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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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예뻤을 때
내가 제일 예뻤을 때
거리들은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난데없는 곳에서
푸른하늘 같은 게 보이곤 했다
내가 제일 예뻤을 때
나는 너무나 불행했고
나는 너무나 안절부절
나는 더없이 외로웠다
-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내가 제일 예뻤을 때》(전문)에서 -
* 아기를 사랑하면
모든 순간이 다 예쁘게 보입니다.
그가 울어도 예쁘고 웃어도 예쁩니다.
넘어져도 예쁘고 일어서 걸어도 예쁩니다.
자기를 사랑하면 인생의 모든 순간이 다 아름답습니다.
한 순간의 절망, 이내 지나갈 불행 때문에
그 찬란한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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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화창하고 무척 덥겠네요. 비가 간절히 필요할 때 이 무슨... 허어... -ㅁ-;;
어제 일찍 잠들어준 아들 덕에 저도 일찍 잤고 막 요란하고 험하게 잔 것도 아닌데 알람 소리에 몸을 일으키기 차암 힘들었네요.
일어나기는 첫 번째 알람 소리에 일어났는데 세 번째 알람 소리가 들릴 때까지 가만히 조금 더 누워 있었습니다.
몸이 무거워서 너무 무리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아침 운동은 평소의 2/3만 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1/3은 이따가
퇴근해서 귀가하면 그때 하기로 했죠. 퇴근하고 나면 피곤해서 그냥 넘기자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할 겁니다. -_-+
모닝 인터넷도 안 했고 운동도 평소의 2/3만 했는데도 왜 집에서 나온 시간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는가...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만,
어쨌거나 이젠 운동하고 예전에 비해 조금 늦게 나오는 것이 슬슬 습관이 되고 있어서 그 시간이 그렇게 막 조급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토요일에 놀이 공원에 가서 섬머 스플래시라고 물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감상했는데... 그게 물총 수준이 아니라 물대포였습니다. -_-;
아내와 아들은 우비를 사서 입혀서 괜찮았는데 저는 "나까지 사서 입을 필요는 없어." 했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딱 젖고 말았어요.
속옷에 신발까지 다 젖는 수준이었으니 가방이 괜찮을 리가 없습니다. 내용물은 그래도 많이 젖지 않았는데, 그 가방을 그대로
메고 다닐 수는 없었죠. 집에 와서 바로 말리기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안 말라 있더군요. ㅠㅠ 회사에 보면 가방 없이
맨 몸으로 주머니에 손 꽂고 편하게 출근했다가 편하게 퇴근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저도 책과 보조 배터리 같은 몇 가지를 포기하면
주머니는 사원증 같은 걸로 조금 불룩해지더라도 그렇게 출근하는 것이 가능해서 가방 없이 오려고 했는데, 아~! 오늘은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싸 오는 날!!!! 결국 자그마한 쇼핑백 하나는 들고 출근하게 되었네요. -ㅠ- 제가 손에 뭐 드는 걸 되게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어렸을 때 신발 주머니 같은 걸 덜렁덜렁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린 적이 하도 많아서... 즉, 손에 들고 있는 걸
신경쓰는 게 참 싫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ㅎ 쇼핑백에 오버나이트 오트밀 담아서 출근하면서 수시로 확인~ 또 확인... ㅋ
정류장에서 버스도 늦게 왔고 고속도로에서도 중간에 좀 막히는 구간이 있어 강남에도 늦게 도착했지만, 그냥 마음 비우고
오늘은 회사까지 여유있게 걸어왔습니다. 오면서 아침으로 먹을 햄버거도 하나 사 오고요. 아침부터 푹푹 찌더군요. 오늘 어쩌냐...

사무실에 들어와 보니 요런 화분들이 진열장 위를 장식하고 있었어요. 진열장들이 한 두개가 아니라 파티션을 따라 쭈욱~
늘어서 있는데 그 위에 하나도 빠짐없이 올려져 있었죠. 회사가 좋은 일 했네요. ^^ 일단 보기에 참 좋습니다. 시원해보이기도 하고...
좀 늦었지만 여유 부린다고 했더니 너무 여유 부리는 느낌이네요.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다가 다시 긴장하면서 월요일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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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이 섬에서 보내온 귤차를 우린다
이내 밀려오는 향기와 달리 그 남쪽은 멀고
또 희미하여서
무언가 얼비치려다 곧 맑아지는 찻물의 표정
차 안에 여러 맛이 섞여 있는지 몇 가지가
어렴풋한 저녁이다
가지를 쥔 저녁 새가 조금씩 옆걸음하여
밤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저녁은 또 조금 어두워지고 어두워져서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입 안에 물컹하며 남아도는 것은
그저 맹물 맛인데
입도 아니고 코도 아닌 곳을 스치는 야릇한 향기
이런 심심한 연애가 세상에 만연하여서 아프고
아팠다는 말만으로는 쉽게 해석할 수 없는 저녁들
따뜻한 맹물 위를 겉돌기만 하는 향기처럼
서로 영원히 섞일 수 없는 것들은 왜 만나
어스름 쪽을 돌아보는 오늘 내 눈빛은
언문으로 쓰여진 밤이다
- 심재휘, ≪언문으로 쓰여진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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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거의 집에 있었어요. 장마가 온다고 해서 긴장했더니 금요일 오후부터 비가 그쳐서는 해가 오히려 더 쨍쨍 내리쬐더라고요.
놀이 공원은 두 번 잠깐씩 다녀오고요. (한 번은 야간, 한 번은 주간 퍼레이드였는데 그 주간 퍼레이드에서 쫄딱 젖은 거... ㅋ)
그 외에는 아들 물놀이도 시켜주고 아들이 나가자고 하면 세발 자전거 태워서 집 앞 놀이터에 나가서는,
세발 자전거 연습도 시켜주고 그네도 밀어주고... 전에 사놓은 할인권 쓰러 외식 한 번 정도는 해주고... 뭐 요런 주말 보냈습니다. ^^
이번 주도 여전히 바쁩니다. 지난 금요일에 퇴근하기 전 이번 주에 해야 할 일들을 포스트잇에 정리해보았는데,
한 여섯 가지 되더군요. -_-;; 그리고 그 중 가장 굵직한 일이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하는 건데...
그 파트너가 팀장님이십니다. -ㅁ-;;; 아~! 팀장님이 뭐 못된 상사이거나 짜증나는 파트너이거나 한 건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그냥... 팀장님이시잖아요. ㅋㅋㅋ 딱 그 정도의 부담감입니다. ^^ 여하튼 살짝 미뤄두었다가 이제 슬슬
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은 시점에서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팀장님께서 이것저것 시켜셔가 아니라
순수하게 제가 일을 막 찾아서 해야 할 시점이니 뭐 파트너가 팀장님이건 아니건 바쁜 건 똑같아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
여하튼 오늘도 바쁘고 또한 즐겁게 일하는 하루가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 점심에 먹으려고 또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싸왔는데, 지난 금요일에 했던 것처럼 그 오버나이트 오트밀은 햄버거와 함께 이 글을 쓰고난 후 아침으로 먹어버리고, 오후에는
지난 금요일 점심에 사다 먹었던 메뉴를 또 사다 먹을까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그게 참 맛있었어요.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먹건
뭘 사다 먹건 어쨌건 점심은 한 15분 안에 해결하게 될테니,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걷기 운동도 좀 빡세게 해주려고 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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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정정) 토요일에 놀이 공원에 가서 섬머 스플래시라고 → 일요일에 놀이 공원에 가서 섬머 스플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