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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2021 Moai Symp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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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로젝트레플리카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21-09-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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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태지의 'Moai'는 2008년 7월 29일 싱글 앨범 Seotaiji 8th Atomos Part Moai에 수록되어 처음 발표 되었으며, 이듬해 발표된 서태지 정규 8집 앨범 Seotaiji 8th Atomos의 프롤로그적 성격을 띄고 있다. 또한 서태지는 2009년 락밴드들과의 협연으로 유명한  '톨가 카쉬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The Great Seotaiji Symphony'를 위해 기존에 '네이쳐 파운드'라는 장르로 소개했던 'Moai'를 매우 아름답고 잔잔한 멜로디를 가진 클래식 곡으로 편곡 하는데, 이 영상의 원곡이 된다.


 나는 그 편곡을 '듀엣을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2021 Moai Symphony는 그러한 해석의 결과물이다.


** 제작 및 출처


* 원곡

The Great Seotaiji Symphony Moai (2009. 12. 24)


* 서태지 (서태지 밴드, 서태지컴퍼니) www.seotaiji.com

오리지널 아이디어, 음악 총괄, 보컬


* 서태지 (프로젝트 레플리카) www.projectreplica.net

해석, 기획, 제작, 연출, 촬영, 편집, 보컬


* 이의진 (솜 레코딩) https://somrec333.wixsite.com/website

녹음, 믹싱, 마스터링


* 신유섭 (Creative Studio : Stew) 

짐벌, 드론 촬영


* 크로마키 스튜디오 제공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http://www.jejufc.or.kr/


* 삽입된 뉴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02명…백신 접종자 1,994만여 명   KBS 2021.08.03.

https://youtu.be/ARrudL29cwc


“한국은 선진국” 공식 인정…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개도국→선진국' 지위 변경   KBS 2021.07.03.

https://youtu.be/J5h2gHU2zu8


홍범도 장군 전투기 엄호.. 매우 의미 있는 귀환

https://youtu.be/VZDdnXnXjI0


군함도 강제동원 '입 닦은' 일본…유네스코  강한 유감  (2021.07.12 뉴스데스크 MBC)

https://youtu.be/HudNR1vlwlM


BTS, 빌보드 6주 연속 1위...쟁쟁한 신곡도 제쳤다!/ YTN

https://youtu.be/IKnO5btDy5E


한미-중러, 연합훈련 맞대응...긴장감 도는 동북아   YTN

https://youtu.be/qA4zYWf4tRs


[속보]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불발...정상회담 무산   YTN

https://youtu.be/34FAdzfMbxc


확진자·치명률 해외와 비교하면 “접종률 높아도 확산 거세”   KBS 2021.08.11.

https://youtu.be/31tlepBiSQ8

댓글목록

Malowin님의 댓글

no_profile Malowin 회원 정보 보기

개인 프로젝트 아닌가요? 뭐 팬들한테 홍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래 쓰신 글에도 그렇고, 크레딧 부분에 오해의 소지가 많네요.

* 해석, 기획, 제작
서태지 (프로젝트 레플리카)

* 서태지 (프로젝트 레플리카) www.projectreplica.net
해석, 기획, 제작, 연출, 촬영, 편집, 보컬

본인의 프로젝트(채널 또는 사이트)에서 닉네임을 '서태지'로 쓰시고 계신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서태지 공식 활동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 정치적인 내용도 꽤나 보이는데, 여러가지로 염려되는 군요. 서태지와 관련없는 개인 프로젝트인 점 확실히 구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프로젝트레플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프로젝트레플리카 회원 정보 보기

안녕하세요 Malowin님, 먼저 한 명의 서태지 매니아로서 반갑다는 인사를 남깁니다. 또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프로젝트 레플리카>는 서태지씨의 음악에 대한 저의 해석에 따른 '일종의' 팬 메이드 뮤직 비디오 제작 프로젝트 입니다. 저 또한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Malowin님께서 염려하시는 지점들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더욱이 그 염려하시는 마음이 서태지를 아끼는 마음에서 발생된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바를 좀 더 정리하여 나열 하자면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1. 서태지의 팬이라고는 해도 서태지가 아닌 사람이 서태지라는 이름을 도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2. 그로 인해 <프로젝트 레플리카>라는 개인 프로젝트가 마치 서태지 공식 활동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
3. 1.의 목적이 해당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는 데 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점
4. 혹은 그 개인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서태지라는 이름이 정치선전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그럼 이제 하나씩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1. 서태지의 팬이라고는 해도 서태지가 아닌 사람이 서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 프로젝트에 대한 발상부터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 시간 동안 제게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면 바로 이 문제일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염려에 충분히 공감 하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드렸듯이 이 프로젝트는 서태지씨의 음악에 대한 제 해석에 따른 결과물이며, 굳이 '서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크레딧을 남기는 행동 다시 말해, 제가 누군가에게 '나는 서태지다' 라고 주장하는 행위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그 해석이라는게 무슨 내용이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직 그 해석을 말이나 글로는 설명드릴 수가 없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태지씨와 서태지 매니아 분들께 천천히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예요.

