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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오빠...진짜 좀 와줘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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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영원hary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23-09-0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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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콘서트...
내가 앵콜콘까지 가고, DVD 시사회도 가고, DVD 프레임 단위로 돌려보고, 오빠가 선물이라며 Youtube에도 올려준 것까지 주구장창 봤는데!!

이 오빠가 30주년도 그냥 보내버리고!!
이제와 슬그머니!!! 진짜 슬그머니!!! CGV 인스타로 스윽 티저내버리면!!!!!
그런다고 내가 갈 것 같냐고????

네! 당연히 가지요;;; 바로 예매했지요;;;
오빠가 나오는데 가야지요...그것도 아주 가장 최. 근. 에 본!!! 자그마치 “6”년 전 오빠인데!!! 가야죠!!

솔직히 가기전엔 약간 시큰둥(?)했어요(예매는 가장 첫날 사람들 젤 많이 예매한 곳으로 뙇 했지만;;)
 언제까지 복습만 해야하나...서태지씨(!)는 대체 언제 나오려고...10집 티저도 아니고 이걸 내는 이유는 대체 뭐냐며 궁시렁궁시렁...

그런데...용산역 도착하자마자 왜 자꾸 가슴이 뛰는지... 포토카드는 왜 이리 많이 신청해가지고... 이놈의 기계는 왜 이리 느린건지...한장한장 나오는 포토카드는 왜 자꾸 쓰다듬게 되는지...

영화관 밖 전광판에 나오는 오빠 영상에 꺄아악 질러버린 소리는 내 머리가 아니라 태지매니아 DNA가 자동 반사로 내는 것일 뿐...나의 이성이 잠시 나갔을 뿐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목이 타니 제로콜라 한병을 야무지게 사들고  들어가는 것까지가 오늘 나의 머글 이성이 한 일...

자리에 앉아 관객석을 슬쩍 보는데 다들 한번씩은 봤을 법한...못봤어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게 <니맘내맘>으로 이미 내적친밀감 221%

그놈의 광고는...눈치 1도 없이... 시작하나 하는데 광고! 이젠 하나 하는데 또 광고...가슴아 그만 나대라 하며 포기할 쯤 시작된 25주년 콘서트 ㅜㅜ

이미 드론샷부터 시간 여행에 과몰입됨.
저기 내가 있었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세상에...곧 오빠 나오겠지?? 이미 난 공연장안에서 노란 비행기 손에 쥐었음ㅜㅠ

그리고 인트로 스타트!

아니....서태지콘 상영은 무조건 싱어롱 해야한다는 건 법으로 정해야 함!!! 누가 개념없이(?!) 이 콘서트를 조용히 앉아서 보기만 하라고 한거냐며!!
우리 지금 오빠 콘서트 못간지 6!!!!!!년 된 몸이 근질근질한 팔로들인데!!! 우리를 아직도 모르냐며!!!
 
나도 내가 이렇게 칼. 박. 으로 어깨, 목, 손목이 움직일거라 상상도 못했음. 맘속으론 170905 db로 서태지 외치고 있었음.

그리고 오빠 등장! 세상에....
자꾸만 내 눈에 눈물이 흘러나옴. 벅찬 삶속에 제발이란 말을 배운 뒤로 눈물도 적어졌건만...
영상 속 오빠봤다고... 수백번 돌려본 그 영상인데...
그걸 봤다고 이렇게 울 거라곤 생각도 못함...와아...
그런데 내 옆에 사람도 훌쩍이고 있음. 같이온 언니도 나몰래 눈물 닦는거 내가 분명히 봤음. 나만 그런 거 아님.  분명 당신도 그럴거임. <니맘 내맘>

와...그렇게 울면서 보는데 어깨는 자꾸 들썩이고
오빠는 자꾸 마이크 넘기면서 소리지르라니까
나도 모르게 혀끝까지 나온 함성 애써 집어넣고..
그 와중에 오빠 얼빡샷만 나오면 내 손은 자꾸 쓰다듬으러 앞으로 뻗치고...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무슨!!!
 두시간 내내 눈물닦고 소리참고 들썩대며 앞으로 손내밀고를 반복함;;; (남 얘기 같죠? 님 얘기가 될거임)

나 시사회때도 이 말한거 같은데...
이건 내가 본 공연이 아님. 영상 속 저 어딘가에 내가 있긴한데... 그날의 나는 내가 아님. DVD는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였음. 유투브는 이미 삭제됐으니 알바없음.
 그냥 다 새로운 공연임. 이 오빠가 제로를 했었다고? 난알아요 심포니 버전이 있었다고?? 이 오빠가 저런 귀여운 표정을 하고 춤을 췄다고??

 내 기억력이 문제인가? 이 오빠의 치명적인 매력이 문제인가? 나이가 들수록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수많은 명곡들이 문제인가? 물음표만 잔뜩...

그와중에 뼈속에 새겨진 서태지 매니아 DNA는
오랜만에 지세상 만나서 풀파워가동함.
와...나 아직 응원법 다 외움. 슬램 칼박 가능함.
당장 오빠 내일 공연해도 연습 복습 필요 없음.
솔직히 말하면 우리들만의 추억 영어랩은 아직도 안됨. 사실 앞으로도 힘들것 같음. 오빠 수고해주세요. 파이팅.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콘서트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싱어롱이 아니라(변호사 소개 좀..)
그때까지 꾹꾹 참고 있었을 극장 팔로들...
 오빠가 노래 끝나고 “오늘 2017년 9월..” 하는 순간... 다들.. 동시에...“2017년!!!”을 내뱉음.
 탄식+놀라움+안 믿고 싶음+ 이오빠가 진짜! 의 마음이 진심으로 담겨 영화관을 채웠음.

하아.........2017년.... 만 6년 지나고 7년차임...
그것도 많이 봐줘서(?) 25주년콘 기준임. 9집으로 생각하면...서컴 쳐들어가야함.  물론 쳐들어가서 오빠 파이팅 외치고 나올거임. 쳇.

25년이면 아는 오빠 될 줄 알았는데...
31년째에도 이러고 있을 줄은...

태지오빠...진짜 좀 와줘야겠는데??
다음 세대는 잘 모르겠고 일단 내 오빠가 와야
이 미칠듯한 그리움과 근질근질한 태지 DNA가 해결 될 듯. 일단은 9일 싱어롱으로 달래는 보겠음.
근데 다시 풀충전된 빠심은 오빠가 나오는 수 밖에 없음. 이건 다 오빠 탓임. 괜히 귀여우셔서...미친 무대 다시 보여줘서 그런거임. 오빠가 저질렀으니까 이건 오빠가 해결해야함. 그것도 법으로;;;

서태지씨...아니 나의 영원한 태지오빠^_^
많이많이 보고싶고 또 그립습니다.
오랜만에 고백하고 갑니다.
오빠 늘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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