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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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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0-15 08:4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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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도


마음은 마음이
생각하는 대상을 반영합니다.
불행한 생각을 하면 불행해집니다.
사랑을 생각하면 사랑과 따뜻함을 느낍니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 사야도 우 조티카의《마음의 지도》중에서 -


* 지도가 잘못되면
길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잘못 가게 됩니다.
지도가 좋아야 안심하고 길을 나설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지도가 내 인생을 이끌어갑니다.
긍정의 지도는 긍정의 현실을,
부정의 지도는 부정의 인생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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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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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흐리지만 개인적으로 오늘은 저 하늘이 아주 맑고 파랗고 화창하게 보이네요. ^^;;;

오랜만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아침반 글을 올리고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보통 제가 회사에 출근하는 날은 매일 올리는 이 아침반 글을 부득이 쓰지 못하게 될 경우 미리 예고를 드리는데 말이죠.

지금까지 이 글을 써 오면서 예고 없이 못 올렸던 때는 아직까지 저희 아들이 태어나던 날 밖에는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네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따가 자세하게 설명을 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 아침 출근길 얘기부터 할게요.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출근할 때는 항상 그렇듯 새벽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아침반 글만 못 올렸던 것이 아니라

금요일과 월요일인 어제까지... 주말 이틀 빼고 이틀 간 출근을 못했었죠. 그게 미리 예고된 휴일이 아니라

급작스럽게 출근을 못하게 되었던 거라 이래저래 메일도 쌓여 있을 거고 살펴볼 것들도 많아서 아예 일찍 나와버렸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일찍 출근할 예정이었습니다만... 택시는 부르지 않았고요. 그냥 버스 타고 출근했습니다.

어차피 몇 시 몇 분까지 딱! 도착해서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버스 타고 미드 보면서 여유있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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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보니까 강남역 11번 출구와 12번 출구 사이 광장에 이상한 것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비주얼도 소리도 예뻐서 좀 구경하고 왔죠.

사무실에 들어오기 전에는 별 느낌 없었는데 사무실 딱 들어오니까 배가 막 고파왔어요. 어차피 약도 먹고 해야 해서,

휴게실에 가 봤더니 오늘은 컵밥이 나와있네요. ^^ 밥 종류라 다행입니다. 목요일에 분명히 켜놓고 간 컴퓨터가

자동 업데이트 후 자동으로 꺼져 있어서 재부팅하는 동안 물이랑 맛나게 먹고 약까지 빼놓지 않고 먹었지요. ㅎ

이제 휴게실에서 쌉쌀한 커피 한 잔 시원~하게 타다가 든든하게 허기 메우면서 아침반 글을 쓰며 화요일 아침 열어볼게요!

보통 연휴나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아침반 글은 아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포함해서 내용이 이~따만큼 길곤 했는데,

오늘은 그냥 금요일과 월요일... 왜 아침반 글이 갑작스럽게 올라오지 못했는가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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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돌아간다
먼 불면의 날들
집요하던 비애도 가벼이 내려놓고
알약처럼 뒹굴던 지향志向
아무런 응답 없던
서러운 거리를 지나

미안하다 온밤을 쏟고도
부치지 못한 엽서
눈보라 속 달려와 죽지 접는 꿈
빗나간 화살들과 거기
피 흘린 이름들에게
참말이지 미안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 새 떼도 서녘으로 쏠리는
귀로歸路의 한때
눈물겨워 오히려 힘을 얻는다

저무는 들판
나, 한 점 형벌로 섰어도
오래고 붉었던 떠돌음 끝
섬처럼 일어서는 겨울산.


- 박재화, ≪겨울산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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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새벽 출근 중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이것이 지난 금요일, 갑작스럽게 아침반 글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

"이 와중에 글 못 올렸던 걱정을 하고 있냐?" 물으신다면 그냥 지금 쓰고 있는 이것이 바로 그 글이기 때문이라 대답하겠어요. ㅎ

아무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원래 금요일 새벽에는 오랜만에 새벽 조조 영화나 한 편 볼까 하고 있었는데,

지난 목요일 새벽에 반영했던 것에서 추가로 반영할 것이 생겨버렸어요. 그래서 영화는 취소하고 새벽 출근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언제나처럼 업무 콜로 택시를 배차해서 탔습니다. 새벽엔 경부 고속도로를 달려 한 30분 정도 가면 회사에 도착할 수 있죠.

그런데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도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새벽 출근을 하려면 당연히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항상 눈을 붙이고 모자란 잠을 보충합니다.

금요일도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맨 처음 차가 미끄러져서 중앙 분리대를 쾅! 하고 받는 느낌에 깼어요.

