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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30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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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8-30 09:5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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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진정으로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것만큼
그 사람을 살맛 나게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장점은 인정하고 약점은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
그 관계는 더없이 친밀해지고 신뢰감이 생긴다.
그러한 관계 속에 성장이 있고 치유가 있으며
상대가 가진 가능성을 최고로
발휘하게 하는
힘이 있다.


- 이영자의《아침고요 정원일기》중에서 -


* 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도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내가 옆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옆 사람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옆 사람을 살맛 나게 만들면
나 또한 저절로 살맛이 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의 행복에
나의 행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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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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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막 파랗고 화창하진 않지만 안개 같이 뿌연 것도 없이 탁 트인 역삼동... 좋아요. '_~)b

오늘 아침에는 반영도 없고... 새벽 조조로 영화 볼 계획도 아니었고... 일찍 와서 해야 할 만큼 일이 급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아예 대놓고 알람 최대한으로 맞춰 놓고는 푹~ 잤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불은 저만~치 가 있었을 뿐 아니라

아예 처음 잤을 때와 머리와 다리 방향이 뒤바뀌어 있었어요. 별로 선잠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이 놈의 험한 잠버릇... ㅋ

푹~ 자고 아예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났습니다. ㅎ 스트레칭 한 번 쫘악~ 해주고 모닝 인터넷까지 하면서

아주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했지요. 너무 여유있게 해서 그런가... 버스에서는 엄청 끼어 오긴 했지만요. -ㅁ-;;

강남에 내려서 회사까지 신나는 노래 몇 곡을 무한 반복하며 성큼성큼 파워 워킹하여 걸어 들어왔어요.

아침 공기가 시원한데다가 바람까지 불어주니까 회사까지 왔는데 어쩜 땀도 안 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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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들어오면서 샌드위치 하나랑 아이스 카페라떼 하나 사 가지고 들어왔는데, 휴게실에는 김밥이 나와 있군요?

고민할 거 뭐 있습니까? 다 먹으면 되지? ㅋㅋㅋ 요새 저녁을 일찍, 그리고 조금 먹으니까 아침에는 허기가 더 심해요.

아침은 잘 먹어야죠. ㅋ 지금은 모두 뚝딱 해치우고 든든한 배를 두드리면서 아침반 글을 써 나가고 있네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커피를 사 왔지만 요게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우유가 들어간 거라서... 요기까지 일단 써 놓고

쌉쌀하고 시원하고 찐한 아메리카노 한 사발 입가심 용으루다가 타 와서 금요일 아침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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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떨어지는 것이 눈부신 까닭은
쓸쓸한 저녁이 있기 때문이다

화들짝 피었던 영산홍 꽃잎이
그림자를 지우며 지상으로 곤두박질 칠 때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햇빛 속으로 사라질 때
가을걷이를 끝낸 논바닥에 한 움큼의 이삭이
노을 속에서 혼자 젖고 있을 때

2
구겨진 손수건 같은 나뭇잎 한 장
손바닥에 올려놓고 가만히 들여다본다
무심히 스쳐간 네 눈빛이 보일 듯 말 듯
너는 이따금씩 가물가물 다가와
움켜쥔 손을 그만 놓으라 한다
제 손을 놓아버린 나무들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내 몸 속의 푸른 상처,
아직 아물지 않은 마음마저 내려놓는다


                - 곽경효, ≪떨어지는 것은 눈부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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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전 중에 이것저것 바쁘게 처리하고 한숨 돌리니까 금세 점심 시간이더군요. ㄷㄷㄷ

점심으로 다들 간단하게 짜장면이나 먹자며 회사 근처 최근에 새로 생긴 중화요리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짜장면 곱배기나 먹어야겠다 했는데... 창 밖에 비가 쏴아.........

말 없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참 신기하죠? ㅋ 비 오면 따끈하고 매콤한 국물이 자동으로 땡기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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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짜장면은 맛있고 푸짐하긴 하지만 다른 메뉴는 별로라더라"하는 카더라가 있었는데 아니었어요. 짬뽕도 맛있더라고요.

아주 국물까지 싸악 비우고는 든든하지만 싸~한 배를 두드리며 느긋...하게 나오려다 비가 쏟아져서 냉큼 뛰어 사무실로...

오후에는 역시나 아주 열심히 프로젝트 작업에 임했습니다. 중간에 팀 주간회의 및 세미나가 한 시간 있었지만,

그리고 물을 많이 마셔 화장실에 좀 자주 들락거렸지만 그런 것에 큰 영향 없이 착착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팀 막내가 지나가는 말로 "근처에 치즈 빙수를 파는 곳이 생겼던데요?"라는 제보를 했지요.

