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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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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1-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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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포환 던지기 "머리와 목, 척추, 골반과의 관계가 매우 정확해야만 포환을 균형있게 잡고 쉽게 멀리 던질 수 있다. 이렇게 한 번 균형 감각을 깨우치면 회전 속도를 엄청나게 증가시킬 수 있다." - 리처드 브레넌의《자세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중에서 - * 포환 던지기. 처음부터 포환을 들어 막무가내로 던지기부터 시작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척추부터 바로 세워 몸의 균형잡는 훈련을 마친 다음에 포환 던지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건축물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모래집과 같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2645B83C52800BBE2959822628623C52800BBF2BF6CD2772023C52800BC0251713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전 가끔 보는 저 붉은 띠가 좋아요. 아무 때나 보고 오래 볼 수 있는게 아니라서... ^^;; 주말은 빠르게 흘러가 다시 월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도 물론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와 앉아 있지요. 뭐 요새는 제가 안 그래도 주말이나 연휴 보내고 새로운 한 주를 처음 맞는 날은 일부러 일찍 오곤 합니다만, 오늘은 반영할 것도 자잘하지만 있거니와 어제 하루를 정리할 때쯤 되니까 머릿속에 오늘 해야 할 일들이 촤라락~ 목록으로 정리가 되기 시작하는데... 그 양이 장난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그냥 아예 새벽같이 나와버리자 마음을 먹었죠. 이 부분을 쓰고 있는 지금이 아침 7시가 안된 시간인데, 사실은 그나마도 지금보다 더 훨씬 일찍 나오려고 했습니다만 어제 일찍 자고도 새벽에 몸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아서 30분 정도 더 자고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 거죠. ㅎ 그러다보니 택시를 탈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그냥 쿨하게 택시는 포기하고 버스로 출근하기로 했어요. 버스도 바로 와줘서 다행이었고요. ^^ 아흐~ 어젯밤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 때 이미 체험은 했지만 아침 출근길은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제가 더위를 많이 타고 추위를 좀 덜 타는 체질인데 오늘 새벽같은 날씨면 그런 체질 어쩌고도 어지간해서는 소용 없을 듯. 그래서 오늘 아침도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 들어올 엄두는 못 내고 최대한 지하철 역 근처까지 가서 지하철을 바로 탔다는... 뒤늦게 뉴스를 검색해보니 이제 제대로 겨울 날씨 시작이라고 하던데 집에 가서는 좀 더 두터운 패딩 점퍼의 봉인을 풀어야겠습니다. 지금은 반영도 잘 끝냈고... 아침으로 뭘 거하게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회사 건물에 있는 커피 가게의 따뜻한 카페라떼가 땡기네요. 