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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 단식의 힘
의지가 약해지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단식을 실행해 보면 새로운 용기가 생기고
의지가 굳건해지는 수가 많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거나 사업의 부진을 극복할
새로운 운영 방안을 구하려 할 때 단식으로써
희한한 아이디어가 솟아 나오고
발전적인 경영 방침이 나오게
되는 수가 많다.
- 임평모의《단식 이야기》중에서 -
* '단식의 힘'은 대단합니다.
저도 일년에 한 두 차례 단식을 하면서
그 놀라운 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느낌입니다.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얼굴이 소년처럼 맑아지고, 머리속은 신성한 기운으로
가득찹니다. 그 힘으로 새롭게 살아갑니다.
매일 이어지는 '해병대 일정'도
거뜬히 이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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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푸르스름한 역삼동 풍경입니다.
9월의 마지막 날이자 새로운 한 주의 첫 날인 월요일입니다!!! 저는 오늘도 새벽부터 일찍 나와 있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그래도 그 너머로 새벽 추위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ㄷㄷ
이불을 또 언제부터인가 차버리고 자는 바람에 살짜쿵 춥게 일어난 오늘 아침... 샤워도 아주 따뜻한 물로 했지요.
"바람막이라도 하나 입고 나가야 하나?" 하다가 그냥 나왔는데 그래도 좀 적응되니까 다행히 그렇게까지 춥다는 느낌은 없네요.
오늘 일찍 나온 이유는... 뭐 월요일이라서죠. ^^;; 주말 보내고 돌아온 월요일 아침반 글의 분량이 아주 많기도 하고,
새벽부터 나와 일을 시작해야 할 정도로 현재 업무에 치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해야 할 것들 최대한 미리 해두고
아홉 시 땡! 하면 바~로 작업 시작할 수 있게 아예 여유있게 회사에 나왔어요. 꽤 이른 시간에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나와 계신 분들... 속속 도착하는 분들... 사무실에는 사람이 많네요. 다들 새벽부터 노고가 많으십니다. (_ _)
어제 저녁을 안 먹었기 때문에 잠이 들 무렵에도 배가 많이 고팠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맥도날드 모닝세트 사다가
아주 배부르게 먹어야지~ 했는데, 어제 낮에 먹은 뽈태기찜이 워낙 매워서 그런가 화장실에서도 고생하고 속이 많이 안좋아요.
(어제 저녁까지는 아무 기미 없더니 왜... ㅠㅠ) 그래서 그냥 대충 샐러드 정도로 가볍게 해결했어요. ^^
월요일 아침부터 약간 피곤하지만 이번 주는 쉬는 날이 많으니까 조금만 참아야겠네요.
얼른 가서 이른 시간이지만 쌉쌀하고 시원한 휴게실 모닝 커피 뽑아다 놓고 아침반 글을 이어가며 월요일 아침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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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는 모든 것을 소멸시킨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에서 만난 이 말이 크나큰 불기둥으로 솟아올라
남을 원망하는 내 마음의 앙금을 깨끗이 녹여버린다.
言靈의 효험을 무섭게 실감하는 순간이다.
‘남이 나다’ 하고 다시 한 번 버릇처럼 중얼거린다.
이미 다 풀린 근육으로
저 험준한 아가페의 文脈에 오를 수는 없고
다만 꼭대기 만년설에 외경의 시선을 보낸다.
이 모두 마음의 일일진대 능소능대하지 않고 어찌 마음이랴.
천체만한 아가페 덩이를 확 줄여
예쁜 a 활자만한 크기의 환약을 조제한다.
이런 저런 상황의 부스러기로
調味하는 일상의 칵테일에
향료 삼아 아가페 환약 한 알 떨어뜨린다.
- 성찬경, ≪아가페 칵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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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때문에 부득이 아침반 글을 쓰지 못했던 지난 금요일 얘기부터 해보려 해요.
지난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이 아니라 건강 검진을 받을 검진 센터로 바로 가면 되는 거였지만,
워낙 이른 시간에 예약을 해놓는 바람에 딱히 늦잠을 자지는 못했습니다. ^^;;; 8시까지는 도착해야지 그 시간을
넘어버리면 9시 이후에나 검진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슬아슬 8시 안에는 도착할 수 있었네요. ^^;;
차근차근 중간에 시간 비는 일 없이 착착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면 내시경까지 모두 마치고 비몽사몽...
