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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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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5-05-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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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단골집 다음 날도 나는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오모테산토 힐즈 맞은편에 있는 한 가게를 찾아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단골집을 하나 갖고 싶었다.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곳. - 김진우의《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중에서 - * 찻집이든 밥집이든 단골집 하나 있으면 참 좋습니다. 우선 믿고 갈 수 있습니다. 가면 편합니다. 대화가 잘 됩니다. 아니 대화가 필요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압니다. 몸은 단골집에 가 있는데 마음은 고향집에 와 있는 듯합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ca00fc2da6bcc8f4d4f6b880bd9&name=IMG_0923.JPGdownload?fid=64224ca00fc2da6b1e914d4f6ba436d9&name=IMG_0925.JPGdownload?fid=64224ca00fc2da6b29de4d4f6bad38d9&name=IMG_0926.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휴가 끝나고 약 한달 만에 다시 만나는 하늘이 화창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 오랜만입니다. 약 한달 간의 길었던 휴가를 마치고 푹~ 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예 마음 다 내려놓고 쉬고 있다가 돌아오려다보니 짜증이 나서 막 잠이 안 올 정도더군요. ㅋㅋ 그래서 아예 좀 일찍 나왔습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적어도 오늘은 그만큼 할 일이 많을테니까요. 휴가 기간동안 매일 주말처럼 아들이 일어나고 나서야 눈을 뜨다가 평소처럼 새벽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눈을 뜨고 거뜬히 몸을 일으켰어요. 어제 일찍 잔다고 했다가 또 자정 지나서야 잠이 들었고 그래서 수면 시간이 휴가 기간보다는 적었지만, 아마 늦지 않게 일어나야 한다는 약간의 긴장감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일어나 스트레칭 하고 샤워하고... 어제 하고 오늘 또 하듯이 다시 출근 준비를 서둘렀어요. download?fid=64224ca00fc2da6b2f7a4d4f6b7de8d9&name=IMG_0922.JPG 이 시간에 집에서 나오는 게 참 오랜만인데 해가 엄청 길어지긴 했네요. 이 시간에 이렇게 훤한 하늘이라니... 새벽에 나오면서도 별로 새벽 출근 같은 느낌도 없었습니다. ㅎ 버스에서도 자리가 많아 앉을 자리를 골라서 왔고요.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휴가 떠나기 전 치워놓았던 그대~~로... 다만 먼지만 소복히 쌓인 자리를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주고는 컴퓨터를 오랜만에 다시 켰습니다. 어우~~ 밀려드는 메일들... -_-;;;; 책상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제가 항상 "한 사발"이라고 말했던 이따만한 머그잔을 다시 꺼내어 휴게실에서 오랜만에 쌉쌀한 모닝 커피 한 잔 뽑아오면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배는 뜰 수 없다 하고 여관 따듯한 아랫목에 엎드려 꿈결인 듯 통통배 소리 듣는다. 그 곁으로 끼룩거리며 몰려다닐 갈매기들을 떠올린다. 희고 둥근 배와 두 발들 그 희고 둥글고 붉은 것들을 뒤에 남기고 햇빛 잘게 부서지는 난바다 쪽 내 졸음의 통통배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멀어져간다. 옛 애인은 그런데 이 겨울을 잘 건너고 있을까. 묵은 서랍이나 뒤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헐렁한 도꾸리는 입고 희고 둥근 배로 엎드려 테레비를 보다가 붉은 입술 속을 드러낸 채 흰 목을 젖히고 깔깔 웃고 있을지도, 갈매기의 활강처럼 달고 매끄러운 생각들 아내가 알면 혼쭐이 나겠지, 참으려 애쓰다가 끝내 수저를 내려놓고 방문을 탁 닫고 들어갈 게 뻔하지만 옛날 애인은 잘 있는가 늙어가며 문득 생각키는 것이, 아내여 꼭 나쁘달 일인가. 