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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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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8-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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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여행


지금도 밤마다 아이는
여행지에서 매일 밤 엄마가 던지던 질문을
엄마에게 되묻듯 다시 던집니다. "엄마! 오늘은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 "뭐가 제일 신났어?",
"뭐가 제일 고마웠어?", "뭐가 제일 맛있었어?"
매일매일 가장 신나고 재미있고 고마운 일을 찾아
나서는 일. 이것이 크로아티아를 다녀온 후,
요즘 나와 내 아이가 일상에서 만들어가는
또 다른 맛난 여행입니다.


- 정유선의《아이와 함께, 크로아티아》중에서 -


* 여행을 다녀와서도
오래 기억되는 '맛난 여행'이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반추해도 늘 새롭습니다.
여행 중에 보고 듣고 느꼈던 일들이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 일상에 즐거움과 생기를 안겨줍니다.
"엄마! 오늘은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
맛난 여행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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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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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또 간만에 보는 비네요. 신발은 좀 젖었지만 아침이 아주 시원 상쾌합니다. ^^

오늘 새벽에도 새벽 조조 영화 한 편 보려고 일찍 일어났어요. 이미 예보를 듣긴 했지만 새벽부터 창문을 두드리는 비...

이런 날은 보통 날씨가 꿉꿉하다보니 몸도 찌뿌듯한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생각보다 잘 자고 일어났네요. ㅎ

요새는 새벽 날씨가 선선하고 제가 이불을 곱게 덮고 자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대신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잤어요.

(한참 더울 때는 윗옷은 그냥 벗고 잤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티셔츠는 곱게 벗어 머리 맡에 두고 자고 있더군요. -_-

새벽에 좀 더웠나? 아니 그보다도 티셔츠를 벗은 기억이 전혀 없는데? -ㅁ-;;; 제가 생각해도 제 잠버릇은 미스테리하다능...

이불 속에서 뭉기적거리지 않고 발딱~!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한 덕분에 무리없이 광역버스 첫 차를 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유있게 극장 앞 편의점에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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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까지 알차게 마치고는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와 서둘러 회사로 향했죠. 여전히 비가 오고는 있었지만,

우산 정도만 써주면 걷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고 영화도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그냥 걸어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낚시였다는 거~! -ㅁ- ㅋ 한참 걷고 있는데 비는 확 거세지고, 신발 속에는 이미 물이 들어오고, 심지어 거의

다 왔을 즈음 해서는 바람이 왕창 거세지면서 우산도 한 번 뒤집어지고, 얘가 하단을 공격하는데 잠깐이지만 걷기도 힘들고...

마치 회사에서 "오지마! 오지마!" 하는 것 같았다니깐요? ㅋ (그게 진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ㅁ- 물론 유급으로... ㅋ)

영화를 한 편 보고 회사에 도착하니 역시나 시간적으루다가 조바심부터 생기네요. 얼른 아침반 글부터 써야겠습니다.

다 쓰고 올리고 난 다음에는 얼른 가서 생수 몇 병이랑 찐~하고 쌉쌀하고 시원한 커피 한 잔 타오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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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그 집 뒤란에 오래된 항아리
시간이 고여 찰랑거리고
산새들 내려와 목을 축이고
보름달 머물다 노란 알 하나 낳고 갔었다
달의 행로를 따라 고샅길 생겨나고
그 길 쫓아 1톤 트럭 한 대 거슬러 올라와 봄을 하역하고 간 후,
곳곳에 피어나던 꽃
마당에, 뒤뜰에, 외양간에, 부엌에, 뒷간에, 지붕에, 안방에, 바람벽에,
그 집 빼곡이 채우고,
읍내 가는 먼지 많은 길로 나섰다가
차마 다리 건너지 못하고 강뚝 서성이다 시들었었다

그 다리,
꽃잎은 강물에 실려 마을을 돌아, 폐교를 돌아
손금 위로 흘러 드는데
밤마다 건너는 교각만 남은 다리
수시로 헛딛어 무릎팍 깨지는 교각만 남은 다리
강물 뚝!뚝! 흘리며 돌아오는 새벽 그 건너엔
꽃들이 주인인 집 한 채 있고
그 집 뒤란, 오래된 그 항아리 노란 알 하나 여전히 품고 있다


                - 안채영, ≪오래된 항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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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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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이라는 명작을 만들었던 닐 블롬캠프 감독 작품이며,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알리스 브라가...

