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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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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9-13 10: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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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되기 정말 어렵다


좋은 부모가 되기란 정말 어렵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낮은 자존감과 자신감의 결여는 부모가
아이 양육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없이
키웠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준비는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말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공부하는
일이다.


- 신언혁의《지혜롭게 키운 자녀가 성공한다》 중에서 -


* 부모된 사람은
자식들을 말로 키웁니다.
사랑의 말, 훈계의 말, 꿈꾸게 하는 말...
하지만 부모의 사랑의 말이 때때로 자식들에게는
미움의 말로 전달됩니다. 훈계의 말은 반항으로,
꿈꾸게 하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황당한 말로
받아들입니다. '잘 말하는 법'을 공부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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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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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비가 좋았는지 떠날 줄을 모르네요. 그래도 공기는 깔끔합니다.

아흐~ 어젯밤에 좀 늦게 잠든 것도 있지만 그동안의 피로가 몰려왔는가 아침에는 왜 이렇게 일어나기가 힘들던지... ㅠㅠ

몸이 스티커처럼 딱 붙어서는... 오늘 새벽에는 반영할 것도 없어서 그렇게 일찍 알람을 맞춰놓은 것도 아닌데,

그보다도 훨씬 더 늦게 일어났습니다. 손만 뻗어서 두 번이나 알람을 다시 맞추고 다시 잠들었죠.

그래도 "더 이상은 안 돼!" 하는 타이밍에는 몸을 일으켜서 스트레칭 한 번 또 쭈욱~ 해주니까 괜찮아지더군요.

아파서 못 일어난 건 아니니까요. ㅎ 오늘은 마눌님과 아들이 돌아오는 날이니 집안도 좀 더 깔끔하게 잘 치워주고 출근!

새벽녘에도 비가 계속 내리는 것 같더니만 집에서 나오니까 그쳐 있더라고요? 비가 계속 왔으면 지하철을 타고

오려고 했는데 비가 그쳤기에 그냥 광역 버스를 타고 강남까지 와 걸어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하~ 정류장이 보일 무렵에

정류장 앞에 서 있던 버스가 사람도 없고 좋았는데 냉큼 뛰었지만 놓치고 말았어요. ㅠㅠ 그리고 들어온 다음 차는

앞문에도 뒷문에도 승객이 꽉~ 꽉~! 그래도 가장 마지막에 올라타 뒷문 계단 아래에 나름 좋은 자리 맡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가다가 다른 분을 한 분 추가로 태우면서 저는 밀려 올라가 매~우 불편한 자세로 서게 되었습니다. ㅠㅠ

아침에 버스 안에서 팔 운동에 복근 단련 제대로 했네요. ㅎ 오늘 아침 버스 안에서의 자세는 그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 오늘은 고속도로에서도 버스가 거의 기었어요. 20분이면 오는 거리를 한 40분은 걸린 듯... ㅠㅠ

앗! 그런데 버스에서 내렸는데 비가 다시 거세게 오네요? ㅠㅠ 원래 오늘은 평소 걷는 코스의 두 배 정도로 걸어주려 했는데,

비가 와 버리니까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 그냥 평소처럼 걸어서 사무실까지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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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는 도중에도 계속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공기는 깔끔하고 상쾌했네요. ^^

어제 감명깊게 본 뮤지컬의 사운드트랙이 음원 사이트에 올라와 있기에 처음부터 쫙 훑으면서 걸어 들어왔답니다. ㅎ

아침에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버스도 늦게 달렸고 해서 오늘 사무실에는 거의 아홉 시에 임박해서 들어오고 말았어요.

