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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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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0-16 09: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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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서른 살이라면


인생의 소중한 것들은
찰나에 사라진다.
당신이 지금 서른 살이라면,
누군가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원해왔던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인지도 모른다.
그 시간을 영원히 붙들어 매고 싶은가. 그렇다면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라.
그 찰나의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라.


- 이의수의《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중에서 -


* 서른 살 나이.
높은 히말라야산 등정으로 치면
첫 봉우리 베이스캠프에 오른 시기입니다.
올라온 길도 만만치 않았지만 앞으로 갈 길은
더 험준합니다. 베이스캠프에서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이
앞으로의 인생 등정을 결정합니다.
더 많이, 더 깊이 사랑하고
더 잘 배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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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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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어제는 그냥 기분 상으로 좋아보였다면 오늘은 얄짤없이 화창하고 파랗고 맑은 날! ^^

반영할 것은 없었지만 일찍 나와 밀렸던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해볼까 하여 5시 30분으로 알람을 맞춰 놓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 몇 번에 걸쳐 알람들 다시 맞춰놓은 끝에 6시 10분에 일어난 상쾌한 아침입니다. -ㅠ-;;;

어제 좀 늦게 자서 그런가 몸은 약간 찌뿌듯하고 허리와 무릎은 여전히 쑤시는 아침이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괜찮은 편... ^^

오늘 출근 준비한 그맘 때가 아들이 자주 일어나는 시간이라 마눌님과 아들 깨우기 싫어 조용조용 준비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꽤 오래 기다린 끝에 버스 뒷문 계단 쪽에 테트리스처럼 끼어 타고 (근데 편하긴 하데요. ㅎ) 강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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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표된 안드로이드의 4.4 버전 코드명이 "킷캣"이라죠? ^^ 그래서 네슬레에서 기념판을 내놓았는데

그게 제가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는 동선 중간에 있는 편의점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들렀습니다. 정말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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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용물은 그냥 킷캣임. ㅋㅋㅋㅋ 당연히 맛도 여전히 킷캣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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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편의점에 들어간 김에 아침으로 먹을 것들을 추가로 사왔는데 거기에 휴게실에 나온 아침 간식까지 더하니까 요 정도가 되네요.

아침반 글 쓰면서 배도 채우고 얼른 아침 약도 잊지 않고 먹고선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약 먹는 걸 자꾸 까먹어서... ㅠㅠ

요기까지 써 놓고 쌉쌀한 모닝 커피 오늘은 따뜻하게 타 와서 밖은 싸늘하지만 사무실은 따뜻한 수요일 시작해보도록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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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질 때가 되면 미련없이 떨어진다,
신에게 연장의 시간을 구걸하지 않는다
꽃같이 깨끗이, 미지의 시간을 단념할 수 있을까

연륜은 정직하고 순수하다
쓸쓸한 숲의 나무들은 한 켜씩 한 켜씩 연륜을 불빛처럼 켜가고
사람들은 밤이나 낮이나
언제까지일지도 모르게 그어지는
하루살이 꿈을 한 켜씩 켜고 있다

하루, 얼마나 거대한 미래인가
하루, 얼마나 꿈꾸는 소멸인가
시간은 원광처럼 그대의 등 뒤에서 빛을 발하고
나는 그곳을 지나 다른 원광의 터널을 지나
이윽고 무거운 꽃을 벗는다.


- 김선영, ≪꽃을 벗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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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를 겪은 후 오랜만에 도착한 회사... 뭐 사실 갑작스런 업무 공백으로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졌을 뿐이지,

그렇게 막 새롭게 느껴지고 그러지는 않더라고요. ㅎ 다만 "무슨 일이야?" 하고 물어보시는 직장 동료 여러분들께

사고 경위를 말씀 드리고 또 말씀 드리고 또 말씀 드리고... ㅎ 곁에서 그걸 다 보고 있던 팀 막내 사원이

"사고 경위를 그냥 회사 인트라넷 게시판에 공지로 올리는 게 낫겠어요. ㅋ" 라고 했을 정도로 몇 번을 말씀드려야 했죠.

