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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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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8-23 08: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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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뒤를 이어
열정과 집념을 불태우는 사람을 어떻게든
끌어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야단을 치거나 죽비로 어깨를 사정없이 내려치기도
하지만, 그 본질은 깊은 애정을 담고 있다.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나의 멘토 또한
나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 이근우의《세상은 절대 당신을 포기하지 않는다》중에서 -


* 죽비.
'사랑의 회초리'를 뜻합니다.
수행을 하다 졸거나 집중을 하지 못할 때
등짝을 내리쳐 정신이 번쩍 나게 해줍니다.
멘토 멘티 사이도 때때로 죽비가 필요합니다.
뒤따라 오는 사람의 '작은 잘못'에
때때로 죽비를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큰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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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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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새벽에 찍는 사진이네요. 더위를 쫓는 빗방울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오랜만에 택시 타고 새벽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열심히 테스트를 했던 그 프로젝트의 반영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아주 꼭두 새벽부터 나올 필요까지는 없고 해서... 요새 또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영드가 있기에... 그냥 택시 타지 말고

대신에 좀 일찍 나와서 그냥 버스 타고 출근할까 하다가, 좀 피곤하기도 하고 어차피 일찍 와야 할 업무가 있는 날은

회사 제휴 택시 탈 수도 있는 거 편하게 오고 싶다는 생각에 어젯밤에 그냥 택시 배차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들리는 빗소리... 정확히는 빗소리 그 자체보다 빗소리를 듣고 일어난 마눌님이 급하게

창문을 닫는 소리에 잠을 깼어요. 대충 그 시간이 네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던가요? 비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미리 택시 불러놓기를 정말 잘했다는, 시쳇말로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와~ 택시가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생각보다 장대비더라고요? 이 비가 달아오른 도시를 좀 식혀줬으면 하는 생각도 언뜻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사무실에 들어와... 반영 후 1차적으로 제가 테스트 해보고 확인해 줄 기획자 출근을 기다리고 있어요.

반영은 전반적으로 잘 됐습니다. 100%는 아닌데 살짝 삐끗한 부분은 조금 있다가 담당자 오면 부탁해서 만져주면 되고요. ㅎ

들어오면서 별 다른 아침 먹을거리를 사오지 못했는데 요기까지만 딱 쓰고 얼른 잠깐 회사 건물 지하의 편의점 가서

아침으로 먹을 거리를 좀 사오려고 합니다. 아으~ 허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반영을 하면 아침 식사를 하고 일정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데, 커피는 항상 먹던 대로 휴게실에서 찐~하고 시원~한

커피 한 사발 마시면 되니까 마실 거 살 돈으로 먹을 거 하나라도 더 사와야겠네요. 아무튼 시원한 금요일...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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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봐, 사진 속 너희들을 찍어줄 테니
새벽은 바람 없이 모래언덕을 불러 삼각대를 세우고
광기 없이 붉은 사진을 연신 찍네
셔터에 눈이 먼 얼굴들
찍어도 드러나지 않는 빛
발기하지 않는 어둠을 향해 몸을 트는 허공은
한 장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깔깔거리며 입을 여는 발랄한 인생들
납치된 영화광들의 의욕 넘치는 대사
오옷, 우리는 단지 예정에 없던 영화를 보는 것뿐이야
곧 시작될 영화는 아름다운
질기게 아름다운 빛들의 공포
등 뒤에서 덮치는 지문에 몸을 낮추고
흔들리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입을 쩍 벌린
비명은 지금 포장 중이야
팝콘처럼 튀어 오르는 두려움을 아니?
몸의 돌기에서는 달싹한 플라스틱 맛이 나는
사르르 감겨오는 혀의 느낌
너희들의 이름에 괄호를 열고 새벽 지문을 다는 건
우연을 가장한 죽음이 아침으로 오고 있다는 것
적요는 흐르는 자막 위 마지막 눈을 뜨고
복선 없이 드러나는 영화광들의 침묵
돌아봐, 사진 속 웃는 너희들을 찍어줄 테니
혼자만 남은 사진 낭자한 붉은 암호들
심약한 너희들이 북북 찢어지는구나
오그라든 검은 필름 속에서, 오오.


                - 박은정, ≪납치된 영화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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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도 큰 기복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반영한 프로젝트의 반영 준비를 진행하느라 좀 빡빡하긴 했어도,

뭐가 안돼서 원인 찾아내느라고 막 머리 쓰고 이러는 일도 없이 물 흐르듯 쭈욱 흘러갔지요.