오늘 아침에도 배가 많이 고팠지만 그 시간이면 휴게실 간식은 남아있지 않겠다 싶었는데 어라? 그래도 꽤 남아있네요? ㅎ

과일이나 빵 같은 종류가 아니라 김밥이 나왔는데 김밥은 단가가 낮은지 한 번에 엄청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대부분 늦게까지

남아 있어요. ^^ 급한 마음에 아침으로 먹을 거리도 따로 안 사가지고 왔는데 김밥이 남아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아침반 글이지만 차근차근 써내려가겠습니다. 일단 쌉쌀하고 시원~한 모닝 커피부터 타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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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들고
불로 구운 그릇은 깨진다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늙어가고 있다
그러나 감상은 단지 기후 같은 것

완전히 절망하지도
온전히 희망하지도
미안하지만 나의 모자여
나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허상
녹슬고 부서지는 동상(銅像)보다는
방구석 먼지와 머리카락의 연대를 믿겠다
어금니 뒤쪽을 착색하는 니코틴과
죽은 뒤에도 자라는 손톱의 습관을
희망하겠다

약속보다는 복숭아의 욕창을
애무보다는 허벅지를 무는 벼룩을
상스러운 빛보다는
거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희미한 어둠을

캄캄한 길에선 먼 빛을 디뎌야 하므로

날 수 없어 춤을 추고
울 수 없어 노래하는

지상에 흔들리는 찌를 지니고 사는 사람들은
별자리를 그린다


                - 허은실, ≪목 없는 나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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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부터 나와서 저, 팀장님, 그리고 저희 팀의 다른 차장님 이렇게 셋이서 했던 반영은 아주 잘 끝났습니다. ^^

그리고 오전 중에는 새로 들어온 요청서 처리를 위해서 시스템 분석을 좀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훌쩍 다가왔어요.

그저께 비 온다고 다들 회사 건물 밖으로 나가기 싫다며 다 같이 회사 건물 지하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었었죠.

밖에 나가기 싫은 건 저도 매한가지라 그냥 함께, 대신에 햄버거를 가능한 작은 걸로 골라서 먹긴 했었지만 좀 느끼했어요.

그런데 그게 저 뿐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어제 점심에 다 같이 모여서는 "오늘 절대 햄버거는 먹지 말자!"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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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른 것이 이겁니다. -ㅁ-;;;;;;;;;;;;;; 아니 이게 뭐여! ㅋㅋㅋ 햄버거는 먹지 말자 하면 그 대척점에 있는 건

국밥 같은 메뉴가 아니던가요? ㅎ 사실 처음부터 "어디어디 갑시다" 한 게 아니라 그냥 거리를 배회하며 "뭘 먹을까?" 하고

좀비처럼 휘적휘적 다니다보니, 중간에 다른 음식점 다 지나고도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확실히 못하는 바람에....

밥집 찾는다고 하염없이 갈 수는 없잖아요? 점심에 이 메뉴를 파는 호프집이 대충 저희가 점심 먹으러 다니는 범위의

가장 바깥쪽 쯤에 있습니다. "에이! 그냥 여기라도 들어가자!" 했던 것이죠. ㅎ

이 메뉴는 여기서 파는 몇 가지의 메뉴를 조금씩 떼어서 스페셜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었는데, 이전에는 메뉴판에는 있었으나

아직 메뉴가 개시 안됐다며 두어 번 정도 퇴짜를 맞았었죠. 어제는 된다고 하길래 "맛이나 보자!" 하고 냉큼 주문했습니다.

햄버거 세트나 이 메뉴나 뭐 별 차이는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햄버거 세트 보다는 낫던데요? ^^;; 어쨌거나 양은 많아서 점심

훌륭하게 해결하고 나와 다시 사무실로 복귀... 오전부터 하던 일이 있었으므로 점심 시간 끝나기도 전에 바로 업무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한 시간 팀 주간 회의 및 세미나가 한 시간 가득 채워 있었습니다만, 그걸 제외하면 자리에 가만히 앉아 업무에 집중했어요.

