이 깊고 예민한 분ㅠㅠ
..곡 말미에 우리 형제님들 떼창 좋았습니다.bb
그리고 오빠가 레플리카 끝나고, 이제 좀 시원해졌어요? 라고 물으셨는데요.
........네 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요 그만 놀릴게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저희 서태지밴드는 펜타포트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자리 팬분들을 쭈욱, 한분한분 예쁜 눈으로 말없이 바라보시더니
앞에 있는 우리 매니아들보다 저~ 뒤에 있는 친구들이 더 반갑다고 하십니다.
이미 우리 머리 꼭대기에 계신 서라버니.. 하아..
그리고는 테크니션 분에게 기타를 달라고 하십니다. 아아아아아아악+_+_+_+_+_+_+
그리고 이어진 멘트-
저희 공연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그래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는데 그 첫번째 곡입니다.
아마 저 뒤에 계신 분들, 노래방 같은데 가서 이 노래 했다가 완전히 망한 경험도 있을거같아요~ 무슨 노래일까요? (필승!)
이 노래 이성친구 앞에서 잘못 부르면 차일 수 있어요.
ㅡ이런 얘기를 막 이어가시는데 앞에 어느 관객분이 진짜로 차였다고 하셨나봐요,
(상황이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그래서 오빠가 그분을 보시면서
차였다고? 진짜로? 하시더니 그분에게 갑자기 무반주 랩으로
"넌 버림받았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보기좋게 차인것 같아"라고! 꺅 그분 계 타심+_+
좋아요, 당신에게 바칩니다. 자, 다음곡 가볼까요? 라며
차였다는 팬분을 바라보며 필!승!을 외쳐주시고 필승 시작+_+
그런데 여기서 또 씹덕사 포인트가 온 것은
곡 시작하고 나서 장장장장 장자가장~ 기타연주 들어가기 전까지
드럼, 베이스 들어가는 동안 오빠가 기타를 장착하신 채로
허리를 굽혀서 아주 잠깐 춤을 추셨는데 저 여기서 기절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진짜 '간지'라는 단어 되도록 잘 안 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아니 도무지 안 쓸 수가 없쟈나ㅋㅋㅋㅋㅋㅋㅋㅋ 간지 쩔ㅋㅋㅋㅋㅋㅋ
제 눈에 녹화 기능을 달고 싶었어요. 정말ㅠㅠ
필승 랩 샤우팅 멋진 건 말할것도 없고-
오빠 기타연주하시는 모습은 언제 봐도 빛이 나요.
필승이 끝나고 오빠 멘트-
여러분 떼창 장난아닌데요. 떼창 좋고,
분위기 좋고,
바람 좋고,
사운드 좋나요? (네!) 진짜?
(준비한 멘트인게 너무 티나잖아요 오빠ㅋㅋㅋㅋㅋ 그거 아니야 오빠, 안 자연스러웠어ㅋㅋㅋㅋㅋ
아 죄송합니다 그만 놀릴게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
지금 무대에 설치된 스피커가 한쪽은 연주만 나오고 다른 한쪽은 보컬만 나오는 시스템이라고,
더 높은 해상도의 사운드를 내는 시스템이라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도입, 처음 시도하는 거라고+_+ (객석에서 환호터짐)
저는 장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오빠가 하시는 얘기를 완전히 다 알아먹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가본 그 어떤 락페나 어떤 행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사운드인건
머리로 깨닫기 전에 몸이 먼저 느끼고 반응하더라구요.
관객들에게 최고의 사운드를 선사하고 싶었던 오빠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어요!