소주 반 병은 마신듯 몽롱한 정신으로 검진 센터를 나서니 점심 시간이 다 되어 있더라고요.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알아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목요일 밤 여섯 시부터 아무 것도 못 먹고 아홉 시 이후로는 물도 못 마신 상황이라 배가 정말 많이 고팠어요.
그래서 기왕 먹는 거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려나" 하고는 평소에는 가기 힘든 회사 주변 맛집을 검색...
그러다가 채식 뷔페라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며가며 가끔 채식 뷔페라는 것을 보면서 궁금하긴 했거든요. ^^
베지테리언이 아니라 아예 비건을 위한 뷔페 식당 같았습니다. 우유며 달걀조차도 안 쓰는 것 같더라고요.
콩고기며 밀고기라는 것도 직접 먹어본 건 처음이었고... 아무튼 익숙한 고기류나 생선류가 없었을 뿐,
뭔가 모자란 느낌은 없는 훌륭한 뷔페 식당이었습니다. ^^ 좀 비싸서 그렇지 오히려 자주 와서 먹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무실로 복귀한 것이 1시가 조금 안된 시간... 지난 금요일은 패밀리 데이였지요. 원래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이 패밀리 데이인데 그게 지난 한가위 연휴에 끼어있는 바람에 회사에서 한 주 미뤄준 덕분이었습니다.
패밀리 데이라 퇴근이 네 시... 그러니까 회사에서 한 세 시간 앉아있었던 거네요. -ㅁ-;;; 하지만 그 세 시간...
놀았느냐? 양심적으로 말하건대 절대로 아닙니다. ㅎ 오히려 너무 바빠서 "네 시에 퇴근 못하는 거 아녀?" 했을 정도 ㅋ
여하튼 정시에 퇴근 잘 해서... 그 시간 즈음해서는 수면 내시경의 후유증도 다 사라져 있었기에 체육관으로 향했죠.
야무지게 한 시간 남짓의 운동 빼먹지 않고 해준 후 가벼운 몸으로 귀가! 그렇게 주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운동하고 들어가면서 시원한 물을 한 병 사서 마시거든요... 그걸 다 못 마시고 가방에 꽂고 들어갔는데,
냉큼 달려오더니 아빠한테 안기는 게 아니라 아빠 가방에서 물병만 쏘옥 뽑아가서는 쉐킷 쉐킷! 흔들며 TV 시청!!! ^^
일찍 끝난 덕분에 아들과도 한참 놀아주면서 패밀리 데이라는 본연의 의미에 아주 적합한 금요일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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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고향대로
산모롱이엔 여전히 그리움 숨어 있고
길을 지키던 소나무는
허리를 꼰 그대로
내가 왔다
소리쳐도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내가 간다
악을 써도
구름은 구름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무거운 침묵
쌓아올리는 무덤가
훈장처럼 피어 있는
노란 꽃
꽃은 꽃대로
- 이무원, ≪산은 산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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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뭘 해볼까 하다가 친한 선배네와 함께 집 근처에 있다는(...데 저는 몰랐던 ㅋ) 키즈 카페에 놀러 가기로 했어요.
마눌님과 아들은 그래도 그동안 다른 곳이라도 몇 번 다녔는데 저는 키즈 카페라는 곳을 완전 처음 가보는 것이었거든요. ㅎ
와... 진짜 좋던데요? 아기들 입장에서는 정말 파라다이스겠던데요? 웬만한 종류의 장난감이 다 있고... 막 놀아도 안전하고...
거기에다가 함께 온 엄마 아빠를 위한 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고요. 실제로 아빠들도 많이들 와 계시더군요. ^^
아들은 선배네 아드님, 따님과 함께 잘 놀았습니다. ^^ 선배네 부부와 만나는 건 오랜만이라 저희도 수다 많이 떨고요. ㅋ
추가 요금이 발생할 정도로 꽤 오래 놀고 키즈 카페를 나와... 뭐 또 그냥 헤어지는 건 그렇죠? ㅋ 선배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선배가 소개시켜줘서 한참 환장했었던 그 족발 오랜만에 주문하고 형수님이 매콤한 볶음면 만들어주셔서 저녁 근사하게 먹고요.