밖에는 바람 많아 배가 못 뜬다는데 유달산 밑 상보만한 창문은 햇빛으로 고요하고 나는 이렇게 환한 자부럼 사이로 물길을 낸다. 시린 하늘과 겨울 바다 저쪽 우이도 후박나무숲까지는 가야 하리라. 이제는 허리가 굵어져 한결 든든한 잠의 복판을 저 통통배를 타고 꼭 한번은 가닿아야 하리라 코와 귀가 발갛게 얼어서라도 - 김사인, ≪목포≫ - _:*:_:*:_:*:_:*:_:*:_:*:_:*:_:*:_:*:_:*:_:*:_:*:_:*:_:*:_:*:_:*:_:*:_:*:_:*:_:*:_:*:_:*:_:*:_ 휴가 기간은 돌이켜보니까 시간이 거의 한 달 정도였음에도, 지금보다 어렸을 때보다는 얌전하게 보낸 것 같네요. 일단 가까운 휴양지로 해외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다가, 어머니의 급한 허리 수술 등으로 경황이 없어 취소했었는데요. (어머니께서는 수술도 잘 됐고 현재는 퇴원하셔서 집에서 회복중이십니다.) 나중에 다시 해외 여행 계획을 잡느니 인천에도 놀러갔다오고요. (차이나타운이나 월미도 등등도 구경하고 맛있는 회도 먹고 그랬습니다. ^^) 제주도에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내내 비가 왔다는 게 함정... -ㅁ-;;; 예전에 아들 첫돌 기념 여행으로 제주도 다녀왔을 때도 계속 비가 왔었는데... 물론 비자림이나 에코랜드 같은 곳들은 비가 와도 나름의 정취가 있었지만 그래도 안개까지 끼면서 운전하는데 가시거리가 10미터도 안 될 때가 있었다고 하면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ㅋㅋ 그리고 물론 여기저기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요. 보고 싶은 영화들도 맘놓고 봤고요. ^^ 친구들 찾아 다니며 밥을 얻어 먹기도 했고요. ^^ 무엇보다 이번 휴가 기간에는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일부러 아들 어린이집 등원과 하원도 제가 다 손수 시키고요. 이제는 다시 일상속으로 들어오면서 또 그게 힘들어지는 게 아쉬울 따름... 아무튼 몇년 전이기만 했어도 막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을텐데 말이죠. 특히나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막 그냥 바람따라 구름따라 박물관도 다니고 이슈가 되는 장소들도 다니고... 일단 무작정 막 걸어다녔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귀찮더라고요. 나가서 놀더라도 그냥 집 근처 호수 공원을 노닐면서 놀았어요. 그리고 그 밖에는 그냥 주말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집안일 하면서 보냈습니다. 베란다 물 청소에 오븐 청소부터...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집안 정리들에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들도 싹 몰아서 했고요. 뭐 그것만으로도 알찼던 것 같네요. ^^ 덕분에 아주 푹~ 쉬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두통이 싹 사라졌네요. ^^ (다시 생기겠지만... -ㅁ-;;;) 회사에서의 일상을 다시 시작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짜증이 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제가 몸담은 회사를 사랑합니다. ㅎ (이걸 사장님이 읽으셔야 하는데... ㅋㅋ) 다만 휴가가 끝나는 게 두렵고 짜증이 나는 이유는 휴가 떠나기 전 "그건 제가 다녀와서 할게요." 했거나, 위에서도 "아~ 그건 일단 휴가 다녀온 후에 하도록 해요."라고 하셔서 미뤄뒀던 일들이 꽤 되다보니, 앞으로 하게 될 일의 양을 생각해보면 숨이 턱하고 막히기 때문입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계속 하게 될 일... 당분간 요령껏 일정 잘 조절해보고 필요하다면 야근도 좀 하면서 차근차근 해결을 해나가야겠지요. 거의 한 달 동안이었던 휴가 기간동안 쌓였던 메일이 컴퓨터를 켠 이후로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스팸 또는 시스템 자동 메일을 제외하고도 정독해야 하는 것들이 꽤 되네요. 아마 오전 중에는 메일 정리하고 휴가 기간 동안 인수인계 해뒀던 일들에 대한 내용을 듣다가 시간이 다 갈 것 같고... 뭐 그거 아니라도 오늘이나 내일은 제대로 뭔가 일을 시작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군요. 