그렇게 사운드 좋은 와중에 시대유감 시작................
이 뭣 같은 세상, 뒤집을 준비가 됐습니까!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냐~ 그렇다면 으아아아아ㅏ~ 에서 물대포 촥촥.
다들 자리가 좀 좁아서 제자리뛰기만 하시는데
너무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360도 회전 뛰기(?) 혼자 시전해놓고 뒤통수 뻘줌ㅋㅋㅋㅋㅋ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쒀!를 진짜 한을 다 풀려고 목 터져라 외치는데
덕분에 제 목소리만 들렸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부끄러웠져용ㅋㅋ
왜 내주변에 같이 소리질러줄 여매냐 없는것이야! 6집 언니들!ㅠㅠ 내 목소리 튀잖아요 흑흑..
그래서 오빠가 한이 좀 풀렸냐고 하실때 저혼자 아니요라고 외쳤다는ㅠㅠ
오빠가 공연 이렇게 신나게 달리는 와중에도 너무 마음이 울컥울컥, 행복하셨는지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얘기하셨어요.
공연 보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허리숙여 꾸벅 인사를 하심ㅠㅠ
그리고 이번엔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본다고 하셔서
우와 콜라보 무대 시작할 타이밍인가보다+_+ 하고 있었는데
관객 한분 앞에 나와서 같이 노래할거라며 잘할 수 있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하실때
와아.. 단공때 하던 이벤트를 오늘도 하실줄이야!
근데 후기 많이들 보셨듯,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지 뭡니까+_+ 아, 최고였어요.
맨 앞에 계시던 남자분 지목하셔서
일단 무대 올라오기 전에 노래 잘 하는지 먼저 봐야겠다며 한두소절 정도 미리 시켜보셨는데
그분이 마이크 들고 오빠가 훅훅 던지는 컴백홈 소절들을 침착하게 잘 받아치셔서
오빠가 좋아,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그래서 티알아이 분들이 그분을 번쩍 들고 무대위로+_+
그리고 오빠가 그분에게, 무대에서는 아무것도 안 들릴거라고 하시고
인이어 장착하시는데
스탭분들이 그분한테 인이어 장착해주시는데 왠지 막 멋있는거에요 엄청 있어보이고+_+
오빠가 그분한테 '조금 팬'인데 컴백홈 왜이렇게 잘 부르냐고 하시니까 그분이 센스있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라고 하셔서 박수 터지고
오빠가 소싯적에 춤은 좀 췄냐고 하시니 그분이 "춰보겠습니다!" 하셔서 일동 환호!
곡 들어가기 전에 잠깐 흐느적거리는 춤을 선보이셨는데
오빠가 놀리듯이 "춤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하시고ㅋㅋㅋㅋ
하지만 이어 다시 선보이신 동작이 그 옛날 컴백홈 안무와 꽤 흡사해서
오빠가 다시 오오~ 하며 칭찬해주셨어요.
이름이 뭐냐고 물으시고 윤기보라고 하시니 오빠가 이름 특이하다고 하시고
기보님한테 막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어깨동무하시며 (아아아아 부럽ㅠㅠ)
관중들 보니 어떠냐고 하시니까 기보님이
"제가 지금 관객석이 눈에 보이겠습니까" 라고 하셔서 빵터졌어요ㅋㅋ
저라면 어버버거리며 재미없게 그냥 "정말 많네요" 했을것 같은데
와 진짜 센스가 보통 아니시더라구요.
그래요 오빠가 눈앞에 계시는데 4만 관객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오빠가 기보님한테 나만 따라오면 된다며
