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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훗날 우리가 만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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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견우☆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9-09-1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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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일까요.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죠.
작은 티비속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면서
저의 꿈, 저의 인생이 바뀌었겠죠.
기다림 기쁨 슬픔 행복 그리움 외로움..
교과서도 부모에게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느낄수 없었던 감정들을, 나는 아마 당신 이라는 사람에게서 경험한것 같아요.
콘써트에 갈 돈이 없어서 돼지 저금통을 부시고,
문제지를 사기위해 부모님께 받은 돈은 항상 문제지를 살수 없었고,
공연장 밖에서라도 듣겠다며 서성이고,
한번은,인맥 지인 다통해서 방송국 스텝으로 들어가서 연습하시는걸 봤었어요.
정말 저와 1미터 거리에 있었죠.
근데 싸인을 받을수가 없었어요.
아예 싸인 해달라는 말조차도 못했죠.
반칙 같아서, 죄책감이 들어서..
주변 매니아들한테 말도 못했어요.
이제는 저도 내일 모래면 40이네요.
하하하.. 내 인생의 절반 이상에 형님이 있네요.
문득 오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화려하진 않지만 형님의 온전한 음악을 느낄수있는 숨소리 까지 느낄수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참 좋겠다  싶었어요.
정말 이선희님의 그중에 그대를만나 라는 노래의 뮤직 비디오처럼, 한참 시간이  흘러 언젠간 나도 내 인생의 멘토와 저런 시간을 보낼수 있지 않을까..
나의 지금과 당신의 지금은 같은 시간이죠.
어쩌면 형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일겁니다.
당신과 같은 시간속에 산다는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것.
먼훗날, 아주 아주 우연 일지라도 가까이에서
다시한번 본다면 그땐 정말 꼭 말할겁니다.
태지형님, 음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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