아까 출근할 때에는 아직 그 커피 가게가 문을 열기 전이었어요. 이제 딱 개점 시간을 지났으니 아침반 글 얼른 써서 올려놓고 얼른 가서 따끈한 카페라떼와 함께 작은 빵 같은 거나 하나 사다가 카페라떼에 대한 욕구와 아침 허기를 달래야겠습니다.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는 네 편지가 오지 않아 슬펐다, 하루 종일 적막한 우편함을 쳐다보다가 이내 내 삶이 쓸쓸해져서, <복사꽃 비 오듯 흩날리는데, 그대에게 권하노니 종일 취하라, 劉伶도 죽으면 마실 수 없는 술이거니!>, 李賀의 <將進酒>를 중얼거리다가 끝내 술을 마셨다, 한때 아픈 몸이야 술기운으로 다스리겠지만, 오래 아플 것 같은 마음에는 끝내 비가 내린다 어제는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슬펐다 하루 종일 환청에 시달리다 골방을 뛰쳐나가면 바람에 가랑잎 흩어지는 소리가, 자꾸만 부서지려는 내 마음의 한 자락 낙엽 같아 무척 쓸쓸했다,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면 메마른 가슴에선 자꾸만 먼지가 일고, 먼지 자욱한 세상에서 너를 향해 부르는 내 노래는 자꾸만 비틀거리며 넘어지려고 한다 어제는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슬펐다, 네가 너무나 보고 싶어 언덕 끝에 오르면 가파른 생의 절벽 아래로는 파도들의 음악만이 푸르게 출렁거리고 있었다, 그 푸른 음악의 한가운데로 별똥별들이 하얗게 떨어지고, 메마른 섬 같은 가을도 함께 뚝뚝 떨어지고 있었는데, 내가 정신을 가다듬고 내 낡은 기타를 매만질 때, 너는 서러운 악보처럼 내 앞에서 망연히 펄럭이고 있었다 어제는 너무 심심해 오래된 항아리 위에 화분을 올려놓으며, 우리의 사랑도 이렇게 포개어져 오래도록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우젓 장수가 지나가든 말든, 우리의 생이 마냥 게으르고 평화로울 수 있는, 일요일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는 두툼한 외투를 껴입고 밤새도록 몇 편의 글을 썼다, 추운 바람이 몇 번씩 창문을 두드리다 갔지만 를 생각하면, 그 생각만으로도 내 마음속 톱밥 난로에 불이 지펴졌다, 톱밥이 불꽃이 되어 한 생애를 사르듯, 우리의 生도 언젠가 별들이 가져가겠지만 그때까지 사랑이여, 내가 불멸이 아니어서 미안하다 그때까지 사랑이여, 나는 불멸이 아니라 오래도록 너의 음악이다 - 박정대, ≪어제≫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에도 어디를 특별히 놀러 나가기보다는 집에 쭈욱 있으면서 지난 주 이사 이후 정리할 거 정리하고 고칠 거 고치고 뭐 그렇게 보냈습니다. 이제 완연한 초겨울 날씨라 꽤나 추웠던 것도 이유가 되었죠. 그래도 집에만 콕! 박혀 있었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오기도 했고, 257F9C3752800C4F1B4BE9272A0E3752800C5019EE59 집안을 꾸미는 데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사러 마눌님과 함께 미리 찍어뒀던 곳으로 쇼핑도 다녀왔습니다. ^^ 그렇게 다녀와서 이번 주말에 한 것들은.......... 243F273B52800C6224D198 이렇게... 이제는 쓸모 없어진 인터폰 박스를 장식으로 걸어 놓기만 했던 벽에 2562893552800C702E2EEF 벽시계를 사다가 달았고, (아... 저 벽도 도배를 하건 뭘 하건 좀 해야 할 텐데...) 21325D3852800C802FBA4B 이렇게 휑하던 거실 통유리 창문에 2654CD3C52800C9E2BC52D 커튼을 달았습니다! ^^ 사실 이번 주말 쇼핑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이 거실 커튼이었죠. 2638FE3C52800CC02263502221093C52800CC124E160233A9D3C52800CC222D292 요렇던 예전 낡은 스위치들을 2452B83C52800CF72B8B4C2361D43552800CE72DA726265E8B3552800CE82F0756 요로코롬 바꿨습니다. 