준비됐습니까, 기보~ yo~ 기보~ 하시고ㅋㅋㅋㅋ 일동 웃음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기보 + 태지의 컴백홈 무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역시 이 부분은 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
기보님은 곡 초반부터 엄청난 쇼맨십을 보여주셨고
기보님과 주거니받거니 흥겹게 랩을 하시던 오빠가
"자, 여러분 차례에요" 하시고는
아직, 우린, 젋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ㅡ즐겁게 웃다 이부분 떼창하면서 또 울컥울컥ㅠㅠ
특히 관전 포인트는 '터질 것 같은 내 심장은 날 미치게 만들 것 같았지만' 이부분!^-^
두분 호흡 진짜 짱!ㅋㅋㅋㅋㅋㅋ
기보님이 처음에 본인 등을 가리키며 오빠한테 사인을 주시고 엎드리셨는데
오빠가 잠깐 랩 하시면서 같이 안무 하려고 준비하시는 동안
기보님이 다시 일어서려고 하니 오빠가
'아 잠깐만 나 지금 할거야 다시 엎드려' 의 느낌으로
등을 다시 살짝 누르고 등 위로 지나가는 안무 시전ㅋㅋㅋㅋ
이 짧은 순간이 되게 두분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재밌기도 하고ㅋㅋ 명장면 탄생+_+
곡 끝나자마자 오빠가 크게 안아주시며 잘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보는 제가 다 뿌듯!
그런데 무대에서 인사하고 내려가실때
오빠를 바라보시는 표정이 화면에 크게 잡혔는데 여기서 다 빵터짐요ㅋㅋㅋㅋㅋ
정말 그 진심어린 애정과 사랑과 존경과 감동 등등이 마구 느껴지는 눈빛!
그래서 무대에서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시고 오빠를 하트빔 쏘며 계속 바라보셔서
티알아이 분이 이제 그만 내려가시라는 몸짓으로 부드럽게 이끌어주시는 모습에 일동 웃음ㅋㅋㅋㅋㅋ
그런데 기보님이 내려가실때 연신 허리 숙여 오빠를 향해 인사하시니까
오빠도 같이 허리 숙여 인사로 화답해주셨어요.
사랑할수밖에 없는 오빠ㅠㅠ
그리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시도록 티알아이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맨앞 바리 잡은 관객분들과 서로 축하, 환호ㅋㅋㅋㅋㅋ 팬서비스까지 완벽하신 기보님ㅋㅋ
오빠가 "오, 저 쇼맨십! 저분 우리 서태지컴퍼니랑 다음 객원 랩퍼로 계약 좀 해주세요" 라고ㅋㅋㅋㅋ
그렇게 컴백홈 무대가 끝나고 오빠가, 드디어 시간이 왔다며,
힙합계의 레전드 두 분이 나오실거라고,
22년 전 곡이라며 교실이데아 콜라보 무대를 소개해주십니다.
타이거JK + 윤미래 부부 두 분과 랩퍼 비지 님이 함께 보여주신 교실이데아 무대는
국.민.떼.창! 깃발! 무대와 객석 모두의 호흡이 완벽한 무대였어요.
세 분이 그 빨간 깃발 X자로 흔들며 공연하시는데 진짜 역대급 소름ㅠㅠ
개인적으로는 타이거JK님도 물론 좋아하지만 윤미래 님을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역시 이날도 무대를 뚫고 나올듯한 카리스마 넘치는 충분한 무대 보여주셔서 진짜 보기좋았고-
비지 님 옆에 서서 랩 하시는 오빠는 세상에 진짜 엄청 젊고(!) 잘생기고 간지 터지고+_+
끝나고 오빠가 두분 포옹해주셨는데
처음에 타이거JK님과 포옹하시고 나서 윤미래님과 인사나눌 차례가 되자
오빠가 엄청 능청스럽게 타이거JK님에게 포옹해도 되냐는 모션을 해주셔서 다들 또 빵터짐ㅋㅋㅋㅋ
그리고 매너 넘치고 조심스러운 포옹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마누라 생일에 다른 집 아내와 포옹하는 이남자 ㅂㄷㅂㄷ
아, 진짜 이날 교실이데아는 여지껏 제가 본 모든 교실이데아 무대 중 최고였어요.
다시 보고 싶네요ㅠㅠ (두분 아마 집에 돌아가시면서 "우린 오늘 다 이루었다" 하셨을듯)
콜라보 해주신 분들 가시고 나서 오빠 멘트-
여러분 국민떼창 정말 대단했다며
무반주로 그 안흥찬씨 하시는 부분 한번더 해볼수 있냐고 하셔서
