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니, 대장님 

생신 축하드려요.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제 생일은 가끔 못 챙겨도 

오라버니 생일은 제가 태어난 날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네요. 

담이가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해서 아쉬워요.

담이에게도 오라버니 에게도 소중한 시간들이 코로나로 인해 너무 아쉽고 빠르게 지내가버렸네요. 

기억에 남을 더 많이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저 또한 항상 그런 아쉬움을 느끼며 지내고 있답니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오라버니 소식에 고파하면서요. 

아직 다행인지 회사를 다니고 있고, 다행히도 아직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언젠가는 컴퍼니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서 

당당하게 입사하겠다는 30년 전의 꿈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10년 뒤면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도 계속 저희 옆에서 음악 해주시고 

항상 가족들 걱정 없게 행복하시고 

항상 콘서트 걱정 없게 건강하시고 

항상 저희들 걱정 없게 가끔 사진 올려주세요.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