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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 그대들이 있어 힐링도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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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5-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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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집 들어와서 ... 아... 이런 삶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고,

이렇게 누군가를 알게되고,

이렇게 내 삶의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요.

 

9집 활동 내내 닷콩지기를 홀로 자처하면서, 이런 저런 일도(좋지 않은 일들도...) 많이 겪었고.. 팬활동 자체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수십 번.. 하지만 끝내 접지 못한 건, 힘든 일이 생겨도 그걸 잊을 만큼의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되니까요..

 

지방 전투 때 했던 T안의 캘리 책갈피를 시작으로.. 앵콜 때 했던 T안의 켈리 엽서 이벵까지.. 이벵만으로 만난 분이 23명이나 돼요.. 공연 직전에 급한 만남을 한 거라.. 사실 긴 대화도 나누지 못했고.. 솔직히 얼굴도 모두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때의 따뜻함은 잊을 수가 없어요.. 오시는 분들 모두 당분 섭취하라며 초콜릿에 과자에 ... 그리고 커피에... 한 분은 제가 전날 올린 글에 공연 중 립글로즈를 잃어버렸다는 말을 한 걸 기억하시곤 립글로즈를 선물로 사오셨었어요..ㅠㅠ

아.. 이건 뭘까..

그래서 그만둘 수도 없었어요. 물론 이떄의 그만둠은.. 오빠 팬을 그만둔다는 게 아니라.. 닷콩 등과 같은 커뮤니티 중심의 활동을 말하는 거지만요... T안에서 만나, T를 중심으로 우리가 서로 좋아하고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는 T매니아들과의 만남 자체에서 내가 힐링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그것만으로도 ...

 

저에겐 9집 활동의 시작이었던 SBS 가요대전 사녹 이후로.. 새벽녘에 출발해 공연을 보고 내려오기를 셀 수 없이 반복하면서, 육체적으로는 힘들면서 왜이리 죽기 살기로 오빠를 보러가는 걸까.. 왜이리 죽기살기로 이벵을 하고 .. 죽기 살기로 매냐들을 만나는 걸까..

 

한 번은 제가 이런 글을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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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을 뜨고 나면, 아.. 꿈이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일상을 아주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이 시간들이 아주 고맙고 또 고마우면서도...
꿈이란 항상 그렇듯이 깨야만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행복하면서도 아주 조금은 애달파요.
슬픈게 아니라.. 애달픔.. 이에요.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공영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를 타고 경산으로 출발해서 이제야 도착했어요. 배터리가 나가서 대구에 도착해 차에 타자마자 폰을 충전하고 .. 신호대기 때 페북을 살짝 보다가 놀라서 차를 갓길에 세웠어요.

오빠의 하트. 그리고 수많은 "나". 그냥 그저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게 기쁘더군요.
이 시간에 차를 몰다말고 멈춰서서, 단 1초라도 잠깐 멈춰서서 사진을 들여다보는데 왜그리 또 애달플까요.

크게 틀어놓은 오빠의 노래를 들으며 생각했어요. 지금 이 시간이 아주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는 거... 정말 나 하나만을 위한 시간이라는 거..... 많은 걸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는 지금 오빠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무 이유없이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할 수 있다는 거, 아직 나에게 이런 열정이 있다는 게 너무 기뻐서.

오늘 확실히 알았어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매니아가 무슨 의미인지.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이 가장 행복합니다"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내 속에 울트라캡숑한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거. 그게 중요한 거였어요.

T매니아라서 행복합니다. 당신을 좋아하게 해줘서, 열렬히 사랑하게 해줘서, 당신의 음악 속에 꿈속처럼 거닐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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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콘서트를 다녀온 직후에 썼었던 글이에요..

오늘은, 이말을 어딘가에 있을 그대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싶어요.

 

항상 눈을 뜨고 나면, 지금 이 순간이 꿈인 거 같아요. 그래서 애달파요. 슬픔이 아니라 애달파요. 언젠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애달파요. 하지만 T매니아라서 행복합니다. 내 속에 여전히 지금도 남아 있는 울트라캡숑한 열정에 숨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힐링을 위해서.(66)

 

댓글목록

마법사태지님의 댓글

no_profile 마법사태지 회원 정보 보기

유별님 많이 힘든게 보여 미안하기만 하네요~~우리 대장안에서 더더욱 행복하고 끈끈하게 지내요 저 유별님 엄청 좋아해~~♥♥  힘들어 하지말고 계속 우리에게 닷콩지킴이로서 꿈과 희망을 주세요~~유별님은 풍등같아요
비 바람 견디며 불빛을 잃지않고 우리의 희망을 안고 날아가는...
서툰 글 솜씨이지만 제 마음을 표현을 하자니 투박하고 서툴기만 하네요♥♥♥

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님의 댓글

no_profile 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 회원 정보 보기

많이 힘드신가 보네요~~힘내세요~~저희에겐 늘 함께하는 오라버니와 매냐들이 있잖아요!!제가 도움이 되진 못하겠지만...그래도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싶네요~
화이팅 입니다!!!

옹기종기꼉님의 댓글

no_profile 옹기종기꼉 회원 정보 보기

이글기억납니다.유별님이 늘 지킴이로 있어준덕분에 닷컴올때마다 설레였죵.전투동안 이벵도 해주고~T안에서 만난 우리들 !행복합니다

영원01♪님의 댓글

no_profile 영원01♪ 회원 정보 보기

소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매냐님 보고 많이 배웠어요~^^
미리 걱정 하지 맙시다~~~오늘~현재의 좋은 마음들을 푹 담뿍~!!즐기면 되는거죠~뭐 ^^

83박깨순님의 댓글

no_profile 83박깨순 회원 정보 보기

벌써 추억이 된듯해서 아련해져와요 ㅜㅜ 정말 맘고생많았던 유별언니!! 잘이겨내서 지금에 왔네요!! 그대는 짱이요!!ㅋㅋ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ㄴ 마법사태지님/ 저도 마법사태지님 정말 엄청 좋아해~~~^___^ ㅎㅎ 제가 풍등은 아니지만 ㅎㅎ 그래도 우리 지금처럼만 함께하길.. 바랄 뿐이에요^^ 고마워요~~ 서툰 그 마음이 더 사랑스럽답니다.^^
ㄴㄴ 인생뭐있어님/ ㅎㅎ 고마워요! 이젠 다 지난 일들이지만 한 번씩 생각은 나는 거 같아요 ㅎ 힘낼게요^^
ㄴㄴㄴ 오랜팬님/ 함께 T 매니아를 할 수 있어 더 행복합니다. ^^ (사랑)
ㄴㄴㄴㄴ 토모님/ 우웅 나 착해얌? ㅎㅎㅎㅎㅎ (뿌잉뿌잉)
ㄴㄴㄴㄴㄴ 영원님/ ^^ 저야말로 영원님을 비롯한 우리 매냐들에게서 많은 걸 배워요~ >.< 맞아요 미리 걱정말구 오늘을 현재를 즐겨야 겠죠^^
ㄴㄴㄴㄴㄴㄴ 깨순~~ 정말 어느새 추억이.. 이렇게 지나고나니 추억이 되는구나 싶어. 물론 미화될 순 없는 일들도 있지만 ㅎ 하지만 그때마다 옆에 네가 있었던게 더 중요해 나에겐^^

조제_님의 댓글

no_profile 조제_ 회원 정보 보기

"당신의 음악 속에 꿈속처럼 거닐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이 한 줄이 마음을 흔듭니다.  니맘 내맘!  진짜 너무 멋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