후식으로 복숭아도 잘 먹고요. ㅎ (형수님은 "집 앞 행상에서 산 거라 별로일거예요" 했지만,
어디 산지에 직접 가서 사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을 정도로 부드럽고 실한 복숭아였습니다. -_-b)
아들이 그동안 낯을 많이 가렸고 어른들에 대한 낯가림은 풀렸어도 또래 아이들하고는 잘 안 노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친해져서 선배네 아드님, 따님과 함께 잘 놀았어요. 이게 진짜 제가 꿈꾸던 그런 그림이거든요. 감동 받았음. ㅠㅠ)b
그렇게 한참 놀고 나오니 아들은 차 안에서 이미 잠이 들었더군요. 집에 와서 옷만 겨우 갈아입히고는 바로 재워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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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와는 달리
간밤에 단비 많이 왔다
멀쓱해진 예보관들이 내심으로
쏟는 소리. “구름이 동으로 갈지
서로 갈지 사람이 어떻게 알아요
그것은 구름 마음이에요“
그러나 구름의 이야기는 다르다
“우리는 바람 등에 업혀 떠다닐 뿐
어디로 갈지는 바람만이 알지요“
그러나 바람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바람은 기압 따라 가고 오는 것
고기압 저기압 사이를 우리는
부지런히 오갈 뿐이지요“
기압의 말은 또 또 다르다.
“기압은 먹구름과 꽃구름 사이에 있소
간밤의 단비는 먹구름과 꽃구름의
벼락 키쓰에서 생겨난 것이요“
하늘이 둥근 이유를 일기誤報가 말하네
- 김동호, ≪수리山 81 (기상 誤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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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키즈 카페에서 노는 모습은 사진이 많아서 따로 올려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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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 않아 이제는
열쇠를 기다리는 현관문의 자물쇠처럼
나는 조마조마하지도 않아
열릴 것인가 혹시 이 철문이 나를 거부하고
영원히 입을 다물어버리지나 않을까
치과에 간다 씹을 수가 없어서
이발소에 가듯
나는 이제 거세된 두려움을 아득히 그리워하며
길게 편안히 눕는다
상처 난 잇몸을 확인하고
의사는 틀니를 꺼내 바라본다 그윽하게
예전에는 성치 못한 치아를 갈고 깎던
내 온몸을 송곳으로 관통하던
저 기계 소리가
마취주사의 끔찍한 바늘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조용히 기다릴 뿐
바쁘지도 조급하지도 않아
의사가 기계 수리공처럼
섬세하게 다듬어준 틀니를 물고 나면
이 세상의 먹을 것들이
온통 적의뿐이었던 그것들이
내게 다시 한번 화해의 악수를 청한다
아직은 나를 기다리는 시간이
가깝기는 하여도 저만치 떨어져 있는 거야
검고 긴 두려움의 구멍 내가 끌러야 할 그 문이
아직은 아직은.
- 강인한, ≪적과의 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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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아예 아침 일찍부터 바빴습니다. 마눌님 친구네 집에 초대받아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ㅎ
저희 집은 용인... 그 친구분 집은 남양주... 거리가 먼 편이고 중간에 마눌님 후배 한 분을 픽업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아들 밥도 먹여야지 저희도 밥 먹어야지... 아주 바쁘게 움직였어요.
가을비가 내리는 도로를 (조심스럽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마눌님 친구분네 아파트에서 바라본 광경... 캬~ 그림이데요?
마눌님 친구분이 쏘신 뽈태기찜에 밥까지 야무지게 볶아 먹으며 점심 해결하고 이후에는 후식 먹으며 얘기도 나누고...
그 친구분께 아드님이 둘 있는데 저희 아들은 토요일만큼이나 그 아드님들과도 친해지면서 아주 잘 놀았습니다. ㅎ
그리고 한 오후 네 시쯤엔가 나왔는데 역시나 쉬지 않고 놀았던 아들은 집에 오는 길에 차 안에서 숙면을 취했어요.