우리는 또 "왜 바꾸지 않고-" 엄청 큰 떼창으로 멋지게 화답^-^
여러분이 이 현실을 바꿔주시길 기대해보겠습니다. 하시고
그리고 이제 잠깐 쉬어가는 분위기로 전환 타이밍.
오빠가 조금 릴렉스 하자며, 유년기 지냈던 마을 기억나죠? 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우리 형제님들은 "아이유! 아이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에 자매님들 질세라 "서태지! 서태지!"
그래서 오빠가 다시, 지금 조금 릴렉스 하자고 조용히 시키심ㅋㅋㅋㅋㅋㅋ
소격동은 예쁜 한옥마을이었다고, 삼청동, 삼청공원 이야기 하시면서
어릴적 삼청공원에서 매일 가재 잡고 냇가에서 목욕도 하고 놀았었다고.
각자 마음속에 간직한 동네가 있을거라며,
그러면서 전체 조명 다 끄고 암전 해보자고 하셔서 조명을 다 꺼주셨는데-
암전 상태에서 오빠 목소리만 조용히 듣고 있으니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한 공간 안에 있다는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쭈뼛 소름이 돋을만큼, 피부에 닿게 실감나더라구요.
아- 후기 쓰면서 지금 다시 그 공기를 떠올려도 너무 행복하네요.
오빠가 잠시, 이 암전 상태를 즐겨보죠, 라고 하셨는데
하여간 관객들이랑 같이 조용히 있는 이 공간감 엄청 좋아해, 오빠ㅎㅎ 중독이죠?ㅎㅎ
연주도 노래도 안 하고 그냥 공연장에서 조용히 팬들이랑 같이 앉아서
밤새 수다떨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오빠님^-^
그리고 소격동 연주에 대해 소개해주셨어요. 특별한 악기로 소리를 낸다고-
암전 속에서 탑마미의 기타와 문대뿌 절대반지 준형씨의 베이스 연주에
악기에 불빛 들어올때 일동 감탄-
무엇보다도 원장님 드럼 소리 정말 경이로웠고
불빛 올라가는 그 화면 특수효과도 그동안 단공때 봤던거지만 다시 봐도 진짜 황홀했어요.
그리고 오빠가 (암전 상태가 되니) 하늘에 별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진 않네요ㅋㅋㅋㅋ
그 여러분 휴대폰에 똑똑한 LED 그런거~
- 라고 말 꺼내시자마자 관객분들 다들 센스있게 여기저기서 불빛 켜주시고+_+
오빠가 별이 여기 있네요, 진짜 예쁘네요, 라며 감동하셨어요.
아주 잠깐 살짝 돌아봤는데도 엄청 예쁘더라구요.
그렇게 암전 속의 소격동이 시작되었어요. 어릴적 꿈을 키우던 동네로 함께 가자며-
정말 로맨틱한 낭만 그 자체, 어둠 속의 예쁜 불빛들, 진풍경이 연출되었고-
원장님 연주는 정말 최고최고!
말 그대로 정말, 황홀경이었어요.
아름다운 소격동이 끝난 후 오빠가
옛 동네에 잘 다녀왔나요? 그대로 있던가요? 자주 다녀봐야돼요, 금방 사라져요- 라고 하시고.
다음 곡은, 유년 시절로 여행을 떠나보는데요- 순수했던 학창시절로..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학창시절이 생각날거 같고
어린 분들은 응답하라1994 생각날거라며, 무슨 노랜지 알 것 같아요?
아련한 김에- 정말 아련해져보죠. 너에게, 들려드릴게요.
너에게..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상하지 못했던 선곡ㅠㅠㅠㅠㅠㅠㅠㅠ 너에게라니ㅠㅠㅠㅠㅠㅠ
한여름밤의 락페스티벌에서 스킴의 섬세한 건반 선율과 함께 너에게를 듣는 기분은.. 하아.
그냥 이렇게 변함없이 음악하는 오빠가 너무 고마워서 좀 울었어요.
후렴 나올때마다 떼창으로 코러스 해주시는 형제님들 목소리도 참 따뜻했구요.
조그마한 너의 마음 다치게 하긴 싫어~ 에서 결국 폭풍눈물ㅠㅠㅠㅠ
네 순수한 마음만 변치않길 바..
- 여기저기서 안변해! 안변해! 혹은 사랑해!사랑해! 등이 막 섞여 들리고-
"래~" 하기 전에 오빠가
여러분 순수한 마음 변치않을까요? 라고 낮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정확히는 안들렸어요ㅠㅠ
