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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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자유로우라
무슨 일을 하든,
그리고 어디에 있든 자유로울 수 있다면,
그대는 행복할 것이다. 비록 강제 수용소에 갇혀 있었지만,
수행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고통을 겪지 않은
친구들을 나는 많이 알고 있다. 사실 그들은
그 기간 동안 자신들의 영적인 삶 속에서
더욱 성장했고, 그래서 나는 그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틱낫한의《어디에 있든 자유로우라》중에서 -
*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습니다.
가져도 좋고 가지지 못해도 좋습니다.
오는 것은 오는대로 좋고, 가는 것은 가는대로 좋습니다.
무슨 도사나 도인처럼 되라는 뜻은 아니지만,
이런 마음 하나면 언제든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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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대충 어제랑 비슷한 그림이군요. 대충만 비슷해도 오늘은 대체 얼마나 더울지... T^T
잘 자고 일어나...ㄴ...정도를 넘어서 일단 기절했다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네요. 대신 컨디션 완전 회복입니다!
새벽녘에는 자세를 바꾼다는 게 엎드려서 눈을 손으로 누르며 잤는지 처음 눈을 떴을 때는 눈 앞이 뿌옇고 잘 안 보여서 당황했어요.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났던 것도 아닙니다. 평소 알람을 약 15분 간격으로 세 번을 맞춰 놓아요. 근데 요새는 보통 첫 번째
알람 소리를 들으면 바로 벌떡 일어나서 운동을 포함한 출근 준비를 하거든요. 그러면 한참 출근 준비를 하는 와중에 두 번째나
세 번째 알람 소리가 들린단 말이죠. 혹시나 방에서 자고 있는 아들이 깰까봐 바~로 꺼주는데, 핸드폰이 옆에 있으면야 쉽지만 혹시나
깜빡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있기라도 하면... ㄷㄷㄷ 그래서 어제 세 번째 알람은 꺼두었습니다. (두 번째는 노파심에서 도저히... ㅋ)
그런데 오늘 눈을 뜬 시간은 세 번째 알람이 울려야 했던 시간도 지난 시간! 일단 앞의 알람 두 번은 다 못 들었던 거고요. =_=
세 번째 알람을 그대로 살려뒀다면 그 소리라도 듣고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어서, 바로 세 번째 알람을 뒤늦게 다시 살려두었죠.
이미 생각보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그래도 뭐 하나 줄이지 않고 평소대로 착실하게 출근 준비를 시작했어요. 스트레칭 하고...
아침 운동도 마치고...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집안 한 번 더 챙기고... 가방 챙기고... 옷 입고 집을 나섰어요. 아~ 시원한 공기!
조금 늦게 집에서 나왔으니 정류장에 버스가 바~로 도착해주었으면 했는데 그러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늘은 버스가 언제쯤 도착한다고
표시되는 모니터까지 고장이 나서... -ㅁ-;; 버스를 한참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죠. (지금 이 부분을 쓰면서 문득 생각이 난게...
스마트폰 어플이 있었잖아? -ㅁ-;;; 어허어~~! 기술이 발전하면 뭐하나요...? 쓰는 사람이 바보인데... ㅠㅠ) 기다리다보니 오늘도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이 전세 버스형 5100번. 최근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고 두 번 이걸 덥썩 탔다가, 일반 5100번과 중간에 살짝 다른
노선 부분이 심하게 막히면서 강남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걸려 낭패를 보았던 바! "저것은 마귀의 미끼다!" 하고는 계속 꾹 참았습니다.
5분 정도 더 기다리자 다른 버스가 도착했어요. 올라타고 보니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정~~말 오랜만에 앉을 자리가 전혀 없었네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렇게 버스 앞쪽 기사님 옆에 서서 기사님과 같은 뷰를 감상하며 와야 했습니다. 버스에 타서 오늘부터 읽으려던
책이 있었는데 서 있는 자세가 엉거주춤하다보니 책은 엄두도 못 내고, 한 손으로 스마트폰 게임이나 좀 만지작 거리면서 왔네요.
강남대로에는 역시나 20분 남짓 걸려 도착했습니다. 아오~ 이래야 하는 건데!!! 전세 버스형 5100번은 대체 뭐가 문제인 거냐고!
버스에서 내린 시간도 꽤 늦어 여유를 부리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냥 기왕 이렇게 된 거 회사까지 쭈욱~ 걸어 오면서 시원한