하지만 다들 걱정이 되어 물어들 보신 거니까 잘 답변 드려야죠. ^^;;; 역시나 대부분은 그냥 접촉 사고 정도로

알고 계셨다가 사고 경위를 말씀드리니까 깜짝 놀라셨어요. "뭐야... 큰 사고였잖아! 다행이네!" 라고... ^^;;;;;

그건 그거고 어쨌거나 회사에 복귀했으니 일해야겠죠? 오전 시간부터 바~로 메일 확인하고 며칠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의

진행 상황 확인하고 일정 조율하고... 복귀와 동시에 아주 무지무지하게 바빴어요. ㅎㅎㅎㅎㅎ

점심 시간이 다가왔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겠다... 몸도 욱신욱신 하는 것이... "매콤 따끈한 국밥을 먹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하지만! 문제는 점심 먹으러 나갔을 무렵의 비가 더 이상 "추적추적" 정도가 아니었다는 것...

우산도 다 안가지고 나왔는데... ㅋ 할 수 없이 건물 안에서 찾아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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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냥 점심은 햄버거로 대신해야 했습니다. ㅠㅠ 햄버거도 맛은 있는데 점심으로 먹기에는 언제나 뭔가 좀 아쉬운 느낌... ㅋ

아무튼 점심 시간에도 다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사고 얘기를 못 들은 분들께 또 똑같은 설명을... ㅋ

이젠 대본 외우듯이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설명할 레파토리가 생긴 느낌... ㅎㅎㅎ;;;;

오후에는 교육이 두 시간 있었고 (이것도 지난 금요일에 정해진 계획이라 저에게는 갑작스러운 교육이었죠. ^^;;)

물리 치료를 받으러 한 시간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남은 시간을 촘촘하게 활용해서 업무를 꽤 알차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막 발등에 심하게 떨어진 불이 없다는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어요.

야근 없이 회사를 나왔고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저녁은 평소처럼 회사 앞 구내식당에서 먹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후배와 약속이 있었습니다. 후배 녀석이 은행에서 여신 업무를 하는데 곧 이사가면서 필요한 돈을 대출하게 되었거든요.

기왕이면 아는 사람 통하는 게 편하겠다 싶어 후배를 통해 대출을 받았는데, 제가 직접 서명을 해야 하는 서류도 있고

증빙 서류 제출할 것도 있고요. 오랫동안 얼굴도 못 봤으니 기왕이면 만나서 제가 감사의 의미로 밥도 사고 그러면 좋죠.

원래 이 자리를 지난 금요일에 만들려고 했던 건데 갑작스럽게 교통 사고가 나면서 어제 비로소 자리를 만들 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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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에서 만났는데 그 근처에서 맛있게 먹었던 족발집이 있거든요. 마눌님 임신 이후 지금까지 와보지 못했었는데,

꿩 먹고 알 먹는 의미루다가 후배를 거기로 데려가서 후배도 저도 같이 거~하게 저녁 잘 먹고...

(빨리 나으려면 밥도 잘 먹어야...) 역시나 후배에게도 사고 경위 다시 설명하고... ㅋ

서류 주고 받고 서명하고 하는 건 뭐 시간 얼마 안 걸리잖아요. 나머지 시간은 수다 떨면서 놀다가 늦지 않게 자리를 파했고,

집에 들어오니까 어제 하루 컨디션 최상에 아주 잘 놀아서 엄마를 홀가분하게 해줬던 예쁜 아들은 이미 자고 있었고...

웹 서핑에 TV 보며 찜질도 좀 더 하고 새로 산 XBox 360 게임 패드 리시버 테스트도 하다가 어제는 꽤 늦게 잠이 들었죠.

운동은 결국 2주일 정도 쉬는 걸로 체육관에 연락을 마쳤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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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떤 슬픔도
내 슬픔 앞에서는 슬픔이 되지 못하던 날들을 살고
내가

다섯 자식 중에 제일 사람 같았던 막내아들을 강물에 뿌리고
눈이 짓무르도록 눈물만 흘리던 날들을 살고
내 엄마가

서로 마주앉아도 말이 나오지 않고
웃을 일도 울 일도 없던, 모인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던 날들을 살고
내 형제들이

뒤죽박죽 된 시간들을 각자의 빈한한 손바닥으로 슥슥 문질러 펴놓고 앉아
엄마 팔순이라고
밥 한 번 먹자고

술 한 잔 뿌려줄 때마다
소주 냄새도 맡지 못하는 누나에게 대작하자고 부르는 것인지
병나발이라도 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의 물무덤을 지나

천만다행 아들보다 먼저 떠나가신 아버지 앞에
세상이 무채색이 돼버린, 마지막날까지 무채색일 가엾은 여인, 어머니 앞에
자식의 이름으로

미역국 끓이고 흰 밥 지어 생신상 올리자고
늘 엄마 생신 선물로 집집마다 전화해서 농담던지던 그 아이의 영혼도 불러
함께 하자고

절룩거리나
살아가고, 사랑하고, 늙어가는,
기쁘게도 아직 우리, 살아 있는 한 여인의, 자식인 어느 여름날에


- 최석우, ≪蛇足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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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고 집 주변 종합 병원에서 검사 받으면서 금요일과 월요일인 그저께... 이틀 간 물리 치료를 받았는데,

이제 다시 출근을 하게 되었으니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 다니기는 힘들잖아요?