슥슥 눈물을 닦는데 오빠가
오늘 여름밤 분위기 너무 좋다고, 타 락페는 처음인데 나오길 너무 잘했다고^-^
이제 추억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음곡 준비해보신다며 (기승전결 확실한 공연ㅋㅋ)
그리고 이어진 멘트에 또 터진게ㅋㅋ
"오늘 여러분 알만한 곡들을 하려고 오래된 노래 너무 많이 하고 있어요,
계속 20년 넘은 곡들을 하고 있는데ㅋㅋㅋㅋ
다음곡은 정말 오래된 노래에요. 데뷔때.. 10대 때 만든 곡인데"
ㅡ으응?!?!?!?!?!+_+ 설마....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여기 계신분들 한번씩은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 어쩌구저쩌구"
ㅡ!!!!!!!!!!!!!!!!!
내모든것, 들려드릴게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 오빠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날도 마지막에 "여러분들이 들려줘요" 하셨고 다같이 떼창으로 화답^-^
그리고 연주 끝날때는 "사랑합니다" 대신 "감사합니다" 로 마무리 해주셨어요.ㅎㅎ
이제 다음곡 준비하신다며 다시 테크니션 분으로부터 기... 기타를 받... 받으심...ㄷㄷ (환호터짐)
락페답게 몸을 풀겠다며 5집 수록곡을 하겠다고..ㄷㄷㄷㄷㄷ
발표한지 16년 만에 무대에 올린 곡이라며,
음, 연주곡인데, 일단 들어보라며 텍쓰리......... (정신이 혼미해져 멘트도 정확히 못 들음)
안녕 난 서태지고 너희를 죽일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날 가져요 오빠ㅠㅠ
연주하시면서 어깨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움직, 머리를 간지나게 흔드시는 모습이
정말이지 나노 단위로.. 하아.. 온 몸에서 느껴지는 그 아우라ㅠㅠ
마이크 스탠드로 기타 긁으시는건 말할것도 없고 후반부에 허리 숙여 연주하실때도 환호터짐ㅠㅠ
진짜 0.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였어요. 인간의 언어로 형용할 수 없는 경이로움..
보는 내내 진짜 속으로
'아오 ㅅㅂ 미친 ㅈㄴ 개멋있어' 라고 생각했는데요ㅋㅋㅋㅋ
이런 비루한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지만ㅋㅋ
뭐 어떻게 말로 설명합니까 텍쓰리 무대를요.
그리고 새삼 깨달았어요. 아, 오빠는 이 곡을 정말로 연주곡 개념으로 생각하시는구나ㅋㅋ
근데 정말 보컬이나 다른 퍼포먼스 없이 연주에만 집중된 무대가
얼마나 보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지 세상에.. 서늘하게 날 선 카리스마에 그대로 압도당했어요.
원없이 감탄하며 봤습니다ㅠㅠ
이어서 오빠가 이제 정말 빡세게 달릴 시간이라며
디아블로의 락님을 소개해주십니다+_+ 꺅! 생각못했는데 너무 반가웠어요!
오빠 진짜 이 무대 제대로 준비하셨구나ㅠㅠ
그리고 이어진 "자연스러운 멤버소개" ^-^
우리 서태지밴드 멤버분들이 메탈밴드 출신으로만 구성되어있다는걸 얘기하고 싶으셨나봐요,
락님과 준형씨 쪽을 가리키며 이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빡세다는 디아블로 멤버들이라고 얘기하시는데
옆에서 탑마미가 기타소리로 멘트 방해하시고ㅋㅋ 오빠가 "탑이 아니라네"ㅋㅋ
그리고 탑은 우리나라 최초 핌프락 뉴 메탈 밴드인 닥터코어911 창시자라고 소개해주시고
드럼 현진씨는 메탈코어 밴드 바세린 출신이라고 하시면서
스킴..은 우리가 6집 울트라맨이야 활동 할때 아마 애기라서 기어다녔을 거라고ㅋㅋㅋㅋ
(에이 그 정도는 아니죠 오빠ㅋㅋ)
그러면서 "자 이렇게 자연스러운 멤버소개를 해봤습니다, 박수칠 건 아니고~" 라며ㅋㅋ
"저는.. 퍼스트 코리안 메탈 밴드 시나위 출신.." 일동 환호~