잠결에 "무슨 과속 방지턱을 이렇게 과격하게 넘어?" 했다가 "어?! 고속도로인데?!"하고 화들짝 눈을 떴더니 이미

중앙 분리대에 1차로 쾅! 하고 부딪치고 차가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나중에 들으니 빗길에 차가 미끄러졌다고 합니다.

제가 차가 정확히 어떻게 돌았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렇게 한 번 정도 중앙분리대를 더 들이받았던 것 같고, 1차선에서

달리고 있던 차가 빙글빙글 돌아 4차선까지 갔다고 하는데, 4차선에 가서 한참 차가 아직도 돌고 있을 때 멀리서 달려오던

화물 트럭이 다시 제가 타고 있던 뒷문 쪽을 쾅! 하고 치고 지나갔어요.

그리고 차가 계속 돌다가 갓길 쪽 벽에 한 번인지 두 번 정도 더 부딪치고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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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찌그러진 문 쪽에 제가 타고 있었고, 창문을 열어놓은 게 아니라 트럭이 받을 때 유리창이 박살난 거...

저 뒤에 멀리 서 있는 큰 트럭이 택시를 받은 화물차에요. 잠에서 막 깼을 때 기사 아저씨가 막 어떻게든 흡! 흡! 하면서

핸들로 방향 잡으려고 애쓰시는 게 보이고... 진짜 입에서 "으어어어어어!" 하는 비명이 절로 나오더군요. ㅠㅠ

그리고 저 멀리서 트럭이 바로 눈 앞까지 달려오는데... 정말로 그게 슬로우로 보였어요.

갓길에 차가 멈춰서고 상황이 끝난 후에 손가락을 봤는데 손가락이 피에 젖어서 빨간데 그게 어둠 속에서 빨갛게 젖은 부분이

안 보여서, 저는 제 가운데 손가락이 잘린 줄 알고... 몇 초 동안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고요... ㅠㅠ

그런데 트럭이 받았지만 택시가 돌고 있는 상태에서 돌아가는 방향으로 빗겨 받은 느낌이라 돌아가는데 속도는 붙었어도

정면으로 받았던 것보다는 덜했던 것 같고요. 무엇보다 저도 기사님도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뒷자리에서 평소에 항상 안전벨트를 채우고 잠이 드는데 그 습관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

차가 빙글빙글 돌 때도 몸이 한 쪽으로 잡아채듯이 확확 당겨지는데 안전벨트 덕분에 그대로 있었거든요.

트럭이 와서 받긴 했지만 그나마 새벽 시간이라 그렇지. 혹시나 속도 더 붙고 차 많은 때였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아찔하네요.

진짜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멀리서 바앙~~~ 하고 트럭이 달려오는 게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 거랑.

그 순간에 "나 죽으면 우리 가족은 어쩌지? 아기랑 아내는 불쌍해서 어떡하지?" 했던 기억이.... ㅠㅠ

여러분.... 안전벨트 꼭 하세요. 고속도로에서는 무조건 하세요. ㅠㅠ 지금도 아찔한 기억 떠올리면서 쓰는 거지만 그래도

나름 덤덤하게 얘기하는 건데 그날 새벽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목숨 가지고 무슨 무용담이라고 오바하겠어요... ㅠㅠ

전 앞으로 정말 안전벨트 홍보 대사를 자처할 거예요. ㅠㅠ 안전벨트는 귀찮아도 가능한 빼먹지 말고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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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선수가 200kg의 역기를 들어올리기 직전,
탄산마그네슘을 손바닥에 바르고 다리 근육을 두드려 깨우고
양쪽 뺨을 두 손으로 때려 정신을 깨운다.
마지막, 작은 병의 마개를 열고 조심스레 선수의 코에 갖다 대보라.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뚜껑을 여는 순간 선수의 눈은 레이저광선을 쏘아올리고
걷잡을 수 없는 냄새에 근육들은 걷잡을 수 없는 힘에 진동한다.
암모니아수!
누구인들 그 냄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무리 치를 떨며 외면을 해도 원초적인 향수에 이끌리고 마는데.
대학시절 봉사활동을 갔을 때도 저 냄새에 질식할 뻔했다.
판자로 얼기설기 만든 화장실(변소)에서
화려한 듯 뻥 뚫린 내 청춘의 밑바닥을 보았으니.
넘쳐날듯 꽉 찬 배설물 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던 구더기들,
두개골 사이를 파고들어 나를 파먹던 그것들을 송두리째 게워버렸다.
진동하던 그 악취가 내 입이 탐한 밥알이란 사실을
뱃속을 다 비우도록 토하고 토하면서 알았다.
진저리치는 것은 진저리치게 살고 싶다는 것.
입과 항문이 하나라는, 항문과 입이 같다는 각성이었다.
괴력은 빛과 어둠이 하나 될 때,
산과 바다가 하나 될 때,
너와 내가 하나 될 때,
자연 발생적인 현상인 걸 알겠다.
후각의 한계를 뛰어넘은 암모니아는 냄새가 아니다.
도핑테스트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괴력은
찰나의 힘이다.
아무도 붙잡을 수 없는 눈 깜짝할 사이의 경지다.