회사 주변에 정형외과가 하나 있기는 한데 살짝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치료를 받기는 힘들 것 같았어요.

회사 건물 지하에 한의원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허리 삐끗할 때 잠깐 다니면서 침 맞고 물리 치료 받아보니까 괜찮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여기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오전 중에 보험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일단 바로 합의를 논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도 한 것처럼 기본 2주 정도 물리 치료를 받아보고 그 이후에 얘기하기로 했고,

2주 간 받을 물리 치료는 바로 이 한의원에서 받기로 얘기까지 해뒀습니다. 원래 점심 먹고 바로 가서 받으려고 했었는데

오후에 두 시간의 교육이 있는 관계로 첫 날인 어제는 좀 느즈막히 찾아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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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받는 걸 찍어볼까 했는데 치료를 엎드려서 받다보니... 그리고 입고 있는 옷이 청바지라 한의원에서 준 얇은 반바지로

갈아입고 받다보니, 그림도 그렇고 각도도 안 나오기에 괜히 침상만 찍어봤네요. ㅎ (사진은 또 왜 저렇게 흔들렸대. -_-;;;)

침 맞고 물리 치료 하고... 치료가 끝날 무렵에는 허리도 무릎도 시원~해졌어요. 다만 어제 하루는 오히려 더

뻐근할 수 있으니까 집에 가서 샤워도 따뜻한 물로 하고 찜질도 많이 하라고... 그래서 그렇게 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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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받아왔습니다. 약은 없을 줄 알았는데 통증 관련한 약이라데요. 뭐 어차피 보험에서 나가는 거니까 흔쾌히 받아왔죠.

이제는 매일 빠짐없이 점심 먹고 와서 바로 한의원으로 가 물리 치료 받고 오후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2주는 기본으로 해서 허리와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을 생각이에요.

에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게 무슨 일인지 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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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벨이 울렸다
식탁에 놓인 전화를 받기위해
소리 죽여 걸어갔다

왼발이 삐끗한 건 폴더를 열기 전이었다 어둠을 뚫고
날아오는 신호음이 발목을 감았다 어금니를 지그시 물
고 신음과 신호음 사이를 걸어갔다 창을밝히며 떠오른
부재중 메시지, 그녀는 부재중이다 어둠 속에서 벨이
울렸다 절룩절룩 우는 벨소리가 밤보다 더 캄캄했다
식탁에 놓인 전화를 받기위해 걸어갔다 벨소리마저 둥
글게 감아쥐고 갔다 불통과 불면 사이로 난 길로 갔다

그녀는 통화중이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그녀는 부재중이다


- 손주은, ≪일인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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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와서는 꽤나 자주 언급하는 온라인 게임 유통 사이트인 "스팀"...

지난 주말에 제가 평소 눈독을 들이고 있던 대전 격투 액션 게임을 할인해서 팔길래 역시나 "또" 덥썩 질렀습니다.

여기서 대전 액션도 파는 줄 몰랐는데 75% 할인으로 떡~ 하니 올라오니까 더 반가운 마음에 바로 카드를 꺼냈다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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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아케이드 에디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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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모두 캡콤사의 작품이고 특히나 두 번째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은 꼭 해보고 싶었죠.

게임을 받아서 설치해보니까... 아무래도 대전 격투 액션 게임은 키보드로는 즐기기 힘들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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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질렀습니다!!!! 집에 XBox 360은 있는데 요게 거실 TV에 연결되어 있어요. 그런데 하나뿐인 TV로는 마눌님이랑 같이

본연의 목적대로 TV 보는 일이 많기도 하고 아들이 요새는 하도 만지작거려서 그냥 전원을 아예 뽑아놓고 개점 휴업상태였지요.

