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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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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1-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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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우물 안 개구리'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더 큰, 그것을 위해 인생을 걸 만한 보다 위대한 인생의 목적을 필요로 한다.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당신은 자신보다 더 큰 것에 주목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 릭 워렌의《하나님의 인생 레슨》중에서 -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8백년 전 세계 최대의 지도를 그려낸 칭기즈칸의 말입니다. 개인이든 국가이든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1년,10년,100년을 뛰어넘는 천년의 꿈, 나를 벗어나 세계를, 우주를 품는 위대한 꿈이 필요합니다. 꿈너머꿈!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2533F3345282C4390EEDDB242B6E345282C43A12A0902648DF345282C43A0CC2B2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아~ 핸드폰을 흰색 계열로 바꿔서 그런가 자꾸 렌즈 주변 몸체가 비쳐서 미치긋네요. ㅋㅋ 오늘 아침도 일찍 나왔습니다만 새벽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평소대로"라고 해도 정시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전후 정도로 일찍 오기는 하지만 오늘은 거기서 조금 더 일찍 온 정도? 사실 오늘도 반영은 없었으나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니 갑갑해서, 또 새벽 같이 오리라 결심하고 어제 새벽에 일어났던 알람을 고쳐놓지도 않았었죠. 그런데 오늘 새벽 처음 눈을 떴더니 몸은 무겁고... ㅠㅠ 그래서 그냥 알람을 조금 뒤로 수정하고 한 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났네요. 일은 조금 더 열심히 하죠 뭐. ㅋ 안 그래도 아들과 마눌님 깨울까 조심스럽게 출근 준비를 하는데 오늘따라 출근 준비중에 아들이 살짝 깨서 잠시 으에앵~ 하고 울었던 터라... 마눌님이 다시 아들을 재우는 동안 더욱 더 조심조심 출근 준비를 마저 마치고 집을 나섰어요. 지금 이사 온 집에 전에 살던 분들이 신문을 받아보셨던 모양인데 저희는 볼 생각이 없는데 계속 넣으시더라고요. 며칠 전에 "전에 살던 분들 이사 가셨고, 저희는 이 신문 볼 생각이 없습니다." 라고 써서 붙였는데도 오늘 아침에 또 배달된 신문... 오늘은 지국이나 본사에 전화를 직접 넣어서 사절 의사를 밝혀야겠습니다. 치운다고 가지고 들어가면 본다고 생각하실까봐 그대로 놔뒀더니 문 옆에 신문만 자꾸 쌓이고 좀 난감하네요. 그래도 억지로 막 넣는거면 그때는 다른 조치를 하고요. ㅎㅎ;; 오늘 아침도 여전히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춥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도 조금 더 나은게 견딜만 했어요. 그 얘기를 이미 뉴스에서 일기 예보를 통해 들었기 때문에.... 