평소 오후 두 시쯤 있는 팀 주간 회의는 팀장님께서 안 계시는 관계로 팀장 대행을 맡으신 차장님의 일정에 따라

오후 네 시에 진행되었는데, 이 주간 회의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든 반영 준비를 다 끝내고 싶었고 결국 그렇게 되었어요. ^^

저 지난 번에 휴가였을 때 제가 맡은 부분에서 갑자기 문제가 생긴 걸 대신 처리해 준 친구한테도 밀크티 빙수 사고 싶었고,

회의 전에라도 반영 준비가 일찍 끝나면 몇 사람 모아서 밀크티 빙수 먹으러 가자고 권하려고 했는데,

결국 회의 들어가기 전 빠듯하게 끝낸 덕분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죠. ^^;;; 회의가 끝난 시간이 다섯 시였는데, 조금 기다리면

퇴근인 마당에 밀크티 빙수 먹으러 갈 분위기는 아니었죠. 어제 밀크티는 그냥 파투였고, 오늘도 뭔가 오후에 이벤트가 있는 지라

그 친구에게 밀크티 사는 건 다음 주가 되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반영 작업 잘 끝내놓고 칼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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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아서는 저녁을 간단하게 먹을 수 밖에 없죠. 마눌님과 함께 그냥 고추 비빔면 끓여서 간단하게 저녁 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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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에너지가 넘쳐서 엄마를 멘붕 상태에 빠뜨렸던 아들과 한참 놀아준 다음... 아들 재우고 난 후에는 이런저런

진지한 얘기도 하고 하다가... 오늘 새벽 이른 출근도 있고 해서 늦지 않게 잠이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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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밤 소쩍새 소리에 처음 눈을 떳습니다 검은 허공이 실핏줄로 금이
가 있었습니다 사깃가마 속 사흘밤낮 회돌이치는 불바람이 나를 만들었
지요 흙이던 때를 잊고 또 잊어라 했습니다 별을 토하듯 우는 소쩍새도
그렇게 득음 하였을까요 나는 홀로 남겨지고, 돌아보니 저만치 자기파편
산산이 푸른 안개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모서리에 기러기 매듭 끈이 달린 국화칠색단 남분홍 보자기가 나를
데려갔습니다 다포 겹처마 팔작지붕 아래 슬기둥 덩뜰 당뜰 당다짓도로
당다둥 뜰당 거문고 소리 깊은 집이었습니다 달빛 애애한 밤 오동 잎사귀
워석버석 뒤척이면 나는 남몰래 사수 겹머리사위체 춤을 추곤 했지요
대숲에 댑바람 눈설레 치고 지고 내 몸에 아로새겨진 버드나무에도
당초호접무늬 봄이 수 백번 오갔습니다

  여기는 커다란 하나의 무덤 그 속에 작은 유리무덤들, 이제 나는 침침한
불빛에 갇혀 있습니다 내가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나도 모르는데 날마다
많은 사람들 들어와 나를 쳐다봅니다 밖에는 복사꽃잎 붉은 비처럼 어지
러이 떨어지는지 전해주는 이 아무도 없고 그 사이로 천 년의 강물 흘러
갑니다 때로는 내가 흙이던 날의 기억 아슴아슴 젖어옵니다 누가 이곳에
대신 있어준다면 나는잠시 꿈엔 듯 다녀오고 싶건만 아, 그 소쩍새는
아직 울고 있을까요


                 - 사윤수, ≪청자상감매죽유문장진주명매병의 木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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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제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죠? 지난 월요일 하루 휴가를 썼더니 이번 주는 되게 빠르게 흘러간 느낌입니다.

일단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패밀리 데이라 오후 네 시에 퇴근을 합니다.

오늘 새벽에 반영 때문에 일찍 오긴 했지만 원래 일찍 퇴근하는 날이니 그보다 더 일찍 퇴근한다고 말하긴 뭐하겠네요. ㅋ

그런데 오늘은 조금 독특한 회사 이벤트가 있는게 점심 먹고 와서 오후부터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있어요.

이게 예전에도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뭐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ㅁ-;;; 일단 회사에 직원들이 많으니까

회사 주변의 호텔 컨벤션 홀 하나를 잡아서 약간의 다과를 제공하고,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길 설명하고....