아침 공기도 즐기고 ATM에서 돈도 뽑고, 단골 구내식당 점심 메뉴도 찍어오고... 그렇게 느긋하게 걸어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평소 출근해버릇하는 시간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오면서 여유를 가지고 오늘 하루 시작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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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손목 있잖아
책을 펼쳐 내 쪽을 향해 보여줄 때
약간 비틀어진 모양,
난 그게 나무 같더라
물기 없는 갈색
나 거기서 태어난 거 같아
연노랑 잎맥으로
연노랑은 노랑의 이복 자매
가을이 떨어트린 약속
당신 지느러미 있잖아
내 미래 같더라
새벽에 자꾸 떨어지니 주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발꿈치를 들고 침대 주위를 배회하며
물고기 흉내를 내볼까
당신은 잠
미래는 강
전부를 맡기고 흘러가볼까
더듬더듬 헤엄쳐갔지
당신 머리는 이불이 내민 주먹 같더라
여기가 백회인가,
무구한 풀들이 모여 기도하는 백회인가
이마 코 입술은 당신이 덮는 이불인가
심정이 어때요, 내가 물을 때
재빨리 펼쳐 덮는 이불인가
당신 꿈 있잖아
내가 혼곤하게 잠들었을 때
왼쪽 귀에다 부어주는 꿈
뜨거운 주물(鑄物)로 탄생하는 꿈
내 꿈이랑 합쳐져 굽이치는데
가끔 벅차서 내가 흘리는 거
아나? 나비물로 촥, 끼얹어져
침대를 적시는 거
날들이 까마귀 떼로 내려앉아 뒤에 숨고
나는 모른 체,
뭉개진 구절초 얼굴들 하나하나,
펴서,
꼼지락꼼지락 다시
피어나도록 애쓰는 거
당신은 알까?
- 박연준, ≪당신이 물고기로 잠든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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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약간 급작스럽게 정해진 팀 회식이 있습니다. 최근에 조직 개편으로 저희 팀에 왔던 새로운 팀 막내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_-;; 환영 회식도 아직 못했는데 송별 회식부터 하게 생겼네요... ㅠㅠ
아무튼 오늘 갑자기 회식을 하게 된 이유로 어제는 일이 조금 남아 있었어도 가급적 칼퇴근해서 일찍 귀가를 했었죠. ^^
송별 회식이라고 해도 애초에 팀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부어라 마셔라 하는 회식은 아닐 거고, 저녁 좀 잘 먹고
술을 먹는다고 해도 적당~~히 갈증을 풀 수 있는 정도로 마시고 일찍 집에 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 같네요.
바로 이래서! 어차피 저녁에는 당연히 운동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에 오늘 아침에 어떻게든 오늘 운동을 다 해두었던 거죠. -_-)b
어차피 회식 수준으로 저녁 먹고 술 먹고 하면서... 운동을 했어도 딱히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안 됐을 것 같지만요. ㅎㅎㅎ
오늘 점심은 싸온 게 없어서 나가서 먹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단골 구내 식당을 찾아야겠습니다. 왠지 식판밥이 막 땡겨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평소보다 약간 시간이 늦었음에도 구내 식당이 미리 들러 주간 메뉴표를 찍어 왔다는 거!!!!!
다행히 오늘 점심 메뉴는 둘 다 끌리는군요. -_-)b 가끔씩 저희 회사도 구내 식당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오전부터 마치 오후 두세 시는 된 것처럼 열심히 일하다가 밥 맛나게 먹고, 다시 오후 시간도 아주 빽빽하게 일해준 후에
후련~~한 기분으로 팀 막내의 송별 회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흐~! 아침부터 갑자기 막 갈증이 나고 맥주가 끌린다능!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알차고 행복하고... 아직은 방심하면 안됩니다. 건강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댓글목록
울텍스114님의 댓글

막내가 가다니 막내 바로위가 매우 섭섭할듯 ㅠ 오늘 머릿글 너무 좋은듯 ㅋㅋ 좋은하루 되세요!
우리애기태지여보자기♥님의 댓글

지식재산센터라... 좋고 독특하게 와닿네요!ㅋ
세우실님의 댓글

ㄴ울텍스114님 : 그런데 예전에 막내였던 그 친구가 별로 섭섭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ㅎ 아무튼 온지 얼마 안 된 친구를 떠나보내는 게 안타깝긴 하네요. ㅠㅠ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우리애기태지여보자기♥님 : 역삼동에 있고 특허청 서울사무소가 있는 곳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