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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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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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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혼자서 앓는 병 객지에서 한 달 가까이 혼자서 감기를 앓으면서 느낀 것은 인간은 혼자서 병을 앓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이었지요.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자기 병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병을 앓게 되면 자신이 혼자인가 아니면 남과 함께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 이어령의《지성에서 영성으로》 중에서 - * 혼자서 병을 앓아 보셨나요? 그보다 힘든 일도 없습니다. 그 고통과 고독이 사람을 못 견디게 합니다. 혼자서 병을 앓아보면 알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이 달라집니다. 무엇이 사랑인지, 누가 고마운지, 뼛속 깊이 알게 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21222F415279831830CCD0241A873D5279832F031618222A1A415279831E2F0088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이햐... 오늘 아침도 아주 뿌~옇군요. 흐린 것이 오늘은 비를 쏟아도 이상하지 않겠네요. 오늘도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일찍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사실 어제랑 비교하면 안되겠죠. ㅎ 다섯 시에 나왔는데... ㅋ 오늘은 반영할 것들이 없었습니다만 일찍 나온 이유는 요 며칠과 마찬가지로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젝트 걱정 때문입니다. 특히나 어제는 반영 후 후속 조치 때문에 어제까지 해야겠다 생각한 것들을 제대로 못해서 더 그래요. 아무래도 프로젝트 개발 작업이 마무리 되고 담당 기회팀에 테스트를 넘길 이번 주까지는 계속 이렇게 오게 될 것 같네요. 어젯밤에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가 몇 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 컴퓨터 하고 집 정리도 하고 다시 자서 그런지,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그렇게 적은 건 아닌데 몸은 어디서 얻어맞은 것마냥 뻐근하네요. 스트레칭을 했지만 다 나아지지는 않아서, 원래 오늘 아침은 버스를 타도 그냥 지하철로 연결해서 바로 들어오려다가 고속도로만 끝나고 강남 대로에 내려서 몸을 풀 목적으로 선선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회사까지 열심히 파워 워킹해서 들어왔습니다. ㅎ 지금은 많이 나아졌네요. ^^ 귀에 이어폰을 꽂고 경쾌한 댄스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를 번갈아 들으며 걷다보니 어느 새 사무실... 어? 깜빡하고 아침꺼리 안 사왔다? -ㅁ-;;; 하지만 다행히도 휴게실에 나와있는 것은 컵밥! 참으로 반가운 밥류 간식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안 먹고 쟁여뒀던 흰 우유도 하나 있어서 꼬소하게 함께 먹으며 수요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어요. 지금 추세로 보면 이것저것 미리미리 다 해두고 아홉 시 땡! 하면 바~로 프로젝트 작업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쌉쌀~한 휴게실 모닝 커피도 아침반 글을 포함해서 할 거 다 해두고 일 시작하면서 뽑아다 마셔야겠네요. 스타트 끊는 의미루다가...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곰취, 두릅, 나무취가 산그늘 하나 몰고 왔다 연둣빛 어린 이파리마다 겹겹으로 묻어있는 해발 1,200미터 솔바람소리 어두컴컴한 부엌에도 몰아치는 투명하고 푸른 새소리 택배로 부쳐온 상자마다 딱따구리소리도 묻어있다 딱따르르, 딱따르르 일어서는 오대산 굴참나무숲 곰취, 두릅, 나무 눈 맑은 산 하나 몰고 왔다 - 임동윤, ≪손님≫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새벽 다섯 시에 나와 프로젝트 반영을 마치고 "허무할 정도로 잘 끝났다"며 처음에는 여유를 좀 만끽했습니다만, 역시나 그렇게 깔끔하게 단번에 끝날 일은 아니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고쳐야 할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원상복구를 해야 할 정도로 큰 일이거나 오류가 막 튀어나와서 잘 돌아가던 게 뭔가 막 안되는 그런 수준 까지는 아니고, 그저께 반영 준비를 하면서 엄청 고생했던 게 다른 팀 작업분과 소스가 좀 꼬여서 그랬던 것이었는데,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빠진게 있어서요. 