어제 아침에 좀 급한 느낌의 업무 요청서가 하나 도착했는데 요게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이것부터 처리해야지"

하고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게... 일이 생각보다 큰 것이었어요. -ㅁ-;;; 결론적으로는 어제 안으로 끝낼 수는 없었는데,

어쨌거나 일과 중에는 요게 이상하게 승부욕을 자극하면서 계속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ㅎ

어제 새벽에 나왔잖아요? 평소 같으면 정시 퇴근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사무실을 나왔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는 팀원들과 함께

회식비를 이용하여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일찍 집에 갈 수는 없었죠. 그래도 일단 일찍 사무실을 나오긴 해서

좀 놀러 돌아다니다가 시간 맞춰 다시 회사로 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바로 요 승부욕을 자극하는 일 때문에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되어 다 함께 일제히 사무실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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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과 함께 먹는 저녁이었으므로 어제는 구내식당 밥을 먹지 않았죠. ^^ 든든하게 저녁 식사 함께 먹어준 후에,

잠실에 있는 공연장으로 이동하여 즐거운 문화생활 오랜만에 즐겼습니다. ^^ 끝나고 나니 꽤 늦은 시간이기는 했습니다만,

바로 앞에 집까지 가는 빨간색 광역 버스가 있었기에 그렇게 조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늦어도 집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고

마눌님과 아들은 아직 처가에 있었으므로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으니깐요. 집에 들어가니까 어우~ 시간 꽤 늦었던데요?

바로 잘 수도 있었습니다만... 어제는 운동을 하루 빼먹었잖아요? 그만큼의 격한 운동을 할 수는 없었고, 집 앞 초등학교를

뛰기에도 시간은 많이 늦었기에 대신에 공을 들여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윗몸 일으키기 같은 운동들을 통해

최대한 땀을 많이 빼준 후에 시원~~~~한 샤워 하고 늦게 잠이 들었지요. 오늘 새벽에 일찍 나올 필요는 없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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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망초 꽃말만 기억한다. 절벽을 기어올라 뛰어내리기 좋은 날씨.풍뎅이처
럼 귓속이 윙윙거린다. 누구도 자신의 눈 속에 흐르는 바람을 읽지 못한다.

#2
내가 가지고 있는 붉은 눈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 내린다.

#3
월력으로 계산해보면 아버지의 입술은 살아 있어야 한다.

#4
방부제를 먹고 아버지는 주무신다. 자신의 명부전에 놓인 쌀로
밥을 지어 먹는다. 썩지 않아 오래 잠든다.

#5
피어싱을 위해 먼저 귀를 씻어야 한다.
당신과 내 귀가 겹친다. 소라껍질같이구부러진
바다에서 나와 당신의 귀가 익사한다.

#6
아프리카 아프리카 내 혀는 석탄색이다. 검은 물이 흐르는
문장에서 아프리카 아프리카 슬픈 노래를 캐냈다.

#7
방언을 배우고 욕이 쏟아진다. 통성기도를 하며 엄마의 빼빼마른 손목을 자른
다. 나의 말은 이제 천상의 말이 되었다.

#8
쌍둥이 언니의 영혼은 밤이면 옮겨 다닌다. 머리는 둘로 침대에 혀를 나눈다.
누구도 쌍둥이 언니를 모두 사랑할 수는 없다.

#9
그림자가 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마스카라, 검은 눈으로 밤이 되어간
다. 벽에 걸린, 구멍 난.

#10
짧은 문장을 쓰려면 혀를 잘라야 한다.

#11
해안에 비가 내린다. 칼끝으로 묘비에 빗소리를 새긴다. 묘비에만 비가 내린
다.

#12
창문에 해안선이 달라붙어 있다. 파도소리 쏟아지고 창문은 깨어진다. 어쩔 수
없이. 달이 환하다.


                 - 김재근, ≪달을 든 해안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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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팀원들과 함께 본 뮤지컬은 "애비뉴 Q"였습니다.

토니상을 받기도 했던 이 작품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한 청년이 가난한 동네 "애비뉴 Q"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웃들과 함께 부대끼고 사랑도 찾고 방황도 하고 좌절도 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찾아간다는 이야기.

여기에 주인공인 프린스턴의 이웃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가 일종의 시트콤처럼 중간중간 곁가지로서 잘 뻗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만 보면 식상하기 짝이 없는데, 일단 다른 작품과 다른 이 작품만의 차별점은 인형극이라는 것입니다.

