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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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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9-05 09:2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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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똥


똥이 더러운 게 아니란 걸
너를 키우면서 알았다
가까이 냄새를 맡고 만지고
색깔을 보고 닦아주면서
예쁘다고 잘했다고 엉덩이 두드려 주면서도
어쩌면 그땐 냄새도 나지 않았을까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
너를 키우면서 알았다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아들〉중에서 -


* 아들의 똥, 딸의 똥.
똥이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사랑스럽고, 감사하고, 대견하고, 그 모든 것입니다.
더구나 아들 딸이 아팠다가 살아나 눈 똥!
온 집안을 향기로 가득 채웁니다.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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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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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햇빛도 강하지 않고 공기도 시원한데 바람까지 살랑살랑... 정말 딱 좋은 날씬데요? '_~)b

하루 즐거운 연차 휴가를 보내고 다시 돌아온 목요일 아침... 오늘은 여유 있고 느긋하게 눈을 떴습니다.

아니 사실은 휴가가 끝나가는 어젯 밤 무렵에 오늘부터 할 일이 또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택시를 탈 정도는 아니지만

무척 일찍 알람을 맞춰 놓았고, 실제로 그 알람 소리에 눈을 뜨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선선한 새벽 공기 속에서 제가 또

잠결에 티셔츠도 벗어 놓고 이불도 차 버리고 자고 있더라고요. ㅠㅠ 당연히 싸늘~했죠. 그래서 서둘러 이불을 가져다 덮으니

또 잠이 솔~솔~ 오는 것이... 그냥 아예 조금 뒤로 알람 한 차례 다시 맞춰놓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루다가 눈을 뜬 게 "여유 있고 느긋한" 시간이었다는 거죠. ㅋ 그 시간에 출근했어도 뭐 빠듯하진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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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컷 놀고 와서 일찍 자더니 아들이 또 그만큼 일찍 일어나 이른 아침부터 정신 없이 놀더군요.

아들한테 배웅 받으며 나온 게 좋긴 했는데 어젯 밤에 늦게 잔 마눌님이 아침부터 고생할 것 같아... 한 번 더 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시원한 아침 공기 맞으며 정류장까지 왔는데 너무 느긋하게 와서 그런가 버스는 하나를 보내고 다음에 온 버스도

승객들로 가득했어요. 뒷문으로 겨우 올라탔는데 그래도 가장 마지막에 탄 덕분에 문 닫힌 후에는 계단 밑에 서서

미드 한 편 보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네요. 버스 안 공기도 적당히 시원해서 그래도 서서 올만 했습니다. ㅎㅎㅎㅎ

강남에서 회사까지 오는데도 어쩜 땀도 안 나고 그렇게 시원한지... 이런 아침 공기라면 아주 흔쾌히 걸어올 수 있지요. ^^

아침 허기가 심했는데 회사에 와보니 휴게실에 나와있는 것은 때마침 김밥! 맛있게 먹고 배까지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또 딱~! 여기 첫 머리까지만 써 놓고 시원하고 쌉쌀한 아침 커피부터 한 사발 뽑아와야겠어요. 입이 이상하게 텁텁하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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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됐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끝별 명왕성은
난쟁이행성 134340번이란
우주실업자 등록번호를 받았다
그때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한 남편은
지구에서부터 점점 어두워져 갔다
명왕성은 남편의 별
그가 꿈꾸던 밤하늘의 유토피아
빛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별이 될 수 없어
수평선 같았던 한쪽 어깨가 기울어
그의 하늘과 별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는 꿈을 간직한 소년에서 마법이 풀린
꿈이 없는 중년이 되어버렸다
명왕성은 폐기된 인공위성처럼 떠돌고
남편의 관절은 17도 기울어진 채 고장이 났다
상처에 얼음주머니 대고 자는 불편한 잠은
불규칙한 삶의 공전궤도를 만들었다
이제 누구도 남편을 별이라 부르지 않는다
알비스럼 낙센에프정 니소론정
식사 후 늘 먹어야하는 남편의 알약들이
그를 따라 도는 작은 행성으로 남았다
남편을 기다리며 밝히는 가족의 불빛과
아랫목에 묻어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그의 태양계였으니, 늙은 아버지와
아내와 아들딸을 빛 밝은 곳에 앞세우고
그는 태양계에서 가장 먼 끝 추운 곳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노예처럼 일했을 뿐이다
절룩거리고 욱신거리는 관절로
남편은 점점 작아지며 낮아지기 시작했다
그도 난쟁이별로 변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가 돌아오는 길이 점점 멀어진다
그가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그 길을 작아진 그림자만이 따라오는데
남편은 그 그림자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지구의 한 해가 명왕성에서는 248년
그 시간을 광속에 실어 보내고 나면
남편은 다시 별의 이름으로 돌아올 것이다
명왕성과 함께 돌아올 것이다