이걸 그냥 넘길 제가 아닙니다! -_-+ "치즈 빙수라고? 무슨 맛일까? 아 궁금하면 먹어야지!" 하고는

적당히 다들 무료해질 때쯤 멤버를 모아 새로 생겼다는 그곳을 찾았죠. 애초에 치즈 전문점 같은 느낌이더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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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 치즈 빙수입니다!! 흔히 보던 메뉴가 아니다보니 너도나도 사진부터 찍느라 정신 없었다능! ㅎ

처음에는 "치즈 빙수"라고 해서 "치즈를 갈아서 만드나? -_-a"하는 무리수를 던지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건 물론 아니었고,

얼음을 갈아 팥을 얹는 팥빙수에 보통 젤리나 떡이 들어가잖아요? 그거 대신에 두 종류의 치즈가 들어가고,

위에 있는 휘핑 크림도 치즈가 잔뜩 들어간... 뭐 그런 종류의 빙수였던 겁니다. 지나치게 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좀 짭쪼름한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게 중론이었는데 저는 가끔 찾아오게 될 것 같네요.

몇 명의 팀원들과 함께 나가 치즈 빙수 맛을 보고 들어와서도 퇴근 시간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남들 퇴근할 무렵 저도 회사에서 일찍 저녁을 해결하고 조금만 더 해서, 어제까지 하려고 했던 부분까지 맞춰 놓고

후련한 마음으로 퇴근할 생각이었어요. 남들 가방메고 사무실을 나갈 때 저는 지갑을 들고 합류했습니다. ㅎ







얘기가 길어지니 다음 단락으로 넘기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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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이 안경 속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빛은 힘을 준다
찬바람에 다리 후들거리는 갈대들 아래로
물은 주름을 만들며 조용히 제 길을 간다
모래도 퇴적층으로 제 그림자 그리고 있다
따스한 양지쪽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마른땅 깊이 박힌 풀씨들을 부지런히 쪼아대는
철새들 바라보면 눈물난다
그들도 일부러 눈물흘리지는 않는다
때가되면 떠나야 하는 우리와 닮았으므로

강물속의 철새 두 마리 움직이지 않는다
전신으로 찬바람 받으며
두발 흐르는 물에 견고히 박고 섰다
제 몸까지 저장하는 것일까
머리는 목 깊은 곳에 숨겨두고
바람에 온 깃털 날리도록 맡겨둔 채
깊은 법열에 빠진 것일까 떠나기 전에
이곳의 모든 기억들을 온 몸에 저장하는 중일까
내가 이렇게 심하게 떨며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그를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나도 그에게 저장된다
오늘 내가 이곳에 와서 그의
마음 근처를 배회하리라는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으리

떠나는 기억들의 저장은 의외로 완강하다


                 - 금기웅, ≪떠나는 기억들의 저장은 완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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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가 맛들려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돌아가면서 하나씩 맛보고 있는 샐러드 전문점이 저희 회사 건물 지하에 있는 곳인데

저희 회사 직원들에게는 10%씩 할인을 해줘요. 그래서 할인 받았다고 좋~다고 항상 포장해서 사무실에 가져와 먹었었는데,

거기를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가 말하길 포장하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먹으면서 할인을 안 받으면 감자 튀김을 함께 준다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다고... 아~! 맛있대잖아요! ㅋ 맛을 봐야죠! ㅎ 어제 저녁도 저 혼자 먹게 되면 거기서 샐러드와 함께

그 맛있다는 감자 튀김 맛을 보려고 했는데, 어제는 예상치 못하게 팀장님께서 저녁을 드신다고! 함께 먹자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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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팀장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일종의 비공식 1:1 면담이 되어 버렸네요. ㅋ 비공식인 만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답니다~!

쇠고기 팟타이 쌀국수 잘 먹고 팀장님과 얘기도 좀 나누고요. ㅎ 저녁 먹고 들어와 그다지 심하게 야근하지는 않고

적당히 해서 계획한 대로 딱 정해놓은 부분까지 끝내고 쿨하게 일어섰습니다. 비는 이제 완전히 그친 것 같았기에

시원한 밤공기 맞으면서 저~ 멀리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 걷고 또 걸어서 버스 타고 집으로 갔지요. ㅎ

아들이 반겨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아들은 자러 들어가 있었어요. 정확히는 잠이 든게 아니라 막 자러 들어간 거라

잠이 막 들려고 옹알옹알~ 아직 깨어 있는 상태였지만, 거기다가 "아빠 왔다!" 해버리면 아기가 벌떡 일어날 것 같아서,

아들 완전히 잠들 때까지 씻지도 못하고 컴퓨터 부터 켜야 했어요. ㅎㅎㅎ 그저께는 마눌님이 아들 재우다가 함께 자 버리고

마눌님이 깼을 때는 제가 자 버리고... 그렇게 서로 얼굴 별로 못 봤었기에 둘이서 한참 놀다가 느즈막히 잠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꾸벅꾸벅 일찍부터 조는 일이 많은데 어제는 정신이 멀쩡한 게 잠이 늦게까지 안 오더군요. ㅎ 신기해라~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다시 주말입니다!!!! ^^ 이번 주는 어째 좀 빠르게 흘러간 느낌이네요. ㅎ

주말에는 딱히 정해진 계획이 없습니다. 이번 주에 다음에 이사 갈 집 전세 계약 마쳤으니 집 보러 다닐 일도 없죠.