- 오늘 메탈 밴드 콜라보 같다고 하셨어요+_+ 막 자랑자랑~
락페라서 이런거 엄청 어필하고 싶으셨나봐요 오빠^-^ 근데 진짜 이건 좀 어필할 필요가 있당께!
일반 대중들은 서태지밴드에 대해 잘 모르니께! 오빠 잘했어요 엄지척bb
그리고 다음곡은 오렌지.. 를 하시겠다며+_+
시작하기 전에, 오늘 월.오.데 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가운데를 좀 벌려봐요- 라고 주문하셨어요.
근데 저는 사이드 자리라 상황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워낙 관객이 많다보니 월오데 할만한 자리가 그렇게 넉넉하게 생기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맞나요?)
그리고 이때부터 앞자리 분들 압사존 생기면서 꽤 고생하셨을듯ㅠㅠ
그래도 다들 원없이 불타버린 오렌지였습니다bb
슬램할 공간이 많진 않았지만 다들 미친듯이 헤드뱅+_+
그리고 이어진 울트라맨이야!
저는 정말 제 주위에 남자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6집때 엄청난 볼륨으로 소리지르던 그 6집 기쎈 언니들이 너무 그리웠..어요ㅠㅠ
흐헝.. 다들 어떠셨어요? 재밌게 노셨나요?^-^
육아와 생활전선에 종사하시느라 9집 활동을 마음껏 달리지 못하신 그 언니들ㅠㅠ
10집 때는 다시 남녀성비 뒤집어 올출 기대해보겠습니다 흑흑ㅠㅠ
울트라같은 펀치를 다시 날려야죠!
(근데 오빠 가사 틀렸지롱! 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날 바꿨던 어떤 답안지~ㅋㅋ)
ㅡ이제 두 곡 남았다고 하시는 오빠..
여러분 정말 멋있었고 이번 펜타포트 공연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시고
마미의 간지 터지는 연주와 함께 인터넷전쟁 점프시작!
기타리프까지 떼창하는 우리는 춈 촹인듯!!
좀 작작해~ 떼창은 공연장 무너뜨릴 것 같았고
저는 이때 이미 유체이탈(?) 상태였어요ㅋㅋ
"당신들 쌓인거같애" 라는 오빠의 말에
아 이제 정말 몸 풀고 공연 시작할 타이밍인데 싶어서 아쉽아쉽..
그리고 오빠의 마지막 멘트,
벌써 마지막 곡이라 너무 아쉽고 거짓말 같다고,
우리 앵콜곡도 없어요ㅠㅠ라며.
"정말 꿈결 같이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너무너무 감사했고,
여러분 뛰놀던 모습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인터넷전쟁 막 끝낸 직후라 호흡이 가빠진 것도 있었겠지만
멘트를 이어가는 오빠 목소리의 그 떨리는 숨결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놀다 기절하자며 라봐여!
라봐여에서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그 누구도 어떤 이도" 하기 전에
오빠가 늘 잠깐씩 선보여주시는 브레이크댄스인데요ㅋㅋㅋㅋ
양 팔을 벌리고 가슴 튕기는 춤을 보여주셨던것 같지만 멀어서 잘 보이진 않았어요ㅋㅋㅋㅋ
그래도 엄청 귀여우셨다는+_+
마지막에 물대포 한번 더 쏴주셨는데 시대유감 때보다 훨씬 강력한 물대포+_+
카타르시스 최고였습니다.
밴드 멤버분들과 다함께 손잡고 마지막 인사 하실때
공연 내내 사진 한번도 안 찍다가 앗, 저건 좀 찍고 싶은데..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뭐 누군가 찍어서 올려주시겠지 라며ㅋㅋ 마지막 퇴장하시는 모습까지 눈에 꼭꼭 담았어요.
사실 공연 중간중간에 앞분들 핸드폰이 시야를 너무 가려서
아, 작작 좀 찍어요 하고 싶은 충동이 계속 있었지만ㅋㅋ
오빠 목소리 하나, 멘트 하나 놓치고 싶지 않고 오빠한테만 집중하고 싶어서,
그리고 어차피 제가 제지해도 찍는분들은 계속 찍으니까 ㅎㅎ
