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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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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0-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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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 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이
제로에 있을 때 창조가 일어납니다.
그것을 '영감을 얻는다'라고 합니다.
'신성한 지혜'는 모든 영감이 나오는 원천인데
그것은 저기 어디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찾으러 다니지 마세요.
이미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 조 바이텔 외《호오포노포노의 비밀》중에서 -  


* '제로'는
무(無)의 상태를 뜻합니다.
100% 비워낸 '빈 잔'의 모습이기도 하고
100% 내려놓은 '빈 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바로 그 제로의 순간이
새로운 창조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입니다.
답은 내안에 있습니다. 내가 나를 비워
스스로 제로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 받는 하늘의 선물이
'영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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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날씨는... 오늘 오전 중에는 비가 올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 딱 맞게 우중충하군요. ㅠㅠ

오늘 아침은 아침반 글을 집에서 쓰고 있는데 창 밖 풍경을 찍어보려 해도 뭔가 그림이 잘 안 나오네요. 그래서 패스!

첫 머리에 사진이 안 들어간 아침반 글을 쓰려니 약간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ㅎ

여하튼 오늘은 당직 근무가 있어 오후 두 시까지 출근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아주 푹 자고 여유있게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원래 저희 가족 자체가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늘어지게 잘 수는 없고,

평소 출근하려고 딴에는 "느즈막히" 일어나는 시간보다 한 시간 반 남짓 더 자고 일어났네요.

그래도 아들이 일어나는 시간보다는 전이라 아들 일어나기 전에 얼른 써야지 하고는 아침반 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 일찍 출근해서 회사에서 쓰는게 아니라 집에서 쓰다보니까 많이 어색하기도 하네요. ^^;;

타이핑을 치고 있는데 주변에 보이는 그림들도 그렇고 이제 곧 아침을 집에서 먹게 될 거라는 사실도 그렇고요.

회사에서는 요기까지 쓰고 휴게실에 가서 쌉쌀~한 모닝 커피 타 와서 계속 이어나가곤 했었죠.

오늘도 비슷합니다. 집에도 회사 휴게실의 것보다는 덜 쌉쌀하지만 원두 커피는 있으니까

밥도 먹기 전에 모닝 커피부터 한 잔 타다가 비슷한 기분 좀 내봐야겠어요.

출근길이 없이 바로 일어나자마자 쓰는 아침반 글의 첫머리라 길게 쓸 것도 없습니다. 요 정도만 하고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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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살을 만질 수 있다 그 곳에 가면
흰 꽃숭어리들이 문밖에 서 있어
젖은 까닭을 물으며
꽃의 살점을 건드릴 수 있다

손이 손에게 스며드는
깨끗한 탯줄을 타고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문살에서 피는 꽃줄기가
내소사來蘇寺 그 오래된 집
헐렁한 속살을 칭칭 감고
천년 나무의 몸속에 들어서고 있다

목수 예수는 몸속에서 짐을 풀고
부드러운 손을 열어
먹줄을 잡아당기며 웃었다
젖은 까닭과 젖지 않은 까닭이 접목하는 순간

경계를 풀어 겹치는 꽃의 내부여
젖은 살의 꿈과
쌓이고 쌓인 살의 퇴적이여
꽃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잠
오래된 집의 날개는 꽃 문을 그렇게 활짝 열고 있다


                - 김영자, ≪꽃문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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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전부터 정신없이 일하다보니까 어느새 점심 시간...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보통은 약속이 있거나 도시락을 싸 오셔서 따로 드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고, 점심을 안 드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어제는 한 명도 빠짐 없이 팀원 전체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함께 나갔죠. 점심 회식이 있었습니다.

저희 팀에 새로 두 분이 오셨어요. 그래서 서로 얼굴도 익힐 겸해서 팀장님께서 자리를 만드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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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 남짓 되는 팀원들이 동시에 들어갈만한 곳은 회사 주변에도 많지 않아요.

그래서 얼마 전에 곤드레밥 정식을 시작했다고 예전에도 한 번 올렸던 거기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여긴 정식을 주문하면 2인분이 한 쟁반에 나오는데 저도 예전에 먹었던 곤드레밥이 맛있었고, 맞은 편에 앉으신 차장님은

곤드레밥 정식이 나온 이후로는 이곳에 처음이시라 호기심에 주문을 하셔서 어제 점심은 이렇게 곤드레밥 정식 스페셜!

