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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2집을 꺼내드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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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태지매냐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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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오빠가 20살 때 어린 팬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였던 너에게와 성발라가 30대 중반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른 너에게는, 확실히 다르네요.

원곡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오빠가 스무살 때 불러서 그런것 같아요. 풋풋하고 간절히 느껴지는 그 감성... 

 

.... 아니면 청자가 나이 들어서 그런거일수도 ㅠㅠ 내 나이 성발라와 동갑인데, 이제 제 나이 남자들이 '네 순수한 마음 맘 변치않길 바래'하는 걸 들으면 (특히 성시경같은 능글능글쟁이가 ㅎㅎ) 음... 감정이입 안된다는. 근데 원곡을 들으면 당시 20살 오빠와 10대였던 내가 그 속에 오롯이 남겨져 있으니까 :) 마치 아직도 내가 순수한 것 같..... ㅠㅠ 

 

그나저나 태지오빠 노래 듣고 에피소드 있을까 싶어 응사 보는 분들 많으신가요? 재미도 재미지만, 응사 제작진 고증 좀 더 잘 하면 더 재미날수도 있는데. 당시 팬질하면서 레전드 재밌는 일화들이 얼마나 많은데.. ㅠㅠ 하긴 정대만이 메인 주인공이 아니라 오빠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오긴 힘들겠지만... ㅠㅠ 

개인적으로 응답하라 이번화는 '내 모든것' 나왔음 좋겠다 싶어서 밤에 듣다 잤는데 바로 나와서 기쁘기도 하고 놀랐어요. 게다가 마지막 축제에서 축포쏘는 부분을 화장실에서 폭풍설사하는 장면이랑 맞춘 그 센스...!! ㅎㅎㅎ 

그리고 요새 다시 예전 앨범들 듣고 있는데 저 혼자 응사 장면들이랑 BGM들 상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나중에 나정이랑 쓰레기가 서로 마음을 알게 돼서 짝사랑 vs. 받아주지 못하는 마음으로 가슴 아플 때 나정이가 또 허리 급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쓰레기가 실습 나왔다가 밤에 내진돌며 예전처럼 안아주지는 못하고 머리맡에 우유놓고 커텐 쳐주고 머리 한번 쓰다듬어주고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조명 하나 있는 어두운 병실 밖으로 나가려는 뒷모습-

여기서 깔리는 '이제는' - 지친 어둠 속에 있을 때, 너의 뒷모습을 보았네, 가는 너를 잡지 못했어, 너무나도 소중했기에에

이런 장면 있으면 좋겠다.. 하고 혼자 꺄아아.. 이불 속에서 발길질하는 쓸쓸한 30대 싱글녀의 모습.. 아 드라마보다 제 모습이 더 눈물나네요 ㅠㅠ 

댓글목록

요요헤이님의 댓글

no_profile 요요헤이 회원 정보 보기

서대장의 너에게는 20살때의 딱 그 감성이고 성시경씨는 세상의 아픔을 안듯한 그런 감성이랄까요...? 암튼 같은 노래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비교하며 듣는 맛도 쏠쏠합니다 ㅋㅋ

선인장꽃님의 댓글

no_profile 선인장꽃 회원 정보 보기

소년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감성과 어른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감성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 같아요.

aria님의 댓글

no_profile aria 회원 정보 보기

성시경씨의 너에게도 좋은데요... 전 그렇습니다.
대장의 노래와 또 다른 감성이랄까
너에게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전 둘다 좋습니다...^^ (룰루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