- 김정미, ≪괴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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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 것이 지금 이렇게 아침반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타박상 빼고는 큰 외상이 없었습니다.

새벽에 경찰 공무원님들과 택시랑 트럭 쪽 보험 회사에서 와서 상황 정리 끝난 후에 좀 늦게 119에 신고를 했는데,

구급 대원께서 말씀하시길...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드릴 수는 있지만 일단 눈에 띄는 외상이 없어서

우선순위도 좀 밀릴 것 같으니,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일단 집으로 가서 안정을 취하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 권하시더군요. 그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급 대원께서는 손가락의 찰과상만 치료해주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긴 있는 것 같은 게... 그 상황에서 집까지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택시를 부르는 것이었는데,

택시를 못 타겠더라고요... ㅠㅠ 택시를 타다가 그 사고가 났는데 택시를 또 타지를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택시를 견인할 렉카 기사님 아저씨께 부탁해서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달라 부탁드려서 버스로 집까지 갔죠.

손가락에 난 피가 굳어서 특히 가운데 손가락은 뻘갰는데... 그걸 닦거나 떼어내면 지혈된 피가 다시 흐를 수 있다고 해서,

손가락에 피가 흐른 뻘~건 채로 버스를 탔으니 아마 버스 승객들 중 일부는 아침부터 놀라셨을 지도 모르죠.

집에 도착하니 처음에 제가 사고가 났다고 전화했을 때 고속도로도 아니고 그냥 회사 근처에서 택시끼리 접촉사고가 난 정도라고

생각했던 마눌님은 (제가 전화로는 놀라지 말라고 되게 뭉뚱그려 전했었거든요.) 사고 경위를 설명하자 큰 충격에 빠졌고,

저는 그런 마눌님을 다시 진정시키고 저도 안정을 취한 후에 집 근처 종합병원이 열 시간을 기다렸다가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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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아픈 곳은 없었어요. 외상도 손가락이 와수수 쏟아지는 차 유리 때문에 다친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게 없고...

그래서 일단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정도만 찍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뼈에도 이상이 없대요.

택시 회사를 통해 회사에도 연락이 들어갔는지 회사 인사총무팀에서도 전화가 와서 이상이 있으면 다 치료 받고 충분히 쉬라고 했고,

제가 교통 사고라는 걸 당한 적이 처음이라 금요일은 회사에서, 보험 회사에서, 택시 회사에서 오는 전화들 받는데만도 정신이 없고 막...

일단은 뼈에 이상 없다는 걸 확인하고 무릎이 시큰거리는 건 있어서 물리치료 받고 와 주말에는 기본적으로 계속 안정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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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이야... 아빠가 무슨 일 겪었는지 어찌 알겠어요? 아들이랑 마눌님을 보고 있자니 새벽의 아찔함이 다시 떠올라서

괜시리 울컥... 그래서 주말에는 조금 힘들었어도 아들과 더 열심히 놀아줬습니다.

저도 집에만 있기 뭐해서 아들 세발 자전거 밀어주면서 집 주변 산책도 자주 다녀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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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닥 따닥
언제나 가슴 따뜻해지는
호마이카 밥상 펴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올망졸망 둘러 앉아 먹던 엄마의 밥상

없던 시절 육 남매나 되었으니
무엇인들 맛이 없겠냐 마는
솜씨 좋은 여자는 무 하나로
열두 가지 반찬을 만든다고 말하던 울엄마
그 솜씨로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 비위 맞추느라
무던히도 애를 쓰셨지

홀연히 떠나시고 몇 해
기억 더듬어 아버지가 물어 오신다
엄마가 해주던 그거 말이다
늬 엄마가 해주던 그 맛이 안나네
누군들 엄마의 맛을 낼 수 있을까

따닥 따닥 밥 때가 되면
들리는 그 소리
엄마 울엄마
한 번 만이라도 엄마의 밥상에
그렇게 둘러앉고 싶다


- 유희경, ≪엄마의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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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야기를 제가 몸담은 커뮤니티에 간단하게 적었는데 다들 안정을 취하라는 말과 함께 검사를 더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보험 회사와 어떻게 합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ㅠㅠ)b

그런데 왜 다들 "지금은 괜찮지만 교통 사고는 후유증이 있으니 조심해라."라는 말씀들을 하셨는지 일요일 오후가 되니 알겠더군요.

토요일... 아니 일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정말 신기하게 그런 사고가 났는데도 아픈 곳이 없네..." 했었는데요.