친구분네 가는 길 차 안에서 첫 번째 낮잠을 자고... 오는 길에 두 번째 낮잠을 자고... 아이고~ 어찌나 편하던지... ㅠㅠ)b
아들은 지금 세차하시는 아저씨를 진지하게 구경중. (집 안에도 있다가 밖에도 나갔다가... 참 다양하게 놀았거든요.)
[http://tvpot.daum.net/v/v3f21zuHA77D3ZZ4zZg23qz]
마눌님 친구분의 둘째 아들이 저희 아들이랑 또래인데 같이 잘 놀다가 갑작스러운 반응에 그만 저희 아들이 깜짝 놀랐네요. ㅎ
[http://tvpot.daum.net/v/v3a23CCoZZyaBSSzZSazzzS]
요즘엔 걷는 것도 안정감과 속도가 모두 늘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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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사랑으로 몸을 떠는 푸른 식물이 있었네
그 사람 발소리 들리면 줄기를 들어올리며
팔을 뻗는다네 그 사람 잠깐 멈추었다 곧 간다네
그때마다 푸른 식물은 방향을 바꾸며 줄기를 굽히며
그에게 반응을 전하고 싶었네
푸른 식물의 사랑이 점점 진지해질 때 그는 고개 숙여
꽃을 들여다 보네 그 경의는 남보다 오, 오래 피었네
푸른 식물이 시들어 흔적만 남아 적막해도
그는 그곳에서 걸음을 멈추어 주었네
보여줄 것이 없어 푸른 식물은 거칠어지네 하지만
다른 식물보다 더 많은 열망을 간직한 푸른 식물은
남보다 일찍 봄을 깨우네 웬일인지 그는 가까이 오질 않네
다른 사람들의 발소리뿐이네
그러나 오랫동안 오지 않아도 푸른 식물은 그를 더욱
진지하게 사랑하네 다른 도시에 가 있거나
혹은 세상에 없다 하여도
푸른식물은 그와 유대를 계속하고 있다네
- 안정옥, ≪푸른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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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밖의... 이번 주 토요일로 딱 생후 70주를 맞은 아들 얘기 해보려 해요.
이젠 소파에 앉아 TV 보다가 힘들면 혼자 옆으로 턱~ 누워서 보기도 합니다.
주방 한 켠에 쟁여둔 라면류를 이렇게 다 끄집어내고 밟는 걸 좋아해서...
요새 아빠랑 엄마는 라면죽을 먹게 됩니다... ㅠㅠ (실제로 심한 건 아주 바삭바삭 가루가 됐을 정도... ㅠㅠ)
또래 아이들한테는 먼저 가서 친한 척을 하지만 형, 누나들이 노는 건 함부로 끼지 못하고 이렇게 멀찌감치에서 구경만... ^^;;
완연한 가을... 집앞 초등학교를 거니는 나는야 가을 남자...
문화센터 가는 길... 역시 제 아들답게 오락기는 그냥 못 지나치죠. ㅎ
저희가 벌세우거나 한 건 절대 아니고 ㅋ 저렇게 구석쟁이 공간이 있으면 저기에 등대고 서서 노는 걸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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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지도
지구가 둥글다는 걸 몰랐던 시절의 지도
때로는 그런 지도 위에서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지구가 끝나는 곳이 두 눈에 보이고
그곳으로 곧장 걷고 또 걸어가기만 하면
그 끝에 가 닿을 수 있는
그래서 다시는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뛰어내리기만 하면
몇 시간이고 몇 날이고
하염없이 떨어지다
결국
무(無)가 되는
무한이 되는
때로는 그런 지도 위에서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너무나도 간절하게
- 김상미, ≪때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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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v/v100336nsFNMammPnmNawp6]
자잘한 주전부리를 담아둔 쇼핑백을 발견하고는... 그 주전부리들은 바닥에 다 쏟아버리고 쇼핑백만 가지고 노는 중... ㅋ
파괴의 신 답게 주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놀지요.
요즘은 저렇게 뿌우~ 하는 표정도 자주 짓네요.
자기 전에 아기용 칫솔로 치카치카 양치질을 해주는데 눕혀 놓고 저희가 억지로 해주려고 하면 아주 난리가 나요.
그래서 한 번 스스로 하는 걸 가르쳐보자 하고는 아들한테 칫솔 주고 엄마 아빠가 그 앞에서 함께 양치질을 합니다.
