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서태지 못 만났으면 어쩔 뻔 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시대에 태어나, 그것도 서태지 core 세대인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특별한 상황이 생겨 2주 정도 딥디 & 블루레이 실컷 보면서 놀았거든요.

2004년 이후 본격적으로 발매하신 영상은 중고까지 털어 구비해서 이제 1라운드 완료했어요.

결국, 우리는 대개 분기별로 만났더군요... 20대 초/후반, 30대 초/후반, 40대 초반....

한 분야에서 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게 단 한번도 힘든 일인데, 무려 25년이 넘게 진화의 역사를 쓰고 계셨네요.    

어떻게 매번 자신을 그렇게 계속 뛰어넘을 수 있지요? 끊임없는 연구와 엄청난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9집 때 1996 안무가 넘나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 없었더군요! 옆에 춤꾼도 없는데, 댄스마저 리뉴얼하시는...  

타고난 재능과 미모에 특유의 프로정신으로 늘 정점을 넘어섰고, 그것들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있더라구요.

무대 밖의 정현철이란 사람도 참 매력있고, 변함이 없어 좋고, 무한 정드네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 일찌감치 찾아서 실컷 하면서 사는 우주최강 행복한 삶인 것 같아요.

마음 한켠 소망했던 것도 봤고(줄리엣 only 밴드 샷), 궁금했던 것(해피엔드 뮤비 가면 벗기는 씬 직접 연기하신 거 맞네요ㅋ)도 풀려서 재밌었어요.

별명이 '공연의 신'답게 공연문화에 있어서도 독보적으로 앞서나갔는데, 그 과정도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점점 노하우까지 더해 25주년 콘서트는 현재 시점 최고가 맞는 것 같아요.   

특히, 공연 기획에 있어 컨셉에 따른 완벽한 기승전결과 연출, 살아있는 사운드와 아름다운 편곡, 정말 어메이징해요.

블루레이 제작 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는데, 정말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5주년콘 때 나는 계속 살아있을 거라고 하셨었는데, 그게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는데, 이미 머릿속에는 이에 대한 계획이 있을지도...

시간이 좀더 흘러서 몸이 예전같지 않으면, 20~30대 서태지 홀로그램으로 소환해서 합동공연해보심 어떠세요?ㅋ

일단, 그간 생생한 영상물을 보면서, 나 역시 지금이 2009년이든, 2019년이든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이도 그렇고.

워낙 버라이어티하게 음악생활했고 쌓은 업적과 명성이 높으니, 먼훗날 퀸처럼 다큐영화로 컴백하실지도...ㅎ 

생일점의 난이고 뭐고, 그냥 믿고 기다리렵니다. 당신처럼 열심히, 행복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면서. 

초조한 마음도 가십니다. 단지 이유를 모를 뿐, 오빠님은 항상 옳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