그리고 "디스트릭트 9"에서 주연을 맡았던 샬토 코플리까지 출연하는 "엘리시움" 이었습니다.

예정된 대작이기도 했지만 닐 블롬캠프 작품이라는 데에서 많이들 기대하고 있었고 저 또한 그러했죠.

그래서 가능한 개봉하는 날 아침에 보고 싶었습니다. ^^ 원래는 내일 볼 뻔 했는데 일찍 소원 풀었네요. ㅎ

일단 영화 자체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은 상상력도 상상력이지만 그걸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하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작인 "디스트릭트 9"의 때깔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마치 "일관된 세계관"인 것처럼 그 때깔이 그대로 나와준 점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의 양극화를 미래로 그대로 반영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전에도 더러 보았던 일반론적인 현실 풍자 정도이니 패스.

다만 이 감독의 전작이 "디스트릭트 9"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작의 임팩트가 워낙 크다보니

비교가 되지 않을 수가 없겠죠? ^^ 그런 면에서는 조금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아무튼 결론은 "디스트릭트 9"을 염두에 두고 기대치를 잡지 않는다면 꽤 괜찮은 SF 액션 영화다... 정도? ㅎ

약간 유약하거나 똘끼 넘치는 정도의 이미지만 어울릴 줄 알았던 샬토 코플리는 악역에도 잘 어울리더군요. ^^

결말 부분이 해피엔딩인 건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은 못하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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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가지 위 싸늘해진 몸을 뉘기 위해
태양이 크고 불편한 둥지를 트는 시간

(어머니는 말이 없다)

파고다 공원에서 한 연인을 보았지
여자는 오동잎 같은 발자국을 남긴 채
먼저 돌아서서 가고
남자는 제 몸만큼 앙상한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어떤 시련도 와라 우리는 너무도 젊다
낡은 테잎을 파는, 리어카에서 흘러나오는 건 차라리 절규

(어머니는 괜찮다 했다)

무엇 하나 침묵하지 않은 저 무심한 풍경 속
몸 안을 가득 채우는 담배 연기로
속 빈 오동나무가 되는 줄 모르고
남자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건
더 외롭기 때문이다 폐가 다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속 깊이 세상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곧 죽을 것처럼 걸어가는 저 여자
뒤에 겨울 파고다 공원을 통째로
가슴에 집어넣은 남자가 덩그라니 남아 있다

(어머니는 괜찮다, 괜찮다 했다)

우리들 가슴은 뜨겁다고 리어카는 노래하지만
술을 먹고, 섹스를 마시고, 시를 토악질해내도
세상 모든 연인들은 집에 돌아가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채 찬 겨울바람 소리를 들으리라
그럼에도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외로움을 덜 타는 건
죽어서도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며 묻힐 수 있는
두 개의 젖가슴이 있기 때문이다
오동꽃 피기 전, 그렇게 한 연인이 서둘러 어두워졌다

(오동나무 가지 위 태양을 헐어내시는 어머니)


                 - 김다비, ≪오동꽃 피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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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휴가 가셨었던 팀장님께서 복귀하셨습니다. 팀장님 휴가 가셨던 첫 날 아침반 글에도 적었듯이,

각자 자기 정해진 업무 일정이 있기 때문에 팀장님 안 계시다고 해야 할 일 안하고 놀러다니고 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팀장님의 눈이 있다보니 더욱 더 다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네요. ㅎ (관리자의 필요성? -_-a)

어제 점심 시간에는 약속 있다 안 먹는다... 다 빠지고 어쩌다보니 남은 인원이 저까지 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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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사람이 적은 만큼 오래 생각할 것 없이 쿨~하게 회사 근처 김치찌개 집으로 향했지요.