알고보면 쉬운 작업이지만 전기 관련 작업이라 두꺼비집을 내리고 한꺼번에 작업을 해야 했어요. 25390A3352800D0B2721CD 으헉!!! 배선 복잡하다!! 2147243A52800D1B2781FA 요런 건 메모의 힘을 빌려 결국 다 했습니다! ^^/~ 딸깍딸깍!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베란다다 이불을 털다 소녀가 떨어진다 무거운 수염들과 단 단한 골격의 냄새가 묻은 이불을 털다 한 여자가 떨어져버린 저녁,피가 번지는 잿빛 구름속으로 타조 한 마리 날아가는 지 방 뉴스가 방영되고 기차를 타고 가던 그들도 앞부분이 무거 운 문장의 자막을 읽게 될 것이다 순식간이다 얼룩이 큰일이다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추위는 시작된다 냄새나고 화끈거린다 두근두근 한다 몰래 홑청을 바꾸고 펴놓았다 개킨다 올리다가 다시 내린다 이불 속 깃털 을 뽑는다 큰 타조의 날개는 사라지고 발간 민머리 누더기, 이 상한 얼룩이 묻은 이불은 논리가 없다 귀찮아 걷어찼다가 다 시 껴안는다 제대로 꿰매지지 않는 기억은 비벼댈수록 스며들 고 씻을수록 번져간다 어느새 늙고 추악한 소녀를 돌돌 말고 있다 천상에서 이불을 털고 있나 검은 구름을 뚫고 희뿌연 깃털 들이 뽑혀나오는 저녁, 자살할 기회를 주기 위해 그들이 집을 떠날 때 나는 거울을 보며 마구 머리칼을 자르고 있었다 첫눈 내리던 밤이었고 넓고 푹신푹신한 이불이 베란다 아래 펼쳐져 있었다 모두의 기대를 배반하고 난 눈을 뜬다 의사만 조금 웃 는다 태어나던 순간에도 이랬을 것이다 - 김이듬, ≪별 모양의 얼룩≫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는 집안 일부에 도배도 했습니다. ^^ 22440C3B52800D3125A599 아들 방이 이렇게 허~얬었는데, 227E8A3B52800D3E21328D 요렇게 연두색 벽지를 사다가 도배를 싹 해줬지요. ㅎㅎㅎㅎ 요새는 온라인에서 재단해서 풀까지 발라져서 파는 벽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는 좀 편하고, 저희는 이미 결혼하면서 첫 신혼 살림을 차렸던 아파트에서 저희 손으로 다 도배를 했던 경험이 있어 그닥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이번에는 조금 더 깔끔하게 된 것 같네요. ^^ 262E4D3B52800D5128B684 저희가 이사하고 나서 거실 소파 뒤쪽의 벽이 이랬습니다. 집 보러 왔을 때 보니 전에 살던 분들이 이 벽면에 가득차게 소파를 놓고 쓰셨었는데, 그래서인가 포인트 벽지 도배도 이렇게 위에서부터 딱 보이는 데까지 일부만 해놓으셨더라고요. ㅎ 그래서 아들 방 도배하려고 연두색 벽지를 주문하면서 이 부분에 바를 노란색 벽지도 추가로 주문을 했어요. 24221F3652800D6937584E 그리고 여기도 도배를 마치고 다 마르기를 기다려서.... 사실 그냥 노랗기만 하면 좀 휑~ 하잖아요? 2235E03A52800D7F27C7D6 스티커...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약간의 포인트는 줘 보았습니다. 아들 방에도 커튼을 해야 하긴 할 것 같았는데요. 저희가 이전 집까지는 장롱을 안 사고 큰 행거를 설치해 썼었거든요. 이제는 장롱을 샀기 때문에 행거는 다 분해해 쟁여두면서 그 행거에 달렸던 커튼도 함께 넣어 놓았던 게 생각이 났어요. 243A9D3C52800D93247409 그래서 커튼 봉만 사다가 행거에 달려 있던 커튼을 재활용하여 아들 방 통유리 창문에 설치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네요. ^^ 263B3C3752800DA11C4D43 예전에 거실에 이렇게 노출되어 있어 아들이 왔다갔다 놀 때 불안했었던 콘센트 또한 264F453452800DB02F6BE5 뚜껑 달린 방수 콘센트로 교체를 마쳤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녀는 오른다 낡고 오랜 계단은 삐걱인다 삐걱이는 소리에 가끔씩 놀라는 그녀, 얼굴은 동그랗고 두 뺨은 붉다 잘 구운 빵마냥 부푼 퍼머 머리에 노란 스카프를 두른 그녀, 양손엔 양동이와 걸레를 들었다 그녀는 오른다 매번 오르는 계단이지만 그 끝을 알지 못한다 * 그녀가 사라져 버렸다 마술사는 