                - 도미솔, ≪난쟁이행성 134340에 대한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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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침반 글을 쓸 때는 그 전날의 일상을 초반에 정리하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화요일의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집에 가서

아들과 마눌님이랑 놀다가 잔 얘기는 오늘은 가벼이 넘기고, 연차 휴가였던 어제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남은 휴가를 하루라도 소진하기 위해서 하루 연차 휴가를 냈던 어제는 원래 아들 데리고 실내 수영장에 가려고 했었는데요.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로 아들이 코가 좀 막힌 것 같은게... 물놀이 하다가 감기가 오기 쉬울 것 같았고,

두 번째로 마눌님이 미리 소셜 커머스 쇼핑몰을 통해 이 실내 수영장 티켓을 구입해 놓았었는데 그게 15일까지였어요.

언뜻 넉넉한 것 같지만 한가위 연휴도 있고 해서 제가 휴가를 낸 김에 다녀오자는 생각이었던 건데,

지난 화요일에 마눌님에게 그 티켓의 사용가능 기간이 30일까지로 연장되었다는 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아들 상태 때문에 머뭇거렸는데 잘됐죠. ^^;;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날은 조금 더 선선해질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아들 컨디션이 아주 괜찮을 때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9월 안에 언제라도 하루 시간 내볼 수 있겠죠. ^^;;

그렇게 물놀이는 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빈둥거리며 하루를 보낼 수는 없죠. 어디에 놀러갈까 생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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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만세를 불렀던 것이... 저는 여기가 처음이거든요. *-_-*

놀기 좋아하는 저이지만 저는 이상하게 테마파크는 거의 못 가봤어요. ㅠㅠ 에버랜드도 안까지 아예 입장을 해본 건 딱 한 번...

그게 1997년이었으니... ㅠㅠ 그리고 서울대공원도 서울랜드도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ㅠㅠ

그러니 마눌님이 "서울대공원에 갈래?" 할 때 얼마나 설렜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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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좋~~던데요? ^^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단, 직사광선은 아들과 마눌님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 가능한 그늘 쪽으로

열심히 피해다녔죠. ㅎㅎㅎㅎ 아... 제 피부요? ㅋㅋㅋ 이미 버린 제 피부따위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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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감독의 "내 사랑"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 중 정일우, 이연희 커플이 서울대공원 앞에서 설탕 잔뜩 묻힌 꽈배기를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도 정말 먹어보고 싶었죠. 이 꽈배기가 영화 속에 나왔던 그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서울대공원 앞에서 꽈배기 먹기" 미션은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루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2007년 영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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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숨가쁜 아침이 薄明의 들판에
고함소리로 몰리고 있다.
논두렁마다 잠의 젖니에 물려 있는 풀꽃들은
따스한 체온 굴러떨어지는 이슬의 몸살이 아프다
수십년 세월을 갈아온 늙은 쟁기꾼의
이랑 같은 주름살 무심히 밟고 가는
바퀴 밑에 갈린 녹슬은 보습 하나
비켜선 황소 눈망울에 시름이 깊다
자그만 나사 하나만 풀려도 드센 고집을 부려
사람의 코뚜레를 뚫기도 하지만
한 필지쯤이야 해장거리
力拔山 힘을 뽑아 온몸을 갈묻이하는
39마력짜리 포드 아, 아니 대동 트랙터
저것들은 기억할 수 있을까
황소 목울음 띁에 배다라리는 농부가 한 소절을
앞세워 돌아오던 풍경소리를

