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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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인데 대장도 몸보신 잘 하십셔!!! 닭... 한 두어 마리 드십셔!!!!대장도 이젠 관리해야 할 나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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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서 있을 때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오르텅스 블루의 시《사막》(전문)에서 -
* 때때로 사막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주변엔 검은 모래뿐 아무것도 없는
절대고독의 외로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다시금 나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깊은 기도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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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가 촉촉하게 오는군요. 뭔가 만족스러운 수준. 하지만 바람의 피해는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기절했다가 깨어난 듯 아주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괜히 이것저것 하다가 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났던 지난 주 월요일에 비하면 아주 그냥
꿀잠이었네요. 눈을 게슴츠레 떠서 =_= 아직 침침할 때 머리 맡에 보이는 다리의 형상에 "으엌! ㅅㅂ 뭐야!" 하고 몸을 일으켰는데
알고보니 일요일인 어젯밤에 손윗 처남께서 저희 아들 주라고 가져다주신 큼지막한 파워레인저 합체 로봇을 아내가 살펴보다가
제가 잠든 후 제 머리맡에 그대로 두고 간 것이었어요. 아효~ 좀 치우고 가지... ㅠ0ㅠ 정신 차리고 보니 놀랄 것도 없는
로보트 다리였는데 잠결에 봐서 놀랐던가봅니다. 뭐 어쨌거나 살짝 놀란 덕분에 잠도 싹 달아나고... ㅎ 바로 스트레칭을 시작했어요.
아침 운동까지 마치고 몸에 줄줄 흐르는 땀을 미지근한 샤워로 쓸어내리니 이렇게 상쾌할 수가!!! 오늘 아침도 비바람이 심했잖아요?
그래서 출근길이 힘들겠구나... 했는데, 집을 나섰는데 바람만 시원하고 일단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어요. 어이쿠야! 이 때다!
우산을 펴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혹시나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까 싶어 정류장까지는 거의 경보를 했네요.
마침 정류장에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광역 버스 한 대도 기가 막히게 딱 도착을 해주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엉거주춤
서서 와야 했지만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는 평소 해오던 모바일 게임이 팍팍 풀리다보니,
둥그런 손잡이에 팔을 끼고... 뒤에서 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자세로 게임을 하며 오다보니 더 힘들었던 듯... ㅋ)
그래도 버스도 빨리 탔으니 강남까지는 빨리 도착하겠구나... 싶었는데, 웬걸요? ㅠㅠ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 안 가더라고요.
옆의 차선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버스 전용 차선에서 뭔 일이 일어났는지 초반의 절반은 아주 차가 기었네요... -ㅠ-
그래서 뭐 결국 차 빨리 탄 데에 대한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ㅎ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막 내리고 있어서, 결국 우산도 펴야 했어요.
지하철까지 가는 200미터 정도만 우산을 안 펴면 우산을 말릴 일도 없었지만 그 200미터를 견딜 수 없어 결국 물을 묻히고 말았죠.
회사에 들어오면서 거품 에스프레소 커피를 한 잔 사 왔어요. "뚜껑 덮어 드릴까요?" "아니요. 그냥 주셔도 됩니다." 했는데
결국 뚜껑을 덮어서 주신 게 웃겨서 한 번 찍어보았네요. ㅎ 지금은 이 커피로 벌컥벌컥~ 거의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초복이군요. 뭐 초복이라고 아침 식사가 달라질 일은 없겠네요. 비도 내리고 있어서 전혀 덥지도 않고요. ㅎ
사온 커피를 다 마셨으니 이제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오면서 (응? -_-a) 컨디션 좋은 월요일 아침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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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이 가라앉는 동안 나는 어느 먼 산에 어스름이 가라앉는 걸 바라보는데
이윽고 그 산이 어둠에 완전히 잠길 때 생기는 침전물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인데
쌀뜨물이 가라앉는 동안 물 위에 뜬 검은 쌀 서너 알갱이가
산 위를 고즈넉이 날아가는 까마귀 날갯짓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목련 꽃잎 같은 쌀뜨물 가만히 바라보다가
목련꽃 한 그루가 저녁 어스름에 서서히 물들어 가는 거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데
그대여 그대는 나를 어떻게 물들이는가 나는 그대를 어떻게 물들이는가
쌀뜨물이 가라앉는 동안 나는 침전물에 대해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인데
그대에게 침전되어 가는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인데
- 강영란, ≪쌀뜨물이 가라앉는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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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또한 비바람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걸 하고도 푹 쉰 주말이었네요. 놀이공원 같은 곳은 못 갔지만, 외식도 하고...
밖에 나가서 자잘하게 많이 놀기도 하고요. 더구나 지난 주 일요일 → 월요일을 생각해보면 잠까지 잘 자서 정말 멋진 주말이었어요.
보고 싶었던 영화도 한 편 볼 수 있었죠. ^^ 아들 보여준다는 핑계로 저희 부부도 간만에 영화 한 편 재미있게 잘 보고 왔습니다.
오늘부터는 드디어... 일정이 무려 두 달이 당겨지면서 관련 팀 모두가 비상사태 수준으로 갑자기 바빠진 그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당장 제가 시작할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아마 곧 떨어지겠죠. 일단은 약간 긴장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가, 단계별로 몇 팀을 거쳐
저에게 일이 돌아오면 그걸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서 다음 팀으로 넘겨야 해요. 모두가 바쁜데 제가 늑장을 부리면 안되겠죠.
오늘은 아시다시피 초복. 평소 팀원들이 점심을 잘 안 드시긴 하지만 오늘은 가능한 설득해서 점심으로 뭔가 몸보신은 해볼까 해요.
(원래 오늘은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싸와서 먹는 날이지만, 그래서 그냥 오기도 했어요.) 다들 점심을 싸온다거나 다른 분들과 드시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안 드시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설득의 여지는 있을 듯. 다만 초복에는 저희만 몸보신을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아마 엄청 붐비지 싶습니다. 하지만 저희 점심 시간이 일반적인 시간보다 이르기 때문에, 우왕좌왕 하지만 않는다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가능성은 충분할 것 같아요....라고는 썼지만, 역시 변수는 비...! (아! 망했어요!) 점심 때 잠깐이나마
그쳐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ㅎ 뭐 다들 안 드시겠다고 하면 저 혼자 지난 번에 알게된 초계국숫집에 가서 한 그릇 먹고 오고요. ^^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초복 기념(?)으로 아내가 단골 반찬 가게에 삼계탕을 주문해놓았다고 해요. 귀가하면 아마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삼계탕이 준비되어 있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아무리 바빠도... 프로젝트 업무가 바빠 다른 날은 다 야근하더라도...
오늘만은 가능한 칼퇴근할 예정입니다. 먹는 것으로 기대가 크네요. ㅎ 아 맞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비가 계속 온다면 오늘 오후의
산책도 못하겠네요. (아! 망했어요! 2222) 걷지는 못하겠지만 건물 바깥에서 시원한 바람이나 좀 쐬면서 힐링을 시도해야겠군요. ㅋ
자아~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모두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비가 많이 오는데 건강과 안전에도 신경쓰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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