자신의 손끝을 들여다본다 손끝에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간지럽다 관객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 그녀를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쇼가-그들은 모든 것이 쇼라는 것을 안다-중단된 것에 불만을 터트릴 뿐이다 마술사는 무대 뒤로 황급히 퇴장한다 샅샅이 소품들을 뒤져본다 혹시라도 그녀가 소품들 속으로 숨었는지도 모르는 일, 그는 긴장하기 시작한다 옷소매와 모자와 구두를 벗어 털어본다 분명 그녀는 얍 하는 기합소리에 사라진 것이다 장막을 치면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로 한 그녀, 마술사는 점점 더 온몸이 가려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녀가 웃고 있는 것만 같다 그는 한참이고 불 꺼진 객석을 쳐다보다가 허공을 향해 얍 얍 소리를 질러본다 도대체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마술사는 자신의 마술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는 이제까지 쇼를 한 것에 불과한데 이렇듯 상상도 못한 기적이 되어 버린 것이다 * 그녀는 오른다 끝도 없이 허공으로만 나 있는 계단을 오른다 양동이와 걸레를 잡은 두 손으로 기어서 오른다 까지고 너덜너덜 해진 제 살갗을 핥으며, 얼굴은 동그랗고 두 뺨은 붉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녀가 부러진 다리를 끌며 오! 이토록 잔인한 그녀가 계단 끝을 알지 못한다 * 잔뜩 슬픔에 취한 마술사는 자신의 직업을 통해 신을 만나는 자는 행복한 자다 이런 말을 털 빠진 비둘기처럼 날리며 계단에서 미끄러진다 계단 끝을 알지도 못하면서 기적이 다시 마술이 될 때까지 굴러 떨어진다 - 최치언, ≪종교적으로 때론≫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에도 먹는 얘기는 빼놓을 수 없겠죠. ㅎ 바쁘게 힘들게 일했어도 다 집에서 한 거였고 쭈욱 집에만 있었기에 외식은 없었지만, 집안 정리와 리폼에 힘들었으니 먹는 거라도 잘 먹자는 생각이었거든요. ㅋ 2143393C52800DC230D978 예전에 사놓은 프랑크 소시지가 있었어요. 반찬으로 먹자고 샀다가 그냥 냉장고 안에만 들어 있었는데, 마눌님이 식재료 남는 꼴을 못 보거든요. 마침 식빵도 남은 것이 있었기에 이걸로 핫도그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던가봐요. 도배며 이런저런 작업 하면서 훌륭한 새참이었습니다. ^^ 2702FB3552800DDD2EE6252113A23552800DDE2C0009 토요일 저녁에는 제가 오랜만에 봉골레 스파게티를 해 보았습니다. 양이 많죠? -_-a ㅋㅋㅋㅋㅋㅋ 요건 혹여 이전에 이 글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자주 보셨을... 새로운 메뉴가 아니라 그냥 제가 잘 하는 부담 없는 메뉴... ^^ 2464C43352800DF025A4EC 그리고 일요일인 어제 저녁에는 마눌님이 냉장고에 있던 닭으로 솜씨 발휘를 하여 닭볶음탕을 만들어 보았고, 마눌님도 저도 아들도 이거 하나로 아주 온가족이 저녁 아주 잘 먹었습니다. ㅎ 특히 이 닭볶음탕은 마눌님이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 한 번 해보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하고 맛도 있고, 이번에 만족하기보다는 레시피 상에서 뭔가 더 시험해볼 것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 자주 먹게 될 것 같네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끄집어내려고 꿈틀거릴수록 점점 더 깊이 파고드는 까시래기 파고들수록 더욱 까끌거리는 진실, 광주는 영원한 보리 까시래기인가 살아갈수록 살갗이 두꺼워져야만 하는 나에게 아직도 까시래기답게 찔러오는가 속옷에 착 달라붙어 밤낮 잠도 못 들게 까끌거리던, 간, 염통, 혈관까지 