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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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
모질게 다시 마음먹고 눈뜨는 날
온갖 잡투성이 단칼에 베어버리는 날
어려운 말 쓰지 않아도 시가 되는 날
말과 글이 하나 되고
글과 삶이 하나 되어
꽃망울 터뜨리는 날
온전한 나를 찾는 날
죽어 다시 사는 날
- 여태전의 시집《꿈이 하나 있습니다》에 실린
시〈새날〉중에서 -
*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새날입니다.
꿈을 꾸는 것도 새날입니다.
꿈을 이루는 것도 새날입니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도,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걷는 것도 새날입니다.
늘 새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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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화창하군요. 이런 날 일한다는 게 좀 슬프긴 하지만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주말 이틀에 월요일 하루 더 끼어 있다고 뭔가 장기 휴가 다녀온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이상하게 주말 연휴가 되게 여유로웠어요.
또한 그랬던 만큼 그냥 주말 이틀 보내고 월요일을 맞는 느낌이 아니라, 얼마 전 장기 휴가 끝물에 미친듯이 회사 가기 싫었던
그 트라우마가 다시 도진 느낌입니다. 한 주 정도 열심히 일하면서 장기 휴가의 여독이 빠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던 모양. ㅠㅠ
어쨌거나 좋건 싫건 출근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 오늘은 일찍부터 반영 작업이 있었어요. 이 팀에 와서는 제가 직접
파일을 올리거나 하는 일보다 다른 팀에서 하는 일을 모니터링하고 감독 비스무리한 걸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오늘이 그런 경우입니다.
이런 날은 문제가 생기면 저도 열심히 함께 조치를 하는 거지만, 문제가 없다면? 뭐 그냥 일찍 온 거지요. ㅎ 어제 어쩌다보니
자정도 넘게 잠이 들었는데 심지어 새벽에 자주 깼습니다. 화장실 간다고 깨고 물 마신다고 깨고 그리고는 잠이 안 오고...
그래서 수면 시간은 좀 부족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숙면을 취했는지 알람 소리에는 퍼뜩 눈을 떠 지체없이 몸을 일으켰네요.
항상 하던 스트레칭 해주고... 요새 다시 시작한 몇 가지 아침 운동도 (그래봤자 스쿼트와 팔굽혀펴기 같은 거지만) 해주었는데
막 힘들거나 몸이 삐걱거리거나 하지도 않더라고요. 운동 마친 후 샤워하고 간편하게 입고 얼른 시원한 새벽 공기에 몸을 맡겼죠.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웹 서핑을 하던 중 뭔가 재미있는 글을 읽다가, 눈 앞에 도착한 버스 한 대를 못 보고 참 어이없게
그냥 떠나보내고 말았지만, 바로 다음 버스가 5분 만에 도착해줘서 뭐 그렇게 시간적인 압박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정신이...
강남에 내려서도 시원한 아침 공기 맞으면서 회사까지 걸어오니 몸도 정신도 한결 가벼워지는군요. 반영은 잘 된 것 같습니다.
모니터링 중인 시스템도 잘 돌아가고 별 연락도 없네요. 그래서 아침반 글도 이렇게 늦지 않은 시간에 올릴 수 있는 거죠. ^^
이제 아침을 사다 먹어야 하는데... 그냥 김밥이나 한 줄 사다가 휴게실 모닝 커피와 함께 먹을랍니다. 왤케 배가 안 고플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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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왜 말이 없나 보니 혀가 없다
그는 지금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가 살아온 방식에 대한 에민하거나 예술적인 기록
시적이거나 사적인 영감에 따른 가벼운 궤변
혹은 얼어붙은 입에 대한 지극히 의로운 해명
여기서 나는,
그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그는 누구였는가로 바꾼다
본디 그는 없는 듯이 살아왔다
그는 기쁨과 배다른 형제로 태어나 멸시받으며 살았다
화려한 꽃들의 그림자로, 꽃뱀으로 조용히 기어 다니지만
내 마음이 떠나가 따위 말에 한순간 아가리를 빌려
꽃을 삼켜버리기도 했다
허나 말했듯, 슬픔은 혀가 없다
실은 두 갈래로 갈라진 찟긴 마음뿐이다
평소에는 손수건 같은 곳에 조용히 숨어 지낼 뿐이다
득달같이 달려와 우리의 환심을 사려는
엉덩이 가벼운 기쁨에 비할 수나 있을까
패물에 눈 어두워 금세 입술을 벌리는 손쉬운 기쁨보다야
큰 기쁨은 구덩이를 깊이 판다
본디 그는 손만 잡아주어도 마음을 빼앗기는
의롭고 정결하고 유순한 처자였다
기쁨이 손 내밀자 순진하게도 그것을 잡고 따랐다가
몸을 빼앗겼다.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는 납덩이같은 몸을 일으켜 제 마음속에 몸을 던지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누가 그를 고해의 그늘에 끌고 들어가 무릎을 꿇린 수 있으랴
슬픔아, 하고 부르면 그도 사람처럼 돌아본다
그는 누구에게도 잘못을 한 적이 없다
- 박지웅, ≪슬픔은 혀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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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놀이동산에 다녀오기도 했고, 친한 선배네 집에 가서 저녁 식사 하고 오기도 했고, 외식을 하기도 했고요.
(특히나 곧 36개월을 맞이하는 아들이 무료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을지... 크흡! ㅠ0ㅠ)
그리고 특히 아들이 세발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연습시켜주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요약하자면 뻔질나게
밖에 나가 놀았다는 것인데, 약간 덥지만 맑고 화창한 날씨 덕분이었습니다. 광합성 정말 실컷 했네요. ^^
한 주 5일 중에서 월요일 하루 쉬고 4일 남았으니 원래대로라면 만세를 불러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오히려 반대...
팀장님과 저 포함 세 사람이 딱 몇월 며칠까지 하기로 한 작은 프로젝트가 있는 지라... 일할 날짜가 하루 빠진 거잖아요?
그래서 살짝 긴장중입니다. (물론 "그래서 월요일에 나와서 일할래?" 하면 또 그건 아니었지만요... -_-;;;;)
오늘부터 시작하면 진짜 바쁘겠어요. 그런데 또 모르는게 지금 조직 개편을 급하게 해가지고... 업무 분장이라던가
다른 팀으로 가시는 차장님 업무의 인수인계라던가 하는 것들이 겹치다보니 우선순위는 조정될 수 있지요.
부디 어떻게 되건 지금 예상되는 것보다 더 바빠지지는 않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ㅁ-;;; 바쁘더라도 부디 가능한
야근은 없기를... 아니 뭐 함께 일하는 다른 분들이 퇴근 후에 남으면 저도 남아야 하겠지만 야근을 하더라도 조금만 하기를...
(이건 뭐 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더라도 언제나 매일매일 외치는 주문이기도 합지요. ㅋㅋㅋ) 이번 주에는 일로 바쁜 것 외에
어머니 생신도 있고 아들의 세 번째 생일도 있고... 이래저래 이벤트도 많은 만큼 아마 금세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시간만 금세 흘러가면 소용이 없죠. 최대한 일 열심히 해서 프로젝트 진도도 그만큼 빠르게 나가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자아~!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부디 즐겁고 알차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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