뽀뽀뽀나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많이 봤던, 기본적으로 손을 넣어 입을 뻥긋거리는 식의 인형인 "퍼펫"들이 주인공이에요.

이 인형들도 모두 똑같은 방식인데 생김새만 조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인형마다 조금씩 조작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서

캐릭터마다 자신의 대사나 연기를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죠.

그렇다고 인형만 나와서 연기하고 사람은 숨어 있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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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사람이 인형을 조종하면서 함께 연기를 해요. 실제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형이지만

그 인형에 목소리를 입히는 사람이 인형과 같이 움직이고 같은 감정을 연기하는 식이에요. 여기에 인형 없이 오롯이

인간 그 자체인 캐릭터가 나오기도 하고, 한 사람이 인형 두 가지를 맡아 (1인 2역이라고 해야 할까요? ㅋ)

둘이 동시에 등장하거나 연이어 등장해야 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이 잠시 인형을 건네 받아 연기하되

목소리는 절묘한 방법으로 원래의 연기자가 입히는 방식의 연출 또한 재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였죠.

까짓거 그냥 인형 하나마다 연기자 하나를 붙일 수도 있었겠지만 극의 볼거리를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

이 작품을 설명하는 수식어 중 하나가 "발칙하다"는 것이었죠. 전체적으로는 유쾌하기 그지 없는 작품이지만 지를 때는

확 질러버리는 그 표현의 수위가 "발칙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인 것이었어요. "그냥 까놓고 말합시다" 정도?

인형이 나와 정사신을 벌이기도 하죠. ㅎ (그런데 상당히 사실적이라는 거 ㅋ)

한 때 잘 나갔던 아역 스타인 게리 콜먼을 실명 그대로 캐릭터로 가져오기도 하고, 아예 "몬스터"라 불리는 털 많은

종족이 소수민족으로서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는 걸 당연하게 깔고 가는 식으로 전반적으로는 설정 또한 독특한 작품이에요.

그러면서 이 작품의 평에 빠지지 않는 것이 시쳇말로 "약 빨았다"라고 표현하는 자막에 대한 부분인데,

이 작품은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이라 모든 내용이 영어로 공연되고 대신에 별도 설치된 모니터에 자막이 깔립니다.

그런데 이 자막을 대체 누가 번역했는지 몰라도 현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재기발랄하죠.

진지하고 멀쩡한 자막에 쓸데없이 유행어를 붙이는 식으로 억지로 웃기려고 내용을 재창출하는 식이 아니고

원래 내용 자체가 그러한데 그것을 우리 말로 옮기면서 한국인이 알아 들을만한 요소를 집어넣는다던가

그 느낌을 살린 어투로 적절히 바꾸는 식으로 재미를 살렸다는 이야기... 심지어 자막에 전두환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거기에 더해 추징금을 갚기로 했다는 부분도 자막과 대사에 깨알같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어 있더군요. ㅋ

자막이 필요없이 알아 들을만한 부분에서도 자꾸 자막을 보게 되는 이유가 이런 것이었죠.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국식 위트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전체적으로 잘 맞을만한 작품이에요.

섹드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본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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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잠이 넘쳐 범람하는 그 집에서는
늘 축축하게 잠드는 아이가 잠꼬대를 하지요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반죽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없는 언어로 토해내는

우리, 꿈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해요

언제 달이 뜨고 달이 지는지
중요하지 않아요
어린이의 시간은 대부분 꿈을 꾸는 것으로 채워지니까

며칠째
수면의 티끌이었습니다
가라앉음을 위한 발버둥은 건져짐이 되고
건져진 후에는 떠다님이 되죠
가볍기는 똑같아요

발음할 수 없는 지명의 사막을 건넌 사람들
그 모래바람을 견디고 나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메마른 사람이 된다죠
하루 만에 어른이 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서로의 눈을 보고 고백하고 싶을 뿐이죠

속옷도 갈아입지 않았는데
또 잠이 내려요
누군가 나를 건져 쭉 짜주었으면
증발시켜주었으면
더듬는 손길이 따뜻했으면
  
헤엄치는 몸부림 속
날 선 칼날처럼 번뜩 눈뜨기 위해
오늘도
반짝이는 칼 하나
가슴에 품고 잠들어요


                 - 임유리, ≪물속의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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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제 오늘이 지나면 주말입니다. ^^/~ 일단 오늘은 패밀리 데이도 아니지... 새벽에 일찍 나온 것도 아니지...