파고들어와서는 미치고 환장하게 들쑤시다가 나도 모르게 정말 나도 모르게 어느새 녹아 사라져버린 보리 까시래기, 지금 인조 대리석보다 더 매끄러워진 내 등짝에 달라붙어서도 여전히 보리 까시래기일까 - 최서림, ≪까시래기≫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그럼 이제부터는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76주차를 맞은 아들의 한 주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지난 주 이사 직후에 아내의 큰 오빠(이하 "큰 형님")께서 처조카들이 쓰던 미끄럼틀을 가져다주셨지요. ^^ 이번 주에는 아들이 미끄럼틀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져다주신 큰 형님께 삼천 배 올리고 싶을 정도로 잘 놀았습니다. [http://tvpot.daum.net/v/ve987omjRqO7oKKomkAEKDJ] 잘 타죠? ^^ [http://tvpot.daum.net/v/vb609tmtylmgeLLlAnmA66t] 안전과 추가적인 재미를 위해 미끄럼틀 아래에 볼풀 텐트를 연결시켜 줘보았습니다.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이었어요! 큰 형님께서 미끄럼틀 말고도 토마스 기차 세트도 가져다 주셨는데요. [http://tvpot.daum.net/v/vc9e6PijuQYj6FFPHll6WAP] 통통한 녀석이 시크한 얼굴로 기차를 들어 올리고 가끔 포효하기도 하는 것이 도시를 습격한 아기 괴수 같다능... ㅋ 264FB53B52800E05266CD4[http://tvpot.daum.net/v/v2b90oJuoQQEJIIlpPPdPjv] 이전 집에서는 베란다가 좁기도 하고 창문이 헐렁한 것이 좀 위험해서 베란다에 나가지를 못하게 했었습니다. 근데 지난 주에 새로 이사한 집은 아들이 이사 도중에 엉겁결에 한 번 나오더니, 그 다음부터는 막 나와서 돌아다닙니다. 베란다가 창문 쪽도 튼튼하고 전체적으로 넓어서 안심이지만, 아쉽게도 슬슬 겨울이라 추위 때문에 또 못 나가게 해야 할 듯.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어둠의 뒤뜰에 도둑고양이 푸드득, 비둘기 한 입 물고 지나가네 어둠 속에서 노란 눈빛만 내지르는, 기억의 칩 속을 후다닥 뒤지는 저 눈빛 그 빛에서 날아온 탄환이 수백 세기를 회전하며 박히네 그 눈빛 같은 달이 뜨고 그 달 속에 달이 뜨고 달 속에 달이 뜨고 달 속에 달이... 수세기를 차오르던 노랗고 거친 만월들 뒤뜰에 숨겨진 성서 같은 복숭아나무 한 그루 심었어요 달빛을 먹고 자란 복숭아꽃들이 중얼중얼 빈 입 벌리면 복숭아는 어둠을 한 입씩 물고 물이 실하게 오른 입술처럼 도톰해지곤 했는데 달이 차오르면 달 속의 달 속의 달 속의 손들은 어머니의 쪼글쪼글한 자궁이 들어 있는 복숭아 한 개씩 따 먹고 어머니를 달래지요 도둑고양이가 내지르는 노란 눈빛 같은 달, 복숭아 나무 빈 입들 위에 뜨네 그 빛의 탄흔에 너덜너덜해진 어둠이 괜찮아 괜찮아 내 뒤뜰을 기억하네 - 유수연, ≪숨겨진 성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는 엄마 아빠 밥 먹을 때 한 식탁에 앉아 같이 밥을 먹게 하기로 했습니다. 2251323752800E15191B02 엄마 아빠와 함께 족발 먹기! 22344D3652800E36369807 엄마 아빠와 함께 파스타 먹기! 24294A3752800E45207191 엄마 아빠와 함께 닭고기 먹기! 2454CD3C52800E542EA86E 기특하게도 익힌 당근도 아주 잘 먹어요. ^^ 어묵 볶음을 했는데 어묵은 안 먹고 당근만 골라먹을 정도. 242D183452800E6234F387 EBS에서 하는 번개맨인데 저거 할 때에는 경건한 자세로 감상하면서 뒤로 와서 보라고 소리를 쳐도 안 듣습니다. ㅎ 2325AA3852800E6F34BFFF 엄마가 카시트에 앉히고 안전 벨트 해주는 동안 뭔가 잠시 권태로운 표정 ㅋ 22102A3452800E7E2F2BA5 이사간 후 집을 꾸밀 아이템들 사러 쇼핑하러 간 곳에서... 