아직도 패딩 점퍼는 안 꺼냈습니다. ㅎ 못 견디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 들어왔지요. ^^ 지난 주부터 어제까지 계속 새벽 출근을 한 터라 어둑어둑 컴컴하지 않은 강남 거리를 걷는 건 괜시리 새로운 기분이라고 할까요? 신나는 음악 들으며 파워 워킹을 했지요. 오늘 아침에는 딱히 허기가 심하게 느껴지지 않아 먹을 것을 굳이 사서 들어오지 않았고, 휴게실에 가보니 마침 머핀이 나와 있네요. 게다가 냉장고에는 흰 우유!!! 궁합이 잘 맞는 우유와 머핀 하나씩 가져다가 고소하게 우물거리면서 아침반 글을 쓰고 있어요. 할 일이 많아 새벽에 나오려고 했다가 좀 늑장을 부린 셈인데, 얼른 아침반 글 올리고 아침부터 바로 일 시작해야겠습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림자가 울었다 두 발이 무겁게 그림자를 밟고 지나갔다 그림자가 울었다 그림자가 내 작은 손바닥 위에 모자를 벗어 놓았다 그리고 모자가 내 그림자 속으로, 밤새도록 쌓인 모자가 걸어와 구멍 난 내 손바닥을 보고 소리쳤다 병실에 누운 모자가 깃털처럼 흩어졌다 모자는 숨소리도 없고 두통도 없고 길이 없고 되돌아가는 길이 없고 거기에 노래는 더욱 없고 떠나가는 모자는 홀로 돌아가는 바람, 그곳엔 나의 손 나의 발 나의 그림자가 있고 - 김현신, ≪떠나가는 모자≫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는 점심에 친구가 놀러왔어요. 정해진 계획이 없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점심 콜?" 하더라고요. ㅎ 마다할 제가 아니죠. 콜! 친구가 따끈한 탕류를 먹고 싶다고... 그런데 맨날 먹으러 다니던 데 말고 조금 다른 곳을 가고 싶었어요. 사실 회사에서 길만 건너가도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팀원들 다 데리고 굳이 길까지 건너가자는 권유를 하기가 부담스러워 그러지 않았던 거죠. 더군다나 요새는 춥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평소에는 잘 못 가보는 길 건너... 친구가 와서 둘이 먹을 때나 가보는 거죠. ㅎ 273254345282C4500CDB93 나주 곰탕을 파는 곳입니다. 여기가 처음은 아니에요. 단, 한 1년 반 만에 왔다는 거.... ㅋㅋㅋ 지금 팀 말고 아주 예~전 다른 팀에 있을 때 팀장님 인도로 다함께 오면서 알게 된 곳인데 여기가 퍼뜩 생각이 나더라고요. ^^ 친구와 함께 따끈~하고 담백~한 곰탕 한 그릇 뚝딱 비워주고요. 232FE6335282C45D0FA2D4 그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제가 원래 아메리카노만 먹는데 티라미스 라떼였던가요? 뭐 그런 게 있길래 호기심에 주문해봤죠. 사실 이름만 봐도 대충 비주얼은 예상이 됐었지만 묻지도 않고 휘핑크림 잔뜩 올라간 아주 달디 단 음료가 제 앞에.... ㄷㄷㄷㄷㄷ 아까워서 거의 다 먹긴 했지만 먹고 나니 새삼스레 죄책감이 찾아오더군요. ㅎ 다음부터는 그냥 아메리카노나 주문해야겠습니다. ㅋ 그렇게 친구와 함께 점심 잘 먹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서... 오후에는 일이 팍팍 진행이 되었어요. 제가 맡은 부분에서 나온 수정 사항은 예상대로 시간 안에 다 수정해서 넘길 수 있었죠. ^^ 한 두 가지 문의건도 일사천리로 해결이 되었고요. 그런데 요즘 보면 꼭 퇴근 시간 임박해서 뭔가 일이 생겨요. ㅠㅠ 어제도 문의건 하나가 급하게 들어왔는데 아~ 요게 해결이 안되는 거라... 아주 급한 건은 아니라고 하여 야근까지 해서 처리하지는 않고 남겨두고 나왔죠 ㅠㅠ 하지만 "조금만 더... 요것만 더..." 하다가 사무실을 나오니 정말 간발의 차이로 제가 단골로 저녁을 먹는 회사 주변 구내식당은 문을 닫고... 261954355282C46C15DB6E 다른 음식을 먹자니 거하게 느껴져서 할 수 없이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더치 커피 한 잔과 함께 가볍게 베이글 먹어주고 일어섰네요. 