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음.. 저는 98년 5집으로 입덕한 매냐예요. 화창한 하루님은 아마도 저보다 어리고 또 2000년대 이후, 더 정확히는 7집 이후에 서태지 팬이 되신 분인 것 같네요.
 먼저 여성 매냐들이 많은건 서태지씨가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왜 우느냐?'라는 문제가 남는데, 그건 서태지와 아이들의 역사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은 90년대 한국의 방송 질서와는 결이 다른, 우리가 일반적인 상식이라 생각할 수 있는 기준을 따르고 있었어요. 그런 서태지와 아이들이 아니꼬왔던 방송국을 비롯한 매스 미디어들은 서태지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서태지와 아이들은 거기에 저항하다가 결국 도망쳤죠. 그게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소동'이예요. 물론 이건 제 시각 입니다.
그 뒤로 이주노의 '악마의..' 라거나 양현석이 기획한 팀들이 방송에 노출되었지만 서태지는 5집 발표 이외에 어떠한 대중 활동도 하지 않았죠.

6집 활동 중에 여자 매니아들이 울고 있는 이유예요. 6집때 한국에 다시 돌아왔으니까. 반갑고, 고맙운 마음에 울었던거죠. ETP의 경우 그런 마음의 연장선에 놓여져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고 내 눈 앞에서 다시 노래를 해줘서 행복했거든요. 꾹꾹 참고 잘 버텨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그런 6집 활동이었어요.
정말 너무 그립고 그리웠고 사무치게 그리웠던 그런 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