그냥 좋은 마음으로 즐기자 생각하며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공연 중반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사진 찍던 분들이 점점 안 찍게 됐는데
역시 카메라 없으니까 무대 정말 잘보이더라구요ㅠㅠ
사실 오빠 공연 끝나자마자 이렇게 사진, 영상들 돌아다니는 상황이 처음이기도 하고
좀 낯설기도 하고 이게 마냥 좋은건가 싶은 생각도 좀 들지만
어제 오빠 공연을 본 4만5천명 관객분들이 모두 입덕, 재입덕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구요ㅋㅋ
거기에 이번 펜타 공연이 정말 크게 한몫 했다고 생각하고
오빠가 진짜 칼을 갈고 제대로 준비하신게 너무 느껴져서 진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입덕해 다들~
(우리오빠 공백기가 좀 길긴 하지만서도ㅋㅋ 라이브앨범 듣는것만으로도 신세계를 경험할것이오)
+ 잠깐 지자랑 좀 하겠습니다.
공연 끝나자마자 캐나다에 사는 친한 동생으로부터 톡이 왔는데
스완키 덩크 내한 때마다 매니지먼트 담당하는 분이랑 잘 아는 사이라며
미리 알았으면 지인찬스로 대기실이라든가 스텝 루트로 오빠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을지 모른다며
뒤늦게 알아서 얘길 못해줬다고 아쉬워하길래,
괜찮아, 태지오빠는 어차피 스텝이나 관계자 특권으로 뭔가 특혜를 누릴 수 있는 분이 아니야,
24년동안 그랬어 :) 그리고 대기실 같은 곳에 들어갈 수 있었어도 아마
다른 팬들한테 쪽팔려서 대놓고 자랑도 못 했을거야.
그리고 난 못가긴 했지만 팬들 300명 선별해서 집 마당에 초대해서 악수회도 하신분이야 이분이ㅋㅋ
다음 활동기에도 점점 팬들 가까이 만나는 이벤트 많이 하실거라서 괜찮음~
이라고 화답해줬어요. 저 잘했음요? 헤헤 :)
누구보다도 팬들 챙기는건 오빠가 갑!
- 어제 집에 오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이번 무대를, 그리고 그동안 그 어떤 무대든,
공연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우리보다,
그 누구보다 오빠가 가장 많이 기다리고 기대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 "팬들 너무 보고싶어서.."라고 하시는 오빠를 보며
어쩜 이렇게 24년간 한결같은 아티스트가 있을까,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이렇게 가슴 뜨거운 기분을 제 생업에서도 매일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ㅋㅋㅋㅋ
암튼 수천수만의 또다른 태지 중 한사람으로서 쪽팔리지 않게
꿈을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 또 오빠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 이번엔 다섯달만에 금방 봐서 참 좋았고 (다섯달이면 정말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잖습니까)
이제 앞으로 언제 또 오빠를 볼 수 있을까 싶지만
아, 우리는 오빠가 열심히 땀흘려 만드신 멋진 음악으로,
매일 매 순간 만나고 있구나, 생각하기로.
조금 오글돋는 분위기로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결론은, 이 라이브앨범을 사라!ㅋㅋㅋㅋ
아 진짜 이번 콰낫 라이브앨범은 정말ㅠㅠ 믿을 수 없는 퀄리티에요!
- 이번 공연으로 펜타와 오빠 사이에 뭔가 어떤 끈끈함이 생긴 느낌적인 느낌..
펜타 출연 덕분에 공백기에 오빠 공연도 보게되고
오빠가 직접 티비 출연해서 펜타 홍보 인터뷰도 하시고
사운드 시스템도 직접 준비해주시고
게다가 경호팀도 티알아이!
이번에 출연하길 정말 잘했다고 하셨는데 오빠, 이번에 너무너무 좋았으니
내년 펜타에도 한번.. 아 죄송합니다ㅋㅋ
펜타 사랑해요!^-^/
댓글목록
김연아님의 댓글