그리고 지하철은 계속 늦게 오고... 그게 쌓이고 쌓여 체육관에는 생각보다 많이 늦게 도착해서, 줄넘기 포함해서 준비 운동도 그룹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예상했던 만큼 못해주고... 뭔가 막판에 들어온 일 때문에 미묘하게 퇴근 이후가 꼬인 느낌이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차피 야근 안하고 오늘 처리할 거 쿨하게 일찍 나오지 못하고 "조금만 더~" 하고 있었던 제 탓이죠. 뭐... ㅋ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아쉽게도 이미 아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요. 평일에 운동하고 들어갈 때에는 사실 이게 흔한 일이죠. ^^;; 마눌님과 함께 집안 정리하고 가벼운 청소 마치고는, 요새 부쩍 피곤해 하는 마눌님... 하루 이틀 일부러 일찍 잠이 들어 푹~ 자라고 권하긴 했지만 밀린 피로는 하루 이틀 가지고는 안되겠더군요. 어제도 역시 마눌님 일찍 자라고 하고는 저도 꼭 필요한 몇 가지 정도만 컴퓨터로 처리하고 그냥 일찍 잠이 들었어요. ㅎ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무들이 허공 속으로 양팔을 쭉 뻗어올리자 후두둑 단추들이 떨어진다. 겨울이 들켜버리는 순간이다. 갑자기 양파 속처럼 눈이 시려온다 몸이 무거워진 것일까. 한 발을 떼어놓을 때마다 보도블록 한 장씩이 달라붙는다. 오래 전에 버린 질문처럼 안간힘을 다해 척척 달라붙는다 어쩌면 내 기억은 잘못 익은 유산균 음료 같은 것인지도 몰라. 그 속에 가느다란 빨대나 처박고 사는 나는 병든 짐승인지도 몰라. 빨대를 냅다 던져버리고 달아 나면? 날아가는 새들의 발이 보인다. 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보도블록 한 장씩을 양발에 꿰차고 바람을 거슬러올라간다. 그들이 불끈불끈 솟아올랐음을 나는 안다. 그들은 어느 숲속에다 저들의 길을 내고 있는 것일까 여기저기서 나무들이 양팔을 뻗어올린다. 저들의 뿌리는 너무 깊게 박혀 있다. 벌받는 아이처럼 손을 올릴 때마다 후두둑 단추들이 떨어진다. 단추들을 주워들고 걷기 시작한다. 버릴 데가 없다 - 이홍섭, ≪시인 이솝 씨의 행방≫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점심 때 친구가 온 건 괜히 온 게 아니었습니다. 예전부터 메신저 같은 것으로 저에게 주리라 언질을 했던 273CCF355282C4880EFF62 요걸 갖다주러 왔었던 거죠. 언뜻 보면 날리면서 노는 원반처럼 보이는 이 물건의 용도는 242E5B385282C49911146D 이것입니다. ㅎ 사진에 있는 아이도 저희 아들이 아니고 제품의 생김새도 살짝 다릅니다만 용도는 같습니다. 아기들 목욕시키면서 머리를 감길 때 유용히게 쓰는 샴푸 캡이에요. ㅎ 아기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중이염의 위험이 있거든요. 저희 아기는 지금까지 마눌님이 옆구리에 끼고 살짝 눕혀서 머리를 감겼는데, 이제 쑥쑥 자라면서 그렇게 감기기가 참 힘이 들 정도로 무거워졌습니다.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좋은 제품이 있는데 몇 번 안 썼다며 가져다준 거예요. ^^ 요즘은 이틀에 한 번 꼴로 목욕을 시키는데 어제는 어차피 시간도 늦었거니와 목욕하는 날도 아니었거든요. 오늘부터 이거 씌우고 그냥 욕조 안에 앉은 채로 머리 감겨보라고 해야겠습니다. ^^ 마눌님이 조금 더 편해지면 좋지요. 단, 저희 아들이 머리에 모자를 포함해서 뭔가를 씌우고 얹는 걸 되게 싫어하는데 이건 어떨까.... 