다음 주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업무 리듬을 되찾는데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 아내가 파트 타임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휴가 기간 동안에는 어린이집에서 아들을 제가 그래도 제 시간에 꼬박 데려왔었는데, 오늘부터는 한 시간 정도 늦게 데려와야 해요. 아들에게 계속 말은 해뒀고 양해도 구했고 아들도 흔쾌히 "응!"이라고 했지만, 막상 엄마가 조금 늦게 오면 마음이 어떨지... 이럴 때 일찍 들어가서 아내도 도와주면서 그런 아들과도 많이 놀아줘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느라 당분간은 야근이 많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일과 시간에 더 열심히 집중해서 가능한 야근할 일을 덜 만들어야겠어요. 모두들 앞으로도 다시 잘 부탁드리며, 오늘 하루도 얼마 안 남은 이번 주도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십시오~~~ ^-^~♡

댓글목록

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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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의 휴가라고 해서 어디 먼 해외여행을 다녀오시는줄 알았습니다. 한달의 휴가라,,,,,,자기를 돌아보기에는 딱 좋은 시간이네요,,,,,

유별난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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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 너무 반가워요~~ 휴가 언제 끝나고 오시나 했어요 ㅎㅎ 휴가 후에 다가올 일상 ㅎㅎ 조금 두렵긴해두 그것도 즐거움이라 생각하면 즐거움인 거 같아요~ 일상이 있어야 일탈이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두 미뤄둔 일들~ 휴가다녀와서 하겠다구 한 일들 다 하려면 힘드시겠다요 ㅎㅎ 파이팅입니다^^

다음카페승훈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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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휴가댕겨오시고 일할려니     
적응하기  힘드시겠어요~~!!
뭐~~그런 걸계기로  다시 홧튕!!!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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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봄님 : 아무래도 아직 만 3세도 안된 아이 데리고 한달에 육박하는 긴 해외여행을 다녀오긴 무리고요. ^^;; 해외여행을 다녀올 생각이긴 했는데 어머니 허리 수술 때문에 경황이 없어 일단 취소한 계획을 다시 살리긴 힘들어서 그냥 자잘하게 국내 여행 몇 군데 다녀왔습니다. ^^ 기간이 길었고 혼자 있었던 시간도 많았던 만큼, 말씀하신 대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충분했던 것 같아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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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유별난여자님 : 예... ㅋ 휴가가 길었던 만큼... 떠나기 전에는 좋았는데 복귀 후의 충격파가 생각보다 컸죠. 진짜 두려울 만큼요. ㅎ 하지만 쉴 땐 쉬고 일할 때는 일하고... 그 휴가도 다 열심히 일한 데에 대한 보상이니까 또다시 열심히 일해야 또 다음에 쉬겠죠? ^^....라는 말을 "일상이 있어야 일탈이 있다"로 명쾌하게 정리해주셨군요! ^^ 휴가 다녀와서 하려고 미뤄뒀던 일을 본격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ㅎ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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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다음카페승훈맘님 : 예~~ 아주 그냥 죽을 것 같고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적응되고 있네요. 아마 다음 주 쯤이면 "내가 최근에 휴가를 다녀왔던가?" 싶을 정도로 또 일상 속에 완전히 묻히겠지요. ㅠㅠ 매냐 여러분들 모두 오늘 하루, 그리고 주말... 모두 홧팅입니다!!! (여담) 아~~ 한증막 火이터 가고 싶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