명색이 회식이었으므로 제 개인 돈이 아니라 팀 회식비로 밥 맛있게 잘~ 먹어주고 (여간해서는 다 맛있게 먹긴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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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인사하자고 점심 회식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밥 먹으면서 자기 소개하고 얘기 나누기는 쉽지 않지요.

밥 먹은 후에 따뜻한 밀크티 한 잔씩 앞에 놓고 서로 자기 소개하고 궁금한 거 물어보는 자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

원래 팀 주간 회의 및 세미나는 매주 목요일에 있는데 이번 주는 그 목요일이 공휴일이잖아요? 그래서 팀장님께서

시간을 조정한다고 하셨는데 회의실 빈 곳을 급하게 찾으시다보니 점심 시간 끝나자마자 회의... ㅋ

그래서 바~로 회의실로 이동해서 한 시간 회의까지 마치고서야 다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

(목요일에 발표할 세미나 준비를 이틀이나 땡겨서 화요일인 어제까지 마치셔야 했던 차장님께는 박수를 보냅니다. -_-/)

그리고 오후에는 예상대로 프로젝트 테스트 두 가지... 번갈아가며 진행 잘 했어요.

중간에 맥을 끊는 문의 건이 두어 가지 들어오기도 하고... 제가 곧 이사를 하거든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필요한 서류들이 좀 있는데 그걸 급하게 준비해야 해서 회사에서 뗄 수 있는 서류들을 떼러 다니기도 하고...

그렇게 중간에 프로젝트 테스트 외에 시간을 써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어제 나온 테스트 후 수정 사항은

퇴근하기 전에 완전하게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휴우~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칼퇴근하는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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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가방을 싸들고 나와 퇴근하면서 회사 앞 건물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 맛있게, 평소보다 좀 더 일찍 해주고요.

(이거 이러다가 아예 식단 구성표도 같이 올려야 하지 않나 싶음. ㅋ)

일찍 퇴근한 덕분에 체육관에도 일찍 도착!!! 일찍 도착한 김에 줄넘기로 미리 추가 운동 해줬고 어제는 평소보다

수업이 좀 더 일찍 끝난 덕분에, 그리고 지하철이며 버스도 바로바로 와준 덕분에 평소보다 일찍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 센터도 다녀오고 하루종일 열심히 놀고 온 아들은 이미 잠이 들어 있었어요. ^^;;

아들의 자는 모습만 봐야 해서 아쉽긴 했지만 오늘도 오전은 집에 있고 곧 연휴니까 괜찮아요. ㅎ 조금만 참죠 뭐.

그 이후로는 마눌님과 어제 있었던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대해 얘기도 나누고 이사 문제로 상의도 하다가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집에 있으니까 늦잠 잘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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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곰곰이 생각하는 사이
저자거리 길목에 앉아 있는
떡장수 할머니 앞에 다다랐다

갓 구운 가래떡을 내밀며
오랫동안 내공을 쌓은 그녀는 물었다
삼세(三世)의 마음으로도 얻을 수 없다는
{금강경}의 구절 앞에서 그대는
어떤 생각으로 이 떡을 먹을지
마음에 점을 찍어 보라 했다.

천하의 {금강경} 일인자 덕산(德山)도
눈앞이 꽉 막혔다
가장 어두운 때가 제일 잘 보이는 법이다!
용담을 찾은 그는
숭신(崇信)의 촛불 끄는 소리에
활연 대오(豁然大悟) 했다

수행이란
안다는 생각과 경계를 넘어서서
몸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나의 시어(詩語)도
백 척의 장대 위에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흔적 없는 점을 찍는 것이다.


                 - 고영섭, ≪점심(點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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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물 지하에는 배스킨 라빈스 체인점이 있는데 배스킨 라빈스는 매달 새로운 맛이 하나씩 나옵니다.

회사에서 멤버를 몇 명 모아 매월 첫 번째 일하는 날 짬을 내서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맛 보고 오는 게 즐거움 중 하나!