일찍 퇴근할 수 있는 건수는 애초에 없고 할 일도 있으니 하루종일 또 열심히 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열심히 일 해주고요.

퇴근하고서는 체육관에 들러 어제 못한 운동 다시 해줘야죠. 오늘 지나면 또 주말이라 애써 체육관에 들르기 힘들테니

오늘은 반드시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귀가해야겠습니다. 한 시간 정해진 운동 시간보다 조금 더 해보려고 해요.

평소 운동 시작할 무렵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한 시간 운동 마치고 나면 막 하늘이 노래지면서 "됐어! 됐어!" 하고

그냥 집에 가곤 했는데 오늘은 조금 쉬고 나서 시작하더라도 꼭 추가 운동은 하고 들어가야겠어요. ^^;;

집에 가면 아들 데리고 처가에 갔던 마눌님이 집에 와 있을 거예요. 운동하고 들어가면 시간이 좀 늦어서 아들은 자고 있겠지만

뭐... 이제 주말이니깐요. ^^ 그 생각으로 시간 더 써서 추가적으로 운동하겠다고 했던 거죠. ㅎ





주말이 되면... 일단 마눌님은 라섹 수술 후 한참만에 다시 병원에 다녀올 겁니다. 그럼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죠.

마눌님이 다녀오는 동안 제가 아들을 맡아서 보느냐 그냥 아예 제가 운전해서 다 함께 병원에 다녀오느냐...

아들에게 부담이 덜 되는 방법을 택한다면 아마 첫 번째가 되겠군요.

그리고는 더 이상 정해진 약속이나 계획은 없습니다. 친지들께 드릴 한가위 선물도 이미 다 주문을 해 놓은 관계로

여기저기 장 보는 수준 이상의 쇼핑을 하러 돌아다닐 일도 없어요. 그럼 뭐하느냐? 심심하게 주말 보내느냐?

지난 주말만 떠올려봐도... 미리 정해진 약속 없이도 얼마나 주말을 바쁘게 보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지요. ㅎ

오랜만에 친한 선배네 놀러갈 수도 있고... 외식하러 나갈 수도 있고요. 이번 주에는 동네 재래시장이나 구경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희 부부 성격상 가만히 누워 뒹굴거리는 주말이 되지 않을 것임은 확실해요.

할 거 없으면 집을 들어 엎어서 대청소를 하더라도 바쁘게 움직이는 주말로 잘 보내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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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대학교"와 "슈퍼 배드 2"... 이 두 작품이 일단 서울 쪽에는 거의 걸려 있지를 않고, 걸려 있더라도 대부분 더빙...

자막의 경우도 시간 맞추기가 참 힘듭니다. ㅠㅠ 그래도 가급적 시간 맞춰봐서 주말 심야에라도 좀 보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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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아가미가 생긴 개를 만났다
물속에서 척추가 없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우리는 걸어 다니는 물고기
절벽을 따라 내려가 전조등을 켰다
그래서 물 밖에선 그토록 숨이 막혔던 거지
파피루스 한 그루가 내 알을 감추고 있다
갑자기 시작된 폭설暴雪

사랑하는 운디네
누가 우리를 여기로 불렀나
메추라기에게 살해된 연인과
안달루시아에서 불어 온 바람이 만나는 곳
다리를 벌리면 웃음소리가 난다
영정을 받치고 있던 손바닥
등뼈 없는 것들은
눈이 되어 내린다
작고 둥근 하늘
저, 작은, 혀
어제 테트라포드에서
목을 꺾고 죽은 아이는 일곱 살
허리띠 풀고 꼬랑지 흔들며
헤엄치는 개들
냄새 따라 몰려드는 개들
일곱 살 먹은 개는 늙은 개