보글보글 끓는 찌개는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게 합니다. 요걸 gif로 만들어 볼까 했는데 동영상으로 찍는 걸 깜빡했네요? ㅋ

점심 맛나게 먹고 들어와 오후 시간에는 계속 프로젝트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그저께까지 개발 환경을 다 만들어 놓았고

어제부터 소스 수정하고 코딩 입히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막히는 부분 없이 착착 진행이 되었어요. ^^

하루에 2리터씩은 꼬박꼬박 먹기로 한 생수도 꾸준하게 잘 마셔줘서 중간중간 화장실 다녀온다고 참 많이도 일어섰지만,

그게 뭐 업무 흐름을 끊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것 외에는 자리를 뜰 일도 없었기 때문에 차근차근 침착하게 진도 나갈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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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그저께 먹은 연어 샐러드가 참 맛있었거든요. 그 연어 샐러드를 파는 곳이 샐러드도 팔고

샌드위치도 팔고 하는 곳인데, 요새 제가 거기에 아주 맛들렸습니다. ㅎ 그래서 거의 매일 이것저것 종류별로 맛을 보고 있어요.

어제는 보코치니 샌드위치라는 걸 사다가 먹어봤는데... 하~ 역시 아직까지는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을 더 들여 어제까지 마치기로 마음 먹었던 만큼의 일을 다 끝낸 후,

책상도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는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시원해진 저녁 공기를 즐기며 서둘러 귀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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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들은 아직 자고 있지 않았습니다. ^^ 저녁 밥에다가 목욕까지 싹 끝내고... 이제 우유 마시고 자는 일만

남아 있었는데, 졸리기는 커녕 에너지가 아직 남아 돌아서 집안 전체를 쏘다니며 놀고 있던데요? ㅎ

그렇게 아들과 놀아도 주고 마눌님 집안 정리 하는 동안 우유도 먹이고... 굿나잇 뽀뽀도 해준 후에 아들 재우고요.

근데 이후에는 마눌님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마눌님이 피곤했는지 아들 재우면서 같이 자버렸어요. ㅋ

그리고 한참 후에 일어났다는데 그때는 제가 이미 자고 있었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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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앞에 두고 녹차를 우려내듯 앉아있다
오래된 기와집엔 글씨가 살고 있지
물거울에 잠긴 소나무 물구나무선 그림자
지상의 높은 우듬지가 밑바닥에서 새를 키우고 있어
시원한 물소리는 맨살을 뚫고 흐르는데
연못에 고인 물은 목이 말라 낙수에 입을 여네
담장 안 늙은 배롱나무 줄기로 쓴 저 글씨가 우암체?
기가 돌아 꿈틀거리며 살아나고
격자문 열어두고 산빛마저 속속들이 우려내면
심연 속 푸른 숲이 푸시시 깨어난다
우암이 옛날 조선 적 사람인 줄 알았더니
퇴색한 정원에서 이웃들과 살고 있다
다음에 고택을 방문할 때는 빈집이라도 반드시
헛기침이라도 해야 한다
물 위에 지은 집은 길 위에 몸 같은 거
앉았다 일어서는데 발목에서 문 여는 소리, 뼛속까지 열어 보이던
나무기둥이 뚜드득 화답한다
만약에 불이라도 난다면 사리 몇 개쯤 남고
맺은 인연 탁해진 심정에 흰 수련꽃으로 피겠다
멀리 배웅하는 인기척…
귀가길, 걸립乞粒한 차茶 한 잔이 온몸을 데운다.


                 - 이갑노, ≪물 위에 지은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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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팀장님과 함께 1:1 면담을 했었죠. 이전에도 몇 번 1:1 면담을 했었지만 이전 면담의 분위기가

팀장님과 함께 맛난 점심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가벼운 분위기였다면, 바로 전에 했던 면담은 다소 진지하고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의 면담은 팀장님께서 "저희가 팀장님께 하고 싶은

말을 듣는" 자리였고, 이번에는 "팀장님께서 저희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는" 자리였기 때문이에요.

나쁜 소리를 하신 건 아니고 올 하반기에는 뭔가 자기 계발을 위한 목표를 세우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셨었죠.