아이유 아마 제가 거의 처음 외쳤을 겁니다ㅋㅋㅋㅋㅋ 지송~
소격동만 생각하면 이제 아이유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옵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momomam82님의 댓글

ㄴ단공때도 늘 했었는걸요~ 아이유!vs서태지! 이거 재밌어요~ㅋㅋ
김연아님의 댓글

ㄴ그 때도 제가 엄청 빨리 외치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
Tholic님의 댓글

공연장에 있는듯 생생한후기
너무 잘봤어요 고맙습니당
선인장꽃님의 댓글

전 휴가가 짧아서 펜타포트는 못 가고 유튜브로 몇 곡 올라오는 동영상으로 봤지만, 역시 태지 오빠의 공연은 언제나 최고에요^^
매회 공연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탄생하고, 많은 분들과 교감할 수 있으니까요.
아마 이번 펜타포트의 인연이 태지 오빠의 음악적 영감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좋은 느낌이 들어요^^
momomam82님의 댓글

ㄴ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감사!
ㄴ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뿐만 아니라 오빠도 어제 감동 많이 받으셨을거에요^-^
내 친구 태지님의 댓글

나노 후기 정말 감사여... 어제의 꿈같던 시간이 다시 리플레이 되는 것 같아요... 아 진짜. 감동 ㅠㅠㅠㅠ
Dr.JSM.님의 댓글

(사랑)이런 후기 기다렸어여 ㅠ 못갔지만 알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ㅎ 고맙습니다
T_self 님의 댓글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어요~ 완전 감사~^^
momomam82님의 댓글

ㄴ정말이지 꿈결같던 시간이었어요♡
옹기종기꼉님의 댓글

꿈같았던 펜타...쵝오입니다
마법사태지님의 댓글

라이브 음반을 듣고가서 그런지 노래 한 곡 한 곡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박진선님의 댓글

비올때까진 몸도 안좋은데 오지말걸그랬나? 싶었는데. . .공연보곤 이거 안왔으면 어쩔뻔했나 안도했다눈~~대박 멋졌어여ㅋ
성아랑님의 댓글

후기 잘 읽었어요~~^^이렇게 기억력 좋으신 분이 있어서 못간 저는 상상력으로 호사를 누리네요~~^^(귀요미)
Judy님의 댓글

아 진짜 깨알같은 나노후기.. 어제밤의 그 감동이 고스란히 다시 느껴져요. 어제 노느라 울진않았는데 후기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보고싶습니다
오랜팬이제는님의 댓글

(사랑)
너와함께한시간속에서님의 댓글

와우 어쩜 이리 잘쓰셨어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행복했습니다..우리..그죠
사랑합니다..오빠
하늘타리님의 댓글

락팬들 씹덕사 시킨단말이 괜히있는게아니죠 ㅎㅎㅎ
윤기보님의 댓글

우와! 저도 새록새록 다 기억이 나네요!
초하류님의 댓글

상세 후기 감사드려요~~
totorabbit님의 댓글

현장에 있는것처럼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완죤 잼나게 잘 읽었어요~^^
LovelyT님의 댓글

정말 후회없이 달렸어요~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신 태지느님 감사합니다~
momomam82님의 댓글

우와 기보님 제 후기에 댓글달아주시다니 영광이어요+_+ 무대 최고였어요!
후기 읽어주신분들 고맙습니다아^-^/
sjql@0811님의 댓글

저도.. 재입덕.. 하아.. 펜타.. 하아..이런 공연후기... 오랜만입니다.. ㅎㅎ 사실.. 멘트멘트는 좀.. 올드한 감이... ㅋ.그래서 옆에있는 비팬친구에게 계속 미안해 이런멘트이해해줘..우리아저씨라고 사과를 해야했어요..ㅋㅋ.(미안.. 태지아저씨..그래도..조금은..아주 조금은 정말 그랬어요.. 계속계속해서 놀리고 싶다....ㅋㅋㅋ)
YOUJIN님의 댓글

와~~멋진글이에요 감사합니다
sells님의 댓글

잘봤습니다...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슈크림님의 댓글

오옷~ 정말 자세한 후기네요. ㅠㅠ 저도 이렇게 쓰고 싶었는데 공연내내 제정신이 아니었던데다 나이 탓인지 끝난 후엔 기억마저 모호해서...T^T 한땐 일명 빽빽이 후기로 날리던(?) 시절도 잇었거늘...(6집때니까 이미 15년 전...쿨럭~) 기억 되살려주셔서 장말 감사...잘 봤습니다아아~~^0^
자디님의 댓글

후기 보는 내내 현장에 있는 느낌이었어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