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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 두 번 쓰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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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별난여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5-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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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기를 닷콩에 쓰면서... (물론 일기 같지 않은 일기를 쓸 때도 많지만 ㅎㅎ) 시간과의 약속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거 같아요. 어린 시절, 일기가 그저 숙제이던 시절, 몰아서도 얼마든지 쓸 수 있던 일기. 맑음 흐림도 자유자재로 내 맘대로 하루를 만들 수 있었던 그날들. 어쩌면 그때 나는 시간을 지배하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요. 오늘도 내일이 되고, 내일이 오늘도 되고, 모레가 오늘이 될 수 있는. 열흘도 하루가 되는. 하지만 너무 커버렸나봐요. 오늘은 오늘일 뿐이고, 내일은 도래하지 않은 오늘이자 미래임을 알아버렸어요. 오늘 저는 두 번의 일기를 써요. 하지만 새벽의 일기 속에 있는 저는 어제에 있지만.. 어제에 있지 않죠.. ps. 19일 맑음(맞나?? ㅡㅡ ) 기억력 딸려서 몰아쓰기도 몬하그따 ㅠㅠ 이상 장황한 변명인가봉가.....

댓글목록

neoblu78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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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의 차원의 벽과 빽투더 퓨쳐의 시간여행이 떠오르네요ㅋㅋ

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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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뭔가를 반복한다는건 참 어렵죠.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매순간 다양한 일들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이 권태롭지 않을 수 있는거구요. 또한 일종의 희망을 갖게 되는 것도 그러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너무 자신의 약속에 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모든 즐거운 일들도 의무가 되면 힘들어지고 지겨워지는 법입니다.

오랜팬이제는님의 댓글

no_profile 오랜팬이제는 회원 정보 보기

봄님의 의견 100퍼 동감입니다~~~^^
너무 자신의 약속에 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2
모든 즐거운 일들도 의무가 되면 힘들어지고 지겨워지는 법입니다.2

마법사태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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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님 의견 공감
즐거운 일도 의무가 되면 지겨워지는 거지요 우리 즐기며 살아요~~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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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ㅎㅎ 무거운 의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그저 제가 오빠와 내맘대로 한 약속이랄까요 ㅎㅎ 하루에 한 번 오빠를 만나지 못하는 느낌이라서 그게 싫으네요 ㅎ 걱정말아요~~ 책임감만 남은 약속은 아무 의미없다는 것! 잘 알고 있어요 ㅎㅎ 그저 지금은 이렇게 ~ 앗! 시간이 지났어~~~하는 외침마저 즐겁답니다. ^^ (사랑)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