어제는 제가 좀 정신없이 바빠서 신경을 못 썼는데 멤버 중 막내가 알려줘서 아차 싶었네요. ㅎ

모두가 여유가 생기는 오후 세 시 조금 넘어 이 달의 맛을 보러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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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땅콩 버터 아이스크림 +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오트밀 쿠키와 초코칩이 박혀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이 2층인 이유는... 이 달의 맛 끼고 500원 더 내면 더블 주니어로 바꿔준다길래... 허헛 -ㅠ-)

저에게는 요약하자면 맛난 거 + 맛 있는 거 + 맛 좋은 거... -_-)b 어쩜 이렇게 내 취향 저격이래? ㅋㅋ

매달 나오는 "이 달의 맛"이 항상 호평을 받는 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게 마련인데,

어제는 함께 먹은 분들 모두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ㅎ 요즘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낮에도 물을 제외한 음료를

끊고 주전부리도 안하게 되었지만, 이 "이 달의 맛" 아이스크림 시식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먹은 아이스크림이 맛도 좋으니 기쁠 수 밖에 없죠. ^^ 오후 폭풍 업무의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한 단락에 두 가지를 넣게 되면서 이번 단락의 정체성(?)이 좀 오묘하게 되었습니다만... ㅋ

위에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당직 근무가 있는 날... 오후 두 시까지 회사에 출근하면 됩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집에 있기 때문에 "뭐할까" 하고 며칠 전부터 이런저런 궁리를 했었습니다.

점심을 좀 일찍 먹는다고 치고 일찍 외식을 갔다가 거기서 바로 출근할까? 자동차 정비를 한 번 해야 하는데

시간 난 김에 정비소나 다녀올까? 영화를 볼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대충 아침에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고

좀 일찍 집을 나가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푸욱~ 몸을 담궜다가 사무실로 들어가면 좋겠다.. 쪽으로 정했었어요.

하지만 이사 관련 서류를 오늘까지 갑자기 내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어제 회사에서 일단 떼고 남은 서류들을

이따가 동 주민센터가 여는 대로 달려가서 떼어오고 팩스로 보내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다 가게 생겼군요. ㅎ

뭐 할 수 없죠. 그렇게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했을 거, 서류 보내고 나면 또 마음은 편하니까... ^^;;

그리고 남은 시간 보내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네 시간 정도 열심히 일을 해주고요. 오후 여섯 시부터 근무 투입!!!

근무 투입해서 인수인계 하고 초반 모니터링과 보고서 작성 같은 걸 하느라 처음에는 바쁘겠지만 몇 시간 지나면

저번과 마찬가지로 좀 한가해질 겁니다. 어차피 "무슨 일이 생긴다면"을 가정해서 대기하는 거라

새벽 시간에는 좀 자다 깨다 해도 되겠네... 하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안 되고 꼬박 밤을 새게 되거든요?

근무 관련해서 일이 많은 것보다도 지루함과의 싸움이죠. 웹 서핑도 하고 커뮤니티 활동도 하겠습니다만

노는 것도 한 두 시간입니다. 당직 근무 자리에서 제 자리로 원격 접속이 되니까 프로젝트 업무도 하고

자격증 공부도 계속 하면서 그렇게 긴~~~~ 밤을 보내보도록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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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폐사된 절터
아무도 나의 이름과 내력을 아는 이 없다.
거기 그 옛적 화려한 금당과 석탑과 석등이
정렬을 끝낸 어느 성좌와 같이 나란히
빛나던 시절이 있었다고는 하나
운석처럼 사라지는 것도 인연이어서
아름다운 비밀을 영원히 지키게 되나니
더는 묻지 마시라, 나는 이미
오래 전에 내 입과 혀와 문장마저
모두 땅속 깊이 묻고 말았나니
행여 어느 것도 내게서 단서를 찾지 마시라.
다 부서지고 부서져 더는 부서질 것이 없어
정녕 그대가 세상의 길 끝에서
폐사지가 되었을 때 이름도 내력도 없이 오시라.
등불을 잃은 석등이 바닥에 자신을 던져
균열된 가슴으로 어떻게 그 많은 밤들을 견뎌왔는지
산산조각 난 와편이 땅속에 묻혀서도
또 어떻게 미소를 잃지 않았는지 알게 되나니
아픔도 슬픔도 아무 것도 말하지 말고
그대 그냥 그대의 하늘이 털썩 무너져 내리는 날
이 폐사지로 오시라.
꽃비 내리듯 눈발 쏟아지듯
무량한 그대의 눈물 빗발치는 그런 날에는