그게 조금씩 발견되면서 계속 수정을 해나갔던 것이죠. 즉 말하자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까지는 아니지만서두 그것 때문에 할 일은 계속 나오더라... 뭐 이런 얘기. 오전에는 그것 때문에 바쁘고 정신 없었지만 그래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점심은 먹어야겠죠? ㅎ 그래도 점심 먹기 전에 고쳐야 할 것들 중 우선순위 높은 것들은 다 해결하고 나갈 수 있어 다행이었네요. ^^ 21733C455279837E1ADDD6 어제 점심은 순댓국으로... 근데 최근에 점심 시간이 12시로 재조정된 것이 며칠 겪어보니까 득보다 실이 많던데요. ㅠㅠ 장차 친구들과 점심 약속 잡기도 편하고 시간상 제 때 점심 먹는 느낌이고... 하는 장점보다도, 이전 점심 시간인 11시 30분이면 어딜 가도 자리가 항상 있었는데 12시가 되고 나니까 까딱 잘못하면 자리 잡기가 힘들어요. 어제도 순댓국을 먹긴 했는데 몇 개의 테이블로 드문드문 나눠 앉아서 먹어야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메뉴 자체와 함께 먹으러 간 팀원들이 다함께 앉을 수 있는가도 점심 시간 음식점을 선정하는 기준이 될 듯... 아무튼 점심 잘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 남은 수정 사항들을 착착 계속 고쳐 나갔습니다. 새벽에 출근을 했으니 아무 일이 없다면 오후 두 시 쯤에는 나갈 수 있었거든요. 고쳐야 할 부분들 중에서 못 고쳐서 문제인 부분이 있는 게 아니라 후속 작업이 오후 두 시를 넘길까 걱정이었는데 결국 세 시 좀 안돼서 퇴근했어요. 어제는 새벽에 반영했던 프로젝트의 후속 작업에 시간을 다 뺏겨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작업을 거의 못했는데, 그래도 새벽에 나온 만큼 일찍 퇴근 시켜주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답니다. ㅠㅠ 사실 일찍 퇴근하게 되면 어차피 마눌님과 아들은 문화센터를 가서 5시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하기 때문에 영화 한 편을 보고 집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영 시간표를 보니 회사 주변에서 2시 20분과 30분 영화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세 시 조금 안돼서 나가다보니 정말 간발의 차로 둘 다 놓칠 수 밖에 없었지요. 중간에 들어갈 수도 없고... ㅠㅠ 226D5145527983951BF1E3 어제 보려던 영화는 "토르 : 다크 월드"였는데, 이건 제가 새벽 조조로 영화를 보는 CGV에서는 배급사와의 무슨 갈등으로 서울 지역 CGV에서는 아예 볼 수가 없는 바, 앞으로도 새벽 조조로 볼 수는 없어서 이렇게 시간 날 때 보고 싶었는데... 저 시간 넘기고 나니까 이후 시간에 영화를 보면 마눌님과 아들이 문화센터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못 맞추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주말에 심야 영화로 보기로 하고는 쿨하게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2374E441527983B135D840 아예 휴가가 아니라 일단 출근했다가 이런 대낮에 집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만인가~~~~!!!!! _:*:_:*:_:*:_:*:_:*:_:*:_:*:_:*:_:*:_:*:_:*:_:*:_:*:_:*:_:*:_:*:_:*:_:*:_:*:_:*:_:*:_:*:_:*:_ 밥 잡채 닭도리탕 고등어자반 미역국 이토록 많은 종족이 모여 이룬 생일상을 들다가 문득, 28년 전부터 어머니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시금치 닭 고등어처럼 이 별에 씨뿌려져 물과 공기와 흙으로 길러졌으니 배냇동기 아니가, 내내 아버지와 동침했다는 생각이 지금 먹고 있는 닭 한마리 내 할아버지를 이루었던 원소가 누이벌인 닭의 깊은 곳을 이루고 누이과 살을 섞은 내 핏속엔 지금... 누대에 걸친 근친상간의 밥상 비켜갈 수 없는, 무저갱의 밥상 위에 발가벗고 올라가 눕고 싶은 생각이 어머니가 나를 잡수실 수 있게 말이지요 - 김선우, ≪숭고한 밥상≫ - _:*:_:*:_:*:_:*:_:*:_:*:_:*:_:*:_:*:_:*:_:*:_:*:_:*:_:*:_:*:_:*:_:*:_:*:_:*:_:*:_:*:_:*:_:*:_ 영화를 안 보고 집으로 바로 향하니 마눌님과 아들이 문화센터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시간이 엄청 남았죠. 