2
갈비뼈 부러진 정읍宅 지붕 위에
마늘쪽 같은 낮달이 결려 있다
오래된 문패처럼
마당귀에 대추나무 홀로 여위고 있다
들대에 서서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 어둡게 젖어 있는 고샅길
물집 터진 흰 고무신짝 하나 무심히 떠올 뿐
조금만 곁눈을 주어도 목이 메어
낯빛으로도 다 못 감추는 사랑
허물없이 국수사발로 말아 건네던 사람
기러기떼처럼 늘어서서 띠앗머리 조호게 모내던
그 모잡이들 다 어디로 가고
무춤 위로 문득문득 떠오르는 얼구을 감춰서
장승 같은 이 외로움이 가려질까
무심한 지게도 멀찍이 받쳐두고
흙빛으로 얼굴을 내미는 외로움에
풋마늘을 찍어가며 혼자 찬밥을 먹는다.


                 - 김유석, ≪新月 기계화 團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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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열차도 타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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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열차는 타고 부웅~ 출발해서 진짜 얼마 안 있어서 바로 내리더라고요? ㅋ

아주 잠깐의 코끼리 열차 드라이브였지만 아들도 정말 좋아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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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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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서울대공원에서도 실컷 걸어다녔습니다. 아들이나 저나 둘 다 처음인데 어째 아들보다 제가 더 신났던 듯... ㅋ

후와... 정말 넓더라고요? "뚝딱 한 바퀴 돌고 집에 와야지..." 했는데 이거 뭐 반의 반의 반도 못본 듯 합니다.

이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는 걸 알았고 차도 있으니 자주 찾아와서 나머지도 즐겨야겠네요.

아들은 그렇게 돌아다니며 놀더니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일찍 곯아 떨어졌고,

저희도 평소보다 많이 걸어다닌 덕분에 "운동했다아~!"라는 뿌듯함 갈무리하며 일찍 잠이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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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넓이를 알 수 없는 강의 양안에 자리한 수목.
나는 꽃을 피우고, 너는 지우고,
그러나
층층이 무너진 하늘 아래선 꼭 같은 형상의 노래들.

모두 굳어진 표정인데도 웃는 이유를 설명해 다오.
너는 나와 같이 있는데.......
동행은 아니라 한다.

2
여보세요.
어디쯤, 당신의 그 기막힌 이정표는 서서 있는가.
서로를 상이한 동작으로 헤어지며 뿌리는 미소.
꽃은 움직일 수 없는 스스로의 의미를 간직한채 희뿌연한 달의
심장으로 들어가고
원한을 찢으며 생성의 줄달음길 위로 아쉽게 죽어간 세포들...
따스히 매만저 오던 지맥의 뼈아픈 단절로 하여
인고의 기폭은 나부꼈는가.
나부꼈는가.

지구의 마지막 절벽을 황황히 기어 오르며
흘러온 길을 잃고 분주히 역행하는 태양.
바람은 태초의 그 싱싱히 부풀은 자세로

모래알을 날리었고
모래알 깊숙히서 맥맥히 흐르고 있을
어쩔수 없는 정의 강들이여.

3
나는 알 수 없었다.
한방의 총성도 울림이 없이 상흔이 깊어진 가슴이여
가슴 마다에 못 박히어 펄럭이던 십자가의 의미를.

4
모두들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까맣게 식은 장막속- 표적 없이
심장에서 심장으로 피로 통하는 성군.

가뭇이 고개를 젖히며 낙후한 기점위에
너의 노래는,
또 한번 우주를 뒤덮는 흔들림, 나는 불변의 지축.

되돌아 설 수 없는 360도만의 성한 우유빛 공간.
곤두선 시간의 층계를 밟으며
지금,
우리는 모두 굳어진 표정으로 스스로의 궤도를 상실한 무너진
길위를 미친듯이 질주하는 것이다.