뭐 이런 거였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게 다 가는 게 아니고 각 팀에서 두 명씩은 상황 대기로 남아야 합니다.

간담회에 갔다가 바로 퇴근하는 것이 좋을까 직원들 거의 다 나가고 조용한 사무실에 있다가 나가는 게 좋을까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어차피 간담회에 가도 회사에 남아도 모두 다 패밀리 데이 퇴근 시간인 오후 네 시에는 끝나요.

그러다가 그냥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저희 팀 상황 대기로 남겠다 말씀드렸죠. ^^

오전에 열심히 일하면서 오늘 반영한 것 모니터링 하고, 점심 먹고 와서 사무실에서 일 좀 하다가 나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오~! 변경됐습니다! 제가 상황 대기가 맞았는데!!! 팀에서 최고참과 최신참의 조합으로 바꿔 남으라고 했다고~~!

어중간한 짬밥이 이렇게 발목을 잡나요.... ㅋㅋㅋ;;; 자 그럼 말을 바꿔서 ㅋ 간담회 잘 마치고 퇴근하도록 하겠습니다. ㅋ








그리고 시작 될 주말~~~~~!!!!!!!!!!!!!!! 이번 주에도 이사 갈 집을 찾아 몇 군데 집을 보러 다니게 될 것 같고요.

(근데 이것도 저희가 "이번 주에는 몇 개 봐야지"하고 정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사무소에서 연락이 와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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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족 기념일에 상품권을 제공하는데요. 예전에 마눌님 생일에 받아놓았던 상품권을 안 쓰고 그대로 있었죠.

그걸로 상품권 사용 가능한 뷔페 식당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근사한 외식 좀 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아침 점심은 마눌님과 따로 먹을 수 밖에 없고, 요새 아들이 극성이라 보통 함께 먹는 저녁도

제대로 먹기 힘들다보니, 주말에는 한 끼라도 뭔가 좀 계획적으로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더라고요. ^^






그리고~~!!! 며칠 전에 대학 시절 친한 친구 녀석 하나가 드디어 한 공주님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ㅎ

어차피 아기 낳은 직후에 바로 보러가는 건 좀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아기 심박수 불안 때문에 제수씨가 본의 아니게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서... 수술을 하면 자연 분만보다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더 길거든요? 그래서 아예 시간이 좀 지난 이번 주말에

친한 후배 하나와 만나서 함께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ㅎ 아~! 제왕절개로 출산한 이후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하다고... ^^

이 친구 녀석... ㅋ 아기 태어나고 아기 사진과 함께 메시지 보낸 직후에는 횡설수설하는 것이 막 정신이 없었는데,

(근데 저희 아들 태어났을 때는 저도 그랬겠죠? ㅋ) 주말에 봤을 때는 정신 좀 추스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







요 정도 계획으로 이번 주도 조금은 바쁠 주말... 잘 보내고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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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되지 않는 저 공항은 오래전 새들이 장악한 지도에 없는 섬

왈라키아행 마지막 이륙이
누군가 자꾸 되살아나고 있는 당신 등 뒤에서 사라졌다
결빙을 긁고 간 마찰은
애인의 부리가 처음 닿은 귓불처럼 타올랐다

파랗게 탄 구름의 입자, 날것들의 교성이 반죽된 음습한 해후,

회항하려는 새들이 기우뚱 몸 낮출 때
죽은 새 그림자로 날아가 말간 달을 그릴 뿐
미래의 우리가 지시할 붉은 등은 모르는
착륙 유도 신호는 늘 드라큘라 푸른 눈빛이다

못 박힌 전설을 파내 또 다른 문장으로 가둔
절필 100년 동물적 독창獨創 브람 스토커도
루시의 파리한 목덜미에 감전되었을 터,
(그의 흡혈 저서는 끝없이 알을 슬고 부화한다)

후각을 연 채 비웃한 연대를 지나며 수십 번 발가벗겨진 루시,

시간을 엎지른 낡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낯선 손 하나 솟아 흐려진 눈빛을 재생하는
3D 컬러렌즈 착용한 특별한 편집

흡흡, 유도등 빛 선명한 결빙의 활주로는
널브러진 루시의 파편, 붉은 셔벗을 흡입하는 소리로 선연하다

지하로 기우는 자막의 깃털을 당겨
달빛에 젖히던 목 급히 가렸었나, 내 숨골을 더듬으며 죽은 심야영화,
원작으로 되감기는 꼬리들 패러디의 오류들이 충돌한다