2. 그로 인해 <프로젝트 레플리카>라는 개인 프로젝트가 마치 서태지 공식 활동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
 > 사실 이 지점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의 30대 이상 성인 중에서 ‘서태지’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만일 제가 누군가에게 ‘내가 서태지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아, 내 앞에 있는 사람이 90년대 한국 가요계에 획을 그은 그 인물이구나’ 라고 생각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죠. 다른 사람이라는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건 오인이 아니라, 비난하거나 비웃을 일이며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제가 굳이 ‘비웃음 당할 일’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고 보시는게 좀 더 합리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3. 1.의 목적이 해당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는 데 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점
 > Malowin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진 않았지만, 앞으로 이런식의 비난이 있을거라 예상하고 있기에 같이 말씀드려요. 먼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가 금전적 이익을 취득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생각해보면 대체로 간접 광고나 기업의 후원, 협찬 방식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건 모두 ‘지속적으로 많은 대중에게 노출되는 컨텐츠 제작자’일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기업들도 매주, 혹은 매일마다 높은 조회수가 나오는 채널에 광고를 의뢰하고자 하므로 조회수 1,000회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영상을 한달에 하나 잘 해봐야 두 편 정도 공개하는 <프로젝트 레플리카>에 대해 서태지를 이용해 수익을 목적으로 활동한다고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가정 자체가 제가 이 프로젝트를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진행했을 때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저는 결코 그럴 마음이 없어요.

4. 혹은 그 개인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서태지라는 이름이 정치선전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며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서태지’라는 이름이 어떤 정파적 이익을 위해 서태지씨의 허락없이 이용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죠. 저 역시 그런 문제를 경계하며 조심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프로젝트에서 정치적 신념에 대한 표현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저 역시 한 명의 시민이기에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로부터 전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입니다.
 다만, 그 때 마다 벌어지는 현실 정치 현안에 대해 논평 하거나 어떤 이슈에 있어서 한 쪽 편에 대한 지지를 밝힐 생각은 없어요. 매일마다 새롭게 쏟아지는 뉴스 하나 하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능력이 저에게 없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레플리카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해요. 물론 그 역시 3번에서 말씀드린것과 마찬가지로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이용하려 할 텐데, 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 정치적인 내용도 꽤나 보인다’고 해주셨는데, 아마 ‘2021 모아이 심포니’ 도입부에 삽입된 뉴스 때문에 그렇게 느끼신 것 같다고 생각되요. 그런가요? 저는 그저 영상이 발표되는 시점인 2021년 8월에 우리가 뉴스로 접했던 일들을 중첩적으로 삽입함으로써 우리들이 느끼는 복잡한 현실에 대한 염증을 묘사하고 싶었어요. 그 의도가 다소 다르게 읽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와 관련없는 개인 프로젝트인 점을 확실히 해 달라’고 요청 해주셨는데, 서태지 음악의 해석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서태지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고 다만 ‘서태지의 공식적인 활동이 아니다’라는 것을 명확히 해달라는 뜻으로 생각되요. 이 점에 대해선 2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이 <프로젝트 레플리카>를 접하면서 ‘이게 서태지의 공식 활동이다.’라는 오인을 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그냥 '이상한 놈 하나 있네’라고 생각하겠죠.

Malowin님께서 크레딧을 보며 불편하실 수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해요. 영상을 보시고 크레딧까지 읽으실 만큼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여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문제의 크레딧이 서태지씨의 음악에 대한 저의 해석에서 비롯된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4차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네요, 어려운 시기인데 부디 무탈하시길,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오래된벗울보님의 댓글

no_profile 오래된벗울보 회원 정보 보기

밑에 있는 글도 이번 글도 영상 잘 봤고 써주신 답변도 잘 봤습니다.
오랜 시간 꼼꼼하게 기획하시고 준비하시느냐고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그런데 저도 윗분이 댓글에 얘기하신 것처럼 크레딧에 계속 대장 이름들이 있는게 사실 좀 의아했습니다.
저도 밑에 글을 처음 보고 이게 팬 분이 하신다는건지 아니며 닷컴이랑 같이 콜라보를 하신다는건지 아님 닷컴에서 의뢰를 해서 하신다는건지 싶었거든요.
답변 중에 " 제가 누군가에게 '나는 서태지다' 라고 주장하는 행위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라는 말도 사실 이해가 안 됩니다~ 서태지의 음악을 서태지 팬이 자신의 시점으로 재해석 하는 프로젝트인 것 같아 보이는데 여기에 왜 서태지라는 이름으로 해야 된다고 하시는건지 답변이 이해가 안 됩니다~ 더구나 오프라인도 아니고 영상으로 하시는거면 사실 팬인 사람들도 헷갈리는데 다른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영상들을 봤을 때 이 영상이 공식 영상인지 서태지와 어떤 연관이 있는 영상인지로 과연 오해를 안 할까 싶은데요.
원곡이 서태지이고 해석은 본인의 이름만 하시는게 사람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없게 만드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시작하신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시길 바라고 좋은 영상을 보여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