이미 양치질 했으면 시늉이라도 해요. 몇 번 하니까 아들도 엄마 아빠가 하는 게 재미있어 보이는지 막 따라하고 있는 겁니다.
[http://tvpot.daum.net/v/v8c75DRhh4dDjPPdSdYYRYY]
주말 아침... 우유를 쪽쪽 빨아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아들...
지금까지는 주로 사진만 찍었는데 제 품에 안겨있는 아들을 셀카 모드 동영상으로 함 찍어 보았습니다.
[http://tvpot.daum.net/v/v207357jwoj3gll73lwG7dH]
이거슨 마치 만렙 바바리안의 돌진과도 같은 등장 ㅋ 지난 주에 장난감 매장 가서 뿅망치 참 잘 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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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차갑게 젖어있는 가지와 진흙 묻은 뿌리들
아무런 봉오리도 돋아오르지 않은
회색빛 정경 속에
저 나무는 젊은 여자처럼 서 있다
점화의 순간을 기다리는 폭탄처럼
동심원의 빗장을 가슴에 단단히 지르고
너는 뿌리요 하늘을 향해
손 뻗친 가지요 무모한 갈망을 잡아당기면서
널 키우는 힘이요, 스스로의 발부리를 잡고 있는
족쇄요 분수를 꿈꾸는 수도꼭지요
그래. 침묵하는 동안에도
우린 노래부르고 있지. 때가 되면
세포가 갈라지지. 더 빨리빨리 쪼개지지
천 개의 눈알을 폭발시키지
내 세포들은 성난 폭도
공기와 빛의 부드러운 약탈을 나는 꿈꾸고 있다
폭음도 없이 비릿한 선혈을 토해내는
저 아름다운 폭탄처럼
2
싱싱한 활엽수처럼
잔뜩 햇빛을 받고 커오르길 원했다
그러나 지금은 키 작은 침엽수였으면 한다
올올이 상처로 찢겨버린 잎사귀, 바람과 싸우면서
그늘 속에서 자라는 나무
식민지의 군대처럼
완강히 제자리를 사수하는 나무
힘찬 아리아를 연습하는 가수처럼 중얼대며
더 바짝 마른 산등성이에 누워 있는
그러나 힘차게 허리를 튕겨올리면
얼마나 미끈하게 자랐는지 아무도 모르지
비틀비틀 변두리로 유배되어가면서도
끝내 제 질긴 섬유질의 근성을 포기하지 않는 나무
이왕이면 자리를 깔고 앉는 공원이 아니라
아찔하도록 위태로운 절벽에 뿌리박고 싶다
물론 그 밑에는 내 발가락까지 깨끗이 염습해줄 바다가
쓰리도록 차갑게 출렁이고 있어야겠지
- 허혜정, ≪나무는 젊은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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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로운 한 주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음... 역시나 프로젝트 개발 작업과 테스트가 각각 하나씩 있네요.
그런데!! 저에게는 이번 주에 작업할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물론 야근을 계산하지 않고 정식 일과 시간으로만 따지면요.)
그 때가 되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지만 당직이며 휴가며 막 연결이 되어 가지고...
사실상 수요일도 반나절만 보내면 이번 주는 끝나요. -ㅁ-;;; 그러다보니 업무에 쏟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테스트도 개발 작업도 이제 거의 다 끝나간다는 게 다행이네요. 물론 이번 주에 일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미리미리 해둔 덕분입니다만... ^^;;; 어쨌거나 거의 여름 휴가 기다리는 것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지금... ㅋ
그 중 프로젝트 개발 기간은 오늘까지에요. 일단 오늘은 정말 열심히 마지막 남은 작업에 올인해야겠습니다.
가능한 일과 중에 열심히 해서 야근은 안하거나 최대한 덜 하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시간에 운동까지 하고 귀가하고 싶군요.
지난 주에 보려다가 새벽 조조 시간이 안 나와서 이번 주로 미뤘던 영화 "관상"을 내일 아침에 볼까 모레 아침에 볼까...
뭔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월요일 아침이네요. ^^ 비가 온 후라 좀 더 싸늘해진 듯 한데 건강 관리 잘 하시고요!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