신선한 루시의 체취를 천천히 핥는 활주로 위 나는
루시 알레르기 중증 소유자,

오늘, 지루한 루시의 분열을 살해하고
누군가의 차가운 등에 업혀 트와일라잇으로 가고 있는


                 - 이하율, ≪브람 스토커의 활주로 - 지루한 편집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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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이야기랑 주말 얘기 하고 나니 한 단락이 비는군요. ㅋㅋㅋ 원래 계획이라면 오늘 새벽 조조로 영화를 한 편 보고

그 후기를 적을 예정이라 빌 이유가 없었을 텐데 오늘 아침 반영이 갑자기 생기면서 이렇게 되었네요. ㅎ

그러면 요즘 보는 영드 얘기 하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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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라는 작품입니다. 친구가 예전에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며 소개해 준 작품인데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이번에 3시즌이 막 끝났죠. ^^ 저는 1시즌까지 봤는데 보고 난 이후로는 제가 주변에 침을 튀기며 전도하고 있습니다. ㅋ

이 작품에도 여러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큰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 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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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루터"입니다. 존 루터 형사죠.

배우는 최근 "퍼시픽 림"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섹시한 흑형 "이드리스 엘바" 형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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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님은 극중에서 "앨리스 모건"이라는 이름의 사이코 패스로 나오는데, 이전에는 잘 몰랐던 "루스 윌슨"이라는 배우래요.

아주 인형처럼 예쁜 스타일은 아닌데 (영드의 여주인공들이 좀 그런 경향이있죠.) 약간 오리 같은, 은근한 매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사물이긴 한데 이 둘이 서로 잡고 안 잡히려 치고 박고 두뇌 싸움을 벌이는 내용 뿐이라고 하면 너무 단순하겠죠. ㅎ

일단 존 루터 형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법론적으로도 보는 사람이 의아할 정도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곤 하는, 불도저 같은 타입의 경찰이에요. 그런데 부모가 살해됐다며 신고한 저 앨리스 모건이

아무래도 부모를 살해한 진범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나 결국은 증거가 없이 그냥 풀어줄 수 밖에 없게 되죠.

그런데 앨리스 모건이 존 루터 형사에게 뭔가 호감을 느끼게 되고, 존 루터도 앨리스 모건을 잡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다른 사이코 패스에 대한 수사를 하게 되면서 앨리스 모건에게 본의 아니게 조언도 좀 구하게 되고...

이래저래 친구도 아닌 것이 원수도 아닌 것이 묘한 교감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사건 해결 외에도 이 둘의 교감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에 영국 드라마 특유의 삭막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차별화되는 작품입니다.

영국 드라마 답게 한 시즌도 짧아서 3시즌 전체를 다 보는 데도 큰 무리가 없어요. 아무튼 요거 아주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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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아테네는 혼란스러운 도시입니다
시민들 사이로 회의주의가 유행하고
음유시인 마을은 감수성 과잉입니다
예언가의 말처럼,
고귀한 사람들이 비극적 공동체로
몰락하는 것입니다

나는 살찐 돼지입니다 철학은 모르고 예술은 조금 할 줄 압니다
벽에 윤곽선 그리는 일로 근근이 먹고 살지요 이것은
하늘의 색깔과 우리들의 관계, 공간과 느낌 따위를 붙잡는 일입니다
관공서에 그려진 온갖 윤곽들은 내가 붙여놓은 것이에요
쇠약한 빛, 풍만한 언어, 공간의 명암
알고 싶은 부분만 도려내어 스티커처럼 붙여놓을게요

소크라테스는 여전히 식사시간을 경멸합니다
겨울과 여름 내내 먼지투성이 외투를 걸치고 광장을 떠도는데
먹을 것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먹지 않고를 반복합니다
야위어가는 영혼을 간신히 붙들고는
네 자신을 알라며 호통을 치던 광경,
도대체 얼마나 헐벗어야 만족할는지요
그의 고집을 못 이긴 예언가들은 광장을 떠나기 시작하고
여벌의 외투와 무도회에서 남겨진 음식을 조금 얻어와도
소크라테스는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신들을 노래하던 자리에 벌거벗은 조각상만 남아 있습니다
아테네 청년들은 나날이 타락하고
시민들의 식사시간은 여전히 즐겁습니다,
불법체류자 마을에는 병을 악화시킨다는 약이 떠돌고
닭 모가지 비틀어오던 주술사들은 신전 앞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신전을 걸어잠근 주정뱅이 문지기는 며칠째 소식이 없어요