일찍 들어가는 김에 마눌님과 함께 저녁은 맛난 걸로 먹기로 했고 메뉴는 오랜만에 족발로 정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주문한 족발집은 저희 집으로 배달이 안돼요. 직접 찾으러 가야 하죠. 지금까지는 항상 차로 다녔는데 마눌님이 문화센터에 차를 가지고 가다보니, 주문한 족발을 찾으러 가는 건 마눌님 귀가 후에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시간도 남는데 굳이 차를 가지고 가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뭐 있겠나 싶더라고요. 찾아보니까 버스가 있어요. 지금까지는 항상 차를 가지고 다녔으니 몰랐죠. 버스 타고 가서 미리 제가 족발을 찾아오면, 그만큼 일찍 먹을 수도 있잖아요? 마눌님 집에 오기를 기다려서 또 차를 다시 몰고 나가서 가져오고 하면 번거롭잖아요? 277DDC45527983CB18FCA6 그래서 버스 타고 가서 주문해놓은 족발 찾아가지고 버스 타고 왔지요. ㅎ 버스 노선이 빙~ 돌아가는 코스였지만 시간은 많았으니깐요. ^^ 미리 서프라이즈로 집에 가져다 놓은 걸 보고 집에 도착한 마눌님이 거의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ㅎ 237B653E5279841E0D1728234092435279840505D8A2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넘어서 마눌님과 함께 맛난 족발로 저녁을 거하게 해결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MAX에서 나온 일종의 한정판이 있다기에 사놓은 것을, 마눌님은 최근에 맛들린 밀 맥주를... 그렇게 맥주 한 캔씩과 함께 족발을 먹으니까 이건 뭐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275D473F527984660CACA7235FBE3F527984680BB800225E183F5279846A0B2978 저녁 맛있게 먹고 나서는 일찍 집에 들어간 덕분에 아들과 함께 한참 놀아줄 수 있었어요. 이젠 미끄럼틀도 아주 잘 탑니다. 아들은 아홉 시가 조금 안돼서 잠이 들었는데... 아들 재울 때쯤 저도 마눌님도 피곤함과 함께 술 기운이 막 올라오면서... 그래서 온 가족이 엄~청 일찍 잠이 들었어요. 아들하고 마눌님은 그 길로 그대로 자버렸고, 저는 몇 시간 자다가 일어나서 새로 구입한 게임 설치하고 약간 플레이 해보고 미드 몇 편 새로 받아서 넥서스 7에 넣고... 그렇게 정리 조금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지요. ㅎ 일찍 잠이 든 건 좀 아쉽지만 그만큼 일찍 집에 온 덕분에 오히려 평상시보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안 그래도 요새 피곤하던 차에 이렇게 그 피로를 풀 수 있는 건 좋았네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외롭고 고달플 때 나는 산책하지 언어를 입고 언어를 주머니에 넣고 나는 홀로 공원을 산책하지 언어는 나의 외투 언어는 나의 상처난 손이니까 공원엔 병들어 죽어가는 언어들이 있지 공원에서 언어는 울고 시들고 말라가지 언어는 새 언어는 꽃 언어는 텅 빈 벤치니까 공원에서 나는 암에 걸린 은행나무도 만나지 가난한 무지개 가출한 구름도 만나고 아파하며 울고 있는 우체통도 만나지 내가 쓸쓸히 공원을 방황할 때 우체통은 나에게 다가와 한 장의 엽서를 건네주지 엽서 속엔 하얗게 타버린 들판 하얗게 피 흘리는 하늘이 보이지 하얗게 얼어붙은 아이들이 보이고 하얗게 죽어 있는 새들의 시체도 보이지 내가 우울하게 엽서를 읽는 동안 우체통은 나의 귀에 대고 속삭이지 엽서는 너의 내면이야 시야 거울이야 외롭고 고달플 때 나는 산책하지 삶이 내 머리 위의 거대한 똥덩어리로 느껴질 때 삶이 자꾸만 내 꿈을 배반하고 나를 조롱할 때 나는 쓸쓸히 공원을 산책하지 엽서를 찢어 조각조각 엽서를 찢어 내 눈물과 함께 허공에 뿌리며 나는 홀로 공원을 산책하지 - 함기석, ≪산책≫ - _:*:_:*:_:*:_:*:_:*:_:*:_:*:_:*:_:*:_:*:_:*:_:*:_:*:_:*:_:*:_:*:_:*:_:*:_:*:_:*:_:*:_:*:_:*:_ 최근에 스팀 사이트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과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등 격투 액션 게임들을 몇 가지 구매하고 집에서 놀고 있는 XBox 360용 무선 패드를 PC와 연결까지 하고 났더니 격투 액션 게임들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지요. 272AC243527984B10C02FD 그러던 중 마침 최근에 "킹 오브 파이터즈 XIII"를 스팀에서 크게 할인하기에 역시나 큰 고민 없이 질렀습니다. 