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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6편입니다. 느낀 점 부탁 드립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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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플레뉴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9-06-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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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색왜성


 환경 탓을 할 때는 환경 탓을 하고 내면 탓을 할 때는 내면 탓을 한다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고 불행은 꽤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 그때마다 과거의 상처에 빠졌으며 심지어는 그 상처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내 상처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는데, 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던 기억에 있었다. 너무 어렸기 때문이었을까. 그때로써는 반 친구들을 탓하지 않았고 내가 내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그러니까 반 친구들이 내게 왜 너는 한여름에 털옷을 입고 있니라고 했을 때 나는 바람이 많이 부는 한여름에는 털옷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런 상처는 내게 남들의 탓으로 돌리는 나쁜 습관으로 굳어졌고 결국 불행한 자가 되었다. 그것을 통해 모든 내 상처가 엄살이었음을 느꼈다.

2. No surprises


 예기치 않게 혼자 찜질방에서 잤던 적이 있었다. 그때 철없는 고등학생들이 나를 괴롭혔고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 자기자신과 관련이 없는 자를 미워할 수 있다고 느꼈다. 나도 그런 적은 있었지만, 그것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 그 학생들을 매우 더러운 녀석들로 여겼다. 그러나 내일이 되자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 학생들은 괜히 그런 식으로 서열을 정하거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권위에 대한 욕망이었고 우리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잘못은 어떤 의미에서 모두 용납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고 나니 진정한 선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 그것은 자비였다. 누가 잘못했고 누가 피해를 입었다는 식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자비를 통해 우리의 잘못을 빌 수 있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니 그 철없는 학생들에게 자비를 가지게 되었다. 그 다음날도 같은 찜질방에 갔다. 그런데 그 학생들은 없었다.

3.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불행 속에서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마침내 우리는 불행 속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내 두려움도 그 가치를 부정하지 못했다. 희망이었다. 정말 관계 속에서 가치를 나눌 수 있었다.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믿기 힘들었던 그 모든 일에 빠졌다. 극복된 열등감... 그것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우리는 곧 희망의 소중함을 느꼈다. 진실은 너무 가까이 있었다.

4. Her voice is beyond her years


 이별... 그 불행의 그림자 속에서 숨쉬기 힘들었다. 수많은 예술가가 그 이별의 고통을 넘어서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고 그 목적은 이뤄졌지만, 사랑을 되찾을 수 없었다. 그게 우리의 숙명이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가 대신에 우리는 왜 이렇게 덧없는가 하고 말했고 우리는 왜 이렇게 변하는가 대신에 우리는 왜 이렇게 외로운가 하고 말했다. 결국 꼬리 물기식 질문은 우리가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 그것이 우리의 숙명이었음을 입증할 뿐이었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우리는 원래 짧은 삶 속에서 큰 뜻을 세우려고 노력했던 존재였다. 인생의 덧없음을 받아들인다면 더 큰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모든 삶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던 우리의 생각에서 숨쉬고 있다.

5. Machine gun


 비폭력을 바랐다. 그러나 그것을 바랄 뿐이었다.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그럴수록 더 바랐다. 그 속에 끝나지 않는 전쟁에 관한 두려움이 들어갔다. 불행... 불행하게 희생된 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다. 가슴속에서 이뤄지지 않는 그들과의 바람조차 식어가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기계식 총은 기계일 뿐이었다. 바란다고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기계를 두려워한다고 기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모순을 느꼈다. 우리는 전쟁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런데 왜 불행은 사라지지 않았을까. 그것은 우리가 구제불능의 존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리석음을 너무 몰랐기 때문이었다. 모든 것이 우리의 선택을 통해 이뤄졌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 멀어졌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6. Variations on the Kanon by pachelbel


 불행을 극복하는 꿈을 꿨다. 자아실현을 이뤄 가는 인생의 고통과 관계 속에서 이루지 못한 불행에 대한 보상이었다. 삶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아버지들은 삶이 짧다는 것만을 나타냈다. 사실은 그 짧은 삶 속에서 인생의 목적을 이뤄 가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그것을 통해 불행은 작은 천 원짜리 지폐였음을 느꼈다. 천 원으로 뭘 할 수 있는가. 결국 돈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불행은 그저 한순간의 것이다. 그것을 통해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았다. 그것은 추억이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이 지나가는 것 같았고 그때 불행에서 완전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댓글목록

taijimusic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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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야 도배 글 지워라 매냐분들 신고 부탁드려요 

여기서 이런 글 퍼올리는 이유 머냐 관종아 딴데가서 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