일주일 단위로 장을 보다 보니 이번 주말에도 대형 마트로, 아들 데리고 산책 겸해서 장을 보러 다녀오기는 하겠지만,

그것 외에 또 선배네 집에 놀러 갈까... 지난 번에 쓰고 남은 상품권으로 외식이나 한 번 더 해볼까... 다 계획일 뿐이에요. ㅎ

아들이 물을 참 좋아하는데 마눌님이 지난 번 라섹 수술을 받고 그동안 물 근처에 놀러 갈 엄두를 못 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슬슬 여름 더 지나가기 전에 아들 데리고 실내 수영장이라도 다녀올까 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테니 이번 주말에는 힘들고 아마 한 번 가려면 주중 평일에 휴가를 내야 할 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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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극장에 걸려 있는 영화 중에 보고 싶은 건 이거 딱 하나 남았는데, 주말에 보려면 토요일 심야 외에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요새는 토요일 밤에 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가 워낙 재미있어서 이 프로그램의 본방사수를 택하는 일이 많기도 하고,

토요일 밤이면 이상하게 습관처럼 피로가 밀려와서... 어차피 주중 새벽 조조가 또 있잖아요? ㅎ

그러니 아마 이 "숨바꼭질"도 "토요일 밤에 보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가 될 것 같네요. ^^

아무튼 잘 놀건 잘 먹건 잘 쉬건 아주 후회 없는 알찬 주말 만들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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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증기를 하늘로 밀어 올리듯
  내 안의 말을 밀어올리며 그를 만나러 가는 길

  들판에 홀로 핀 붉은 꽃을 보았어 사방에서 끈적하고 비린 바람이
불었어 향기가 비누풍선처럼 들판을 날아다녔어 사향처럼 오감을
쥐고 놓아주지 않는 그 향기가 나는 좋아 아름답고 풍성한 꽃이 나는
좋아 그만 그를 잊고 있었어

  그는 그 길 끝에서 눈을 감은 채 나를 읽고 있었어 기다림에 익숙한
그의 차분하고 느린 독서 안에서 너울대던 내 젊은 삽화, 번개가 치며
그가 감았던 눈을 한 번 꿈뻑이면 그 지루한 독서는 끝나는 것이었어
그와 동시에 나는 빈 말의 허공을 깔고 앉아있을 것이지만 무슨 몹쓸
주술에 걸린 아이처럼 나는 꽃으로 빨려들어갔어 허방을 감춘 향기만
좇았어

  바람이 분다
  불온한 책장을 덮고서
  그가 빈몸으로 떠나고 있다
  향기가 사라져간다
  한번 떠난 그는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떠나가는 그의 뒷 모습을 읽듯
  오후 세 시에 지는 붉은 꽃잎들


                 - 홍연옥, ≪구름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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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가 빌려주고 갔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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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칼지의 "작은 친구들의 행성 (Fuzzy Nation)"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이게 친구가 아예 산 책이 아니라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다보니 기한이 있어서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약간의 의무감으로 책장을 폈습니다만 한참 읽다보니 이거 이거... 잠도 안 자고 읽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후덜덜하게 재미있었습니다. 존 스칼지라는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아주 쑥쑥 올라가는 작품!

인터넷 교보문고에 올라와 있는 줄거리를 인용해보도록 합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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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척 시대. 자라투스트라 기업이 독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자라23 행성에서 계약직 측량업자로 일하는 잭 할로웨이는

무너진 절벽에서 태양석을 발견하면서 계약을 파기당할 위기를 모면한다. 어느 날, 잭이 사는 집에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두 발로

걷는 새로운 생물이 나타나고 그와 친해진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이자 외계생물학자인 이자벨은 그것이 동물이 아니라 ‘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람이 사는 행성에서는 기업이 개발 및 채굴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잭은 큰 갈등에 빠진다.

억만장자의 꿈과 원주민의 삶, 자라23 행성을 둘러싼 첨예한 공방전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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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인데요. 주인공이 고뇌에 몸부림치는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아니에요. 주인공이 전직 변호사였거든요.