아기들은 역시 카트 태우는 게 짱이에요. ㅋ 252B183C52800E90269A3E 저희 아들은 카트를 직접 밀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물론 정신없이 밀기만 하기 때문에 방향은 아빠가 잡아줘야 하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나 세상에 안 가본 길 많아 몸이 아픕니다 그 길들 자꾸 내 몸에 휘감기어 숨이 막힙니다 문득 눈떠 보면 낯선 길 만발하고 어질머리처럼 세상 도는데 나 아직 안 해본 짓거리 너무 많아 눈이 어둡습니다 해지면 남몰래 이야기를 만드는 불빛 빤한 집들 메밀꽃처럼 피어나는 도시의 불빛들 아우트라인만 너무 환한 저 유곽들 나 그것들에 눈멀어 자꾸 몸이 상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우우우 관절이 일어납니다 나 아직 안 울어본 울음 많아 목젖이 붓습니다 꺼이꺼이 울 일 아직도 많아 미리 목젖이 붓습니다 아 그런 날은 내 몸이 화로입니다 - 이경림, ≪노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2215F93352800EA02AB44A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작은 모니터가 있어서 영상이 나오거든요? 요새는 그걸 되게 재미있게 봐요. 21631A3C52800EBF30B432 낮잠 자고 막 일어나서 엄마 품에 몸을 맡기고... ㅋ 23051F3752800ECE27E3B8 이번 주말에 거실에 커튼을 달았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들어가 까꿍 놀이 하고 신났습니다. 2323B93652800EDF568F07 얘는 마트 가면 저렇게 알록달록 갖가지 맛의 주스 페트병이 몰려 있는 곳을 되게 좋아해요. 여기 뿐만 아니라 웬만한 곳에서는 다요. 아직 아들한테 주스를 주지는 않고 있어서 자기 먹을 것도 아니면서 저러네요. ㅎ [http://tvpot.daum.net/v/v4ea7WmXhyhplUUpbveU1fv] 진짜 불과 얼마 전까지 엄마 옆에서 인공위성마냥 떠나려고를 안하던 애가 이제는 혼자서도 잘 놀아요~! [http://tvpot.daum.net/v/v302eIG4VmllPGG48nYPJSm] 아들이 밖에 나가면 잘 하는 것들이 여기에 다 들어 있는데, 일단 걸어 다니는 건 기본이고 기둥을 잡고 흔들거나 턱이 있으면 거길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 영상은 특히 40초 전후로 옴찔옴찔하다가 화다닥 내려가는 부분이 포인트! [http://tvpot.daum.net/v/v2a2fcdkd5uFN44FEdkFmQ4] 아빠한테 달려오는 아들~~~! 이런 맛에 아이 키우는 것인 듯~~~ ^^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1974年産 호랑이다. 아가리를 벌리면 백두산 호랑이냄새- 아버지의 냄새가 난다. 두근대는 설산의 심장에서 아버지가 부르는 서푼짜리 타향살 이가 흘러내린다. 뼈와 근육의 매듭이 단단한 사냥꾼이 축축한 혀로, 떠도 는 네 박자 음표를 핥는다. 벌어진 내 몸에서 아버지가 꼬리를 흔들며 어슬 렁 나간다. 나이든 아버지의 근육이 산등성이를 맴도는 운무처럼 뒤척인다. 질긴 바람이 인다. 사냥꾼의 총구가 아버지의 목을 겨냥한다. 힘이 빠진 아 버지는 뒷걸음친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하듯 세찬 계곡을 따라 아버지가 사라진다. 숨겨둔 샘터에 고개를 박고 목을 축이는 사냥꾼. 나무 뒤에서 송곳니를 날카롭게 세우는 나, 사냥꾼의 등을 올라탄다. 그의 등뼈를 훑어 오르다 아가리를 벌리고 이빨을 쑤셔 박는다. 성난 내 머리를 붙잡고 바위를 향해 무두질을 하듯 추켜올렸다 내리치는 사냥꾼.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 내 아버지는 호랑이다. -사냥꾼의 너덜해진 살점에서 붉은 피가 솟 아난다. 피를 할짝할짝 핥으며 살점을 씹는다. 몸 안 가득히 들어온다. 오지 의 산맥을 뛰어다니던 젊은 사내가 들어온다. - 윤진화, ≪초야(初夜)≫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주까지 현재 메인 프로젝트 개발 작업을 끝내려고 새벽에 나오고 일과 중에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일하고, 운동도 한 주 쉬고 밤 늦게까지 야근에... 