그게 관건이군요. _:*:_:*:_:*:_:*:_:*:_:*:_:*:_:*:_:*:_:*:_:*:_:*:_:*:_:*:_:*:_:*:_:*:_:*:_:*:_:*:_:*:_:*:_:*:_ 가없이 하늘 넓고 햇볕은 남아돈다 신의티 찻길을 건넌 내 그리움이 자꾸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므로 땀을 흘린다 왜놈 땅에서 나오는 물 한모금 쌀 한톨 입에 넣지 않았다는 사람 왜놈 흙 밟을 수 없다며 조선 땅 흙 뿌려 밟고 갔다는 사람 그렇게 대마도에서 죽은 몸이 바다 건너 고국으로 돌아 왔다 길가에 늘어선 백성들 운구를 가로막고 울부짖었다 산 천초목도 떨면서 제 몸들을 짜내 아픈 비를 뿌렸다 상여는 하 루 십리도 나아갈 수 없었다 상주 백성들이 더욱 두려운 왜경 들은 널을 기차에 태우고 도망치듯 이 고을을 떠났다 낮은 산 들이 높은 산들보다 더 힘차게 뻗어갔다 한 사람 죽은 몸뚱어 리 가는 길 온 나라의 슬픔이 다독거렸다 저 많은 그리움들 발돋움을 해서 이토록 가멸찬 산과 넓은 들 만들었구나. - 이성부, ≪면암선생 운구가 기차에 실려 갔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제가 요새 드라마는 잘 안 보는데 이 드라마 하나에는 아주 그냥 푸욱~ 빠져 있습니다. 26551F355282C4AE070774251C06355282C4AF14151F 공중파는 아니고 케이블 채널에서 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예요. ^^ 비슷한 이름의 드라마가 전에 하나 있었죠? 이 또한 제가 그 당시에 푹 빠졌다며 아침반 글에 올렸던 267E473C5282C4BE0E4223 "응답하라 1997"이었지요.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응답하라 1997"은 1997년이 배경, "응답하라 1994"는 1994년이 배경... 1994년이면 제가 고등학생 때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저의 추억을 팍팍 자극해주네요. ㅎ 1997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고등학생 때였던 1994년이 벌써 복고 코드가 될 정도로 옛날인 건가! -ㅁ-" 하는 묘한 기분이 드는 건 여전하고요. 1997년보다 조금 더 과거라서 그만큼 더 곱씹는 맛은 있네요. 같은 제작진의 작품이라 전체적인 분위기도 1997 때와 연결되는 느낌이고... 약간 인터넷 소설 같은 설정이며 스토리 전개가 흥미를 잡아끄는 것도 여전합니다. "남편 찾기"라는 전작과 같은 떡밥은 재탕이라도 또 궁금증을 자극하네요. ^^ 고아라를 포함해서 주연 배우들도 방영 전에는 약간 불안감이 있었지만 방송을 시작하고 나니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이것도 역시 제작진의 힘인지 다들 자기 캐릭터 소화를 아주 잘 하고 있더라고요. ^^ 저는 충청도에서 태어났어도 아주 어릴 때부터 서울에 살아서 "서울 상경기"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지방 학생들의 서울 상경기가 추가된 것이 1997 때와 조금 달라진 점인데 게시판을 보면 이 또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듯! 시청률이 그걸 증명하고 있고요. 어릴 때 계속 듣고 노래방에서도 신나게 불렀던 당시의 노래들이 쉬지 않고 나오는 것도 좋고... 제작진이 처음에 만들려고 했던 게 "응답하라 1997"이 아니라 이 "응답하라 1994"였지만 너무 확 예전으로 가면 좀 그럴 것 같아 1997부터 만들었다고 하더니, 그래서인가 저는 1994가 조금 더 탄탄하게 느껴집니다. ^^ 아무튼 또 이 작품 끝날 때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당분간 어디서 하는 말처럼 "응사앓이"를 하게 될 것 같네요. ^^ 지금도 1997 때 그랬듯 이 채널만 틀면 재방송이 나오고 또 나오는데 저희 부부는 그걸 거의 매번 보고 또 보고 있어요.