그런데 요새 게임은 이런 게임 패드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최근에 들었어요. 그래서 노는 게임 패드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고 알아보았고, XBox 360의 게임 패드를 PC에서 사용하게 해주는 수신기를 싸게 파는 걸 발견하고 지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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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역시 이 느낌!!!! 이거라니깐요? ㅋㅋㅋ 제가 게임을 진득하게 오래 즐길 여유가 없다보니 그 좋아하던 "WOW"도 끊고... ㅠㅠ

최근에 산 게임들은 그냥 컬렉션의 의미가 더 강했는데 이런 대전 격투 액션 게임은 가끔씩 짧게 즐기고 빠질 수 있어서 좋을 듯. ^^

기왕 PC와 게임 패드 연결된 김에 대전 격투 액션 게임 말고도 사 놓은 게임 중에서 지원되는 다른 게임 있나도 찾아봐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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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밭이 있었다-한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한 사람이 있었다-무릎이 깨진 백색의 소년이 거기 있었다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무릎이 깨진 백색의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목화밭에 있구나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이 있었다 -두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 내가 있었다
우리들이 있었다-머리에 솜털을 단 백색의 소년들이 있었다

흰 꽃들이 부를까. 하얀 달이 부를까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목화밭에 있구나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이 있었다- 세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 - 내가 있었다
나와 함께 있었다- 내 손가락을 묻고 돌아선 백색의 소년들이 있었다

거기 있었다. 사막에도 비가 올까. 사막에도 비는 오겠지
솜털처럼 돋아날까. 내 손가락도 자라서 목화가 될까
흰 꽃들이 부를까. 목화솜이 부를까
하얀 달이 부를까. 다시 부를까

목화꽃이 있었다-목화밭만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소년들만 있었다
거기 있었다-목화꽃을 지나서 소년은 가고

내가 끌고 간 것들, 내가 들고 간 것들
내가 두 손에 꼬옥 움켜쥐고 간 것들
거기 있었다. 목화밭이 부를까. 목화솜이 부를까
네 손가락을 묻고 돌아선 백색의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에 있구나


- 박상순,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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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뒷처리는 회사나 보험 회사와도 얘기가 잘 되고 있으니 걱정없이 앞으로 꾸준~~히 할 생각이고,

이제 사무실에 복귀했으니 다시 프로젝트의 세계로 빠져 들어야겠죠? ^^;;; 이틀 정도 갑작스러운 부재로 생긴

일정 공백은 어제 열심히 처리하고 오늘까지 하면 다시 원래 리듬으로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한 세 가지 정도의 프로젝트가 다양한 단계에서 막 서로 섞여서 돌아가고 있는데,

(하나는 개발, 하나는 테스트, 그리고 하나는 반영 후 추가 수정... 뭐 이런 식으루다가... ㅋ)

차근차근 시간 관리 잘 해서 서로서로 잘 맞물리는 톱니바퀴처럼 부드럽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얼른 열심히 집중해서 처리하고 이번 주 안으로 두 가지는 마음 편하게 털어내야겠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ㅋ

오늘은 친구와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약속을 한 번 잡아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 혼자만 계획하고 있는데

얼른 아침반 글 쓰고 나서 친구에게 연락을 해봐야겠어요. 확률은? 반반입니다. ㅎ 워낙 비싸게 구는 녀석이라... ㅋ

아무튼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특히나 최근에 당한 일이 있다보니 안전 사고에 대해 더더욱 조심하시고... ㅠㅠ

한 주의 반토막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첫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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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서른살이라면 시를보니깐... 정신이 번쩍드네요.
26살인지금 인생에 많은것이 결정됐다고 느끼는 저에게... 아직 늦지않았어! 하는 메시지를줍니다.
점심으로 버거킹~ 버거킹 정말 맛있는데ㅠㅠ 버거킹이 집근처에없어서 한번 먹을려면
인천구월동에있는 신세계백화점까지 지하철타고 가야한다는..ㅠㅠ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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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셔요!!! 아~ 차 타실 일 있으면 가급적 안전벨트 꼭 하시고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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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첫눈님 : 저도 서른살이 될 무렵에 정말 괜시리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도 한 번 더 찾아듣게 되고... 저런 시도 막 가슴에 콕콕 날아와 박히고 그랬는데 30대도 절반이 조금 넘어가니까 뭐 그때의 그 감성에서 약간은 무뎌진 듯 ^^;;;;;;;; 별로 좋은 얘기는 아니네요. ㅋ 버거류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 거 있잖아요 왜? 점심으로는 따끈한 국밥 한 그릇 먹어야 오후에 에너지가 더 빵빵하게 충전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ㅋㅋㅋㅋ 그런데 저도 회사 근처나 돼야 버거킹이 몇 개라도 있지 저도 집 근처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엄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