                 - 이종성, ≪영암사지靈巖寺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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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는 당직 근무가 끝난 새벽에 그날의 아침반 글을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역시 넘기겠습니다. ㅠㅠ

그게 새벽에는 비몽사몽이에요. 그리고 곧 근무 후반 보고서도 써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더라고요.

그럼 그 다음 날 아침반 글이 돌아와야 할텐데 이번에는 쭈욱~~~ 쉬고 다음 주 화요일인 8일에 돌아오겠습니다. ^^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근무가 끝나는 내일은 개천절 공휴일이라 쉬고... 그 다음 날은 회사에서 준

샌드위치 휴일이라 쉬고... 그 다음은 주말... 그리고 월요일은 당직 휴무로 쉽니다.

철야 당직 근무를 마치고 나면 그 다음 날은 쉬게 해주는데 그 "다음 날"이 개천절이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그냥 날아가는가보다 했는데 그렇게 되면 공짜 휴가를 하루 주는 거라데요? 바~로 붙여버렸죠! ^^/~

사실 그 다음에 연차 휴가를 하루 써서 8일까지 쉬어버리면 9일까지 장장 일주일의 휴가가 생기는 겁니다만...

아쉽게도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일정상 어떻게 해도 8일에 휴가를 쓰기는 힘들게 되어버렸네요. ㅎ

그래서 8일에는 또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8일 하루 열심히 일하고

다음 날에 한글날 공휴일 쉬면 또 다음 주는 이틀 남네요? -_-)b 와~ 이번 주와 다음 주... 환상이시다...!






일단 내일 아홉 시가 되면 퇴근! 집에 가서 잠을 좀 자야 하겠지만 아무리 앞으로 연휴가 좀 길어도 휴일인데

잠으로만 시간을 다 보낼 수 있나요! 집에 가는 길에 버스에서 한 시간 정도 자주고 집에서 두 시간 남짓 보충하고...

그리고는 다음 날 늦잠 잔다는 생각으로 쵸큼 피곤하지만 하루를 넉넉하게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연휴... 크허~! 뭘 하고 보낼까 마눌님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없었다면 일단 차에 올라타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해서 "자~ 이제 어디로 가지?" 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산도 가고 전주도 가고 여수도 가고... (대부분 맛집 코스입니다만...) 뭐 그랬겠지만,

이제는 아들이 있다보니까 그렇게 무작정 갈 수는 없고, 저희 부부와 아들이 다 만족할 만한 계획을 짜야 합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평소와 아주 다른 여행 계획까지 짜게 될 것 같지는 않고, 그냥 평소 주말이나

휴일에 하던 것들의 종합 선물세트 정도로 휴일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키즈 카페도 또 가고 소풍도 가고

지인들 집에도 놀러가고... 가평이나 양평 쪽으로 조금 더 멀리 드라이브는 갈 수 있겠군요. ^^

어쨌거나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저희 부부의 평소 성격에, 요즘 바깥 바람 쐬는 걸 좋아하기 시작한 아들...

그것이 합쳐져서 아마 뭘해도 알차게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연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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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은 모두 빛이고 향기이다.
뒤섞이어 밀리거나 당겨지거나
서로 스며들거나
그리하여 저마다의 이름이 생긴다.

슬픔이라는 이름의 빛 그 향기는
어떤 모양 무늬로 보일 수 있나
휘돌아 흘러 만났다가
어느 곡절에서 헤어질 때에
아득히 멀어지는 보랏빛 불꽃, 그 향기
그러나 마침내는 사라지지 않아
눈 감으면 눈 안에서
내 안에서 환하게 빛난다.