그러고도 모자라 프로젝트 팀장님을 설득해서 시간도 더 받기까지 했죠. 지난 금요일도 사실 야근을 했습니다. 웬만하면 아무리 평소에 야근을 해도 불금에는 야근을 잘 안하려고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덕분에 결국 작업이 다 끝나서 주말은 후련하게 맞을 수 있었다니깐요? ^^)b 개발은 끝났고 이번 주부터 테스트라 지난 주까지 엄청 바빴던 걸 보상하듯 여유가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못할 듯 해요. 일단 프로젝트 팀장 역할을 하고 계시는 차장님께서 오늘과 내일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휴가를 쓰셨는데, 그 다음 짬밥이 접니다. -_-;; 그러다보니 프로젝트 팀장 대행을 이틀 간 해야 하고 이제 프로젝트 테스트가 막 시작된 단계로 할 것이 엄청 많아요. 지난 금요일에 차장님으로부터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인수인계는 단단히 받고 갔는데, 막상 제가 직접 해야 한다고 하면 좀 버벅댈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일단 해야 할 것들의 가짓수 자체가 겁나 많네요. 거기다가 제가 작업한 부분에서 벌써 수정 사항이 굵직한게 하나 나오기도 했고, 자잘하게 들어온 요청건 두어 개를 "일단 프로젝트부터 끝내고 생각하자" 하고 미뤄뒀던 것이 있어서 오늘은 그것들도 처리해야 하죠. 또 요즘이 몇 년 만에 업무용 PC를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바꿔주는 시즌이라 새 컴퓨터에 파일도 옮기고 세팅도 해야 하죠. 아휴~ 제가 왜 이번 주는 여유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나 모르겠네요. ㅠㅠ 하지만 일과 중에는 여전히 바빠도 야근까지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에는 다시 운동 제대로 시작해야겠어요. -_-+ 사고며 야근이며... 한창 몸이 익숙해져가던 와중에 운동을 많이 쉬어서 도로아미타불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ㅠㅠ 이제부터 다시 열심히 가능한 매일 땀을 죽죽 흘리면서 운동 해주도록 하겠어요. 그러고 나면 몸도 더 가벼워지거든요. ㅎ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빼빼로 데이군요! ㅎ 어차피 한 과자 회사가 만든 상술인 거 알고 있고 회사에서도 요새 그런 거 안 주고 안 받기 하고 있지만, 요란하게는 아니더라도 퇴근할 때 예쁜 빼빼로 몇 개 사 가지고 들어가 아들이랑 마눌님에게 선물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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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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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무지 오랫만이에요^^ 꾸준히 좋은글 남겨주시는군요 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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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추운 날씨 속에서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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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초보님 : 꾸준히 올리는 긴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이 더 고맙죠. ^^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