                 - 박응석, ≪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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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침반 글은 아들... 특히 새로 장만한 아들 물건 스페셜이 되겠군요.

일단... 지난 화요일에 마눌님이 아들 우유 배달 주문을 했대요. 아들이 하루에 우유 두 팩씩은 꼭 먹으니까,

매번 사서 쟁여놓는 것보다는 배달을 하는게 편하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했었거든요. ㅎ

그런데 배달 신청을 했더니 사은품을 줬다고 하네요? ^^ 두 팩씩 주문했더니 두 개 줬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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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요렇게 생긴 뽀로로 버스입니다. 앞으로 밀면 추진력 받아서 부웅~ 가기도 하고 문도 열리고...

위에 있는 버튼 누르면 소리 나고 노래 나오고 뭐 그런 단순한 놀이 버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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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앞으로 얼마나 오래 관심을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이라 그런가 아주 잘 가지고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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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게 두 번째로 받은 건데 뽀로로 피아노예요.

(여러 사은품 중에 두 개 고른 거라는데 나머지도 다 뽀로로 관련 장난감이었다고... ㅋ 뽀로로의 위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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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잘 가지고 노는 정도가 아닙니다. 아주 그냥 붙어 살아요. ㅋ 화요일도 그랬고 휴가였던 어제도 그렇고... ㅋ

아무래도 요건 꽤 오래 가지고 놀 것 같은데... 요렇게 아들의 새 장난감이 두 가지가 더 생기니까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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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節을 잃은 나비의 屍體가
鋪道위에 무늬진 밤
어느 焦點을 향하여 던져진 화살엔
피묻은 사연이 記錄 되었어야 했다.

深夜를 달려간 救急車의 警笛과
한오리 목숨을 戰慄하는 肉塊
오늘 아무도 그런 것들을 證言할
毅然한 의기는 없는 것인가

-흔들리는 밤
서로의 심장을 헤치면 沛然히 쏟아질 선지피
그러나 이미 굳어진 것과
거스러진것 뿐인 廢墟에서

아 이제 人間의 존엄이란
몇 그람의 重量에 該當되어야 하는가

그리고-지금은
일체의 目擊을 否認해야 하는
싸늘한 背逆의 時間

매운 바람이 먼지를 휘몰아 狂亂하면
頭髮을 흩고 울부짖는 樹木들
정녕 어제는 남의 運命을 웃어야 했을 너!
樹木이여 꿈이여 오늘은 또 누가 너를
울어줄 것이라 믿어 보는가

방금 서로의 想念은
강파른 絶壁을 向하여 끝없이
곤두저 가는 것이다.


                 - 권성림, ≪黑의 聯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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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가 최근에 주문했던 육아 용품들도 화요일과 어제, 이틀에 걸쳐 도착하였습니다.

가끔 옷이나 장난감 사준 적은 있어도 그 외에 육아 용품에 돈을 쓰기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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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휴대용 유모차를 샀습니다. 이전에 썼던 유모차는 아기에게 아주 편하고 안전한 대신에 크고 육중합니다.

접히긴 하는데 들고 다니기도 무겁고 차에 넣고 빼기도 힘들고... 그런데 이제 아들도 어느 정도 커서,

전체적으로 단순한 형태이면서 가볍고 접고 펴고 트렁크에도 넣기 편한 휴대용 유모차를 하나 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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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들도 좋아하고요. ㅎ 어제 서울대공원에 가서 이 휴대용 유모차에 태워서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밀어주는 입장에서도 정말 가볍고 편했습니다. ㅠㅠ)b 앞으로 아들 태워서 더 자주 돌아다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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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두 번째 물건입니다. 어지럽게 펼쳐진 이 부품들을 맞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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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게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세발 자전거입니다. 그런데 저 어렸을 때 탔던 그런 단순한 세발 자전거가 아니라...

솔직히 지금 아들은 세발 자전거를 운전할 수 없습니다. 일단 페달에 발 자체가 안 닿아요. -_-

그럴 때는 엄마나 아빠가 뒤에서 밀어줄 수 있게 보조 손잡이도 달려 있고 차양막도 달려 있고 그런 형태의 자전거입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요런 거 타고 뒤에서 엄마가 밀어주며 다니는 모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죠.