프로젝트레플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프로젝트레플리카 회원 정보 보기

오래된벗울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한 충고와 격려의 말씀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오래된벗울보님께서 위에 Malowin님과 마찬가지로 '이 프로젝트가 서태지 혹은 서태지 컴퍼니의 공식 활동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염려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서태지의 팬이 서태지의 음악을 '자신의 시점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인듯한데 왜 서태지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된다는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다음은 이에 대한 저의 답변 입니다.

먼저 위에 Malowin님께 드렸던 답과 마찬가지로 저는 이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서태지의 공식 활동'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Malowin님과 오래된벗울보님께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저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죠.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제가 서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행동은 이제 막 시작되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저 역시 오래된벗울보님과 마찬가지로 서태지씨의 음악을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해 왔으며, Malowin님께 말씀드린대로 저의 바로 이러한 불편한 행동이 제가 가진 서태지 음악 해석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제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서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건 서태지씨의 음악에 대한 저의 해석을 포기하는 일이며, 그것은 저에게 있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말씀 해주신 내용 중에 한가지 분명히 하고싶은 지점은 이 프로젝트가 서태지씨의 음악을 '재해석'하는게 아닌 '해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해석이라 하면 어떤 작품을 변화된 시대 상황이나 재해석 주체의 경험과 사고를 통해 작품이 갖고 있는 기존의 의미를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갖도록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프로젝트 레플리카는 마치 암호와도 같은 서태지씨의 음악을 해석하여 내놓는 결과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재해석이 아닌 해석 말이죠. '서태지의 음악은 아직 제대로 해석된 적이 없으며, 그로인해 정당한 평가 역시 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이 저의 입장 입니다. 적어도 저의 짧은 식견 내에서는 서태지의 음악이 90년대 한국 음악계에 획을 긋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전세계 음악•문화계에 영향을 끼칠만한 폭발적인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강조를 위해 반복하여 말씀 드립니다. 서태지의 음악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은 그 누구도 그의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저는 그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석을 내놓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오래된벗울보님을 비롯해 시간을 들여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선 저에게 '꼭 당신의 해석(만)이 옳다고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가능할텐데, 저는 감히 '그렇다'고 답하겠습니다.
어떤 작품의 해석을 놓고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것은 촌스러운 일이겠지요. 작품은 작가의 손을 벗어난 순간부터 수용자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고, 그 작품의 의미는 수용자의 수만큼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태지씨의 음악 역시 그렇겠죠. 수 만명의 서태지 팬들이 모두 나름대로의 해석을 갖고 있고, 본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서태지의 음악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갖게 되니까요. 그 모든 해석들을 '맞다, 틀리다'라고 규정할 권리는 서태지씨를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작품을 해석함에 있어 작가의 의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 작품이 수용자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충분히 존중 되어야 할 사안이지만, 동시에 작가가 어떠한 의도로 그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는지 역시 존중 받아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의도, 그러니까 서태지씨가 어떠한 생각을 갖고 5집부터 9집까지의 작품들을 발표해 왔는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나타내고 싶고, 문제의 크레딧을 포함한 이 프로젝트의 전체 활동이 비루하나마 서태지씨의 의도를 담은 저의 작품 활동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제가 '서태지'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제가 아닌 서태지씨의 의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저의 해석에 의하면 말이죠.
이제 수용자에서 작가로의 위치 변화를 겪게 된 제가 저와 같은 서태지 매니아 여러분께 내놓는 저의 엄연한 작품들에 대해 이 곳을 방문하는 서태지 매니아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점에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습니다.'라는 말을 하는게 조심스럽습니다. 이 글 조차도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지요. 작가의 말이 수용자의 감상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감상해 주길 바라면서 동시에 관객의 감상을 방해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이율배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기에 앞으로는 더 이상 언급해주신 크레딧에 관련한 지적에 대해 어떠한 답도 남기지 않겠습니다.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업과 관련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오래된벗울보님께선 제가 발표한 영상은 물론 이곳 닷컴에 남겨진 Malowin님의 글과 저의 답글까지 꼼꼼히 읽고, 본인께서 생각하는 문제점까지 밝혀 주셨습니다. 더욱이, 응원하시는 마음까지 전해 주셨죠. 그것이 의도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할, 주의 깊은 관심을 기울여 신경 써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울여주신 수고에 진심어린 감사함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