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인생은 언제나 그를 속였다 그가 다가가면 발로 차고 그가 도망가면 팔을 잡았다 그가 웃으면 울고 그가 울면 웃었다 그가 망하면 웃고 그가 팔을 쳐들면 웃고 그가 걸어가면 웃고 너를 안을 때뿐이다 인생이 그를 속이지 않은 건 너를 안을 때 해가 질 때 너의 눈을 볼 때 너와 차를 마실 때 그러나 너와 헤어지면 인생은 그를 속였다 추운 골목을 돌아가면 골목의 상점에서 담배를 사면 가로등에 불이 켜지면 인생은 속였다 밤이 오면 아파트 계단을 오르면 작은 방에서 잠을 이룰 수 없으면 밖에 바람이 불면 바람 속에 돌아누우면 잠이 안 와 문득 일어나면 새벽 두 시 캄캄한 무덤에 불을 켜면 무덤 속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 책 상 위 전기 스탠드를 켜면 위통이 찾아오면 다시 불을 끄면 캄캄한 무덤 속에 누워 있으면 책상 위의 냉수를 마시면 책상 위의 사과를 먹으면 아아 나 를 먹으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으면 문득 머언 무적이 울면 새벽 연필을 깎으면 이마에 술기운이 남아 있으면 다시 잠이 안 오면 문득 무섭다는 느낌이 들면 턱을 고이면 떨리는 손으로 일기를 쓰면 돌덩어리 우울 황폐한 새벽 인생은 그를 속였다 인생은 언제나 그를 속였다 그를 속이고 그를 감시하는 이 인생이라는 놈! - 이승훈, ≪인생은 언제나 속였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할 일이 차암~ 많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곰곰히 정리해보다가 새벽 출근해야겠다는 결심이 설 정도였으니 뭐...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늑장을 부린 감이 있어서 일단 급한 일들 두 가지 정도는 이미 처리했지만 부지런히 일 계속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일도 일이지만 다른 팀에 설명회를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어요. 그게 차라리 제가 처음부터 만들고 쭈욱 관장해 오던 일이면 그래도 쉬울 텐데... 다른 팀으로부터 인수인계 받았던 내용을 다시 다른 팀에 전달하는 식이에요. 게다가 제가 전달받았던 문서 자료가 좀 알차게 되어 있다면 그냥 문서만 전달하고 간단한 부연 설명만 드리면 될틴데, 처음 인수인계 받을 당시에도 문서는 아주 개괄적이고 거기에 말로 설명을 길게 해주셨던 거라, 저 또한 오늘 설명할 자료를 조금 더 추가해야 합니다. ㅠㅠ 그래서 굳이 회의실을 예약하고 아예 미팅처럼 잡아버린 건데... 일이 많을 때 이런 게 있으니까 살짝 부담은 됩니다만, 사실 이게 지난 주에 있을 예정이다가 지난 주에 너무 바빠서 이번 주로 다시 잡은 겁니다. 또 미룰 수는 없으니 기왕 할 거 한 번에 잘 할 수 있도록 급한 일들만 얼른 처리하고는 설명회 준비와 연습도 서둘러야겠네요. 밖은 춥지만 사무실은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어디 나갈 생각 하지 말고 자리에 딱 붙어서 열심히 업무 진행하고, 설명회도 잘 마치고... PC 교체를 위해 파일 옮기고 새 PC에 프로그램 설치하는 일도 짬짬이 해주고... 오늘도 되게 바쁘겠는데요? -ㅁ- 아무튼 한 주의 반토막인 수요일, 오늘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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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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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핑퐁삼총사님 : 저도 그렇습니다. ^^ 그런 맥락에서 글을 쓴 것이죠.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작진이 애초에 준비했던 게 응칠이 아닌 응사였던 만큼 그래도 조금 더 탄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