빛나는 껍질을 갖고 싶었지
그러나 그런 좋은 일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다리를 벌리며 웃는 목소리
조등을 매단 자전거가 추락한다
물을 분지르며 달리는 발톱
허리를 껴안은 연인은 사흘간
가라앉고 있다
누가 우릴 불렀나
막 사육제가 시작된 이 큰 대접으로

뼈를 잃은 개 옆에
파피루스가 품던 내 알

사랑하는 운디네
누구도 용서하지마
이제 곧 끝난단다
착한 아가야


                 - 손미, ≪누구도 열 수 없는 병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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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히 더더욱 이 마지막 인사 부분에 쓸 것이 별로 없네요. ㅎ 그만큼 딱히 특기할 만한 일이 오늘 없다는 거죠. ㅎ

저 위에도 적은 것처럼 하루종일 자리에 앉아 열심히 일할 겁니다. 두 가지 정도의 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뭐 딱히 야근을 하거나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고 꾀 안 부리고 열심히 하면 퇴근 시간 딱 채워서

두 가지 일 모두 다 끝내거나 오늘까지 마쳐야지 하는 부분까지는 무리 없이 끝내고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

그리고 다시 돌아온 주말... 언제나 그렇듯 바쁘고 알차게 잘 보내서 다음 주를 위한 에너지 재충전 잘 하고 돌아올게요.

그러고보니 다음 주는 한가위 연휴가 있어서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ㅎ 한가위 연휴가 지나면 또 대박 어려운 프로젝트가

절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그렇게 멀리까지는 내다보지 않으려고 해요. -ㅠ-

비가 오거나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말이죠... 오더라도 오늘까지 싹 뿌리고 부디 주말에는

맑고 화창했으면 좋겠네요. 일단 오늘 마눌님이 아들 태우고 운전해서 올라와야 하는데 비가 오니까 조금은 걱정입니다.

천천히 조심해서 오라고 전화 한 통 바로 해야겠네요. ^^ 눈에 띄게 선선해졌는데 다들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은 분량의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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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에미치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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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우실님 ㅎ 또 오랜만에 오네요 ㅎ 항상 오면 세우실님이 가장먼저 눈에 띄네요 ㅎㅎ 힘들게힘들게 다시 가입했어요ㅠㅠ 문화생활도 하시고 ㅎ 부럽습니다 ㅎ 애기있어서 문화생활도 조금 어려우실텐데ㅠ ㅎ 주말잘보내세요 ㅎㅎ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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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올려주시는 시들이 심정에 확 꽃힐 때가 있는데 그게 카타르시스를 주면서 위로도 됩니다. / 애비뉴 Q, 재밌겠네요 ^ ^ 잠깐 검색해 보니 아직 디비디로는 나오지 않았나 봐요. 나중에 영상으로라도 보고 싶어요. 

Juliet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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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 그만써 임마. 기집애처럼 뭐 블로그 찍냐? 레몬테라스로 껒여.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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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nuax님 :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겠군요. ㅎ 덕분에 즐거운 주말 보내고 있습니다.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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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서태지에미치다님 : 오랜만에 봬서 반갑습니다. ^^ 문화생활은... 회식비 덕분이죠. ㅠㅠ 이제는 공연은 당분간은 회식 아니면 못볼 듯 해요.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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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가끔은 그냥 감성만 자극하기도 하지만 많은 시들이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딱 내 얘기인 것 같은 때도 많죠. 어렸을 때는 "이런 거 뭐하러 쓰고 읽고 공부해?" 했는데 요새는 시인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애비뉴Q는 저에게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 저도 DVD 나오면 소장하고 싶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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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uliett : 블로그 찍는 기집애가 악플러보다는 낫고,
깃털만큼 가벼운 도배글이 성격파탄자의 악플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을 겁니다.
반말이나 찍찍 싸갈기는 찌질이한테 내가 지금 무슨 댓글을 쓰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생이 가볍고 하찮아서 참을 수가 없다면 메모장을 열고 거기에 일기쓰는 걸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