사실은 말입니다
우리 돼지들은 아테네에서 가장 회화적이고 음악적입니다
눈을 감아도 뜬눈처럼 밤을 지새우는 예민한 무리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첩을 꺼내 보이는 감각적인 종족,
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는 동안 눈과 코와 귀를 열렬하게 감각하는 것임을
광장 한가운데서 고백하려 하는데

마침내 소크라테스는 병이 들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배고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배고픈 것보다 죄악인 것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며 고집을 부립니다
자신의 우리에서 기르던 돼지에게 병을 의탁하는 인간이라니,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아니 부끄러운 건 내 마음일까요
그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서 웅크린 채 한 달이 지나고,

어느 날 내가 소크라테스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단지 정기적인 소문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 최예슬, ≪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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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로 봐도 오늘 반영은 별 무리없이 잘 끝난 것 같네요. 이게 원래 다음 주 월요일에 반영에다가 서비스 오픈까지

한꺼번에 하려던 걸 기왕 테스트가 일찍 끝난 김에, 일단 반영해서 내부적으로 최종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해보고

자잘하게 못 보고 넘어갔던 부분 나오면 추가로 더 고치고... 이런 식으로 반영과 오픈을 분리해서 가급적 완벽하게

서비스 시작해보겠다고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흐름이라면 오늘 딱히 오늘 반영한 프로젝트 때문에 추가로 작업할 부분은

거의 없어 보여요. ^^ 이제 잠깐 잊고 있다가 다음 주 월요일에 고객들이 서비스 사용을 시작하면서 나오는 문제점이 있다면

잠깐 또 손 봐주는 정도로 하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발견한 자잘한 오류들은 월요일 새벽에 와서 추가 반영 해주면 되고요. ^^

이번 주에는 오늘 반영한 이 프로젝트에 대한 테스트와 새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좀 바빴는데,

이제 반영도 끝났으니 새 프로젝트 작업만 오롯이 진행해주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점심 먹고 회사 간담회 때문에

바로 사무실을 나가 행사장으로 가야 하므로 작업할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 결국 반영 후 모니터링 정도로 오늘 일과는 끝이네요.

다음 주에는 이 작업 하나 밖에 없으니까 다음 주부터 이 작업에만 올인해서 열심히 하면 되겠고, 이제 오늘 빠른 퇴근 후에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주말 보내면서 다음 주 프로젝트 작업을 위한 재충전 하고 돌아오면 되겠습니다. ㅎ

더위가 아주 조금씩이나마 누그러지고 있는데 말이죠. 거기다가 비까지 아주 주룩주룩 내려줬으니, 이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저녁 즈음에 아들 데리고 놀이터에 과감하게 놀러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더위가 확 돌아섰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또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행복한T와M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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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패밀리데이 4시퇴근 매우 부러워요~ 즐거운 하루&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핑퐁삼총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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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피)루터를 주말에 함 봐야 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같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프리스타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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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맛나 보여요..ㅋㅋ 새벽에 갑자기 비내려서 급히 잠결에 창문 닫았던 기억이..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네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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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막 먹었는데도 비빔면이 땡기는 샷인데요 ^^ 가족분들이랑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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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행복한T와M양님 : 한 달에 한 번 있는 행복입지요. ^^ 주말 잘 보내셨어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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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핑퐁삼총사님 :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 루터는 수사물이긴 한데 범상치가 않아요. 영국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명작이죠 ㅋㅋ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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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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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태지마을님 : 현재는 토요일밤... 토요일 하루도 잘 보내셨길 빌며 남은 주말도 잘 보내고 월요일에 뵈어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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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프리스타일님 : 비빔면이야 원래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기본적으로 다 맛있죠 ㅋㅋㅋㅋ 저희도 새벽에 마눌님이 발빠르게 창문 닫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 ㅋㅋ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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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네자님 : 그것이 비빔면의 마력입니다. 심지어 선명하게 찍지도 못했는데 이 정도 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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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태지부스터o님 :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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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전체적인 에피소드가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부담 없을 거예요. 입력해놓으실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