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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할 세월 속 정겨운 인연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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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영원hary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23-05-2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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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오빠 안뇽^-^

어느덧 둘리가 40살이 되었대. 섹시한 불혹^_^
어느샌가부터 길동아저씨가 불쌍해지고 철없는 둘리의 엉덩이를 때치때치해주고픈 나이가 됐는데...
길동 아저씨가 편지를 보내왔더라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얘기해주는데...나의 어릴 적이 생각났어.
나쁜 ‘어른’이 되기 싫었고 그럴바엔 영원히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살고 싶었는데...

 이젠 빼도박도 못하는 ‘어른’이 되었고, 그 시절 바라던 아주 멋지고 선한 ‘어른’은 되지 못한 것 같아. 그냥 적당히 평범하고,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그런 ‘어른’...

하지만 말야...
오빠만을 위해 살겠다 울부짖던 그 소녀는;;
 그 시절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오빠를 통해 자유와 도전 정신을 배웠기에...
아직도 꿈을 꾸고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야. 비록 그 시절 그 불타는 열정은 아닐지라도...(이젠 몸이 못따라가ㅜㅜ)

그래서 언제나 항상 오빠에게 고마워하는 중이야.
그리고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게 해줄 오빠를 기다리는 중이고, 언제까지나 나의 히어로인 서태지를 응원할거야.

 솔직히 곧 9집 나온지 10년이 다가오는데...
찡얼대는 것도 1,2년이고 ㅋㅋㅋ(쫌 넘하긴 했어ㅠㅠ)
세월이 만든 믿음이있으니까...오빠가 준비가 되면 오겠지란 마음?! 그때 다시 달려가야지란 마음?! (절대 포기나 방임은 아니라고ㅡㅡ+ 오빠 준비 좀 빨리 해줘 제발)
 길동아저씨의 마음을 알게 됐듯,
오빠의 삶도, 우리의 삶도 살아내야할 각자만의 책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자신의 삶에 책임을 다하고 있으면 언젠가 우린 다시 만날테니까! 그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지란 마음이랄까.

 솔직히 오빠 바쁜 만큼 우리도 바빠서(?) 옛날처럼 오빠 맨날 생각하고 그러지 못하는 것도 인정;;
 하지만 알아둬요. 삶의 혹독함과 오빠의 부재(!!!)로 인해 잠시 마음 속 깊이 넣어뒀지만...우리가 다시 만나면 또 가장 앞으로 나와 가득 채워질 마음이란 걸 ^-^혹여나 다 사그라들 줄 알았다면...그건 오빠의 착각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길동아저씨 편지 말미에 너무 반가운 문구가 있더라고요. ‘살아야 할 세월 속 정겨운 인연을 믿으며’
그걸 보고 내 정겨운 인연에게 오랜만에 내 안부를 남겨요. 오빠도 그 시절 소년,소녀들에게 아주 뜬금없이 안부인사는 어때요?
 하아...같이 나이 먹는 처지라고 패기있게 반말로 시작했는데...어느샌가 존대로 돌아왔어. 쳇.
 비록 난 그 시절 소녀는 아니지만 오빠는 그냥 영원히 태지오빠해요^^
울 오빠님. 늘 몸건강 마음 건강하고!!
 항상 고맙고 늘 믿고 언제까지나 기다려요

Ps. 길동아저씨 편지는 요기에

https://twitter.com/waterhole_co/status/1660947705341018114?s=46&t=mk-XwK9iCxcTiUsepwmYkw

댓글목록

자유하자님의 댓글

no_profile 자유하자 회원 정보 보기

잘 읽었습니다.
태지오빠도 매냐들도 모두 보고싶은 밤이에요ㅠㅠ
정겨운 우리 인연들...

소리냐옹이님의 댓글

소리냐옹이 회원 정보 보기

그러게요 너무 내맘같네요. 기다리는건 익숙해서 그냥 마냥 기다려요.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