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서의 깊은 밤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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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멋지고 최고인 오빠의 공연!
펜타 락페 공연도 레전드였어요.
유난히 잠도 오지 않았고 일찍 눈이 떠졌던 어제.
아침 일찍 꽃가마를 타고 송도에 입성~
뜨거운 열기를 좀 가시게 하기 위해서 인지 한줄기 소나기가 쏟아지더군요.
비에 흠뻑 젖은 채로 입장.
우비를 구입해서 입었지만 비바람은 순간 강하게 몰아치더군요.
비에 잘못해서 떨어뜨려 휴대폰 대참사~ ㅠㅠ
가볍게 짐을 싸느라 카메라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ㅠㅠ
(공연 때는 공연만 즐기기 때문에 이번에도 즐길 준비만 했는데..
그래도 오빠 사진 한 컷은 남기고 싶었는데.. 휴대폰 사망해서 공연에만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우리들의 본공연(태지오빠 공연)에 앞서 여타 뮤지션들의 공연을 보면서 땀과 물대포로 촉촉?해진 모습으로 오빠의 공연을 기다렸지요.
여러 매냐들이 준비한 멋진 깃발들을 보니 우리가 하나된 그런 기분도 들고 일반인들과도 함께 하는 시간이라 벅찼어요.
어쩌면 어제의 공연으로 서빠에 입성할 일반인들도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도 들더라구요.
제 뒤에 있던 어린 일반인들이 하는 말을 잠시 빌려오면
‘서태지 공연 재미있대. 서태지 팬들 노는 것 보고 싶어’ 라고 하더군요.
순간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가는 기분이란...ㅋㅋㅋ
내심 ‘서태지 팬들 노는 것 보면 깜짝~ 놀랄걸..ㅋㅋㅋ’ 자신감이 쑥~ 생기더군요.ㅎㅎ
watch out!을 오프닝 곡으로 시작해서 우리들이 좋아할 만한 락페에 어울릴 만한 곡들로 셋리스트를 야무지게 잘 만드셨더군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대장!
타이거jk & 윤미래와 함께한 교실이데아도 좋았고 컴백홈을 태지 오빠와 함께 한 계탄 분과의 무대도 정말 좋았어요.
‘너에게’의 무대가 시작되면서
순간 울컥! 해지는 저의 감정선.
뭐랄까 지금까지 지나온 일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오빠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그냥 줄줄 흐르더군요.
그냥 펑펑 눈물이 나서 한참을 오빠 모습도 제대로 보질 못했네요.
즐거운 락페에서 이건 너무 오버일 것 같고 락페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것 알지만
노래를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을 한참을 흘렸네요.ㅠㅠ
저만 운걸까요?
공기 중에 퍼지는 이상한 냄새.
이건 너님들의 땀 냄새인지 나의 땀 냄새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냄새의 향연~ㅋㅋㅋ
불쾌하기보다는 즐길 줄 아는 우리들이 멋지고 좋더군요.
이번에도 전 남탕 주위에 자리를 했어요. 오빠를 제대로 본다는 건 큰 욕심이었죠. ㅎㅎ
그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송아지들도 제 주위에는 몇몇 보였어요.
벌써부터 리듬을 탈 줄 아는 귀엽둥이 송아지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즐기는 모습이 참 기특하더군요. '요녀석들~ㅋㅋㅋ'
아빠에게 꼭 안겨 아빠와 함께 즐기는 송아지도 보였어요.
아빠인 그 남매냐 땀 흠뻑 흘리면서도 딸 안고 공연 즐기는 모습 멋졌어요~
이렇게 즐기던 와중 오빠의 특급명령 오렌지! 월오데~~
헐~ 어떡하지! 순간 두려움이 다가왔어요. 남매냐들의 슬램을 어떻게 막을지가 아니라 피할지..ㅋㅋㅋ
거기다 앞으로 솔림 현상으로 저 많이 무서웠어요.
이러다 매냐들 다치면 어쩌지.. 하는..
다들 무탈한지 궁금하네요.
흠뻑 흘린 땀을 적셔준 물대포 덕에 시원하게 물대포샤워도 했어요.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한 시간정도는 더 놀 체력은 될 것 같았는데...
라이브와이어를 끝으로 우리는 락페를 마무리했죠.
이젠 이렇게 9집 활동이 마무리 되는구나 아쉽지만 그냥 견뎌야 하는 것이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또 만날 거니까..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전 제가 타고 온 꽃가마를 찾으러 휑하니 갔지요.
사진에 담을 수 없었던 어제의 수많은 순간들~
가슴속에 머릿속에
담겨준 채로 이번 펜타는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네요.
모두 함께 즐겨서 기뻤고 행복했어요.
우리 또 만나요~
오빠~~
행복했어요.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Dr.JSM.님의 댓글

(사랑)
캐릭님의 댓글

우측 뒤에잇는데 한창 놀다보니 여성분 실신해서 업혀나가던 ㅋ 개슬램할때는 알아서 뒤로 빠져주는것도 공연매너인데 여자분 다친거같진않은데 욕심내신듯 공연은 각자 요령껏즐겨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