다른 데서 아들이 이걸 타봤는데 아주 좋아하더래요. 아들이 요새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게 되었는데,

유모차를 타고서는 답답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아마 누워 있는 게 싫은가봐요. 그래서 큰맘 먹고 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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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에서는 올라탐과 동시에 열광했고, 마눌님이 잠깐 데리고 나가서 태워봤다는데 아주 좋아하더랍니다. ^^

다만 요건 접히지도 않고 분해 조립도 쉽지 않아서 트렁크에 실어 멀리까지 가지고 다니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집 주변에서 놀아줄 때는 휴대용 유모차 대신에 여기에 태워서 놀아주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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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하는 지구에 대해 골몰한 적 있다.
걷어찬 흙들이 나열된 방식으로 뿌려졌던 날
모든 것은 이동하고 있었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러지는 나무들은 한데 모여 있었고
지진은 없었다.
분명 나도 같은 방향으로 기울고 있었다는 사실
공기는 끓었고
최초로 본 문양은
태극 무늬였다.
빨강과 파랑은 우울했으며
당연하게도, 자전하고 있었다.
*
소멸한 기억에 대해 그녀는 기록처럼 말하곤 했다.
세계 지도를 볼 때마다
이동하는 나의 오른쪽에 대해 말했으며
사실적으로 자전하는 지구본은 의심스러웠다.
그녀는 가끔씩 모호한 눈물로
*
내 오른쪽 지도를 발견하던 날
자전하던 살갗. 정지할 수만 있다면
나는 탐험가였으며 최초의 자국을
남기기 위해 떠나야 했다.
수축하는 나라
낯선 문양의 나라
간헐적으로 떨리는 것들은
의심 없이 이동한다.
미세하기 보다는 어떤 나열된
방식으로
방식이 잘못된 건 아니었다.
내가 진화할수록
살갗의 자전은 계속되고
문양을 만들어 낼 것이다.
나는,
떠나야 한다.


                 - 윤성아, ≪화상(火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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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물론 열심히 일해야죠. ^^ 원래는 13일까지가 마감이었던 프로젝트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일찍 끝났고,

그렇다고 마냥 여유 부리며 노는 게 아니라 팀장님께서 중간에 일을 하나 주기로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급하고 중요한 일이었어요. =ㅁ=; 그래서 뜻밖에 다시 바빠지면서 오늘은 정신이 좀 없을 듯. ㅋ

그 와중에 오늘은 팀 주간 회의 및 세미나도 한 시간 있군요. 그렇다고 오늘 야근을 하기는 좀 그런게,

운동을 위해 다니기로 결심한 체육관에 오늘 퇴근 후 처음으로 찾아가 볼 생각을 하고 있어서요.

다니게 되면 이 체육관으로 하리라 이미 결심은 했습니다. 비용이나 프로그램 같은 거 더 물어보고,

확실하게 마음 정하면 오늘부터 바로 시작할 생각으로 가는 거라 늦게 가면 안될 것 같아요.

웬만하면 앞으로도 최대한 일과 중에 열심히 해서 야근을 안 하거나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시간 관리 잘 해보도록 하겠어요.

팀장님께서 새 일 주시면서 이거 급하다고 중요한 거라고 막 겁을 주시는데, 새 일도 차근차근 해서 잘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일 하루를 쉬어버리니까 뭔가 한 주가 금방 흘러가는 느낌이군요. 요새 일교차가 크죠? 건강 조심하시고요. ^^~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행복한T와M양님의 댓글

no_profile 행복한T와M양 회원 정보 보기

역시 아가들에게는 뽀통령이네요..^^ 세우실님도 오늘하루 즐겁게 신나게 보내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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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시원한 날씨 속에서 주말도 즐겁게 보내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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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행복한T와M양님 : 역시 뽀통령이죠? ㅎㅎㅎ 저게 왜 저렇게 아기들에게는 진리인지 어른인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아들이 즐거워하면 좋죠. ㅎ 오늘 하루도 주말도 즐겁게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