나름 목표를 알아서 세워본 후에 가능한 8월 안으로 팀장님과 다시 얘기를 해보기로 했었는데요.

팀장님께서 휴가를 가셨던 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봤었는데, 안 그래도 최근에 "자격증을 하나 따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던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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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PMP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PMP는 "국제공인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의 약자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은 제 직업과 관련된 쪽으로 이미 두 가지 가지고 있고, 이건 나름 이름값이 있는

민간 자격증인데 좀 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를 하려는 겁니다. 팀장님과 조만간에 다시 면담을 하게 되면 말씀드리려고요.

올 하반기 목표로 잡는 것이니 가능한 하반기 안에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죠. ^^;;;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가는 자격증이라... 아직은 좀 막막한 상황이지만 슬슬 한 번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일도 바쁘고 해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친 낙관이 금물인 만큼 안될 걸 예상하고 시작하는 것도 안되겠죠? ^^

올해 안으로 손에 넣는 걸 목표로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돠. ㅋㅋㅋ 그니까 팀장님~! 일 너무 빡빡하게 주지 마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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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우리는
연애시보다 더 간절했지만
정말 꽃이 아름다운 건지
상투적으로 피고 지는 일에
너무 많은 감탄사를 허비해서
서른도 채 되기 전에 주머니가 털린
허무처럼,
뽀개면 줄줄 쏟아졌다
잡음뿐인 턴테이블 위에서
우물쭈물 한쪽 발을 빠뜨린 채
휑하니, 한소절은 돌아가고 돌아오고
휘파람 부르며 즐겨찾기로
아무튼 사랑했지만
가령, 아무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씰크絲 화려한 내 이불 속의 남자들과
연극적으로 부둥켜안고
눈꺼풀에 푸른 성에를 덮은 채
토실토실 부어오른 낭만적 엉덩이를
한껏 흔들어대면서
오기처럼 시야를 벗겨먹던
구불구불 공복의 시간


                 - 고은강, ≪착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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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하루 일과는 프로젝트 작업으로 흘러가게 되겠습니다. 중간에 팀 주간 회의가 한 시간 있기는 한데,

그것 외에는 모두 어제처럼 자리에 가만히 앉아 (물을 열심히 마시고 화장실도 열심히 다니면서) 프로젝트 작업에 올인!

이 프로젝트를 현재 저희 팀에서 저와 차장님 한 분이 나눠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게 왠지 잘하면 일정보다

꽤 넉넉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죠? 그렇기에 "어차피 넉넉한데 뭘" 하고 느긋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얼마나 빨리 끝낼 수 있나 어디 한 번 보자!" 하고 더 집중하고 파고 들게 되는 효과가 있네요. ㅎㅎㅎ

제가 맡은 부분은 어디 한 번 이번 주 안으로 끝낼 수 있을지 없을지... 불꽃 코딩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아침에도 보고 싶었던 영화를... 그것도 개봉일 아침에 보고 나니까, 그거 보려고 일찍 일어났긴 했어도

피곤하다는 생각보다는 뿌듯한 기분에 일도 더 잘될 것 같아요. ㅎ 그 느낌 그대로 신나게 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댓글목록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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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린 사람이어서인지 다 잘 보이는데, 최근에 티스토리에서 일부 사이트에 대한 이미지 외부 노출을 막으면서 엑박으로 보인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 글의 이미지가 엑박으로 나온다면 알려주세요. ^^;;;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겠습니다.

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님의 댓글

no_profile 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 회원 정보 보기

잘 보이고 있습니다..아무래도 조금씩 다른 버전들을 사용하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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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잊지 않고 점부터 찍어주시는군요. ㅋㅋㅋ 근데 다행이네요. ㅠㅠ 예전에도 어떤 분께서 이미지가 다 안 보인다고 하셔가지고... ㅠㅠ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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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인생뭐있어?T만보고달려님 : 잘 보이신다니 다행입니다. ㅠㅠ 보편적으로 안 보인다고 하면 캡처해서 올려야 하나 올리지 말아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