21231C3D527984CD064C9B 사실 제 취향에는 "스트리트 파이터"나 "철권" 같은 시리즈보다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가 더 맞거든요. ㅎ 그동안 꾸준하게 시리즈가 나오고 있었던 건 알고 있었지만, 한 때 오락실에서 거의 붙어 살았던 이후 몇 년 만에 오랜만에 새 시리즈를 플레이 해봐서 그런가 뭔가 다른 종류의 게임이 된 것 같은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다시 말해 이 쪽이 손에는 더 잘 붙네요. ㅎㅎㅎㅎㅎ 일단 어제는 이사 후 처음 켜 본 XBox 360 무선 패드 연결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키보드로 즐기기는 했는데, 더 알아봐서 이 게임이 XBox 360 무선 패드를 지원하는 게 확실하다면 당연히 연결해서 즐겨야겠지요? ㅋ 사람이 간사한게 격투 액션 게임이나 FPS 게임을 키보드로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XBox 360 패드를 연결하고 나니, 이번에는 그것도 불편하다고 조이스틱을 연결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싼 걸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유년에 녹음된 증조 할머니의 기침 소리다 이 겨울따라 점점 볼륨을 높여 내 목뼈 근처로 틀어대고 있는 고향의 소리다 말하자면 서낭나무를 찍어대던 옆집 머슴 귀동이의 낫이거나 그 시퍼런 날 밑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 귀신들이 얼어붙은 어둠길을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지나 증조 할머니 심장 안으로 비스듬히 누워 조금씩 조금씩 다 갉아 마시고 낡은 것들이 그 몸을 끌고 가는 소리 바람이 분다 겨울바람은 내 유년의 청기와 이끼를 벗기고 거기 묻어있던 하늘을 얼음속에다 꾸겨 넣는다 햇볕이 떨면서 달아난 증조 할머니 귀향 길에 듣던 소리 “콜록콜록콜록콜록……” 지금은 지구가 안보이실 만큼 가셔서 이승을 씻어내고 계실까 세월이 흘러도 기침 소리가 들린다. 내 유년이 부축해 드린 기침 소리가 가래 끓는 소리가 아무도 눈치 안채게 털 오바 한 벌쯤 얻어 입히려 한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이 겨울 늘 삼경으로만 있는 바람 소리는 내 심장과 내 살을 마구 뜯어내고 증조 할머니를 부르는 목소리가 된다 증조 할머니 목소리를 잘 흉내 내어 이 겨울은 그 귓속으로 들여 보내고 있다. - 박건호, ≪겨울바람≫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새벽 반영 후 모니터링 하고 수정 사항 고친다고 시간을 거의 다 써서, 이번 주 남은 개발 기간 동안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매일 해야 하는 분량을 쪼개놓은 걸 못 맞췄어요. 이제 오늘과 내일 이틀이 남았는데, 거기에 어제 못한 부분까지 잘 녹여서 내일까지 작업을 다 끝내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기존에도 업무 부담 장난 아니었는데 오늘은 거기에서 빠지는 게 아니라 더해지기까지 하니까 아으~ 조바심이 나네요. 거기에다가 이 프로젝트 작업만 있느냐! 그것도 아니고 자잘한 업무 두 가지 정도가 더 있어서, 오늘하고 내일은 그냥 "아~ 죽었구나~" 하고 그냥 체념하고 모니터만 붙들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ㅠㅠ 뭐 그래도 오늘 내일 잘 해서 프로젝트 개발 다 끝내놓으면 이제 당분간은 예정된 다음 프로젝트가 없으니, 다음 주부터 한동안은 이 프로젝트 테스트만 진행하면서 다소 여유있는 나날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런 다음 주를 기대하면서 이번 주는 그냥 야근하게 돼도 그러려니 하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하려고요. ㅎ 밥이나 잘 챙겨먹어야겠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만큼 머리 굴리는 일도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하잖아요? ㅎ 할 일이 많고 시간이 모자라니까 어째 훨씬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한 주의, 벌써 반토막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댓글목록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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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추운 날씨 속에서도 언제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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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천사천사님 : 무슨 즐거운 일이 있으신지요. ㅎ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