말빨이 장난 아닙니다. 이 작품 속에서는 등장 인물들 간의 논쟁부터 후반부 법정 싸움까지 다양한 말싸움들이 등장하는데,

전반적으로 어둡지 않은 분위기에서 등장 인물들이 나누는 대사의 맛이 장난이 아니에요.

말 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비유 넣고 중의적 표현 넣고 비아냥 거리고 반격하면서 나중에는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그 맛!

괴짜이지만 매력적인 주인공이 거대 자본의 폭력을 이긴다는 내용 보다도 저는 그 말싸움의 맛이 아주 감칠나더라고요. ㅎ

특히나 이 작품은 소설로서는 특이하게 "리부트"입니다. 그러면서 남의 설정을 가져다 자기 혼자 뜨는 것이 아니라

원작에 대해서도 다시 주목받게끔 했다고... 이래저래 의미있는 시도이기도 하고요. 이 작가 참 맘에 든다니깐요? ㅋ

SF를 허황된 이야기로만 치부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한 진입 장벽이 너무 높은 게 아닌가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분들도 부담 없이 읽고 즐길 수 있도록 추천해드리는 작품들이 몇 있는데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이제 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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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를 보면
징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수를 하고 비누거품으로 가득찬 물을 버리면
무언가 말하고 싶다는 투로 그려진
세선의 물결 무늬
 
물 속의 네 육신이 흔들리고
어푸어푸 물먹은 네 육신이 흔들리다 멈추어 섰을 때
지나온 내 꿈보따리를 뒤적이다 보면
나 또한 너처럼 사무친다
 
우리모두는 울고 싶은 거다 혹은
말하고 싶은 거다
우리가 가는 여행에 대해 아무도
증거하지 않았지만
대개는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눈시울 적시며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거다
 
징, 하고 울린 적 없지만 너처럼
속으로 감춘 말줄임표가
한없이 가슴속에 그려져 있는 거다


                 - 김호균, ≪세숫대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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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말씀드린 책을 다 읽었으므로 오늘은 빌려준 친구가 책도 회수할 겸 점심을 먹으러 다시 놀러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 끌고선 게장 백반을 먹어볼까 하고 있어요. ㅋ 싫다고 하면 화려한 언변으로 설득을 해봐야겠습니다. -_-+

그리고 나서 오늘도 뭐 할 일이라는 게 프로젝트 작업이죠. 뭐... ^^ 현재 품안에 있는 일이 이거 하나 뿐이기도 하고,

한참 일이 잘 풀려서 빠르게 진행이 되기 시작하니까 신바람이 나서 이건 누가 하지 말라고 말려도 제가 더 일을 찾아서 할 판!

열심히 일하고 오늘은 아무래도 금요일이다보니 정시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하고 싶지만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오늘 세미나가 한 시간 잡혀 있어요. 팀 내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가벼운 느낌의 세미나는 아니고 제가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예 "저희 팀" 단위로 맡은 게 하나 있는데 공부하고 준비하는 건 팀 막내급들 좀 어린 친구들이지만,

오늘 일종의 예행연습 겸 해서 팀 내에서 먼저 발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팀원들 전체가 참석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오후 다섯 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잡혀 있다는 겁니다. 다섯 시부터 한 시간이면 제대로 끝나야 정시

퇴근 시간인데, 평소에는 시간이 지나면 다음으로 회의실 쓸 팀들이 밖에서 서성거리기 때문에 더 쓰지 못하고 나오게 돼요.

하지만 이렇게 끝나는 시간이 퇴근 시간이면 웬만해서는 이어서 쓸 팀이 없기 때문에, 팀장님이 필 받으시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에이~ 그래도 뭐 더 해봐야 조금 더 하게 되겠죠. 그쵸? 그렇겠죠?! 그래야 해요!!! ㅠ0ㅠ

뭐 어쨌거나 기왕 한 번 할 때 잘 해야겠죠. 내부 발표 알차게 잘 하고도 제 시간에 끝날 거라 믿으며...

일단 예보에 따르면 주말 날씨가 괜찮을 것 같은데, 이제 더위도 제대로 식혀줬으니 적어도 주말에는 비는 안 왔으면 좋겠네요. ㅎ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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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시죠? ㅋㅋ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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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울텍스114님 : 처음엔 그렇게 시작 안 했는데 어느새 하루에 꼭 음식짤 하나씩은 들어가게 된다능... ^^;;; 죄송합니돠 ㅠㅠ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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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행복한T와M양님 : 요새 몸매 관리 하면서 아메리카노 외에는 먹지 말아야지... 했는데 제가 쓴 글을 보고 저도 지금 카페라떼 다시 땡기고 있어요 ㅠㅠ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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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미친세상님 : 웃어주시니 고맙습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