일요일 오후 쯤 되니까 몸살났을 때처럼 몸이 욱신욱신 쑤시면서 허리와 등, 무릎 쪽에 통증이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후유증인지 그냥 긴장이 풀려서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결국에는 비슷한 맥락이었지만...)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물리치료는 꾸준하게 받되 월요일인 어제 회사에는 출근하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불안했어요.

어차피 보험 처리도 다 되는 거... 그냥 엑스레이 정도만 찍고 내 몸 상태를 내가 스스로 함부로 결정짓는 건 아닌 것 같아서,

팀장님께 하루만 더 쉬겠다고 전화를 드리고는 월요일 아침 일찍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금요일에 뵈었던 선생님을 다시 만나 조금 더 나빠진 몸 상태를 설명드리고 검사를 더 받을 수 없겠냐 말씀드렸죠.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일단 무작정 정밀 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물리 치료를 2주 정도 꾸준히 받아보고, 그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부위가 있다면 그 부분에 집중적으로 정밀 검사를 해보는 방법이 더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지금은 슬슬 아플 때라고...

긴장이 풀리면서 충격을 받았던 부분들이 아픈 건 당연한 거니까... 그래서 물리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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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물리 치료만 더 받고는 일단 집에 와서 아픈 부위에 찜질을 하면서 또 하루를 푹 쉬었지요.

이제부터 회사 다니면서 회사 지하에 있는 한의원이나 회사 주변 병원을 정해서 2주 정도 꾸준히 물리 치료를 받으며

몸 상태가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보험 회사에서는 빠른 합의를 원하겠지만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이런저런 치료를 하면서 더 큰 이상 없이 몸 상태가 완전하다고 생각될 때쯤 합의를 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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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가슴 저리도록 반짝이는 별도
과학 속에서는
그저 한 개 가스덩어리일 뿐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별일수록
가장 뜨겁고 잔인한 핵융합의
덩어리일 뿐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 마라

그냥 그대로
약간은 부족한 시력으로 쳐다보아야
가슴 다치지 않는 것
눈 다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 최상호, ≪사랑의 시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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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아침반 글을 쓴 이후로, 금요일 아침에도 이것저것 쓸 것이 많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쉬고 오랜만에 와서 사고 소식만 전하게 되었네요. ^^;;; 그날 새벽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큰 일은 없어서 이렇게 웃는 이모티콘 써가면서 아침반 글을 쓰고 있군요. ㅎㅎㅎ;;;

어쨌거나 사무실로 복귀했으니 앞으로 꾸준히 물리치료 받고... 팀장님, 팀 동료들을 포함하여 주변 분들과

회사 담당 팀에게 사고 경위에 대해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그리고 갑작스럽게 쉬었던 업무 공백 채우고

일정 조정하려 이래저래 또 엄청나게 바쁘겠습니다만... (일상을 다시 시작하는 처음이 바로 이 아침반 글... ^^;;)

어쨌거나 이렇게 출근할 수 있다는 걸 감사히 여기면서 오늘 하루도 다시 힘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운동도 최소 2주 정도는 쉬어야겠군요. ㅠㅠ 한창 적응되고 살도 쭉쭉 빠지고 체력도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 점을 생각하면 약간 아쉽습니다. 하지만 안정이 우선이고 사정이 있으면 연장이 가능하니 체육관에 전화 넣어야겠습니다.

제가 이 아침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름이나 얼굴을 한 분 한 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다시 뵐 수 있어 정말 진심으로 반갑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전벨트는 꼭 하세요!

모쪼록 오늘 하루도 이번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

댓글목록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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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과 어제 글이 없길래?  무슨 일이 있으신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교통사고 당하셨군요ㅠㅠ 암튼 크게 안 다치셔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푸~~~욱 안정취하세요^^

첫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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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차찌그러진사진보니섬뜩하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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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예고 없던 사고라 예고 없이 아침반 글을 못 올렸네요 ^^;; 아무튼 안전벨트 덕분에 큰 사고는 면한 것 같습니다. 안전 벨트 꼭 하셔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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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첫눈님 : 안전 벨트 덕분인 것 같아요. ^^;; 일종의 트라우마로 앞으로 새벽 반영 해도 당분간 택시 타기는 힘들 것 같네요. ㅠ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세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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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 정말 오래전부터 글보았었는데 항상 멋지세요!! 사고나셨다고해서 놀랬어요;; 역시 안전벨트는 생명밸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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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헤세르님 : 안전벨트는 생명벨트!!! ^^/~~~ 진짜 홍보대사 시켜주면 할거임 ㅋㅋㅋ

┃양갱┃님의 댓글

no_profile ┃양갱┃ 회원 정보 보기

큰일날뻔 하셨네요..! 몸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할게요~ 모두모두 차조심!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