어둠의 검은 빛 검은 향기 안에
꼭꼭 숨어 있어 눈 감아야 보이는 이름
세상의 모든 것을 안고 있는
참 아릿하게도 꼬옥 껴안고 있는


                 - 윤종대, ≪보라꽃의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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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일어났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잤네요!!! 이러면 아들 컨디션도 좋고 더불어 마눌님 기분도 좋습니다! ㅎ

그리고 슬슬 동 주민센터 문이 열릴 시간도 다가오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문이 열리는 대로 바로 달려가

필요한 서류를 떼고 얼른 와서 스캔하고 팩스 보내고... 미리 준비했던 계획을 망치는 급박한 서류 준비지만,

최대한 일찍부터 처리를 해서 소중한 집에서의 오전 시간을 다 잡아먹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마눌님은 아들 아침 식사 주면서 "오늘 아침은 너도 집에 있으니 매운탕을 해 먹을까....?" 하고 있네요. ㅎ)

그리고 이따가 오후에 출근하여 당직 근무 투입까지 약 네 시간은 지나가는 시간으로 치고 빈둥대기보다는,

얼마 없는 업무 시간이니까 평소보다 더 빠듯하고 알차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직 근무도 피곤하지만 잘 서고, 이어서 돌아오는 연휴도 다음 주를 위한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라 치고

바쁘지만 알차게 잘 쓰고 다음 주 화요일 아침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돌아오는 공휴일과 주말까지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화요일 아침에 어마어마한 아침반 글과 함께 웃는 얼굴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사실 아들 얘기로만 채우지 않고도 양이 어마어마 하려면 그만큼 연휴를 알차게 보내야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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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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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몬스터- ^ ^ 어제 밤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일부러 10분 거리를 걸어나가 사 먹었는데요, 마침 땅콩버터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며 샀던 아이스크림에서 땅콩버터 맛이 나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 . 덕분에 두 배 흡족했죠. / 아.. 최근에 저번에 말씀 드렸던 국내 좀비소설을 찾아서 읽어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론 기대했던 재미가 없더라구요. 좀비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냥 좀비라는 단어를 끼워 넣은 심리소설 비스무리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한데 내가 재밌게 읽은 게 아니다 보니 권하기도 애매해요 ㅎ

witc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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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가 기다리고 있으니 연휴 알차게 잘 보내고 돌아오세요~! (귀요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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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핑퐁삼총사님 : 이 글을 올리는 건 사실 닷컴 뿐만은 아닌데 보는 분들마다 이번에는 "보라꽃의 전설"이 가장 좋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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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오호~ 심지어 먹고 싶었던 맛이 우연히 먹은 음식에서 난다면 두 배가 아니라 한 네 배로 기쁘겠는데요? ㅎ 어쨌거나 결론은 "쿠키 몬스터"였는지 "몬스터 쿠키"였는지 잘 생각은 안나지만 엄청 맛있었다는 거... ㅋ 국내에서 나온 좀비물이 재미가 없는 건 대충 세 가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ㅋ 첫번째로 외국에서 넘어온 소설들은 이미 검증된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 중에는 필력이 부족한 게 그대로 나왔다던가, 두번째로 일반적인 장르 그대로가 아니라 뭔가 장르를 비틀거나 각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거나 (이건 약간 첫 번째랑 이어지겠군요) 세번째로 좀비라는 존재가 워낙 이질적이라 그 공간적 배경에 대해서도 함께 이질적인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라는 공간적 배경이 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던지... (원래 좀비가 한껏 이질적이긴 하지만요 ㅋ) 뭐 그런 부분이 있어서가 아닐지요. ^^;; "우리나라에도 좀비물이?" 하고 기대감을 가지고 봤는데 그냥 그런 경우는 사실 저도 많이 봤어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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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witch님 : 길고 장황한 글을 읽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8일에 다시 뵐게요. ^^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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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 생각에 동의해요~. 필력이나 장르 비틀기에 대한 강박관념 같은 건 읽으면서 저도 느낀 부분이거든요. 다만 저는 좀비물의 배경으로 우리나라도 꽤 독특하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그걸 잘 살린 책이 나온다면 좋을 거 같아요~ ^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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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화요일에 뵈어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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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아무래도 좀비"문학"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비교적 후발주자라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좀비라는 소재가 반영구적인 떡밥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걸작이 곧 나올거라 믿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